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칠우회 + 방초 33 + 남봉상태방Plus

[영알능동]180729_입석봉_18043_1,358번째_매주 일욜은 방초33 및 남봉상태방Plus 멤버인 재범이캉 산행키로 약속후, 그 두번째날.. 입석대와 쇠점골 알탕까지~~

뺀돌이아빠 2018. 7. 30. 18:13

[주요 산행경로 요약]
집(06:09) ~ 석남사 상가(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소재) 버스정류장(09:12) ~ 언양도예옆 들머리(09:28) ~ 첫번째 된비알후 쌀바위 전망쉼터(09:46) ~ 두번째 된비알후 입석대 들머리(09:59) ~ 입석대 능선 꼬리부분(10:08) ~ 토마토로 열량보충후 출발(10:25) ~ 입석대(10:29) ~ 소나무 전망쉼터(10:43) ~ 입석봉(813.0 m) 정상(11:02) ~ 직_┥_가지산 갈림길(11:20)_좌측 ~ 석남터널 밀양출구 진출(11:32) ~ 쇠점골 상류 도착(11:48) ~ 점심 및 알탕휴식후 출발(13:55) ~ 석남터널 밀양출구 포인트 회귀(14:12) ~ 석남터널옆 영천상회 도착_1차 산행종료(14:19) ~ 알콜휴식후 출발(15:07) ~ 입석대 들머리 회귀(15:21) ~ 좌/직_┾_석남사골/석남사 주차장 갈림길 안부(15:36)_우측 ~ 24번 울밀선 옛 도로 접속(15:46) ~ 언양도예옆 들머리 회귀(15:53) ~ 석남사 상가 버스정류장 회귀_산행종료(16:09) ~ 집(20:40)

 

[총 산행 소요시간 : 6시간 57분(09:12 ~ 16:09, 풍경감상 및 점심/알탕휴식시간 3시간 27분여 포함)]

 

[나들이앱 트랙 기준 이동거리 : 10.35 km]

 

[날씨 : 폭염이라는 단어가 요즘처럼 딱 와닿았던때가 있었던가?? 하지만 태풍 "종다리"가 위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지만 울산 삐갈엔 제법 강한 바람이 불어댔더랬다. 덕분에 폭염(?)속 시원함을 제대로 느끼게 한 날씨의 연속.........]

 

[참석자 : 천재범(달석)/김명환까지 총 2명(재범이넘캉 매주 일욜마다 산행하기로 약속을 한 것이 거의 한 달이 넘어섰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이번이 두번째가 되시게따.. 2주전에 알콜에 완전 쩔은 상태에서 더위까지 먹는 바람에 산에서 유세차 할 수도 있겠다라는 경험을 했고, 등산화 밑창 수리도 할 겸 해서 아예 산을 찾지 않았더니 체력은 원상복구가 되었지만 우찌된 일인지 그 넘의 알콜은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네.. 이러다가 큰 일 나겄네... ㅠㅠ 전날 저녁때 준비물과 약속시간을 정해 놓고 내가 챙길 것들을 미리 챙겨놓고 잠에 들었다.. 하지만 열대야 때문인지 뒤척거리다가 새벽 일찍 일어나뿌따.. 약속시간을 생각하면 여유가 있지만 짜달시리 할 일이 없기에 쪼매 일찍 집을 나섰다.. 어렵쇼.. 마른 하늘에 빗방울이 살째기 떨어진다. 게다가 불어오는 바람도 시원하고.. 공업탑에서 환승하려고 시간을 보니 약속시간보다 20여분 정도 빠를 것 같아 재범이넘한테 전화를 넣어보지만 우째 연결이 되지 않는다. 언양터미널에 도착하여 식육점으로 가 봤지만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문이 꼭 잠겼다.. 그 사이에 재범이넘도 도착하여 간만에 소머리국밥으로 아침을 해결한 후, 다시 식육점으로 가서 점심때 먹을 목살과 미나리, 쌈장 등을 챙겨서 807번 버스를 타고 석남사 상가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간단히 산행채비를 한 후 산행에 들어간다. 여기도 평소와는 달리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네.. 옛 울밀선 도로를 끼고 살티마을을 지나면 언양도예옆으로 들머리에 닿는다. 초반부터 마사토 등로에다 된비알이라 속도가 저절로 더뎌진다. 게다가 뒤따르는 재범이넘의 숨소리가 심상찮다. 하기야 토요일까지 웬종일 서서 일을 해야하니 체력이 많이 떨어지긴 했겠지.. 한구비 된비알을 치받아 올라서니 평이한 등로가 잠깐 이어지면서 골바람까지 불어주니 기분이 상쾌해진다. 하지만 금새 두번째 된비알이 이어진다. 그렇게 올라서면 비로소 중봉과 가지산, 쌀바위, 귀바위 라인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포인트.. 가지산이 높긴한가보네.. 구름이 살짝 걸렸구만... 본격 산행길에 들어선 후 거미줄이 하나도 걸리지 않길래 누군가가 지나갔나보다!! 마음놓는 순간 엄청난 거미줄이 내 얼굴을 할퀴뿌네.. 헐~~~ 다시 짧은 된비알 구간을 따르면 석남터널로 이어지는 옛 울밀선 도로를 가로질러 입석대 능선 들머리에 닿는다. 역시 짧지만 된비알이기에 이동속도가 더디다.. 그란디.. 뒤따르는 재범이넘이 아까보다 더 힘들어하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고 먼데... 조금만 힘 내어 가자고 독려하여 올라선 입석대 능선 꼬리부분.. 재범이넘.. 그냥 엉덩이를 깔고 앉아버리네.. 다행히 앞서간 산님들의 사진찍기 놀이가 길어지면서 우리도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의자바위를 배경으로 오늘의 첫 인증샷을 남긴 다음 토마토를 꺼내어 간단히 열량보충을 한다. 골바람이 시원하게 휘몰아치기 해주니 더더욱 걷기가 싫어질터.. 마음 바뀌기 전에 출발신호를 주고 암릉끝을 거미가 기어가듯 딱 붙어서 이동을 한다. 그렇게 입석대에 닿았는데.. 허걱~~ 뭐꼬.. 아까 앞서간 산님들이 입석대를 점령한 채로 사진찍기 놀이에 여념이 없네... 뒷사람도 쪼매 생각해줬으면 하는 바램은 오롯이 내 몫.. 전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기에 재범이만 세워놓고 인증샷 가볍게 남기고 추월하는데.. 두 사람의 대화가 들린다.. 오늘의 최종목적지가 입석대란다.. 헐~~~ 별 수 없지.. 입석대가 어데로 도망가는 것이 아니니 언제고 찾아오면 되니... ㅎㅎ 그렇게 합장바우(내가 칭한 이름이니 망구 내 생각임)로 올라서서 역시 재범이넘 흔적사진 남기고서야 소나무 전망쉼터에 닿았다.. 한 켠에 베낭을 벗어놓고 발 아래로 조금 전 우리가 이어왔던 입석대 능선을 내려다보는데 아직도 아까의 많은 산님들이 요지부동인 상태일세.. 입석대 능선을 배경으로 번갈아 가면서 인증샷을 남기고서야 재범이넘 얼굴을 보니 아직도 노랗구만.. 할 수 없이 계획했던 능동산 가는 것을 포기하고 입석대를 거쳐 곧장 쇠점골로 내려꼽은 후 알탕을 즐기기로 결정하고 출발한다. 상대적으로 완만한 오름길을 잠시 따르면 돌탑이 위치한 입석봉 정상.. 얼마전까지 나무에 붙어 있었던 정상표시판은 누군가에 의해 사라진 상태.. 대신 방향이 바뀐 정상표시석이 돌탑에 꼽혀있다. 베낭위에 디카를 올려놓고 인증샷 제대로 남긴 다음 쇠점골쪽으로 쳐다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흐릴거라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엄청 깔끔한 시계를 볼 수 있다. 얼음골 용아능선의 암릉.. 백운산과 그 뒤로 구천산에서 정각산까지 이어지는 정각분맥 마루금도 깔끔하게 확인된다. 그리고, 가지산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금방 나타날 것 같지만 의외로 15분여 정도를 걸어서야 분기점... 직진하면 가지산을 거친 낙동정맥길.. 당근 좌틀한다. 십수년전 거꾸로 올랐던 기억이 나지만 이렇게 급경사 등로인 줄 몰랐네.. 그렇게 약 10여분 넘게 내려서면 석남터널 밀양출구로 널찌게 된다. 주차공간은 차치하더라도 도로변이 온통 차들로 들어찬 상태이다. 어라~~ 이쯤되면 내 예상이 틀어지는데.. 아니나다를까 나무계단을 따라 쇠점골 상류에 닿으니 사람이 앉을만한 포인트엔 이미 삼삼오오 모여앉은 행락객들의 차지.. 어쩔 수 없이 자꾸만 내려서는데 다행히 우리 둘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눈에 띈다. 앞, 뒤 잴 것 없이 곧바로 진입하여 진지구축에 들어간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일단 점심부터 해결하기로 한다. 미나리를 씻는 사이에 나는 목살을 구워 안주로 변신시킨다. 늘 느끼는 바이지만 안주가 좋으면 술이 덜 취하는 느낌이다. 하물며 맑은 공기를 마시기까지 했으니.. 그렇게 한 참 동안 신선놀음을 즐기고 있는데 처음 보는 산님께서 오시더니 소주 한 잔만 얻어마실 수 있냐고 하시네.. 넉살도 참 좋네.. 저런건 배워도 괜찮은데.. 내는 당체 꽝이다.. 소주 한 잔에 그 분께서 영남알프스의 산 증인과 방송에도 나왔다고 하는데.. 잠깐 들어보니 내가 아시는 분인 듯.. 이름을 대니 맞다고 하네.. 잠시 후에 도착할 거라는 말과 함께..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데 딱 보니 그 분일세.. 반갑게 악수를 건넨후 알콜 접신을 마무리하려는데 미나리가 제법 남아있다. 그 분 일행께 전달하고 우리는 본격적으로 알탕놀이에 들어가는데 우째 물흐름이 시원찮다고 생각한 재범이 넘이 장똘로 커다란 바위를 몇 차례 치더니만 쑥 뽑아올리뿐다.. 하옇든 못하는게 없는 넘일세.. 그렇게 물흐름을 순탄하게 하니 알탕의 묘미가 배가되는 듯.. 그란디.. 항상 변수는 존재한다. 재법이넘이 윗쪽의 알탕장소가 더 좋다면서 이동하길래 별 생각없이 따라갔는데.. 뭐꼬... 금마는 아무렇지 않는데 내만 엄지발가락 끝쪽에서 피를 봐뿌따.. 거.. 참말로.. 피가 멈추지 않는데다 쓰라리기까지 하다. 서둘러 주변정리를 한 다음 되돌아서서 석남터널을 지나 상가내 영천상회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도토리묵을 안주삼아 뒷풀이까지 깔끔하게 했는데.. 뭐꼬.. 콜이 안 된단다. 이런 됀장할.. 교통수단이 확 끈키뿌따.. 졸지에 걸어가야 할 판일세.. 약 50여분의 휴식을 추가한 다음 아까 올랐었던 입석대 들머리를 지나 내려서다가 우측으로 리본이 달린 포인트가 눈에 들어오길래 확인차 무작정 진입하였더니 역시 24번 울밀선 도로로 진출하게 된다. 잠시 후, 언양도예옆을 지나 석남사 상가 버스정류장에 회귀하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