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개인산행 모음

[제주훑기]151201_4차 제주여정 스물여덟번째날_높은오름_문석이오름_동검은이(거미)오름_15151_1,137번째_지금껏 산행하면서 이렇게 심한 알바를 하긴 처음일세

뺀돌이아빠 2015. 12. 8. 18:30

[주요 산행경로 요약]
숙소 출발(07:06) ~ 대물동산(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소재) 버스정류장(09:45) ~ 높은오름 입구(10:04) ~ 높은오름 이정석 위치(10:15) ~ 철조망 개구멍 진입(10:28) ~ 완전 개고생 알바끝에 주등로 계단 접속(12:23) ~ 높은오름(410.0 m) 정상(12:30) ~ 높은오름 분화구 한바퀴(12:47) ~ 구좌공설공원묘지 입구_들머리 진출(13:01) ~ 동검은이오름 이정석 위치(13:12) ~ 직/좌_┾_둘레길/동검은이오름 갈림길 둔덕(13:23)_우측 ~ 문석이오름(291.8 m) 정상(13:31) ~ 점심휴식후 출발(14:00) ~ 동검은이오름 들머리 회귀(14:05) ~ 동검은이(거미)오름(340.0 m) 정상(14:18) ~ 동검은이오름 탈출(14:48) ~ 다랑쉬오름 입구 버스정류장_산행종료(15:12) ~ 숙소 복귀(18:11)

 

[총 산행 소요시간 : 5시간 27분(09:45 ~ 15:12, 풍경감상 및 알바/점심휴식시간 2시간 34분여 포함)]

 

[나들이앱 트랙 기준 이동거리 : 9.57 km]

 

[날씨 : 구름 조금이라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의외로 시계가 넓어 걷기 괜찮았지만.. 중간중간 불어오는 매서운 바람에 콧물이 저절로 떨어졌던 날씨........]

 

[산행 참석자 : 나홀로 산행(벌써 수차례 시도끝에 오늘에서야 찾게 되는 송당리 근처의 오름 말아묵기 하는 날.. 날씨는 그럭저럭 시계가 괜찮네.. 하지만 숙소 베렌다에서 바라 본 한라산쪽은 완전 뿌옇네... 보목에서 첫 차를 타기 위해 일찌감치 숙소를 나섰다. 동문로터리 다정이네집으로 가서 미리 주문해 놓은 김밥 두 줄 챙겨서 5 ·16 도로를 관통하는 781번 버스로 환승한다. 채 녹지 않은 잔설이 도로옆을 가득 메웠네.. 성판악 만디를 넘어 어제와 마찬가지로 교래입구 버스정류장에 하차하여 710-1번 버스를 기다리는데.. 제주시로 가는 버스는 두세차례씩 지나가지만 우씨~~ 기다리는 버스는 한 시간이 지나도록 올 생각을 하지 않네.. 은근히 불어오는 바람과 응달에 서 있어서인지 온 몸이 꽁꽁 얼어오네.. ㅠㅠ 잠깐 기다리면서 사려니숲길로 가는 도로변을 가득 메운 삼나무 흔적을 남겨보는데 헉~~ 흔들렸나? 제대로 안나왔네.. 그렇게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으니 드뎌 710-1번 버스가 오긴 하네.. 약 30여분 정도를 이동하여 대물동산 버스정류장에 하차하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전원주택 공사장에 계시는 분께 높은 오름으로 가는 길을 여쭤보니 친절하게 가르켜 주시네.. 버스정류장에서 곧장 진행하는데 우측으로 높은오름이 눈에 들어온다.. 맞은편에도 이름모를 오름이 눈에 들어온다.. 갈 수 있을려나?? 돌담 안쪽 말들이 확인되기에 흔적을 남기려는데.. 그 뒤로 높은오름이 제대로 가늠이 되는구만.. 유난히 건강해 보이는 세마리이 말 흔적을 남기는데.. 헉~~ 점마 보소.. 아마도 내한테 먹을 거 달라고 시위하듯이 다가오네.. 퍼뜩 도망가야지... ㅎㅎ 도로길을 따르면서 자꾸만 눈에 들어오는 높은오름 흔적을 남겨 보는데 그리 어렵지 않게 올라설 수 있을 듯 싶네...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려서야 높은 오름까지 1.2 km 남았다는 이정표가 확인된다... 건너편에 어디서 많이 본 듯 한 오름이 눈에 들어오는데.. 자세히 바라보니 다랑쉬오름일세... 다시 한 번 높은 오름쪽 풍경을 담아보면서 이동한다.. 잠시 후, 높은 오름 이정석이 위치한 포인트에 닿는다.. 높은오름 안내판도 읽어보고.. 들머리 포인트를 찾아 여기저기 기웃거려 보지만 딱히 진입할 만한 포인트가 보이지 않는다. 아까 이정표에 1.2 km 위치라 했으니 좀 더 걸어갔어야 했는데.. 이 넘의 정신세계가 워낙 특이한지라 철조망 아래로 낮은 포복으로 관통하여 이렇게 삼나무 사이로 사람(나중에 확인했을 때는 말들이)이 지나간 흔적을 따라 진행했는데.. 헉~~ 금새 길이 끊긴다. 이때 곧바로 뒤돌아 섰다면 개고생하지 않았을텐데.. 육안으로 대충 오름을 가늠해 보니 정상이 그리 멀지 않은 듯 싶어 그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한다.. 그렇지.. 임전무퇴지.. ㅠㅠ 그나마 길이 끊긴 초반은 어렵지 않게 조금씩 전진할 수 있었다.. 올라서다가 잠시 뒤돌아 보면 눈에 들어오는 손지오름과 용눈이오름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좌측으로 다랑쉬오름과 아끈다랑쉬오름.. 맨 우측 멀리 지미봉도 가늠이 된다.. 용눈이오름 우측 뒤로 성산일출봉도 희미하게 가늠이 되네.. 풍력발전단지도 눈에 들어온다.. 이번에는 맨 좌측에서부터 지미오름, 알오름, 두산봉(말미오름), 용눈이오름, 손지오름과 그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성산일출봉까지 한 컷에 넣어본다.. 넓은 목초지를 지나 다랑쉬오름부터 용눈이오름까지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었다.. 좀 더 우측으로 눈을 돌려보면 동검은이오름 정상부도 확인된다.. 동검은이오름 좌측으로 풍력발전단지도 가늠이 되고... 헉~~ 그란디.. 불과 0.5 km도 채 되지 않는 거리임에도 진퇴양란에 빠졌다.. 당체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네.. 이때라도 되돌아 서는게 현명했을텐데.. 이 넘의 똥고집을 누가 말리노.. 다시 돌격 앞으로.. 온 몸에 생채기가 나면서 힘겹게 올라서니 비로소 등로가 뚜렷해지는 듯.. 15 ~ 20분이면 충분히 올라설 수 있는 코스를 거의 두시간이나 개고생하면서 올라섰네... 다시 한 번 뒤돌아 본 손지오름, 용눈이오름, 그 뒤로 성산일출봉과 달산봉으로 추정되는 봉우리가 확인되네.. 그렇게 어렵게 탈출한 포인트가 희한하게도 나무계단이 끝나는 포인트일세.. 숨을 고르면서 가장 먼저 주변을 살펴본다. 잠시 후, 진행하게 될 동검은이오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잠시 후 진행하게 될 동검은이오름 반대편 능선과 풍력발전단지가 눈에 들어오고.. 나중에 산행종점이 될 손지오름과 용눈이 오름 뒤로 성산일출봉이 우뚝 쏟아있는 광경이 눈에 들어온다.. 다랑쉬오름과 아끈다랑쉬오름과 지미봉 뒷편에 자리잡고 있는 우도도 가늠이 되는구만.. 지미봉과 두산봉 너머로 우도 전경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엔 우도와 성산일출봉을 한 컷에 넣어 흔적을 남겨본다.. 이렇게 오름길이 이어지는데 정상이 바로 코앞일세.. 지금까지 산행하면서 이렇게 알바를 심하게 하긴 처음일세.. ㅠㅠ 그렇게 아주 짧은 거리를 엄청난 시간을 퍼부은 끝에 높은오름 정상에 올라섰다. 가장 먼저 표선 2등 삼각점 흔적부터 남긴다.. 따로 정상임을 알리는 표시가 없어서 할 수 없이 삼각점을 가리키면서 인증샷을 남겼다.. 얼마나 힘들게 올라섰는지 물병이 없어진 줄도 몰랐네.. ㅠㅠ 할 수 없이 산불감시초소에 계시는 어르신께 염치불구하고 물 한 모금 얻어 마시니 비로소 살만하네.. 높은오름 분화구를 한바퀴 돌아보기로 한다.. 송당리에 진짜 오름들이 집중해 있슴이 확실하네.. 문석이오름을 지나 백약이오름도 그리 멀지는 않네... 앞(아부)오름과 그 주변에도 이름모를 오름들이 산재해 있구만... 손지오름과 용눈이오름 뒤로 성산일출봉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오네..  분화구 너머로 잠시 후, 가게 될 동검은이오름 정수리도 빼꼼이 내밀었네.. 물오름과 둔지봉도 가깝게 다가선다.. 움푹 패인 높은오름 분화구 흔적도 제대로 살펴본다.. 멀리 삼달리 쪽인가? 대규모 풍력발전단지가 보이는 것이... 백약이오름 주변으로 큰돌이미, 민오름, 부소악, 부대악, 아부(앞)오름, 세미오름까지 조망이 되네.. 한 방에 말아묵기에는 역부족인 듯.. 다시 한 번 다랑쉬오름과 아끈다랑쉬오름을 확인해 본 다음에야 제대로 된 주등로를 따라 내려서게 되는데 계단길 아래로 공원묘지 입구 진입로가 가늠이 되는구만.. 그냥 저 쪽으로 진행했었다면 아주 쉽게 올랐을텐데... 두시간여 개척을 해서 올라선 길을 달랑 14분만에 내려섰으니 악전고투 했슴이 제대로 그려지네... 그렇게 구좌공설공원묘지 입구로 진출하여 우측으로 잠깐 진행하면 동검은이오름 갈림길 이정표가 확인된다.. 뒤돌아 본 조금 전 힘겹게 올라섰던 높은오름 정상부인데 여기에서 보니 야트마하네.. 잠시 후, 올라세게 될 동검은이오름의 등로 윤곽도 나름 자세히 살펴본다.. 동검은이오름 이정석이 위치한 포인트에 닿았다.. 안내판도 확인하고... 다시 한 번 뒤돌아서서 높은오름 흔적도 남겨보고... 양쪽으로 탐방로가 이어짐을 알 수 있는데 나는 우측을 선택하여 진행하였다.. 잠시 올라서면 좌측으로 동검은이오름으로 가는 갈림길 이정표가 위치한 안부에 닿는다.. 문석이오름이 가깝다는 산님의 말씀을 듣고 일단 문석이오름부터 다녀오기로 했다.. 문석이오름길을 따르면서 뒤돌아 본 동검은이오름 정상 풍경인데.. 와따메.. 제법 가풀막일세... 봉우리가 서너개 운집해 있네.. 저 평원 정점이 문석이오름 정상이겠구만... 금새 문석이오름 정상에 도착했다. 반대편 둔덕을 지나 좌측으로 백약이오름이 자리잡고 있는데... 일단 여기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다.. 백약이오름인데 조금 전 동검은이오름을 봤었기에 심심할 것 같아 진행은 하지 않기로 했다.. 뒤돌아 본 동검은이오름쪽 풍경이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하네.. 김밥을 안주삼아 한라산 한 병 구불춘 다음 아까 갈림길 안부로 회귀하여 곧바로 동검은이오름 초입으로 진입했다.. 멀리서 봤을때완 달리 등산로가 뚜렷하게 정비되어 있구만.. 반대편 무명 봉우리 사이 분화구 중앙에 무덤이 자리잡고 있고.. 금새 정상부가 가까워진다.. 다시 한 번 악전고투끝에 올라섰던 높은오름 흔적도 감상해 보고... 조금 전 점심을 먹었었던 문석이오름 정상쪽 평원도 살펴본다.. 발 아래로 깊게 패인 분화구 흔적도 살펴보고 진행하는데.. 아까 문석이오름을 지나는 산님들께서 점심 휴식을 취하고 계시길래.. 염치 불구하고 물 한 모금 적선을 받으려고 했는데.. 헉~~ 물 한 병을 통째로 건네주시네.. 고맙구로... 조금 전 무명봉우리였던 포인트를 거쳐서 한 바퀴 돌아보려고 잠깐 생각했더랬는데.. 안 하길 잘 했네.. 그려.. 완전 내려꼽았다가 다시 올라서야 하는구만... 올라선 등로 흔적을 따르면 조금전 진행했었던 문석이오름쪽이 확연하게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우측으로 조금 전 내가 걸어왔던 길도 제대로 가늠이 되네.. 그렇게 동검은이오름 정상에 닿는다. 주변 경관안내판이 눈에 들어오네.. 역시 높은오름이 가장 돋보이는구만.. 돌오름과 둔지봉도 가늠해 본다.. 물론 높은오름 확인은 두 말할 필요가 없겠지.. 민오름에서 밧돌오름까지의 풍경도 흔적을 남겼다.. 그런 다음에야 자동촬영모드로 맞춰놓고 인증샷을 제대로 남긴다.. 맞은편으로 여러갈래 등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과 그 뒤로 풍력발전단지도 확인해 본다. 조금 전 머물렀었던 동검은이오름 정상쪽 흔적도 가볍게 돌아본다. 다랑쉬오름과 아끈다랑쉬오름 풍경도 제대로 줌-인해 보고... 여러개의 분화구가 산재해 있는 듯한 포인트도 가늠해 본다. 반대편 능선상에 또 다른 경관안내판이 확인되네.. 백약이오름부터 흔적을 남겼다.. 문석이오름도 살째기 째려보고... 너른 농원을 지나 풍력발전시설도 눈여겨 본 다음에야 본격적인 하산길로 들어섰다.. 이번에는 동검은이오름과 높은오름을 한 컷에 넣어본다.. 다랑쉬오름에서 용눈이오름까지 한 컷에 넣어도 본다.. 손지오름과 용눈이오름인데.. 오늘의 하산 포인트가 되시게따.. 다랑쉬오름은 여전히 시야에서 벗어나질 않는구만.. 저 아래쪽 삼나무숲 방향으로 내려서야 할 것 같은데..  언덕 너머로 풍력발전설비가 눈에 제대로 들어오네.. 한 참을 내려서다 뒤돌아 본 동검은이오름인데 우뚝쏟음이 예사롭지가 않구만... 손지오름도 한 껏 당겨보니 규모가 상당한 것 같네.. 철조망을 어렵게 월담하고 나서야 보니 내 바지에 온통 붙은 잡풀들의 흔적이다.. 제대로 된 포장길을 따르면서 손지오름 들머리를 찾아보지만 우째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할 수 없이 그냥 패스다... 아쉬운 마음에 자꾸만 셧터만 눌러댔다.. 그렇게 도로옆으로 진출했는데 확인되는 손지오름 이정석이 확인된다.. 그 옆에 다랑쉬오름 입구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무리했다.. 이후, 다시 710-1번 버스를 기다리는데 아침과 마찬가지로 올 기미가 보이지 않네.. ㅠㅠ 지나가던 차가 서더니 어디까지 가냐고 묻는다. 5·16도로쪽이라고 하니 제주시로 간단다. 그렇다면 아무데나 서귀포로 넘어가는 버스정류장에 세워달라고 부탁을 하니 아주 친절하게도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 널짜주시네.. 고맙구로... 782번 버스를 타고 동문로터리 직전에서 하차하여 2번으로 환승한 다음 무사히 숙소로 돌아왔다... 샤워를 하는데 살펴 본 내 허벅지쪽의 생채기는 그저 허울좋은 상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