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개인산행 모음

[신불간월]180714_신불서릉_18042_1,357번째_1박 2일의 사무실 단합대회의 끝은 늘 그렇듯 홀로 산행! 그란디.. 알콜때문에 온 몸에서 氣가 다 빠져나가는 듯~~~

뺀돌이아빠 2018. 7. 15. 12:26

[주요 산행경로 요약]
베네치아 산장(06:48) ~ 우_┠_청수골 입구 갈림길(07:03)_직진 ~ 신불산 자연휴양림 입구(07:15) ~ 우_┠_신불재 갈림길(07:24)_직진 ~ 파래소폭포(07:40) ~ 직_┝_신불산 상단휴양림 갈림길(07:49)_우측 ~ 암반쉼터(07:59) ~ 첫번째 휴식후 출발(08:17) ~ 임도접속_좌/우_╀_상단휴양림/신불평원 갈림길(08:29)_직진 ~ 두번째 휴식후 출발(08:42) ~ 암봉전망대(08:59) ~ 세번째 휴식후 출발(09:20) ~ 된비알후 쉼터데크 위치(09:35) ~ 네번째 휴식후 출발(09:43) ~ 거대암봉전망대(09:52) ~ 암반 전망쉼터(10:10) ~ 오침휴식후 출발(10:50) ~ 우_┠_만길능선 갈림길 접속(11:28)_직진 ~ 암릉끝 포인트(11:54) ~ 점심휴식후 출발(12:58) ~ 신불서봉(1,159.0 m) 정상_직_┥_신불산 갈림길(13:46)_좌측 ~ 두번째 오침휴식후 출발(14:20) ~ 내림길 계단중간에서 세번째 오침휴식후 간월재(15:13) ~ 임도길 따라 진행후 직_┝_간월휴양림 갈림길(16:09)_우측 ~ 약수터옆 쉼터벤치(16:29) ~ 우_┠_홍류폭포 갈림길(16:41)_직진 ~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주차장_산행종료(17:00) ~ 장모님 생신파티후 귀가(21:15)

 

[총 산행 소요시간 : 10시간 10분(06:48 ~ 17:00, 풍경감상 및 오침/점심휴식시간 5시간 1분여 포함)]

 

[나들이앱 트랙 기준 이동거리 : 14.13 km]

 

[날씨 : 폭염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날씨의 연속.. 그래서인지 더위를 제대로 먹었나?? 아니면 전날 마신 알콜의 휴유증인가?? 갱상도 말로 메가리가 빠진 상태로 걷는게 엄청 힘들었던 하루.........]

 

[참석자 : 나홀로 산행(전날 사무실에서 1박 2일의 단합대회에서 초지일관 알콜과의 접신으로 온 몸이 파김치인 상태인 아침이다. 눈을 떠보니 헉~~ 평소보다 많이 늦은 시간이다.. 이미 전날밤 자기전에 베낭을 다 꾸려놓았기에 퍼뜩 샤워를 하고 곧바로 산행에 들어간다. 그란디.. 온 몸이 천근만근이다. 무거워도 너무 무겁다. 입에선 알콜의 여운이 제대로 남아 뿜어내는 중이고.. 어느 코스를 선택할까는 오래지 않아 결정된다. 식구분들이 간 파래소폭포쪽이다. 청수골 갈림길을 지나 포장길을 따라 걷는 발걸음이 너무 묵직하네.. 휴양림 입구에 닿았지만 이른 시간이라 아직 매표소 문은 열지 않은 상태.. 공짜로 통과했네.. 야트마한 언덕배기를 올라서면 전에 볼 수 없었던 주차공터와 모노레일 탑승장이 앞을 막는다. 몇 달 전 간월서봉을 거쳐 옛공비지휘소로 이동하면서 봤었던 모노레일이다. 그때만 해도 물건을 실어나르는 용도인 줄 알았었는데.. 요거이 돈 받고 이동용이었네.. 산림훼손이 엄청 심했던 것으로 생각되었었는데... 게다가 사람들을 실어나르는 것이면 안전성 문제가 전혀 없어야하는데 비전문가인 내 눈에도 안정성은 먼 나라 이야기로 느껴지네.. 그래서인지 운행중지라고 되어있네.. 은근한 오름길을 잠시 따르면 굉음을 울리는 파래소폭포.. 먼저 도착해 있던 멤버들께서 빠꾸또하려고 하길래 일단 세워놓고 인증샷 남겨두고 내도 두컷 흔적을 남겼다. 파래소폭포를 울리는 소리가 깔끔하다.. 일행들은 베네치아로 돌아가고 나홀로 신불서릉으로 향한다. 잠시 후, 신불자연휴양림 갈림길에서 곧바로 우틀하여 한 구비 올라서면 소나무 전망쉼터.. 이미 묵직해진 허벅지에서 그만 걸으라고 아우성이다. 때론 육신의 아우성에도 귀 기울일 줄 아는 여유가 필요한데.. 늘 그렇듯 무시하고 진행하기로 한다.. 잠시 쉰다는 것이 20여분이 훌쩍 지나뿐다. 오늘따라 시간이 쏜살 같이 지나는 느낌이다. 계속 앉아 있어봤자 원기회복이 되지 않을 것이기에 출발한다. 약 10여분 가까이 진행하면 비로소 임도길을 만나게 되는데 좌측은 휴양림 상단, 우측은 신불평원으로 연결되는 지점이 되시게따..  당근 직진이다. 두번째 휴식을 취하고 또 출발.. 그렇게 채 9시가 되지 않아 암봉전망대에 닿게 된다. 이미 체력은 바닥을 친 듯.. 녹초다.. 베낭을 벗어놓고 얼음물 들이켜봐도 회복은 딴나라 이바군듯.. 약 20여분 동안 추가로 휴식을 취하게 된다. 잠시 된비알 구간을 거북이 걸음으로 힘겹게 올라서면 쉼터 위치.. 비로소 주변 산 풍경을 감상해 보지만 평소와 다르게 감흥이 전달되지 않네.. 벌써 네번째 휴식을 취하는구만.. 산행 15여년만에 이런 산행은 처음인 듯.. 약 10여분 정도 올라서면 거대암봉전망대에 닿게 되고 맞은편 영축지맥 능선을 제대로 남기게 된다. 파래소폭포 상단의 옛 공비지휘소와 그 뒤로 향로산과 재약봉 약무덤.. 코끼리봉.. 재약산 수미봉과 사자봉.. 더 뒤로 운문산과 가지산까지 제대로 담아본다음 20여분 가까이 더 올라서면 암반전망쉼터.. 이제는 아례 움직일 기력이 전혀 없을 정도로 기진맥진이다. 베낭을 벗어놓고 베낭을 베게삼아 아예 누워버렸다..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누워있다가 깜짝 놀라 깨보니 시간이 무려 40분이나 지나뿌따.. 힘겹게 베낭을 둘러매고 진짜 천천히 고도를 높여가니 비로소 우측에서 만길능선 갈림길까지 지나게 된다. 그렇다면 신불산 정상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뜻인데.. 우째 몸이 말을 듣지 않으니 그저 환장할 노릇일세.. ㅠㅠ 그렇다면 점심시간도 되었고 아침부터 얼음물 밖에 안 먹었기에 암릉끝 한 켠에 햇볕은 피하고 시원한 골바람이 불어오는 포인트에 자리를 잡고 앉아 전날밤에 챙겨왔었던 삼겹살과 신김치를 곁들여 안주삼아 소맥 말아서 먹어주니 원기가 약간 회복되는 느낌일세.. 그 사이에 일단의 산님들이 지나가고.. 약 1시간 넘게 점심휴식을 마치고 출발하는데.. 이제는 머리까지 어지럽고.. 상태가 말이 아니다.. 이렇게 "유세차" 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확 든다. 진짜 짧을 거리를 약 40여분 넘게 걸려서야 신불서릉 분기점에 닿는다. 신불산 정상이 바로 코앞이지만 언강생심 찾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네.. 이정표 뒤 소나무 쉼터에 들어가서 베낭을 베고 누워 두번째 오침에 들어간다. 잠깐인 듯 싶은데.. 헉~~ 30여분이 훌쩍 지났네. 힘겹게 일어나서 신불산쪽은 그냥 바라만 본 채로 간월재 방향으로 내려선다. 중간 쉼터전망데크에서 간월재와 간월산쪽 풍경을 디카에 담고서 계단길을 내려서는데 이제 체력이 완전 방전이 된 듯.. 움직이기가 너무 힘들다. 할 수 없이 계단 중간에 베낭을 깔고 누워서 휴식을 취한 다음 어렵게 간월재에 닿았다. 거의 한 시간이나 걸렸네.. ㅠㅠ 간월재 대피소에서 시원한 물 한 병 사서 목을 축인 다음 차량활용에 대해 여쭤보니 119외에 방법이 없다고 하네.. 그렇게 잠시 쉬고 있는데 이광회 부장님이 올라오셨네.. 반갑게 인사를 건네고 김밥을 먹는 것을 보고 임도를 따라 먼저 하산을 시작한다. 약수터에서 물 한 병 가득 채운 다음 임도길을 따르는데 진짜 힘드네.. 꼬불꼬불길을 따르다가 두 포인트는 지름길을 이어가기도 하다보니 어느틈엔가 이 부장님이 따라 붙었다. 그렇게 간월휴양림 갈림길 이정표 위치에 닿으면 우틀하여 이동한다. 등산화도 오래되어 미끄럼에 취약한 느낌이 확 와 닿네.. 동래정씨 묘터를 지나 약수터옆 쉼터의자에 앉아 잠시 숨 고르기 한 판후 목교를 지나면 우측으로 홍류폭포 갈림길 포인트.. 잠시 후,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무리했다. 오늘 산행에서 배운것.. 무조건 정상을 확인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과도한 음주후 산행할 때는 체력을 어느 정도 감안하여 코스 포기할 필요도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