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개인산행 모음

[제주훑기]151127_4차 제주여정 스물네번째날_사라오름_15148_1,134번째_연이틀째 한라산 동릉 찾기 도전.. 헉~~ 오늘은 진달래밭에서 발목이 잡혀뿟따.. ㅠㅠ

뺀돌이아빠 2015. 12. 8. 16:28

[주요 산행경로 요약]
숙소 출발(08:45) ~ 성판악(제주시 조천읍 소재) 버스정류장(09:42) ~ 속밭대피소(10:37) ~ 사라오름 입구(11:03) ~ 진달래밭 대피소(11:51) ~ 출입통제로 빽(12:04) ~ 사라오름 입구 회귀(12:33) ~ 사라오름(1,327.0 m) 정상(12:48) ~ 사라오름 입구 재회귀(13:02) ~ 속밭 대피소 회귀(13:27) ~ 점심휴식후 출발(13:57) ~ 성판악 버스정류장 회귀_산행종료(15:02) ~ 숙소 복귀(16:21)

 

[총 산행 소요시간 : 5시간 20분(09:42 ~ 15:02, 풍경감상 및 점심휴식시간 48분여 포함)]

 

[나들이앱 트랙 기준 이동거리 : 17.62 km]

 

[날씨 : 이제 본격적인 겨울이 왔나보다.. 숙소에 보일러 작동이 안 되어 덜덜 떨었었는데.. 바깥은 장난 아닐세.. 조금 밖에 걷지 않았슴에도 콧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게다가 은근히 휘몰아치는 바람은 고통까지 느끼게 했던 날씨...........]

 

[산행 참석자 : 나홀로 산행(전날 폭설경보로 성판악탐방소부터 입산통제가 되는 바람에 서귀포쪽 숲터널을 지나 수악교 버스정류장까지 원없이 눈 맞으면서 걸었는데...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송당리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여름 오름을 한 방에 말아묵기로 마음 먹었었는데 베렌다에서 바라 본 한라산 어깨죽지에 내려앉은 눈 풍경이 자꾸 눈에 밟힌다.. 어제보다는 여유있게 숙소를 출발하여 동문로터리 다정이네집에서 김밥 두 줄 찾아서 782번으로 환승하여 교래입구까지 간다고 이야기하고 탔는데.. 결국, 오늘도 성판악 버스정류장에 하차하면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어제 막아섰던 성판악 탐방로는 하루밤이 지난 상고대 천지였다... 완전 외길이다.. 분명히 아이젠을 챙겨온 줄 알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아 할 수 없이 그냥 진행했는데... 게다가 스패츠도 착용하지 않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후회막급이다.. 속도가 나지 않는 사람들을 추월하느라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눈길을 몇 차례 통과하다보니 금새 등산화 안으로 눈이 침투하게 되네.. ㅠㅠ 간간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방불케 하는 구상나무 흔적도 남겨본다.. 눈이 와서인지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걸려 속밭대피소에 도착한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지만 12시까지 진달래밭 대피소를 통과해야 한라산 정상쪽으로 갈 수 있기에 나는 곧바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후, 사진찍기를 아예 포기한 채 빠른 걸음으로 발품을 팔아보는데.. 첫번째로 사라오름 입구에서 정체를 보이더니 이후, 추월을 하고 싶어도 많은 사람들이 앞을 가로막고 있어 불가능하네.. ㅠㅠ 그나마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인지 부담은 되지 않는다.. 그렇게 진달래밭 대피소에 11시 51분에 도착했는데.. 헉~~ 뭐꼬?? 한라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 통제다... 이런 됀장할 일이... 출입통제소로 가서 아무 죄 없는 국공직원에게 애꿎은 하소연을 한 다음 한라산으로 진행되는 아무도 가지 않은 눈길 흔적을 남기고 돌아섰다... 이미 점심시간도 되었기에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라면이라도 사서 뜨끈한 국물로 속을 데펴보려 해 보지만 헉~~ 라면을 사려 줄을 선 사람들을 보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대피소 안쪽에 혹시 빈 자리가 있을까 싶어 틈새를 이용하여 들어가 보지만 왁자지껄 완전 도떼기 시장일세.. 할 수 없이 되돌아 나오면서 스패츠를 착용한 다음 바삐 하산길에 나선다.. 아까 바삐 올라오느라 미처 남기지 못했던 주변 풍경을 담으면서 이동한다. 산호초처럼 상고대가 만발일세.. 서로 얽힌 실타래들이 잔뜩 꼬여 도저히 풀 수 없을 정도의 상고대도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그저 셧터만 눌렀을 뿐인데도 한 컷.. 한 컷이 작품일세.. 이렇게 새하얀 상고대를 보는 내 눈이 엄청 즐거워지는 시간이다.. 소나무에도 수북히 쌓인 눈이 간밤에 휘몰아친 바람에 굴복되어 그대로 상고대로 변했구만.. 상고대 모양을 보면 바람이 부는 방향을 가늠할 수가 있다.. 역시 상고대의 으뜸은 구상나무인 듯... 겨우 한 사람이 스틱을 이용하지 않은 채 지나갈 수 있는 등로가 꾸준히 이어진다.. 아까 오름길에서 지나쳤던 탐방 안내도의 흔적도 남기면서 이동한다.. 구상나무도 너무 많이 내린 눈폭탄에 견딜 수가 없었는지 가지가 축 쳐진 상태일세.. 갑자기 찾아 온 폭설이 미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구상나무에 앉은 눈 흔적을 한 껏 당겨보기도 하고... 그렇게 내려서는데.. 헉~~ 모노레일이 겨우 눈에 확인할 정도로 눈이 쌓였네.. 7 ~ 80 cm는 족히 넘을 듯... 울산에서는 웬만해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인데... 요상하게 생긴 나무에도 어김없이 하얀눈으로 갈아입었네... 그렇게 한 참을 내려서면서 머리를 들어보니 겨우살이가 엄청 자생하는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가까이 줌-인하여 흔적을 남겨보니 임마들도 여지없이 눈을 피할 수가 없었나보네.. 그렇게 사라오름 입구에 회귀하였다. 동릉을 못 갔으니 오늘은 대신 사라오름 정상을 찾기로 한다... 눈 쌓인 나무계단길을 따라 잠시 올라서면 사라오름 분화구 전망 데크... 짙은 안개가 자욱히 깔린 얼어붙은 사라오름 분화구 모습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네... 아주 넓은 저수지가 얼어붙은 것으로 착각이 들 정도일세.. 비로소 갤6 듀얼모드로 인증샷을 남겨 본다... 사라오름 정상으로 가는 반대쪽 풍경이 아련하네... 나무데크길을 따라 진행하는데 우측으로 조그만 돌이 보이는데.. 줌-인해 보니 방어진 큰부라케 앞에 있는 깐돌섬 같네... 한라산 정상쪽으로 이어지는 분화구 라인도 이어본다.. 사라오름 정상으로 가는 등로를 한 껏 당겨서 흔적도 남겨보고.. 그리고, 금새 사라오름 정상에 도착한다.. 조릿대가 완전히 새하얀 눈에 파묻혔네... 갤6 듀얼모드로 인증샷 연거푸 남겨본다.. 좌측 끝으로 희미하게나마 서귀포 보목포구 근처의 제지기오름과 섶섬이 가늠이 되는구만... 발걸음을 되돌린다.. 계단길을 따라 잠시 내려서는데 우측으로 곳곳이 구멍이 뚫린 요상한 나무도 흔적을 남겨본다.. 조금 전과는 판이하게 바뀐 사라오름 분화구 흔적을 남겨 보는데... 그 사이에 제법 많은 사람들이 분화구 전망데크에 모여있는 것이 확인된다... 오늘 세번째로 사라오름 입구를 지나게 된다.. 조금 내려서면 눈 속에 파묻혀 있던 해발 1,200 이정석도 확인해 보고... 눈속에 완전히 파묻힌 조릿대 군락 흔적도 남겨본다.. 평소때는 그냥 지나쳐 버렸을텐데 눈옷을 입으니 강아지 형상처럼 보이는 나무도 찍어 보게 된다.. 해발 1,100 이정석 위치도 지나면서 조금전까지 내가 이동했던 눈 덮힌 등로를 확인해 보게 되는 여유를 부렸다.. 금새 삼나무 군락지를 지나는데..  아까 오름길을 따를 때 함께 이동했던 젊은 두 친구를 다시 만났다. 두 컷 흔적사진 남겨주고 전화번호 받아서 숙소로 돌아와서 카톡으로 보내주니 고마워하는구만... 그렇게 속밭대피소에 회귀한다. 이미 점심시간이 훨씬 지난 시간이라 배가 고프다.. 김밥을 안주삼아 한라산 소주 한 병을 구불춘 다음 발걸음을 옮긴다.. 이제 완만한 등로만 남은셈이다.. 등로옆 외롭게 홀로 하얀 눈옷을 입은 조릿대 잎이 눈에 들어오는데... 지금의 딱 나라는 생각이 스쳐가네... 해발 1,000 이정석도 흔적을 남긴다.. 등로 중간에 짧은 다리구간을 지날때면 눈을 벗어나지 않는 눈 덮힌 계곡도 괜찮은 모델로 변신해준다.. 그렇게 해발 900 이정석 위치도 지난다.. 성판악이 가까워지면서 눈꽃인지? 상고대인지? 애매한 풍경그림도 계속 그려지네.. 그저 보는것만으로도 아주 큰 즐거움으로 바뀌는 눈 풍경그림이 참 좋다... 안전 가이드 로프에도 어김없이 눈옷을 입고 있었다.. 그렇게 성판악 탐방소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루리하였다... 그제서야 갤6 듀얼모드로 세계문화유산 표시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겼네.. 781번 버스를 타고 동문로터리 직전 버스정류장에 내려서 내일 갈 계획인 영실탐방소로 전화를 하여 남벽분기점 통제여부를 확인하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고 전날 등산객 한 분이 조난을 당했다면서 걱정을 하시네... 일단 숙소로 복귀하여 내일 눈 산행을 위해서 방 한 켠에 오늘 산행에서 젖었던 등산 용품들을 말려놓고 하루를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