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개인산행 모음

[제주훑기]151112_저지오름_문도지오름_15139_1,125번째_4차 제주여정 아홉째날_비가 온다는 예보에 미리 찾은 저지오름과 올래 14-1 구간 일부를 한바퀴 휘리릭

뺀돌이아빠 2015. 12. 8. 11:03

[주요 산행경로 요약]
숙소 출발(07:05) ~ 저지마을회관(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소재) 버스정류장(09:27) ~ 저지오름 들머리(09:35) ~ 좌_T_오름 숲길 갈림길 이정표(09:44)_우측 ~ 우_T_분화구 둘레길 이정표 위치(09:54)_좌측 ~ 저지오름(239.0 m) 정상(09:57) ~ 저지오름 분화구(10:06) ~ 저지오름 정상 회귀(10:15) ~ 분화구 둘레길 회귀(10:23) ~ 좌_┠_올래길 13코스 갈림길(10:27)_직진 ~ 저지오름 입구 회귀(10:40) ~ 저지마을회관 회귀(10:45) ~ 캔맥주 휴식후 출발(11:03) ~ 저지리 알못 버스정류장(11:18) ~ 강정동산(11:41) ~ 저지곶자왈(11:58) ~ 문도지오름(260.3 m) 정상(12:18) ~ 쉼터의자 위치(12:42) ~ 점심휴식후 출발(13:04) ~ 옛 농사터 위치(13:31) ~ 오설록 포인트_산행종료(13:55) ~ 숙소 복귀(15:39)

 

[총 산행 소요시간 : 4시간 28분(09:27 ~ 13:55, 풍경감상 및 점심휴식시간 45분여 포함)]

 

[나들이앱 트랙 기준 이동거리 : 14.09 km]

 

[날씨 : 내일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다. 근래 들어 정확도가 높아졌기에 일단 믿기로 한다... 오늘은 대체로 구름 많음이라는데... 어느 정도 시계가 괜찮은 나름 맑은 날씨의 연속이었다...........]

 

[산행 참석자 : 나홀로 산행(내일부터 적지 않은 비가 내린다기에 오늘은 제법 빡씨게 걸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올래 14-1 구간을 걷기 전 저지오름 한 바퀴 돌아보는 계획을 잡았다. 첫차를 타기 위해 일찌감치 숙소를 나섰다.. 미리 예약해 놓은 다정이네 김밥집으로 가서 멸치김밥 두 줄 챙겨서 780번 버스로 환승하여 서쪽으로 한 참 동안 달려서 동광육거리에서 하차한다. 다음 환승 포인트인 오설록까지 단 한 정거장이지만 꽤 먼 거리기에 한 참을 기다렸다가 755번 버스로 오설록에 내려서 주차관리요원께 저지마을회관 가는 버스탑승장을 여쭤보니 친절하게 가르켜 주신다.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967번 버스가 도착한다. 손님은 아무도 없다. 완전 전세버스다.. 그렇게 숙소를 나선지 2시간 20여분만에 저지마을회관 버스정류장에 하차하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먼저 올래 13구간 마지막에 자리잡고 있는 저지오름으로 가기 위해 좌측으로 진행했다.. 금새 저지오름 입구.. 조금 더 진행하면 오름숲길 이정표가 확인되는데 나는 좌측으로 에둘렀다.. 아주 걷기 좋고 힐링이 저절로 되는 듯한 숲길을 잠시 따르면 저지오름 정상으로 가는 돌계단길을 만나게 된다. 잠시 올라서면 분화구 둘레길.. 일단 좌측 정상쪽으로 진행했다.. 금새 전망대가 위치한 저지오름 정상에 닿았다. 베낭을 벗어놓고 자동촬영모드로 삼각점을 배경으로 정상인증샷을 남긴 다음 전망대로 올라간다... 아주 가깝게 다가서는 비양도.. 어제 아침에 다녀왔던 모슬봉.. 산방산과 단산, 형제섬, 송악산... 구름에 휩쌓인 한라산 정상도 나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여타 오름과는 달리 분화구까지 내려서도록 되어 있기에 급경사 계단길을 따라 잠시 내려서면 저지오름 분화구 전망대... 아주 가깝게 확인되는 분화구인데.. 딱히 별 느낌은 들지가 않네...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니지만 정상까지 되돌아 올라서는 계단길이 엄청 버겁네... ㅠㅠ 다시 정상으로 회귀하여 분화구둘레길을 이어가는데 아늑한 풍경이 너무도 좋구만.. 잠시 조망이 트이는 포인트에서 바라 본 형제섬과 단산, 송악산, 모슬봉까지 제대로 감상해 본다.. 산행을 마치고 나들이앱 트랙을 살펴보니 아주 괜찮은 궤적이 그려지는구만... 그렇게 저지마을회관으로 회귀하여 쉼터 정자에 앉아서 과자와 귤을 안주삼아 캔 맥주 하나 비운 다음 본격적으로 올래 14-1 구간을 시작한다.. 저지마을 안내도가 위치한 포인트가 시작점이 되시게따... 마을 포장길을 따라 진행하면서 조금 전 다녀왔었던 저지오름을 확인해 본다.. 보잘 것 없는 돌담에서도 아늑함이 전해온다.. 돌틈 사이로 상추를 수확하고 있는 노부부의 얼굴이 아주 평안하구만... 헉~~ 그란디.. 남은거리가 상당하네.. 일단 걸으면서 진행상황을 조절해야겠다.. 이제는 올래 표시판을 확연히 구분할 수 있다.. 푸른색이 정방향, 노란색이 역방향이다.. 동백열매가 가득 떨어져 있는 마을길을 지나면 저지리알못 버스정류장... 우측으로 진행하면서 보이는 눈에 익은 풍경.. 금(악)오름일세.. 마을길을 이어가면서 한라산 정상부도 점점 깨끗하게 눈에 들어오고... 그러고보니 동광육거리 근처의 이름모를 오름찾기를 날 잡아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확 스쳐가네... 좌측으로 야트마한 동산이 보이는데 마중오름이라고 트랙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냥 패스.. 그렇게 잠시 진행하면 강정동산에 닿았다.. 거리는 점점 줄어들고 아주 튼실한 말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짜슥들.. 힘 좋게 생겼네들.. ㅎㅎ 포장길을 따라 약 1 km 정도 더 진행하면 한 가운데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 저지곶자왈에 닿게 된다.. 안내판이 없었다면 곶자왈인지 당체 알 수 없는 포인트다.. 이름 모를 식물들이 지천에 널렸다.. 명성목장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는데 목장안 말들이 모여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점마들도 먹을때는 조용하네... ㅎㅎ 다시 한 번 한라산 정상쪽을 살펴보는데 점점 깨끗해지는 분위기라 보는 내 눈이 즐겁네...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한 이름 모를 오름들이 자꾸 오라고 유혹을 하는구만.. 걱정 붙들어 매셔.. 내 언제고 찾아줄텐께... 은근한 목초지를 따르는데 정면으로 말들이 보이는데 문도지오름 정상이 되시게따.. 나중에 확인해 보니 한라산 앞을 도열한 세 오름 이름이 정물알오름, 정물오름, 알오름임을 알게 되었네...조만간 다녀와야겠다.. 금(악)오름 흔적도 한 번 더 남겨본다. 어제 갔었던 수월봉과 단산봉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문도지오름 정상엔 공용기지국이 확인된다. 모슬포 4등 삼각점을 배경으로 놓고 정상인증샷까지 남겼다.. 정상쪽에 한가롭게 풀을 뜯어 먹고 있는 말들? 아닌가? 당나귀인가? 그것 참 헷갈리게 생겼네.. 문도지오름을 출발하면서 우측으로 살짝 비켜나면 산방산과 단산뒤로 가파도와 마라도까지 확연하게 구분될 정도로 시계가 뛰어나다.. 그 우측으로 모슬봉까지도 가늠이 된다.. 문도지오름을 빠져나가는 출입구인데 한 차례 손상을 입어 보수를 했는데 다른 곳과는 달리 정감이 한 껏 묻어난다.. 그렇게 문도지오름을 벗어나서 다시 올래길을 이어간다.. 점점 거리는 줄어든다. 반대쪽에서 오신 올래길을 걷는 분과 인사를 건네고 잠시 진행하니 올래파수꾼도 만나게 된다. 그렇게 잠시 진행하면 커다란 나무쉼터 아래에 의자가 보인다.. 이미 시간은 오후 1시로 향해 가는 중이다.. 김밥과 감귤을 안주삼아 한라산 한 병 구불추고 있는데 문자가 도착한다. 신용카드 수령을 해야한다나 뭐라나.. 잘 되었다.. 오설록까지만 올래길을 이어가고 오늘 산행을 끝내야겠네... ㅎㅎ 딱 성황당 앞에 있어야 할 고목의 흔적도 남겨보고... 옛 농사터 흔적이 남아 있는 포인트도 지나게 되고.. 길가에 피어 있는 붉은 단풍잎에서도 위안을 느껴지는 이 주체 못 할 감성을 어찌하누!! ㅠㅠ 그렇게 오설록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아침에 비해 엄청 많은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생각보다 힘들지 않게 숙소로 복귀하긴 했는데 컨디션은 완전 바닥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