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칠우회 + 방초 33 + 남봉상태방Plus

[영알재약]180708_능동산_능동2봉_재약산 사자봉_18041_1,356번째_최근 울산으로 컴백한 재범이넘과 일욜마다 산행하기로 약속후 첫 산행을 나름 빡씨게 했네~~~

뺀돌이아빠 2018. 7. 9. 10:50

[주요 산행경로 요약]
집(06:08) ~ 배내고개(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소재) 만디(08:34) ~ 첫번째 쉼터데크_우의 벗음(08:49) ~ 낙동정맥 분기점_직_┥_가지산 갈림길(09:07)_좌측 ~ 능동산(983.0 m) 정상(09:11) ~ 쇠점골 약수터옆 공터(09:26) ~ 아침휴식후 출발(10:00) ~ 능동2봉(968.0 m) 정상(10:19) ~ 활공장_오리무중이라 조망 꽝(10:28) ~ 임도접속(10:33) ~ 돌배채취하면서 좌__주암마을/토끼봉 갈림길 포인트(11:14)_직진 ~ 샘물상회(11:31) ~ 우_┠_얼음골 갈림길(11:43)_직진 ~ 재약산 사자봉(1,189.0 m) 정상(12:08) ~ 점심휴식후 출발(13:12) ~ 천황재_직/우_┽_수미봉/내원암 갈림길 안부(13:32)_좌측 ~ 우_┠_수미봉 갈림길 이정표 위치(13:50)_직진 ~ 주암쉼터_직_┥_고사리분교/죽전3거리 갈림길(13:55)_좌측 ~ 주암계곡 상류 횡단(14:16) ~ 계곡 중단부분(14:30) ~ 알탕휴식후 출발_재범이만(14:40) ~ 천왕정사(14:49) ~ 쌍폭포_비로소 심종태바위 조망됨(15:14) ~ 주암마을 주차공터(15:31) ~ 주암마을 버스정류장_산행종료(15:53) ~ 뒷풀이후 귀가(21:45)

 

[총 산행 소요시간 : 7시간 18분(08:34 ~ 15:53, 풍경감상 및 돌배채취/점심/알탕휴식시간 2시간 18분여 포함)]

 

[나들이앱 트랙 기준 이동거리 : 15.62 km]

 

[날씨 : 이넘의 날씨가 와 이렇노.. 자욱한 안개가 수풀과 부딪혀 생긴 응축수가 온 산천을 적셨다.. 웬종일 오리무중인 상태에다 간헐적으로 이슬비까지 흝뿌린 날씨의 연속.. 요거이 별로일세.........]

 

[참석자 : 천재범/김명환까지 총 2명(함양에서 약 3년간 헤메다가(?) 최근에 울산으로 되돌아온 남봉상태방Plus와 방초33 친구인 재범이넘과 매주 일욜마다 산행하기로 약속을 한 것이 한 달여가 되었건만 내 스케쥴이 꼬이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오늘에서야 약속을 지키게 된다. 전날밤 방어진에서 개업한 친구네로 가서 늦게까지 들이킨 알콜때문에 약간은 걱정이 앞서는 아침을 맞는다. 일단 베낭에 내가 준비해야 할 것들을 챙겨넣고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섰다. 공업탑에서 1713번 버스로 환승하면서 재범이넘한테 전화를 했더니 어쨌든간 약속시간에 맞춰서 오겠단다. 내는 약속보다 일찍 도착하여 언양시장안 목살을 사러 들어갔는데 헉~~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아직 문을 열지 않았네.. 주변에 다른 식육점도 매일반이라.. 선택의 여지없이 족발을 사서 베낭에 넣고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재범이넘도 도착한다. 328번 버스를 타고 석남사에서 밀성여객으로 바꿔타고 억산 들렀다가 알탕을 할 요량이었으나 이미 배내행 버스를 탔기에 그냥 배내골 삐갈로 가기로 결정해뿌따.. 1호점에서 화이트 두 병 사는데 쥔장께서 속 풀으라고 야관문 달인물까지 챙겨주시네.. 고맙구로.. 그렇게 배내고개 만디에 내렸는데.. 헉~~ 한 치 앞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뿌옇다.. 배내만디 쉼터앞에서 산행채비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우의를 꺼내 입는 것이었는데.. 아뿔싸.. 이것이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채 5분여가 되지 않아 깨우친다.. 엄청 덥다.. 할 수 없이 첫번째 쉼터데크에서 우의를 벗어 베낭에 집어넣었다.. 산행시작한지 약 30여분만에 낙동정맥 분기점에 닿는다. 평소같았으면 입석대능선과 가지산으로 연결되는 낙동정맥길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을텐데.. 아예 앞을 분간할 수 없으니 걍 능동산 정상으로 이동했다. 그나마 가까운 피사체 흔적을 남기기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기에 능동산 정상에서의 인증샷을 깔끔하게 남겼다.. 그란디.. 아까부터 속이 많이 허전하다. 정상옆 한 켠에 앉아 아침해결하려다 벌레들의 훼방에 굴복당한 채 쇠점골 약수터로 곧장 내려섰다. 약수터옆 쉼터 벤치에 자리를 잡고 쏘쎄지를 구워 안주삼아 화이트 한 병 가볍게 구불추고 출발한다. 임도로 진출하자마자 우측 능동 2봉으로 들어섰다. 은근한 오름길을 따르는데 등로에 떨어져 있는 돌배가 눈에 띄길래 주변을 살펴보니 헉~~ 돌배가 주렁주렁 열렸네.. 베낭을 벗어놓고 본격적으로 돌배채취에 들어간다. 그리고, 잠시 후 능동2봉에 닿는다. 베낭위에 디카 셋팅해놓고 인증샷을 남긴다음 활공장을 지나 다시 임도를 만나 진행하는데.. 뭐꼬~~ 오늘따라 돌배열매가 엄청나게 눈에 띈다. 졸지에 산행속도가 확 더뎌진다. 그럴수록 재범이넘 베낭무게는 무거워지고.. ㅎㅎ 하지만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는지라.. 눈에 띄는 돌배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 그려.. 그렇게 토끼봉 갈림길을 지나 케이블카 상부탑승장 쪽으로 진입하려는데 아무도 지나지 않아서인지 등로에 이슬이 한 껏 묻어난다. 당근 빽.. 임도길을 잠시 따르면 샘물상회.. 아무리 좋게 봐줘도 특혜인 듯.. 내하고 상관이 없으니 신경끄자.. 완경사 오름길을 천천히 올라서는데 반대편에서 내려오는 사람들 대부분 간편복장일세.. 아마도 케이블카를 이용하신 분들인갑다.. 잠시 후, 얼음골 갈림길 안부를 지나 전망대에 서 보지만 여전히 안개속을 헤메는 수준이다.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바람의 위력을 상당하다. 그렇게 재약산 사자봉 정상에 닿았는데 헉~~ 그냥 서 있기조차 버거울 정도다.. 그래도 인증샷을 남겨야겠기에 베낭위에 조심스럽게 디카를 얹어놓고 겨우 인증샷을 남기긴 했는데.. 헉~~ 이 또한 뿌옇구만.. ㅠㅠ 그리고, 정상 바로 아래부분으로 옮겨서 언양시장표 족발을 펼쳐놓고 세상살이에 대해 이것저것 이바구하면서 화이트 두 병을 가뿐하게 구불춘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을 것 같은데 먹고 마시다보니 한시간이 훌쩍 지나뿌따.. 울산으로 가는 버스시간을 맞추려면 이동을 서둘러야한다. 하지만 어느 쪽으로 하산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은 상태이다. 일단 천황재까지 부지런히 내려선 다음 수미봉과 내원암쪽 길을 버리고 샘물상회로 이어지는 등로로 이동하였는데 근래 비가 많이 내렸는지 등로에 이름모를 계곡이 형성되어 있네.. 조심스럽게 이동하면 다시 재약산 수미봉 갈림길을 지나게 되고 주암쉼터에 닿는다. 잠깐 숨고르기후 주암계곡 방향으로 이동한다. 등로가 엄청 미끄럽다. 그저 조심하는게 상책이다. 약 20여분만에 주암계곡 상단 계류를 횡단한다. 이후, 우측 주암계곡을 흐르는 물소리를 정겹게 즐기면서 이동한다. 다시 10여분 가까이 진행하다가 등로가 밀리기도 하기에 계곡으로 무작정 내려선다. 알탕을 하기 위함이다. 늘 동작빠른 재범이넘은 벌씨로 알탕놀이에 들어갔다. 내도 뒤따라 들어가려고 양말을 벗는순간 헉~~ 지난 금욜밤 온산 매봉산 정상을 찾을 때 엄지발가락쪽 부상을 입어 붕대로 감아놓은 것이 눈에 들어오면서 깔끔하게 포기를 하고 다시 양말을 신었다. 재범이넘은 퍼뜩 들어오라고 손짓을 하더니 내 반응이 요상함을 알아채고 알탕을 접는다. 딱 10분만에 알탕을 마치고 출발한다. 주등로로 나오니 등로는 똥차 밀리듯 진행이 더디다. 앞서가는 산님들께 양해를 구하고 쌍폭포까지 도달하니 비로소 하늘 향해 끝없이 쏟아오른 심종태바위가 확인되네.. 하지만 그마저도 금새 구름속으로 사라지네.. 잠시 후, 주암마을 주차공터에 도착하면서 산에서 묻혀 온 흔적을 지운 다음 포장도로를 따라 마지막 버거운 발품을 팔아 주암마을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남행께 전화를 했더니 시간이 된단다. 그렇게 무거동에서 만나 피터지기 한 판 하고 고량주까지 곁들인 뒷풀이를 마치고 느즈막이 귀가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