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행경로 요약]
숙소 출발(06:27) ~ 성판악(제주시 조천읍 소재) 탐방소(07:49) ~ 해발 900 이정석 위치(08:22) ~ 해발 1,000 이정석 위치(08:36) ~ 속밭대피소(08:51) ~ 샘터_물 한 모금(09:16) ~ 좌_┨_사라오름 갈림길(09:26)_직진 ~ 진달래밭 대피소(09:58) ~ 해발 1,600 이정석 위치(10:17) ~ 해발 1,700 이정석 위치(10:30) ~ 한라산 백록담(1,925.0 m) 정상(11:02) ~ 해발 1,700 이정석 위치 회귀(11:35) ~ 진달래밭 대피소 회귀(12:02) ~ 점심휴식후 출발(12:30) ~ 사라오름 갈림길 회귀(13:02) ~ 샘터 위치 회귀(13:12) ~ 속밭대피소 회귀(13:30) ~ 해발 1,000 이정석 위치 회귀(13:53) ~ 해발 900 이정석 위치 회귀(14:07) ~ 해발 800 이정석 위치(14:24) ~ 성판악 탐방소 회귀_산행종료(14:40) ~ 숙소복귀(15:42)
[총 산행 소요시간 : 6시간 51분(풍경감상 및 점심/휴식시간 43분여 포함)]
[만보계 기준 이동거리 : 32,251 걸음 - 19.35 km]
[날씨 : 산행시작할때는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잔뜩 풀이죽은 운무의 훼방이 극에 달해 셧터를 누를 시간이 없었지만 정상에 가까워 지면서 거짓말처럼 맑게 개인 날씨 덕분에 백록담 주변 풍경을 맘껏 할 수 있었던 날씨.......]
[산행 참석자 : 나홀로 산행(지난 8월에 1차 제주여정을 마치고 2차 제주여정을 시작했지만 당나귀넘 일 도와준다고 산에 들 짬이 전혀 나지 않다가 비가 온다는 예보를 접하는 순간 당나귀넘한테 양해를 구한 다음 산에 들기로 했는데.. 주변의 오름은 너무 쉽게 올라설 수 있기에 지난 달 마눌님과 함께 다녀왔던 한라산 백록담에 다시 오르기로 한다. 이른 시간 숙소를 출발하여 제주시청 버스정류장까지 한 참을 걸어서 서귀포로 넘어가는 780번 버스를 타고 5·16 도로를 따라 한 참을 진행하면 성판악 탐방소에 도착하게 된다. 헉~~ 고교생들 수학여행 왔는데... 임마들하고 엉키면 산행이고 풍경 감상이고 다 공염불이 될 것이 뻔한지라 인원파악하는 동안 재빨리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사람들이 모두들 나를 쳐다본다.. 이유는 엄청 큰 베낭을 메고 쎄가 빠지도록 걸어가니까... 사실 베낭안에 김밥과 김치, 소주밖에 없는데.. 나머지는 모두 살림살이인데... ㅠㅠ 혹시나 오늘 하산할때 작업계획이 실행되면 속밭에서 몇 날 묵어야 하기에 베낭이 클 수 밖에 없었는데.. 뭐~~ 설명할 수가 없으니... 쩝~~ 해발 9백, 1천임을 알리는 이정석 흔적을 남기고 약 1시간여만에 속밭휴게소에 도착했다. 작업할 자재들을 확인한 다음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약 25분 정도 걸어가니 샘터가 나온다. 물 한 모금으로 목젖을 적셔준 다음 생각해보니 작업완료후 여기까지 와서 씻어도 될 것 같네... 나중에 하산할 때 다시 소요시간을 체크해 봐야겠다.. 약 10여분 정도 더 진행하면 좌측으로 사라오름 갈림길 위치에 닿게 되지만 오늘 같은 날은 굳이 올라갈 이유가 없을 듯 하여 그냥 패스... 부지런히 은근한 오름길을 따르면 진달래밭 대피소에 닿게 된다. 속밭대피소에서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시간도 많이 이르기에 곧장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완만하지만 꾸준한 오름길이 이어지는데 양 허벅지에 묵직한 알베김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헉~~ 그란디.. 지금껏 뿌옇던 분위기가 바람의 공격에 물러나버린 운무가 걷히면서 정상부가 깨끗하게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런 횡재가 다 있네.... 하지만 정상을 얼마 남기지 않아 무거운 베낭의 압박에 이내몸은 하염없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었으니 이 일을 우예할꼬... 그렇게 진짜로 어렵게 한라산 백록담에 도착한 댓가는 엄청 깨끗한 풍경감상을 한 내 눈의 호사였다... 불과 한 달여 전에 마눌님과 올랐을 때도 아주 깨끗한 풍경이었었는데.. 오늘은 아예 기대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보게 되니 입가에 미소가 한가득이었다... 연거푸 정상 인증샷을 남기고.. 관음사 방향과 남벽 방향의 풍경감상을 하면서 셧터를 엄청 누른 다음 정상 주변에서 점심을 먹으려다 아까 성판악 탐방소에서 봤었던 고교생들이 언듯 생각난다. 걸음이 빠른 넘들은 오래지 않아 들이닥칠것이기에 곧장 발걸음을 되돌렸다.. 관음사 코스는 여전히 삼각봉 근처의 산사태로 인해 출입금지인 것이 아쉬울 뿐이다... 부지런히 해발고도를 낮추는데 내 예상이 빗나가지 않았다.. 선두권을 형성한 몇몇 학생들이 올라오더니 하산길이 북적거린다. 가능한 한 우측으로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진달래밭 대피소로 회귀하였다.. 컵라면 하나 사서 대피소 건물 안 한 켠에 앉아서 아침에 준비해 간 김밥과 김치, 단무지를 안주삼아 한라산 소주 한 병을 비우고 나서야 출발한다. 어차피 시간적인 제약이 없으니 부담없이 발걸음을 한 동안 이동하면 속밭대피소.. 몇 일 있으면 베이스캠프를 구축해야 할 곳이기에 나름 주변을 자세히 살펴 본 다음 아주 천천히 걸어 성판악 탐방소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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