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개인산행 모음

[제주훑기]150831_굴메(군산)오름_15103_1,089번째_제주여행 열네번째날_새벽까지 장대비가 내렸는데 아침은 반전날씨.. 군산오름을 쉽게 오른 댓가는 혹독했네~

뺀돌이아빠 2015. 8. 31. 16:34

[주요 산행경로 요약]
숙소 출발(07:54) ~ 군산오름(서귀포시 상예동 소재) 입구(08:50) ~ 일본군 8번 동굴(08:53) ~ 굴메(군산)오름(334.4 m) 정상(08:57) ~ 굴메(군산)오름 전망대(09:07) ~ 주차위치 원점회귀_산행종료(09:13) ~ 산방굴사 아래 주차장(09:31) ~ 산방연대 한바퀴 돌아보고 주차장 회귀(09:38) ~ 덕수암 입구(09:51) ~ 좌_Y_추사유배길 이정표 갈림길(09:59)_우측 ~ 직_┥_지질트레일 탐방로(10:08)_좌측 ~ 너덜겅 개척후 절벽앞_우측 등로 접속(10:26) ~ 개척후 등로 없어서 빽(10:47) ~ 개고생하면서 아까 갈림길로 회귀(11:03) ~ 도로 4거리_좌/우_╀_용머리해안/덕수리 갈림길(11:16)_직진 ~ 우여곡절속 단산 들머리 도착(11:50) ~ 첫번째 암릉에 올라 오메기떡으로 점심해결후 다시 빽(12:14) ~ 산방산 탄산온천앞 통과(12:39) ~ 좌/우_╀_서광/용머리해안 갈림길(12:50)_직진 ~ 주차위치 원점회귀_산행 아닌 노가다 걸음 완료(13:05) ~ 숙소 복귀(14:22)

 

[총 산행 소요시간 : 23분(08:50 ~ 09:13), 풍경감상 및 휴식시간 약 5분여 포함]

 

[만보계 기준 이동거리 : 1,350 걸음 - 0.81 km, 차량 이동거리 제외]

 

[날씨 : 전날밤부터 장대비가 엄청 퍼붓던 비가 새벽녘에 조용해 지는 듯.. 눈을 뜨자마자 창밖을 보니 어렵쇼.. 일기예보와는 전혀 상반되게 한라산 정상이 몇일새 가장 깔끔하게 보일 정도의 날씨다.. 산행내내 따가운 햇살이 내려쬐는 분위기...........]

 

[산행 참석자 : 나홀로 산행(몇일째 제주의 오름을 연거푸 찾았기에 피로감이 극대화 되었던데다 때마침 비까지 내린다는 예보를 접하였기에 하루를 푹 쉴 참이었는데..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반전인 날씨일세.. 자동적으로 짐을 꾸려서 숙소를 나선다.. 머리속엔 이미 산방산이 박혀 버린 상태.. 네비양의 안내에 따라 열심히 달려가는데 우측으로 창천마을 이정석이 눈에 들어온다. 나도 모르게 차를 세워 메모지를 꺼내 확인해 보니 군산오름이 위치한 마을이다. 저절로 행선지를 바꿔 네비의 힘을 빌려 군산오름 방향으로 진행한다. 입구의 안내판을 따라 진행하는데 어라~~ 좁은 도로길이 이어지는데 차를 세울 포인트가 적당치 않네. 할 수 없이 가는데까지 올라섰는데 헉~~ 군산오름 바로 아래일세.. 일단 주차를 한 다음 산행(?)을 시작한다. 약 3분만에 좌측으로 8번 동굴이 확인된다. 그리고, 금새 군산오름(344.5 m) 정상에 오른다. 뭐꼬!! 산행 7분여 만에 정상을 밟다니.. 정상에서 한 참 동안 주변 풍경 감상에 몰입한다. 구름이 살짝 앉은 한라산 정상과 원래 가려고 했었던 산방산, 그 좌측으로 형제섬과 송악산의 흔적, 그 뒤로 유난히 툭 튀어나온 단산오름까지 감상한 다음 삼각점이 위치한 정상으로 되돌아서서 인증샷까지 남긴 다음 굴메(군산)오름 전망대 쉼터로 내려섰다. 생소한 오름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슴을 알 수 있다. 그렇게 주차위치로 회귀하면서 23분만의 아주 짧은 산행(?)을 마무리한다. 곧장 산방산으로 향하는데 산방굴사 아래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방연대 한 바퀴 돌아보면서 용머리해안까지 카메라에 담은 다음 산방산 들머리인 덕수암 입구 임도옆에 애마를 세운 다음 산행을 시작한다. 개념도 자체가 없기에 오로지 내 감각과 나들이 앱 트랙을 믿을 수 밖에 없기에 최대한 신경을 써서 진행하는데 들머리 포인트와 나들이앱 트랙이 일치하는 포인트에 닿게 된다. 입산금지이기에 메모를 하면서 주변을 살펴보니 아무도 없다. 빠른 걸음으로 숲으로 숨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괜찮았었는데.. 불과 얼마전에 등로를 만들었는지 뚜렷한 길이 눈에 들어왔기에.. 하지만 오래지 않아 길이 끊긴것도 모자라 위험한 너덜겅길로 돌변한다. 어떻게든 감각을 살려 조금씩 전진해 보지만 눈 앞에 수직절벽이 가로 막는다. 어라~~ 이게 아닌데.. 주변을 살펴보지만 아무리 봐도 제대로 된 등로가 아닌것으로 결판난다. 할 수 없이 산방산 오름을 포기하고 되돌아서는데.. 더 난감한 경우일세.. 조금전 올랐었던 포인트에서 멀어져 버렸다. 이제 길도 없는데다 온 사방이 가시가 도사리고 있는 잡풀이 뒤덮힌 포인트를 고군분투하면서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 에너지 소모가 엄청 심하다. 약 1시간 넘게 헛힘만 쓴채로 아까 입구로 회귀하였다. 그렇다고 여기에서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넓은 길을 따라 진행하는데 우측으로 유난히 튀어 올라있는 단산오름이 눈에 들어온다. 때마침 근처 주택에 사시는 주민께 여쭤보니 도로따라 가다보면 이정표가 보인다고 하네.. 하지만 단산오름이라는 표기는 그 어디에서도 확인할 수 없었다. 이번에도 내 감만 믿고 부지런히 도로를 따라 진행했는데 헉~~ 이번에도 오리무중일세.. 아무래도 군산오름을 너무 쉽게 올랐다는 답례인 듯 싶네.. ㅠㅠ 어렵게 단산오름 입구에 도착을 하긴 했는데 마찬가지로 아무런 표시가 없다. 정면의 암릉 굴곡을 오르내려야 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첫 암봉위에 올라섰는데 엄청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이미 점심시간이 지났기에 배꼽시계가 연이어 울린다. 전날 준비해 두었던 오메기떡으로 점심을 해결한 다음 암릉길을 이어가려는데 헉~~ 목숨을 담보로 한다면 갈 수 있을 것 같네. 할 수 없이 스틱을 던져 놓고 조심스럽게 첫번째 암봉구간을 힘겹게 내려섰다.. 이후, 단산오름 입구를 찾다가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도로길을 따라 터벅터벅 걸어 진행하는데 열흘전 다녀왔었던 산방산 탄산온천이 눈앞에 다가서네.. 무시하고 도로길을 따라 한 참을 가서야 애마기 위치한 포인트로 원점회귀하면서 헛힘만 쓰고 오름을 확인치 못한 요상한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주요 산행사진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