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개인산행 모음

[영알영축]171210_영축산_17071_1,311번째_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내려 엄청 위험한 에베로릿지를 이어가다 유세차 할 뻔 했네.. 첫눈 봤으니 돼따~~~~~~~~

뺀돌이아빠 2017. 12. 10. 17:46

[주요 산행경로 요약]
집(07:08) ~ 강당마을(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소재) 버스정류장(08:45) ~ 금강골 입구_울산-함양간 고속도로 공사 진행중(09:05) ~ 직_┝_사격장 진입 갈림길(09:17)_우측 ~ 우_┠_신불평원/아리랑릿지 우회 갈림길(09:33)_직진 ~ 우_┠_두번째 아리랑릿지 우회로(09:38)_직진 ~ 직_┥_아리랑/쓰리랑릿지 초입 갈림길(09:59)_좌측 ~ 금강폭포(10:05) ~ 에베로릿지 시작 포인트(10:22) ~ 두 포인트 밧줄구간 지나 상단 소나무 쉼터(10:33) ~ 위험한 밧줄구간 통과후 암봉전망대_비가 눈으로 바뀜(11:03) ~ 사격장 알림판 위치_우_T_신불평원 갈림길(11:28)_좌측 ~ 외로운 나무 친구(11:31) ~ 영축산(1,081.0 m) 정상(11:52) ~ 직_┝_방기마을 갈림길 이정표 위치(12:07)_우측 ~ 취서산장(12:24) ~ 직_┥_지산마을 갈림길(12:51)_좌측 ~ 골드그린 CC 옆 쉼터 전망대(13:16) ~ 점심휴식후 출발(13:55) ~ 제내리 근방 마을도로 접속(14:03) ~ 방기마을 버스정류장_산행종료(14:23) ~ 집(20:00)

 

[총 산행 소요시간 : 5시간 37분(08:45 ~ 14:23, 풍경감상 및 점심휴식시간 49분여 포함)]

 

[나들이앱 트랙 기준 이동거리 : 11.96 km]

 

[날씨 : 오늘 날씨 참 요상타.. 예보상으로는 흐릴거라고 했는데.. 버스에서 내리면서 흝날리는 빗방울에.. 고도를 높여가니 진눈깨비로 바뀌는 듯 싶더니 함박눈으로 돌변해뿌네.. 게다가 강풍까지 합세하여 내 양뽈때기를 사정없이 때리뿌니 어찌할 바를 몰랐던 하루............]

 

[참석자 : 나홀로 산행(일주일 내내 격무(?)에 시달림에 비해 계획대로 되지 않은것도 모자라 주말까지 헌납할 수 밖에 없었기에 산에 대한 동경(憧境)심이 극으로 향한다. 내가 생각해도 고치지 못 할 중병인데 다른이들은 어떻게 볼까? 생또라이로 보겠지... 뭐~~ 그러거나 말거나.. 간만에 푹 잤나보다.. 평소보다 많이 늦게 일어나서 마눌님께서 챙겨놓은 떡으로 간단하게 요기만 하고 집을 나섰다. 715번 버스로 공업탑에 내리니 통도사행 1723번 버스가 도착하네.. 기똥차구만.. 잠깐 졸은 듯 싶은데 작천정을 지나고 있네.. 공암마을을 지나 강당마을 버스정류장에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몇 발자국 떼지도 않았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쳐야 하는데.. 에베로릿지 구간이 위험한데다 비까지 내리면 많이 곤란한데.. ㅠㅠ 심천저수지 둑방위로 올라서서 잠시후 이어가게 될 에베리릿지 구간 흔적을 남기고 잠깐 진행하면 울산 ~ 함양간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인데 마을을 완전히 관통함에 따라 피해보상을 해 달라는 울분의 표시인 플랜카드가 눈에 들어오네.. 곧, 금강골 입구에 닿았는데 터널 위치를 가늠해 보니 아리랑릿지와 신불평원을 그대로 관통하여 청수골산장쪽으로 연결될 듯.. 한 두 방울 떨어지던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는 듯 싶더니 에베로릿지는 다음으로 미뤄야하나? 고민이 될 정도일세.. 연거푸 아리랑릿지 우회로를 만나게 되면 무시하고 금강골로 숨어든다. 사격장 위험 안내판 위치를 지나 잠시 올라서면 아리랑릿지 초입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 금강폭포 상단의 얼음을 담은 다음 금강폭포에 닿는다. 하단 폭포의 얼음은 이미 많이 녹은 상태라 중간중간 공극이 눈에 띄네.. 간단하게 인증샷 남기고 우측 험로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더 굵어지는 빗방울 때문에 미끄러움이 엄청 심하다. 기듯이 진행하는데 첫번째 위험구간을 막닥뜨린다. 평소같으면 부담없이 지나갔겠지만 비가 내려 미끄러운데다 밧줄까지 어데로 도망까뿌따.. 아차하면 우측 아래 절벽으로 떨어지는 순간 유세차다.. 빠꾸또하는 것이 맞나? 와따메...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 그렇다고 되돌아서는 것도 위험하기는 매일반이라.. 최대한 바위에 붙어서 올라서는데.. 그나마 다리라도 길었으니 다행이지.. 그렇게 힘겹게 에베로릿지 첫 암릉구간 어깨에 붙었다. 반대편으로 금강폭포 좌측으로 걸린 밧줄구간(탈레이릿지-누가 이름을 붙였는지 궁금네)이 위태롭게 눈에 들어온다. 아직 가보지 않은 코스지만 웬지 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네.. 본격적인 밧줄구간이 시작된다. 워낙 가파른데다 미끄러움까지 보태니 진행속도가 엄청 더디다.. 이 포인트도 여차하면 유세차하기 딱 좋은 곳이다. 그저 조심해야한다. 약 10여분만에 두 포인트의 밧줄구간을 통과하면 소나무 쉼터 위치.. 비로소 엉덩이 깔고 앉아 게맛살로 열량 보충을 잠깐 한 다음 출발한다. 이후, 꾸준히 이어지는 암릉구간을 통과하는데 내리던 비가 진눈깨비로 바뀌네.. 그렇게 약 30여분을 조심스럽게 올라서면 초급경사 밧줄구간이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가뿐하게 올라서면 암봉전망대 위치. 이때부터 진눈깨비가 사라지고 강풍을 동반한 함박눈이 온 산천을 뒤덮는다. 베낭을 벗어놓고 전망대 끝으로 이동하여 흝날리는 눈발속의 아리랑/쓰리랑 릿지 흔적을 제대로 남긴 다음 조금 더 올라서는데 방어가 안 될 정도로 눈발이 거세진다. 올 들어 처음 맞는 눈이라 좋긴 한데 어쩔수 없이 나무 밑에 숨어 베낭커버와 우의로 엄폐를 한 다음 조금 더 올라서면 신불평전 안부에 닿는다. 물론 아리랑/쓰리랑릿지 갈림길도 지났고.. 신불평전에 서니 온 몸이 날아갈 듯 강풍이 불어오는데 요거이 감당이 불감당일세.. ㅠㅠ 이미 고산준령의 영알은 눈발에 굴복되어 한 치 앞도 분간할 수 없는 상태라 풍경감상은 일찌감치 포기했다. 잠시 후, 오늘도 변함없이 나를 반기는 외로운 나무 친구에게 내가 왔다고 인증샷 남기고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흰 눈으로 덮혀가는 등로에 내 발자국을 남기면서 머리 확 숙여 20여분을 진행하면 영축산 정상에 닿는다. 아무도 없다. 베낭위에 디카를 셋팅하려 해 보지만 눈발도 바람도 거세어 그냥 손폰 듀얼모드로 인증샷 간단히 남기고 주변에 식사할 포인트를 찾아보지만 마땅찮다.. 게다가 어차피 눈발이 그치지 않는다면 풍경감상은 더 이상 할 수 없기에 깔끔하게 하산하기로 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제법 많은 눈이 내렸나보다. 등로가 하얗고 엄청 미끄럽다. 방기리 갈림길을 지나 취서산장에 닿는다. 그냥 여기에서 점심을 해결할까 하다가 준비해 온 것이 있기에 그냥 지나쳤다. 금새 임도를 만나게 된다. 평소 같으면 지름길을 이용하여 이동을 했었겠지만 오늘은 시간적인 여유가 많기에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 중간에 적당한 쉼터가 있으면 점심 해결하기로 하고.. 하지만 우째 내 마음 같지가 않네. 괜찮다 싶은 장소는 바람에 노출되뿐다. 할 수 없이 진행하다가 지산리 갈림길을 버리고 제내리 방향으로 좌틀하여 내려서는데.. 뭐꼬.. 엄청 미끄럽네.. 두어번 자빠질 뻔 했네.. 그나마 운동신경이라도 있었으니 다행이지.. 그렇게 골드그린 퍼블릭 CC 옆으로 진출하면 완전 고속도로 수준의 임도길이 열린다. 쉼터 위치에서 간단하게나마 늦은 점심을 해결한 다음 발걸음을 옮겼는데.. 헉~~ 뭐꼬.. 생각했던 제내리는 안 나온다. 할 수 없이 도로길을 따르는데 헉~~ 방기리 알바위 포인트를 지나게 되네.. 그렇게 방기마을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