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남봉상태방

[영알운문]150425_아랫재_15041_1,027번째_남행과 함께 가지 서북 2릉을 찾아 갔지만 헉~~ 들머리를 찾지 못 해 그냥 심심이골옆 산책을 하였던 하루......

뺀돌이아빠 2015. 4. 28. 08:49

[총 산행 소요시간 : 5시간 12분(09:00 ~ 14:13), 풍경감상 및 점심 휴식시간 1시간 8분여 포함]

 

[만보계 기준 이동거리 : 24,467 걸음 - 14.68 km]

 

[날씨 : 시원한 아침바람이 참 좋은 밀양땅... 하지만 얼마 걷지 않아서 굵은 땀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결국은 온 몸을 다 적셔 버린다.. 그나마 숲 속으로 숨어드니 시원함이 유지되니 아주 걷기 좋았던 날씨......]

 

[산행 참석자 : 이복춘/김명환까지 총 2명(오늘의 주목적은 가지산 서북 2릉을 따라 고행의 길을 걸으면서 아주 깨끗한 조망 감상을 맘껏 펼친 다음에 가지산 정상까지 유유자적할 생각이었는데 아랫재까지 너무 힘을 많이 뺐나?? 아니네... 전날 밤 춘시기넘과 너무 많이 마셔버린 알콜 때문일세... 내 개인산행 1천회 한다고 고생했다면서 바람막이를 선물로 주네... 아랫재에서 숨 잠깐 고른 다음 심심이골로 숨어 들었는데 헉~~ 서북 2를 들머리를 놓쳐 버렸다.. 분명히 락카로 황칠을 해 놓았었는데.. 우째 이런 일이... 할 수 없이 심심이골 하류부에 퍼질고 앉아서 남행께서 준비해 온 적당하게 얼어있는 봄도다리회에 소주를 무한으로 땡겼더니 하체가 풀린다... 이럴때도 있어야지 하시는 남행.. 낼 느림보산악회 번개산행에 동참하겠다는 다짐을 받아 내고서야 사리암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운문사 경내에 들어서서야 비로소 오늘의 첫 단체 인증샷까지 남기고 운문사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루리하였다...........)]

 

[주요 산행사진 모음]

 

 

남행과 함께 영알의 웬만한 코스는 두루 섭렵하였슴에도

유독 가지 서북 1, 2릉과 오심골 능선은 찾아보지 못했기에

오늘 큰 마음 먹고 서북 2릉부터 탐방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전날 늦은 시간까지 들이 킨 알콜에다

연일 이삿짐 정리를 했던 것이 무리를 했었나 보다...

알람소리까지 못 들을 정도로...

창 밖에 빛이 침투하는 것에

껌떡 놀라 눈을 뜬 시간이 헉~~ 6시 20분이다...

7시 20분에 언양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늦은 것 같다...

남행에게 전화를 넣으니 헉~~ 벌써 신복로타리란다..

양해를 구하고 석남사 주차장에서 8시 10분에 만나기로 하였다....
산행 채비를 한 다음 집을 나섰는데...

뭔가 허전하다..

정상주로 마실 소주를

집 냉장고에 넣어 둔 채로 그냥 나서 버렸다..

게다가 1713번 버스를 타려면

106번이나 415번 버스가 지금 도착해도 늦을 듯 싶어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 공업탑으로 나가는데...

헉~~ 1713번 버스가 공업탑을 돌고 있다.

 기사님께 부탁하여 법뭔 방향으로 추격적을 시작한다.

옥동 초등학교 버스 정류장에서 겨우 버스를 잡아 탔네... 휴~~

거금 5천월 들였네.... ㅠㅠ

그렇게 한 참을 달려서야

 약속장소인 석남사주차장에 8시 10분에 도착하였다...
밀양으로 넘어가는 버스시간이 약 20여분 여유가 있기에

1호점에 휴대폰 충전시켜 놓고

오뎅으로 속이나 좀 풀려고 했는데..

헉~~ 겨울 다 지났다고 오뎅 난전 문 닫아 뿐네... ㅠㅠ

점심때 마실 알콜을 여기에서 사려다가

엄청 비싼 것을 알기에 나중에 하차하여 사기로 하고

 가지산 터널을 지나자마자 남명 3거리에서 하차한다.

화이트는 없고 좋은데이 밖에 없네...

 

 

베낭에 집어 넣고

저 만치 걸어가고 있는 남행을 쫓아 급히 가다 보니

헉~~ 스틱을 놓아두고 와 버렸네...

우째 오늘 조짐이 심상찮다..... ㅠㅠ
중양과 상양마을을 지나는데

담벼락에 화사하게 피어 있는 모과꽃과

새하얀 사과꽃이 만발한 광경부터 카메라에 담는다...

좌측으로는 웅장한 남성미를 한 껏 뽐내고 있는 운문산과

 그 좌측으로 수리봉, 문바위, 북암산까지 시원하게 조망된다...

그렇게 한 참 동안 마을을 관통해서야

실질적인 들머리 포인트에 닿는다.

 

베낭을 벗어놓고 지난 주 갔었던 백운산과

맞은편에 위치한 얼음골 주변의 녹음이 푸르르게 변해가는 색깔에

감탄사를 연발한 다음 곧장 산으로 숨어 든다..
오늘 낮 최고기온이 거의 30℃에 육박 한다는데

그래서인지 얼마 걷지 않았는데도

굵은 땀방울이 이마에서 뚝뚝 떨어지기 시작한다..

쉬지 않고 남행의 뒤를 열심히 뒤따라 보지만

아직 알콜 기운이 남아 있는 내 육신의 움직임은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

금방 나타날 것만 같은 아랫재는

나타나지 않으니 걷기가 더 버겁다..

그렇게 걸어가는데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약수터가 눈에 들어온다...

시원하게 물 한 모금 마신 다음

조금 더 등로를 따르니 비로소 아랫재에 닿게 된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가지북봉과 가지산 정상이다...

남행께 우리가 올라서게 될 서북 2릉 쪽을 가르키니

얼굴에서 버거운 표정이 살째기 지나간다. ㅎㅎ

베낭을 벗어 놓고 행동식으로 에너지 약간 보충한 다음

좌 - 운문산, 우 - 가지산 길을 버리고 심심이골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주 편안한 걸음으로 잠깐 이동하면

제법 넓은 공터 중간에 약수터 위치...

다시 물 한 모금 마시고 심심이골 깊숙히 숨어 들면서

 우측 서북릉과 북서릉 입구를 유심히 살펴 가면서 진행한다..

꾸준히 이어지는 푸른색과 녹색으로 황칠 된 락카를 확인했는데..

헉~~ 나무다리를 건너면서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이런 됀장 할..

들머리를 놓쳐 버렸다...

하지만 놓친 줄도 모르고

두번째 나무다리까지 지나치니 너무 많이 내려서 버렸다...

할 수 없이 가지북릉으로 바꿔 오르기로 하고

 심심이골을 따라 계속 내려서는데...

가지북릉에 대해 힘들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남행께서 긴급제안을 하신다...

 내일 산행하기로 하고

오늘은 일단 준비해 온 도다리회로 계곡물에 발 담그자고..

그리 나쁜 제안이 아니기에 깔끔하게 오케이 싸인을 보낸다....

 하지만 내 복안은 학소대를 거쳐

 쌀바위로 올라섰다가 석남사로 하산하는 것이었으니....
합수부에 거의 다다랐을

포인트 좌측으로 제법 쉬기 좋은 곳이 눈에 들어온다...

 일단 진입하고 본다...

계곡물에 먼저 발부터 담그고

 남행께서 준비 해 온 아직 완전히 해동되지 않은 봄도다리회를 펼쳐놓고

 각종 야채를 곁들여서 안주 삼으니

 알콜의 흡수속도가 엄청 빨라진다...

시간은 시간대로 흘러가고

알콜은 사람을 집어 삼키는 가속도가 제어가 되지 않는다...

지금 상태라면 남행의 작전이 성공한 듯 싶은데...

엄청 오랜 점심 신선놀음을 마치고 발걸음을 옮겼다....
금새 합수부에 닿았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우측 학소대로 진행해야 겠지만

이미 하체가 풀린 상태라 다시 합수부에 앉아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진행 방향을 결정하기로 한다...

 뭐~~ 결론은 뻔할 뻔자지만... ㅠㅠ

커피 마시면서 합수부중

심심이골쪽 계곡 풍경을 담는데 아주 정겹다...

커피를 마신 다음 아주 걷기 좋은 등로를 따라 진행하는데

큰 골 옆에 피어 있는 철쭉꽃의 흐드러짐에

연거푸 셧터를 누를 뿐이다...

그렇게 사리암 주차장에 닿게 된다...

 아직 운문사까지는 갈길이 멀구만....
잠깐 도로를 따르면 좌측으로 산책로가 이어지고

 문수선원을 지나면

얼마전 된통 미끄러져서 심하게 생채기가 났었던

내원봉 날머리 포인트도 지나면 운문사에 닿게 된다...

비로소 운문사의 명물 소나무를 배경으로 하여

오늘의 첫 단체 인증샷을 남기게 된다..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포인트가

북대암 뒤를 버티고 서 있는 거대 암릉이다...

조만간 저 쪽도 한 번 다녀와야겠다는 무단히 해 보게 된다.

운문사 경내를 빠져나와 솔숲길을 잠시 따르면

오작교까지 지나 아주 고풍스런 솔숲길 풍경을 연거푸 남기면서

 운문사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생각보다 많이 걸어 버렸네....

 

 


2시 35분... 버스는 출발하여 언양에서 내려

 1713번 버스로 바꿔 타고 무거동에서 내려서

 간단하게 뒷풀이를 한 다음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