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개인산행 모음

[제주훑기]151128_4차 제주여정 스물다섯번째날_윗세족은오름_윗세오름_15149_1,135번째_삼세번 도전끝에 윗세오름 삐갈에서 원없이 눈길을 밟았던 하루~~~~~~~~

뺀돌이아빠 2015. 12. 8. 17:48

[주요 산행경로 요약]
숙소 출발(07:36) ~ 영실매표소(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소재) 버스정류장(09:44) ~ 우_┠_하원수로길 갈림길(09:55)_직진 ~ 영실탐방로(휴게소) 입구(10:19) ~ 영실기암 전망대(10:48) ~ 병풍바위 전망대(11:01) ~ 윗세족은오름(1,694.0 m) 정상(11:43) ~ 윗세오름(1,700.0 m) 정상(11:59) ~ 좌/우_╀_웃방아오름/아랫방아오름 갈림길 안부(12:48)_직진 ~ 방아오름샘_전망대 쉼터(12:54) ~ 점심휴식후 출발(13:24) ~ 남벽분기점(13:35) ~ 넓은드르 전망대(14:15) ~ 평궤대피소(14:28) ~ 해발 1,300_둔비바위 이정석 위치(14:44) ~ 살채기도 이정석 위치(15:02) ~ 적송지대_해발 900 이정석 위치(15:34) ~ 해발 800 이정석 위치(15:45) ~ 썩은물통 이정석 위치(15:50) ~ 한라산둘레길_좌/우_╀_수악길/표고재배장 갈림길(16:07)_직진 ~ 돈내코 탐방안내소(16:23) ~ 돈내코주차장옆 충혼묘지 입구(16:32) ~ 충혼묘지 버스정류장_산행종료(16:39) ~ 숙소 복귀(18:19)

 

[총 산행 소요시간 : 6시간 55분(09:44 ~ 16:39, 풍경감상 및 점심휴식시간 45분여 포함)]

 

[나들이앱 트랙 기준 이동거리 : 17.26 km]

 

[날씨 : 대체로 흐림이라는 일기예보가 무색할 정도로 맑고 따스한 봄날씨 분위기.. 이틀전 내린 눈이 얼어붙어 상고대 장관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던 아주 괜찮았던 날씨........]

 

[산행 참석자 : 나홀로 산행(폭설경보 때문에 연이틀 성판악을 찾아 한라산 오름길을 통제되었기에 오늘은 영실탐방로를 출발하여 돈내코 탐방로로 하산하기로 계획을 하였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숙소 베란다에서 바라 본 한라산 언저리가 하얀 눈꽃모자를 쓰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오늘 통제만 안 된다면 아주 멋진 눈 풍경그림을 그릴 수 있겠다가 기대감이 한 가득.. 숙소를 나서서 동문로터리 다정이네집에 예약한 김밥 두 줄 찾아서 일주서로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정류장에서 올려다 본 한라산 정상쪽을 줌-인하여 흔적을 남겨보니 헉~~ 대박이다... 새하얗구만... 중문사거리에 내렸는데.. 헉~~ 뭐꼬? 너무 일찍 도착해 버렸네.. ㅠㅠ 별 수 없다. 하염없이 버스오기만을 기다릴 수 밖에.. 정류장옆 감귤농장에 엄청 많이 달린 감귤 흔적을 남겨본다. 숙소근처 농원에서 그냥 하나 따 먹어 봤는데 맛이 기똥차던데... 왜 아직도 수확을 하지 않을까? 정류장에 붙어져 있는 버스도착시간보다 많이 늦게 도착하는 740번 버스.. 시간 초과로 환승이 안 되는구만.. 그 사이에 도착한 산님들이 엄청 많구만.. 그렇게 한 참 동안 달린 버스는 영실매표소 버스정류장에 도착한다.. 이미 버스안에서 산행채비를 마쳤기에 나들이앱만 정상구동되는지 확인한 다음 발걸음을 옮긴다.. 영실휴게소까지 2.5 km 거리인데 제설작업이 되어있지 않아서 살얼음이 살짝 깔려 있는 도로길을 따라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약 10여분 정도 진행하면 우측으로 하원수로길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확인된다. 무시하고 직진한다.. 앞서가는 사람들을 추월해 가면서 잠시 진행하다가 곡면경이 눈에 들어오길래 비치는 내 모습 흔적도 남겨본다.. 은근히 올라서는 도로길이 약간 버겁게 느껴지려고 할 즈음에 눈이 엄청 쌓인 주차장이 눈에 들어온다.. 영실교를 건너려는데 정면으로 눈폭탄을 제대로 맞은 병풍바위가 눈에 들어오는데 괜히 미친넘처럼 함박웃음을 지었구만.. 잠시 후, 영실휴게소에 도착했다.. 잠시 화장실에 들렀다가 머리를 들어보니 하얀 눈을 덮어 쓴 풍경이 편안하게 다가선다.. 출발하기전 영실 이정석을 배경으로 인증샷 가볍게 남긴 다음 본격 들머리에 들어섰다.. 그 옆에 영실탐방로 안내판도 덩달아 흔적을 남긴다.. 다른 코스에 비해 탐방코스가 짧은 만큼 경사각이 예사롭지 않다는 뜻인데.. 그래.. 가 보자구.. 역시 눈 내린 겨울산엔 아이젠이 있어야 하는데.. 은근히 미끄럽구만.. 좌측 영실계곡도 눈 속에 파묻힌 채로 계곡물이 흐르는 풍경이 아늑하구만.. 이제 겨우 출발했을 뿐인데 작은 다리를 건너면서 사진 찍느라 똥차 밀리는구만.. 나도 잠깐 서서 올려다 본 거대암봉에 눈옷을 입힌 흔적이 웅장하게 눈에 들어오네.. 등로를 따르는데 기온이 올라가면서 녹은 물이 머리를 적시는구만.. 금새 급경사 오르막이 앞을 막아선다.. 아이젠이 없으니 미끄러지길 연발하는데 도저히 안될 것 같아 밧줄을 잡고 힘겹게 올라서서 숨고르기를 하려니 영실기암 전망대일세..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오백나한 암릉구간인데.. 우째 다 세어볼 수도 없고... 갤6 듀얼모드로 셀프인증샷 가볍게 남겨본다.. 다시 한 번 오백나한 능선 흔적을 남겨보는데 하얀 눈꽃옷을 제대로 입었구만.. 보기 조오타~~ 그리고, 금새 병풍바위 전망대에 닿는다. 병풍처럼 둘러쳐진 바위에서 남성의 옹골참이 기(氣)로 바뀌어 제대로 전달되네.. 깍아지른 절벽에 암벽타기해도 괜찮을 듯... 오백나한 암릉구간만 줌-인하여 흔적을 남겨보는데.. 자꾸 오라고 유혹을 하는데... 접근 방법이 없으니 그저 답답할 뿐.. 그 아래로 오백나한 골짜기는 온통 상고대 숲임을 알 수 있었다.. 한여름 비가 많이 내렸을 때 저 굴곡진 암벽 사이로 폭포수가 제대로 떨어지는 것을 보긴 했었는데... 한 겨울 눈 내린날 분위기는 은근히 위엄이 느껴졌다.. 깍아지른 암벽부만 줌-인하여 한 번 더 남겨보니 그 위용은 솔직히 상당함이 고스란히 전해지더라... 미끄러움은 그나마 나무계단길이 어느 정도 예방을 해 주니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는데 여전히 시야를 벗어나지 않는 병풍바위에 그저 셧터만 눌러댄다.. 세로로 남겨본 날카로운 능선 사이 골짜기에서도 옹골참이 전달된다.. 그제서야 "영실기암과 오백나한" 안내판이 확인된다.. 방향만 약간 바뀌었을 뿐인데 남성미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 그렇게 해발 1,500을 알리는 이정석 위치도 지난다.. 이제 병풍바위와 눈높이가 비슷해져 간다.. 가까이 다가 선 병풍바위는 세로로 자리잡은 주상절리처럼 보이네.. 영실기암群 위로 오백나한 암릉 라인이 이어짐을 확인할 수 있다.. 금새 병풍바위 안내판도 확인된다.. 그러고보니 맞네.. 여기가 병풍바위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포인트였네.. 영실기암과 오백나한 암릉의 위용도 더 한 층 강해지고... ㅎㅎ 오백나한 능선뒤로 서귀포 문섬과 강정항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 정도 가시거리라면 괜찮은 편이라 할 수 있겠다.. 이번에는 병풍바위 사면과 오백나한 능선을 한 컷에 넣어본다.. 영실기암도 오백나한 암릉구간도 여전히 웅장한 남성미를 한 껏 뽐내고 있다.. 근처의 오름풍경 안내판도 확인된다.. 병풍바위 상부는 온통 상고대 세상일세.. 갑자기 몰려오는 영실탐방로 계단으로 쉼없이 등산객들이 분주한 움직임이 캐치된다... 영실기암 최상단쪽도 금새 밀려 든 훼방꾼으로 흐릿해 가지만 상고대의 위용은 여전하다.. 병풍바위 상단에서 내려다 본 영실휴게소도 가늠이 된다. 그러고보니 제법 걸었네.. 가까이에서 확인한 상고대 풍경에 그저 감탄사만 연발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네.. 안전 가이드 로프에도 어김없이 상고대꽃이 제대로 피었다.. 언듯 보면 우리나라가 아니라 에베레스트 언저리 분위기가 더 맞을 듯.. 오백나한 능선을 받치고 있는 영실기암 기초는 엄청 튼튼하네.. 그저 보기만 했는데도 엄청 춥구만.. ㅠㅠ 발 아래로 영실코스와 볼레오름이 눈에 들어오는데 갑자기 찾아 온 훼방꾼인 구름떼가 살째기 미워질라카네.. 금새 해발 1,600 이정석 위치도 지난다.. 조금 전 훼방꾼으로 나타났던 구름떼가 오백나한과는 절묘한 조화를 보여주는구만... 해발고도가 높아질수록 상고대의 위용은 점점 강도가 비례하여 강해지네.. 발 아래로 외롭게 서 있는 마리아상 형상같은 기암을 보니 딱 내 모습이 비쳐지네.. 금새 오백나한을 집어삼킬 듯이 저돌적으로 공격해 오는 흰구름의 위력도 상당하구만... 오백나한 암릉 아래로 깍아지를듯이 내려꼽는 영실기암 능선의 위용도 마찬가지일세..  그저 보는 것만으로 내 심신이 확 위측되네... ㅠㅠ 발 아래로 요상하게 생긴 기암들이 서로 경쟁하듯 눈에 들어온다.. 좀처럼 눈에서 벗어나지 않는 오백나한 암릉구간이다.. 새 모양의 기암도 눈에 띈다.. 영실탐방로를 거슬러 보니 은근한 오름길의 연속일세.. 헉~~ 그란디.. 오백나한의 대빵인가? 구멍이 뚫린 기암이 유난히 내 눈을 사로잡는구만.. 휴~~ 많이도 올라섰네... 그나저나 남벽분기점으로 갈 수 있을려나? 조금 전에 내려서는 산님께 여쭤보니 통제중이라고 하는데... 기암옆으로 까마귀 한 마리가 망중한을 즐기고 있구만.. 그래.. 니 팔자가 상팔자다.. 그렇게 구상나무 군락지를 통과하게 되는데 제대로 상고대가 만발했네.. 딱 크리스마스 트리일세... ㅎㅎ 그 위에 앉아 있는 까마귀란 넘은 너무 여유가 넘치네.. 소리 질러도 끔쩍도 하지 않을 만큼 편안하게 앉아있네.. 갑자기 넓은 평원이 나타나는 듯 싶더니 좌측으로 윗세족은오름 전망대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정면으로 우뚝 쏟아있는 한라산을 향해 눈길을 걸어가는 산님들의 발걸음이 엄청 분주함이 느껴지네.. 물론 내 마음도 저절로 바빠지는 것도 당연지사이다... 발 아래 넓은 평원뒤로 서귀포 문섬이 살짝 모습을 보여주네.. 그렇게 윗세족은오름 입구에 닿았다.. 당연히 윗세족은오름으로 향했다.. 윗세붉은오름 뒤로 한라산이 한 껏 위용을 뽐내는구만.. 진짜 눈이 많이 내렸네.. 눈 덮힌 저 오름 어드메서 "나 잡아봐라~~" 하면서 영화 찍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왜 들지... ㅎㅎ 장구목 너머로 관음사 코스의 일부 구간도 가늠이 되네.. 윗세족은오름에서 한라산을 배경으로 갤6 듀얼모드로 인증샷을 제대로 남겨본다.. 그리고, 한라산을 한 껏 당겨서 흔적을 남겼는데.. 헉~~ 대박일세... 역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기 때문에 눈도 많이 내리나보다.. 어리목탐방로에서 윗세오름으로 올라서는 사람들도 개미처럼 줄지어 이동하고 있고 그 뒤로 장구목 벌판과 관음사 암릉구간이 눈에 제대로 들어오네..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저 둔덕에 가고싶긴 한데 갈 수 없으니 그저 입맛만 다실뿐이다.. 쩝~~ 계단길을 되돌아서면서 혹시 구름의 훼방이 시작될까 싶어 한라산 정상쪽을 한 번 더 흔적을 남겨본다.. 발 아래로 서귀포 문섬과 강정부두가 아주 깨끗하게 눈에 들어오네.. 노루샘에 도착하긴 했는데.. 헉~~ 눈에 쌓여버려 눈에 보이지 않네.. 그래도 눈 덮힌 한라산 정상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으니 마냥 좋기만 하네... 조금 전 머물렀었던 윗세족은오름쪽은 순백색 눈옷에 그저 눈이 부셔 눈물이라도 흘리고 싶을 지경이 되어버리는구만... 금새 윗세오름 대피소에 도착했다... 우선 정상석을 배경으로 갤6 듀얼모드로 인증샷을 남겼다.. 정상석 뒤로 사람이 그리 많이 다니지 않은 흔적이 보이지만 일단 진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커진다. 혹시나 막을까 싶어 재빨리 남벽분기점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헉~~ 뭐꼬?? 허벅지까지 푹푹 빠지는구만.. 게다가 몇 사람 정도만 지나갔기에 러셀 수준은 아니지만 진행하는데 결코 쉽지만은 않다.. 구상나무 군락지를 지나 첫번째 다리난간에서 바라 본 상고대 옷을 잔뜩 껴 입은 구상나무숲 뒤로 한라산이 우뚝 쏟아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좌측으로 장구목오름 벌판도 눈을 펑펑 뒤집어 썼다.. 남벽으로 가는 계단 등로가 그나마 위안을 준다... 여름 남벽을 찾았을 때는 산사태가 난 흔적이 역력했었는데 눈으로 덮힌 남벽은 에베레스트를 방불케 할 정도로 웅장하네.. 한라산 정상에서 장구목으로 이어지는 암릉의 깍아지름도 상당한 위용이 전해진다.. 장구목이오름 정상쪽은 언제 날 잡아서 새벽녘에 다녀가 봐야겠다.. 점점 가까워지는 눈 덮힌 남벽의 모습에 그저 감탄사만 연발하게 되는구만.. 우측으로 둥근 형상을 한 윗세오름 정상쪽도 언젠가 가 봐야 할 포인트로 점 찍었다.. 구상나무 숲은 완전히 흰 상고대 밭일세... 가깝게 당겨보니 그저 장관이다.. 진짜 멋있다..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한 가득 퍼진다.. 마냥 좋기만 하다.. 남벽을 한 껏 줌-인해보면 온통 뾰족스런 흉기로 변모한 날카로운 칼날처럼 돌출된 암벽에 기가 확 죽는구만... 좌측 암릉구간으로 떨어지는 포인트도 마찬가질세... 우측끝은 더 예리하게 깍아지르네.. 진짜 손 대면 피를 볼 것 같네.. ㅠㅠ 여전히 웅장미를 잔뜩 뽐내는 남벽 풍경에 넋을 놓은 채 입을 벌리고 한 참이나 서 있었네.. 기분 같아서는 그냥 맨 몸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그랬다가는 곧장 황천길이겠지.. 그래도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꿀뚝같네... 우측 암벽사면은 구상나무 군락지인지 날카로운 암릉의 군락인지 헷갈리네.. 우측으로 윗세붉은오름인가? 온통 구상나무 상고대로 뒤덮혔네... 언듯 보면 빠마를 한 내 머리카락처럼 삐죽빼죽 지 맘대로 뻗친 것 같은 남벽 우측 사면은 오히려 아름다움까지 느껴진다.. 여전히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남벽의 하일라이트는 사람 얼굴 형상을 한 풍경그림일세... 아직 갈 길이 먼데.. 좌측 아무도 가지 않은 포인트에 바람에 물결처럼 변모한 장구목 오름 벌판이 눈에 들어오는데.. 환상이구만... 엄청 많은 카메라 세례를 받은 남벽 우측 풍경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저절로 셧터를 누르게 된다.. 간간이 남벽을 포함한 진짜배기 한라산 정상부 흔적을 남기는 것은 이제 기본적인 에티켓일세... 워낙 남벽의 위용이 탁월한지라 그 아래 자리잡은 윗방애오름은 애개개 완전 얼랄세... 물론 좌측 장구목으로 연결되는 암릉미도 절대 뒤지지 않은 절경인데다 눈꽃까지 입었으니 두말 할 나위가 없겠지.. 헉~~ 갑자기 우측 발 아래로 서귀포 문섬과 수평선이 아주 절묘한 앙상블을 보여준다. 오늘 내 눈이 완전 호사를 누리는구나... 글치.. 이런날도 있어야 하지 않겠나... 그럴려고 삼세번 한라산 눈 산행 도전을 했는데.. ㅎㅎ 점점 남벽의 진면목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헉~~ 그란디.. 갑자기 사람이 다닌 흔적이 딱 끊긴다.. 전날 조난을 당했다는 소식을 접했었는데.. 아마 여긴가?? 주변을 살펴보니 그나마 희미하게 등로가 가늠이 된다.. 여기서 되돌아 서기에는 너무 아쉽기에 러셀을 시작하는데... 헉~~ 뭐꼬?? 허벅지까지 푹푹 빠지는구만.. 우측으로 구부러지면 걍 골짜기로 널찌는 아주 위험한 포인트일세... ㅠㅠ 그나마 짧아서 다행이네.. 러셀을 지나자마자 한라산 남벽이 코 앞으로 확 다가선다.. 내가 고생한 러셀도 뒤따르는 사람들이 편해졌다면 내 몸 고된 것은 감수할 수 있다.. 러셀을 마치니 비로소 나무계단길을 만나게 되는데 조금전 러셀한 것에 비하면 완전 천국이다.. 좁은 다리를 건너면서 올려다 본 남벽풍경에 오늘 잘 찾았다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된다.. 세로로 놓고 흔적을 남겨보니 웅장함은 천배, 만배일세.. 그렇게 좌측 - 윗방애오름, 우측 - 아랫방애오름 갈림길 안부에 닿게 된다... 뒤돌아 본 장구목오름쪽 풍경 또한 아늑함이 고스란히 전해온다.. 또 뭐꼬?? 길이 끊기는 듯 싶다.. 하지만 다져진 눈 덕분에 아까 러셀할 때와는 완전 딴판으로 아주 편안하게 이동했다.. 그래도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눈길을 내 발자국만이 흔적으로 남았네.. 그렇게 방아오름샘이 위치한 전망대에 도착한다.. 다시 한 번 남벽에 넘나드는 흰구름의 훼방이 두려워 흔적부터 살째기 남겼다.. 이미 한라산 동릉 정상쪽은 흰구름에게 잡아 먹혔구만.. 이미 점심시간을 훌쩍 지난 시간인데다 아무 것도 먹지 않은 채 걸었더니 배가 엄청 고프다.. 일단 퍼질고 앉았다. 김밥을 안주삼아 한라산 소주 한 병 구불추고 있는데 뒤따라 오던 산님께서 하시는 말씀.. 2시 지나면 남벽대피소를 통과할 수 없단다.. 아직은 여유가 있으니 여유를 부렸다.. 점심휴식을 마치고 발걸음을 옮기기 전 남벽을 배경으로 갤6 듀얼모드로 가볍게 인증샷을 남겨준다.. 나무계단길을 따르면서 좌측으로 우뚝 쏟아있는 남벽의 흔적을 제대로 남겨보는데.. 진짜로 웅장함 그 자체일세.. 쉬는 동안 흰구름은 소리소문없이 사라져서 한라산 동릉 정상쪽이 훤하게 눈에 들어오는데 사람들의 왕래는 없어 보이네.. 아직 출입통제인가?? 남벽대피소에서 한라산 동릉으로 올라가는 등로는 언듯 봐도 한 참을 에둘러야 할 듯 싶네.. 넓은 들판 안부에 자리잡고 있는 남벽대피소인데 홀로 많이 외롭겠네... 넓은드르쪽을 살펴보는데 이번에 보목포구 지킴이인 제지기오름과 섶섬과 서귀포항의 범섬까지 깔끔하게 조망할 수 있었다.. 여전히 씩씩한 남성미를 제대로 풍기는 남벽 흔적을 감상하게 된다.. 방향이 바뀌면서 남벽의 위용이 제대로 눈에 들어온다... 깍아지름 정도가 훨씬 더 예리하네.. 짧은 나무다리를 지나면서 제대로 확인해 본 남벽위 백록담을 에워싸고 있는 암릉구간까지 제대로 감상해 본다.. 잠시 후, 남벽대피소에 도착하였다. 가장 먼저 갤6 듀얼모드로 인증샷부터 남겨준다.. 남벽 전체 풍경을 남기는 것은 당연지사이고.. 탐방로 안내도를 보면 한라산 동릉까지 출입제한이 표시되어 있는데 대충 봐도 30분 정도면 올라설 수 있을 듯 싶은데... 못 가는 것이 그저 아쉬울 뿐이네... 남벽을 제대로 감상하면서 연거푸 셧터를 누른다... 조금 전 내가 이동했었던 경로도 되돌아보는 여유를 부려보는데.. 헉~~ 내 뒤를 따라 오는 사람들도 있긴 하네.. 남벽도 남벽이지만 좌측의 웃방애오름도 언젠가는 다녀와야 할 포인트인데.. 쩝~~~ 남벽대피소를 뒤로 하고 평궤대피소쪽으로 이동하다가 뒤돌아 봤는데.. 여전히 위용이 상당하네.. 돈내코까지 약 7 km를 더 걸어야 하는데... 등로옆 붉은 깃발의 정체는 폭설이 왔을 때 조난당하지 말라는 표시일세.. 남벽에서 형성된 골짜기도 상당히 깊음을 확인할 수 있다... 깍아지른 남벽 흔적을 남겨보는데.. 여기가 딱일세... ㅎㅎ 한라산 동릉쪽 흔적도 남겨보는데... 자세히 살펴봐도 사람의 이동은 전혀 없네... 조금 더 내려서다 뒤돌아보면 한라산 전체를 한 컷에 담을 수 있었는데 우와~~ 대박일세... 갈림길 이정석이 확인되는데.. 설마 이 포인트가 한라산 동릉으로 가는 초입인가??? 눈에 쌓여서 확인할 길이 없구만... 아랫방애오름과 웃방애오름, 그 우측으로 장구목오름으로 이어지는 암릉구간을 한 컷에 남겨봤는데 그 조화가 아주 괜찮네.. 그렇게 넓은드르 전망대에 도착한다.. 가장 먼저 한라산 남벽을 중심으로 전체 흔적을 남겨본다.. 그 다음은 진짜배기 한라산 정상이 위치한 좌측편 암릉구간... 우측편 한라산 동릉 정상쪽도... 발 아래로는 서광이 내려쬐는 서귀포 앞 바다 풍경까지... 좌측 섶섬, 범섬, 문섬까지 한 컷에 남겨본다.. 다시 한 번 바다를 향해 강력하게 내려꼽은 햇살의 비침이 마냥 아름답기만 하다.. 안전 가이드 폴대위에 디카를 셋팅해 놓고 자동촬영모드로 제대로 인증샷 한 컷 남겼다.. 넓은드르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비로소 진짜 한라산 정상과 한라산 동릉으로 올라가는 등로가 분리되어 있는 것 처럼 보임을 처음 알게 되었네.. 제지기오름과 섶섬 흔적을 남기는데 그 좌측으로 지귀도도 희미하게 가늠이 되는구만.. 결국, 저 지귀도는 못 가 봤네.. ㅠㅠ 잠시 후, 평궤대피소에 도착한다.. 헉~~ 출입구가 눈의 힘에 밀려 열린 상태이고 그 사이로 눈이 침투할 정도로 폭설이 내렸네.. 그래도 깔끔하게 단장한 것이 보기는 괜찮네... ㅎㅎ 이제부터는 여유를 갖고 천천히 이동하기로 한다.. 오래지 않아 해발 1,300과 둔비바위 이정석 위치를 지난다.. 조금 내려서면 새단장을 한 한라산의 단풍 그림이 눈에 띄네.. 119 - 돈내코 - 6-16 이정목이 확인되는데.. 아직 4 km 정도 더 걸어가야 하는구만.. 눈이 쌓이지 않았을때는 여인의 엉덩이처럼 펑퍼짐한 굴곡을 보여줬던 소나무인데.. 눈이 쌓이니 오히려 아무런 감흥이 없네.. ㅠㅠ 뒤이어 해발고도를 점점 낮춰가면 살채기도와 해발 1,100 이정석 위치까지 지나게 된다.. 조금 더 내려서면 돈내코와 남벽분기점의 딱 중간지점임을 알리는 이정표 위치도 지나게 된다... 해발 1,000 이정석 위치를 지나면서 비로소 쌓인 눈 두께가 얇아짐이 확인되네.. 이후, 약 30여분을 천천히 걸어 내려서면 적송지대와 해발 900 이정석 위치에 닿게 된다.. 점점 돈내코 탐방소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이정표에 반가움이 더해진다.. 해발 800 이정석 위치도 지나 잠시 진행하면 썩은물통 이정석 위치에 닿게 된다.. 그리고, 해발 700 이정석 위치를 지나면 한라산 둘레길 이정표 위치에 닿게 된다.. 좌측은 수악길이고 우측은 표고재배장 가는 길이란다.. 한라산 둘레길 안내도를 보니 한 번 가 보고 싶은 길일세.. 금새 밀림입구 이정석 위치까지 지나게 된다.. 나무계단길을 잠시 따르면 발 아래로 좌측 끝에서부터 쇠소깍, 지귀도, 제지기오름, 섶섬까지 한 눈에 확인되네.. 소나무 위에 까마귀 한 마리가 앉아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네.. 금새 돈내코 탐방로에 도착하여 한라산국립공원 안내도 흔적을 추적해 본다.. 탐방소를 지나 충혼묘지 상단에 위치한 또 다른 탐방로도 흔적을 남겨본다.. 충혼묘지 아래로 범섬과 문섬 흔적도 남겨 본다.. 그렇게 충혼묘지 입구 주차장옆을 통과한다.. 도로길을 따라 한 참을 진행해서야 충혼묘지광장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버스 시간이 여유가 있기에 젖은 양말을 벗어 말리면서 기다리고 있으니 3번 버스가 도착한다... 삼아아파트 버스정류장에서 환승하여 숙소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