2019년/개인산행 모음

[영알가지]190512_쌀바위_가지산_중봉_19028_1,426번째_부처님 오신날!! 석남골짜기 속살을 파헤치다가 개고생 끝에 쌀바위쪽으로 탈출후 가지산 ~ 중봉까지~~~~

뺀돌이아빠 2019. 5. 14. 15:18

[주요 산행경로 요약]
집(06:37) ~ 석남사(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소재) 주차장(08:38) ~ 석남사_부처님오신날이라 많이 분잡함(08:51) ~ 좌_Y_석남골짜기 갈림길(09:01)_우측 ~ 다시 석남골짜기 재접속 및 한참 개척후 주등로 접속(09:47) ~ 쉼터 안부(09:58) ~ 열량보충후 출발(10:07) ~ 너덜겅 중간 관통(10:18) ~ 처음 가는 된비알후 우_T_운문령 갈림길 임도 접속(11:08)_좌측 ~ 쌀바위(1,108.0 m) 정상(11:14) ~ 헬기장_우_┠_학소대 험로 갈림길(11:32)_직진 ~ 가지산(1,241.0 m) 정상(11:55) ~ 점심휴식후 출발(12:49) ~ 밀양재_우_┠_용수골/호박소 갈림길 안부(13:07)_직진 ~ 중봉(1,167.0 m) 정상(13:18) ~ 계단상단_직_┥_석남터널 밀양출구 갈림길(13:39)_좌측 ~ 계단 하부_석남대피소(13:46) ~ 舊 석남대피소_쌀바위 전망대(13:53) ~ 직_┥_능동산 갈림길(14:04)_좌측 ~ 소나무 전망쉼터(14:28) ~ 좌/우_╀_석남사/옛 24번 국도 갈림길 안부(14:43)_직진 ~ 석남사 주차장 원점회귀_산행종료(14:59) ~ 집(20:42)

 

[산행 소요시간 : 6시간 20분(08:38 ~ 14:59, 풍경감상 및 점심휴식 및 알바시간 1시간 43분여 포함)]

 

[나들이앱 트랙 기준 이동거리 : 10.05 km]

 

[날씨 : 아침공기가 웬지 쎄한 느낌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온은 확 올라가더니 가지산 대피소에 찍히는 기온이 25℃일세.. 이제 여름 알탕산행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날씨........]

 

[참석자 : 나홀로 산행(전날 달음산 산행후 칠암 꺼먹동네로 가서 아나구 안주에 시원쐬주를 들이켰더만 속이 아리하네.. 그런데도 새벽 4시가 겨우 넘은 시간에 눈이 떠지는 것을 보면 나이를 먹긴했나보다.. 전날 베낭을 다 꾸려놓았기에 일찌감치 집을 나섰다. 계획은 운문령에서 출발하여 가지산 지킴이인 정사장을 만나는 것이었는데 우째 이동을 하다보니 너무 일찍 도착해뿌따.. 그렇다고 경산행 빨간빤스를 하염없이 기다리기엔 시간낭비가 너무 많다. 그렇다면 방법은 딱 하나.. 석남사를 기점으로 하는 방법이다. 다행히 807번 버스가 들어온다. 석남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8시 반이다. 산행채비를 한 다음 매표소로 가는데 오늘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입장료가 무료란다.. 터벅터벅 석남사 경내까지 걷는데는 좋았지만 석남사 뒤 쪽문을 통과하면서 사달이 나뿌따.. 그냥 키작은 산죽길을 따라 진행했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텐데 이넘의 모험심이 또 다른 나를 유혹하는 바람에 석남사골짜기를 따라 진행을 하게 된다. 1차 탈출을 시도해서 주등로를 만났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골짝의 나락으로 곤두박질치게 된다. 휴~~ 힘들다.. 간헐적으로 나들이앱을 확인해 보지만 우째 가야할 등로와는 점점 멀어져가는 듯.. ㅠㅠ 이렇게 골짝을 계속 따르기엔 무리인 듯 싶어 2차 탈출을 감행한다. 다행히 2차 탈출은 대성공.. 어렵게 주등로에 접속한 후 상대적으로 유순하게 바뀐 등로를 약 10여분 정도 따르게 되면 쉼터 안부위치.. 빵으로 열량보충 휴식을 취한 다음 출발한다. 그러나, 이후 오름짓도 결코 만만찮네.. 아예 너덜겅이면 이동이라도 수월했을낀데 완전 잡석보다 못 한 코스에 미끄러지길 반복했더니 아랫도리 힘은 빠지고 시간은 무정하게 잘도 흘러간다. 약 10여분 정도 올라서면 너덜겅 포인트를 관통하게 되고 이후, 약 50여분간 미끄러움과 대치하여 꾸준히 올라서니 헉~~ 쌀바위 직전 석남골로 널찌는 포인트옆 임도로 진출하게 된다. 간만의 힘겨운 오름짓에 숨은 턱밑까지 차 오르고.. 비로소 산님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네. 잠시 후, 쌀바위 대피소.. 정사장님께 가볍게 목례만 드리고 정상 인증샷을 남긴 다음 곧바로 가지산으로 향한다. 쌀바위 뒷편으로 진행하다가 잠시 베낭을 벗어놓고 조심스럽게 전망 포인트로 이동해보니 발 아래로 학심이골이 깊게 패여있고 그 뒤로 복호산 마루금과 더 뒤로 옹강산이 손에 잡힐 듯 다가서네.. 약 15분 정도 꾸준히 진행하면 학소대 험로 분기점인 헬기장 안부.. 쌀바위와 더 뒤로 귀바위와 고헌산.. 가지북봉과 운문산 삐갈 흔적을 남기고 무리하지 않게 천천히 발품을 팔면 약 20여분만에 가지산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베낭위에 디카 셋팅해 놓고 인증샷을 남긴 다음 지난주 다녀왔었던 운문산에서 범봉, 깨진바위와 억산을 지나 문바위까지 흔적을 남긴다. 그리고, 곧바로 대피소에 "정사장~~"을 부르면서 들어가니 헉~~ 안보인다.. 개인적인 볼일보러 대구로 갔단다. 그것도 당분간.. 대신 일하고 계시는 분께 양해를 구하고 삼겹살을 구워 안주삼아 화이트 한 병 가볍게 구불추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한시간여나 흘러버렸다. 베낭을 챙겨서 출발한다. 하산코스는 결정할 필요는 없다. 그냥 발길 닿는데로 널찌면 그게 하산로가 되니까.. 잠시 내려서면서 가지서릉과 자살바위, 백운산 삐갈까지 남긴다음 천혜의 식사쉼터 아래로 오전에 악전고투를 했었던 석남골짝 흔적까지 남기고 내려서면 밀양재 안부.. 직진이다. 약 10여분 가까이 살포시 올라서면 중봉 정상.. 인증샷 남기고 한 쪽 끝에 서서 가지산 오름길과 가지서릉을 바라본 다음 출발하려는데 어데서 많이 본 넘이 앞을 지나간다.. "상훈아~~" 부르니 짜슥이 껌떡 놀라면서 "행님~~" 카네.. 워낙 안본지 오래된데다 산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니 엄청 반갑구만.. 인사만 건네고 내가 먼저 내려섰다. 중봉 아래 전망 포인트에서 능동산까지 낙동정맥 구간을 이어본 다음 천천히 내려선다. 이때까지만 해도 시간에 쫓기지 않았는데.. 약 20여분 꾸준히 내려서면 계단상단.. 직진하면 석남터널 밀양출구 갈림길이다. 좌틀한다. 빠른 걸음으로 약 6 ~ 7분 내려서면 석남대피소.. 무시하고 조금 더 진행하면 舊 석남대피소 위치.. 쌀바위를 제대로 조망할 수 있는 곳인데 오늘은 그냥 패스다.. 다시 10여분 정도 더 내려서면 낙동정맥 분기점.. 생각 같아서는 조금 더 내달려서 입석대 능선을 따라 하산하고 싶지만 오늘은 여기에서 좌틀하기로 했다. 내려서면서 입석대 능선과 그 뒤로 오두산과 송곳산 흔적을 남겨보지만 울산의 문수산과 남암산은 온통 뿌옇게 변한 상태라 가늠이 쉽지 않네.. 그렇게 약 20여분 넘게 마사토 미끄럼길을 따라 내려서면 소나무 전망쉼터.. 쌀바위 정수리와 불당골 폭포 포인트가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여기에서 시간 착오가 발생하였다. 폰에서 버스정보를 확인했는데 한 시간 뒤로 순간이동하는 바람에 바삐 발품을 팔게 된다. 잠시 후, 석남사와 옛 울밀선 도로 갈림길 안부를 지나게 되고 이후, 15분여를 더 지나서야 공비토벌비 위치에 도착한다. 에어로 산에서 묻혀 온 흔적을 모두 처리하고서 부리나케 석남사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무리했는데 시간을 보니 헉~~ 세시다.. 내가 네시로 착각하는 바람에 서둘러뿌씀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