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산행외 여행등

[제주훑기]151126_4차 제주여정 스물세번째날_제주시 조천읍_제주에서 첫 눈을 밟고 백록담을 찾으려 성판악에 도착했는데.. 헉~~ 폭설경보로 입산통제일세~~~~~

뺀돌이아빠 2015. 12. 8. 16:06

[주요 여행경로 요약]
숙소 출발(07:04) ~ 성판악(제주시 조천읍 소재) 버스정류장(08:15) ~ 입산금지 해제를 기다리다가 포기하고 성판악 출발(08:36) ~ 숲터널 입구 표시판 위치(09:10) ~ 숲터널 반대편 표시판 위치(09:31) ~ 무명다리옆 양봉터 위치(09:57) ~ 수악교 버스정류장_눈길 걷기 완료(10:21) ~ 숙소 복귀(11:25)

 

[총 눈길 도보 소요시간 : 2시간 6분(08:15 ~ 10:21, 첫 눈 및 눈꽃 풍경감상은 덤)]

 

[나들이앱 트랙 기준 이동거리 : 8.06 km]

 

[날씨 : 분명히 서귀포 숙소를 출발할 때만 해도 약간 꾸무리했지만 볕이 들었었는데 성판악이 가까워지면서 눈발이 흩날리더니 급기야 성판악에서는 폭설경보로 입산금지..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새하얀 첫눈을 맘껏 밟았던 하루.........]

 

[산행 참석자 : 나홀로 산행(일기예보엔 한라산 정상 부근에 제법 많은 눈이 내렸단다.. 게다가 3시간 단위 일기예보를 보니 지금도 계속 눈이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그렇다면 이런날은 오히려 주변의 오름을 찾는 것이 풍경감상에는 훨씬 나을거라는 판단하에 송당리 오름群인 절물오름과 민오름, 큰지그리오름등을 찾기로 하고 숙소를 출발하여 동문로터리 다정이네집에서 주문한 김밥 두 줄 찾아서 782번 버스로 환승하여 성판악쪽으로 향하는데.. 멀쩡한 서귀포쪽 날씨와는 달리 성판악이 가까워지면서 함박눈이 내리고 있고 게다가 도로옆으로 눈꽃을 덮어 쓴 나무가지를 보는 순간 마음이 확 바뀐다.. 성판악에 내리는데 기사님께서 하시는 말씀.. "손님!! 대박입니다. 첫 눈인데다 함박눈을 밟고 한라산 정상에 갈 수 있으니...".. 마냥 웃어준 다음 성판악 버스정류장에 하차하여 평소보다 많은 산행채비를 한 다음 나들이앱을 구동시키고 산행을 시작하는데... 헉~~ 성판악 탐방소 입구에서 제지를 당한다. 폭설경보로 인하여 입산을 통제한단다.. 헐~~ 이런 됀장할 일이... 그렇다고 꼬리를 내릴수 없기에 눈으로 가득 덮힌 성판악 탐방소 주차장 흔적도 남겨보고... 통제만 아니라면 걸어갔었을 탐방로 입구 풍경을 연거푸 남겨본다... 저 정도 눈이라면 딱 걷기 알맞을 것 같은데... 뭐~~ 다 내 맘 같지 않으니.. 어쩌랴... 마냥 기다리는 것이 심심하여 성판악 입구의 세계문화유산 표시와 해발표시 이정석을 배경으로 가볍게 인증샷도 남겨본다... 그렇게 약 20여분 정도 탐방소 직원의 눈치만 살피다가 결국 포기를 하고 원래 계획했던 송당리쪽 오름을 찾으려다가 아까 올라올 때 숲터널 부근의 눈꽃을 입은 나뭇가지가 뇌리를 벗어나지 않기에 무작정 서귀포 방향으로 516도로를 따라 무작정 발걸음을 옮겼다.. 여전히 눈발은 거센 바람과 함께 마구 휘몰아친다. 얼마나 센지 완전무장을 한다고 했지만 내 양 뽈때기를 마구 후비듯 파고드는구만... ㅠㅠ 도로 주변은 전날밤부터 내린 눈이 쌓여 발목까지 푹푹 들어갈 정도이지만 스패츠로 어느 정도 방어가 가능하니 다행일세.. 도로 주변은 온통 눈꽃을 덮어 쓴 풍경이 펼쳐진다... 와따메~~ 제주에서 제대로 된 눈 풍경을 감상하는구나... ㅎㅎㅎ 도로를 따라 진행하는데 오늘 따라 웬 버스는 그리 많이 다니노? 어떤 기사님께서는 불쌍해 보였는지 클락션을 울리면서 타라고 하지만 오늘 목적지인 숲터널이 아직 멀었기에 무시하고 걸어간다.. 간간이 눈에 들어오는 눈꽃 풍경에 감탄사가 연발된다.. 서로 얽히고 섥혀 있는 나무가지 위로 새하얀 눈꽃이 한 가득일세... 그저 셧터만 눌렀을 뿐인데 모두가 작품으로 변신하는구만... 정면으로 눈발이 엄청 날리고 있지만 그 위로 태양이 너무 멀쩡히 떠 있는 광경이 맞물리네... 바다의 산호초 군락지를 연상케 하는 포인트를 연거푸 지나면서 자동적으로 셧터를 남발하게 된다... 진짜 아름답구만.. 내일 오전까지 눈이 내린다고 했으니 모래 찾는 것이 오히려 나을까? 고민을 하면서 진행한다... 그러는 사이에 제설차의 움직임은 바쁘고... 그렇게 한 참을 진행하니 돈내코까지 13 km 남았다는 이정표 위치를 지나게 된다.. 드디어 숲터널 입구를 알리는 이정표 위치에 닿는다... 아무도 지나가지 않고 차 바퀴 흔적만 남아 있는 숲터널길을 따르면서 갤6 듀얼모드로 인증샷 가볍게 남겨본다.. 이른 아침 이동할 때 서광이 내려쬐는 광경도 아름답더니 눈꽃으로 꽃단장한 숲터널은 황홀한 느낌이 저절로 드네.. 머리를 들어보면 옅은 볕이 어우러져서 아름다움을 더 한 층 발산한다.. 그저 입가에 함박웃음이 머금어진다.. 그렇게 약 20여분 정도를 더 진행하면 숲터널 반대편으로 진출하게 되고 눈바람에 저항하면서 25분여를 더 진행하면 우측으로 큼직한 양봉터까지 지나게 된다.. 그렇게 걸어가는데 발걸음이 무거워지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눈길이 힘든 것은 사실이니... 잠시 진행하면 우측으로 해발 550을 알리는 이정석이 확인된다.. 조금 더 진행하면 신례리 왕벚나무 자생지를 알리는 이정표가 확인되지만 무시하고 진행한다.. 도로 건너편에 확인되는 삼각점도 확인한 다음 수악교를 지나 수악교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면서 첫 눈길 걷기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