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남봉상태방

[영알재약]150328_재약산 수미봉_15031_1,017번째_이제 근교산은 웬만큼 찾은터라 산행코스 선택에 고민이 많다. 수미봉 거쳐 닭벼슬 능선으로 깔끔하게 한바퀴

뺀돌이아빠 2015. 3. 29. 04:01

[주요 산행경로 요약]
집(06:20) ~ 강촌연수원(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소재) 버스정류소(08:30) ~ 철구소(08:36) ~ 용주암(08:41) ~ 산길진입후 된비알길 따르다 계곡 횡단(08:59) ~ 된비알후 쉼터 포인트(09:07) ~ 된비알후 주능선 어깨에 붙음(09:23) ~ 좌/직_┾_향로산/산들늪 갈림길 안부(09:39)_우측 ~ 좌_T_고사리분교 갈림길(09:55)_우측 ~ 잠시 진행하다 좌측 미답코스 진입후 중간위치(10:03) ~ 암봉전망대(10:25) ~ 재약산 수미봉(1,119.0 m) 정상(10:44) ~ 우_┠_주암 삼거리 갈림길 이정표(10:56)_직진 ~ 천황재_좌/직_┾_내원암/사자봉 갈림길(11:12)_우측 ~ 알콜휴식후 출발(11:50) ~ 좌_┨_재약산 사자봉 갈림길 이정표(12:04)_직진 ~ 우_┠_범굴 갈림길 이정표(12:12)_직진 ~ 샘물상회(12:16) ~ 좌_┨_용아 A 능선 험로 갈림길 안내판(12:26)_직진 ~ 하늘전망대(12:31) ~ 케이블카 상부 탑승장(12:37) ~ 케이블카 중간 교차지점(13:01) ~ 커피휴식후 출발(13:12) ~ 좌_T_얼음골 매표소 갈림길(13:43)_우측 ~ 얼음골 버스정류장_산행종료(13:47) ~ 뒷풀이후 귀가(16:24)

 

[총 산행 소요시간 : 5시간 17분(08:30 ~ 13:47), 풍경감상 및 점심 휴식시간 1시간 13분여 포함]

 

[만보계 기준 이동거리 : 18,338 걸음 - 11.00 km]

 

[날씨 : 일기예보로는 낮 최고기온이 20℃를 육박할 거라고 했는데.. 헉~~ 이기 뭐꼬? 산행내내 강한 바람이 불어대니 오히려 추위가 느껴질 정도였다. 숲속에 숨을때는 상반되게 엄청 덥기도 했던 오락가락 날씨의 연속......]

 

[산행 참석자 : 이복춘/김명환까지 총 2명(남봉상태방의 맏형인 남행은 오늘도 함께 하기로 한다. 향로산? 밝얼산? 중 택일하라고 하니 그냥 내가 가고싶은 곳으로 선택하라네.. 향로산으로 가기로 하고 배내행 버스에 올랐고 버스 안에서 갑자기 뇌리를 스치는 코스... 급변경하여 철구소 입구에 내렸다. 얼마전 비가 많이 내렸나보다. 아주 풍부한 계곡을 끼고 용주사를 지나면서 산으로 숨어든다. 향로산 갈림길 안부까지 의외로 쉽게 올라섰다. 곧, 올라서게 될 재약산 수미봉이 눈 앞으로 확 다가선다. 주암쉼터 쪽으로 이동하는데 뒤따르던 남행꼐서 한마디 하신다. "저쪽으로 리본이".. 미답코스인지라 당연히 발걸음을 들여놓았다. 헉~~ 하지만 엄청 힘든 오름길일세.. 그렇게 수미봉에 올라서서 주변 산 풍경감상 제대로 한 다음 천황재로 고! 고! 이른 시간이라 점심 대신 족발을 안주삼아 정상주 휴식을 대신한다. 이후, 하산코스는 발길 닿는대로.. 샘물상회를 지나 하늘전망대로 가서 맞은편 백운산 호랑이 벽화도 담아보고 곧바로 닭벼슬능선길을 따라 하산하기로 한다. 용아 A/B 능선에 비해 위험하지는 않지만 급경사 비탈은 결코 뒤지지 않는 코스이다. 케이블카 라인과 나란히 이어지는 코스이다. 얼음골 버스정류장에 일찌감치 도착하여 탁족휴식까지 마치고 버스 환승의 정점을 제대로 찍었던 하루......)]

 

[주요 산행사진 모음]

 

 

오늘은 어느 산으로 갈까?

개념도를 두 장(향로산, 밝얼산) 준비해서

약속한 언양터미널로 향하는데 남행도 신복로터리에서 탑승하셨다..

언양시장내 소머리국밥 집에서

푸짐한 아침을 해결 한 다음

배내행 328번 버스를 타고 언양을 출발한다..

배내고개에서 대부분 산님들이 하차하였고

우리 둘은 코스를 급변경하기로 의견일치후

강촌연수원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금새 철구소로 이어지는 흔들다리를 건너는데

곳곳에 봄이 오는 소리(졸졸졸~~, 콸콸콸~~)와

 노란 생강나무꽃과 붉은 진달래꽃이

 내 가슴에 담기는 아침이다..

용주사를 지나자마자 좌측 산길로 숨어 들었다...
은근한 오름길을 한 참 동안 따르면 비로소 계곡을 건너게 된다..

잠시 숨고르기...

 목만 축이고 발걸음을 옮겼다..

좌측 봉우리를 중심으로 부담없이 에둘르듯 진행하면

주능선 어깨에 붙는다.

 베낭을 벗어놓고

좌측 소나무가 위치한 포인트로 묵은길을 따라 진행해 보지만

조망은 꽝임을 확인한 채 되돌아섰다...
다시 은근한 오름길이 기다린다.

잠시 올라서면 향로산 갈림길 안부에 닿는다.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진 않았다.

 재약산 수미봉과 사자봉 정상이 눈에 들어오고

향로산, 문수봉, 관음봉, 간월산과

멀리 김해 불모산까지 희미하게 가늠되기 시작한다...
잠시 후, 사자평 삼거리에 닿게 되는데

어느 쪽으로 갈까를 잠시 고민했지만

주암쉼터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

남행께서 좌측에 걸려 있는 리본을 가르킨다..

당연히 가 보지 않은 미답코스라 발을 들여 놓았다.

헉~~ 하지만 엄청 고행의 길이 기다리는구만...
인적이 드문 곳이라 간헐적으로 길이 끊기기도 하고

낙옆 쌍인 등로가 푹신하기까지 해서 진행이 많이 버겁다..

그나마 "세월" 산악회 리본이 제대로 된 등로를 따르게 하는구만...

중간에 바위도 기어 오르기도 하면서

 아주 어렵게 탈출한 곳이 주암쉼터 삼거리 갈림길 바로 옆일세... ㅠㅠ
그렇게 재약산 수미봉 정상에 올랐다..

아무도 없다..

베낭위에 디카를 셋팅해 놓고 단체 인증샷을 남긴 다음

 주변 산 풍경 감상을 맘껏 즐긴다..

밀양쪽은 향로산, 백마산, 정각산, 구천산, 금오산, 만어산, 종남산 등등....

그리고, 영알의 맏형인 가지산을 중심으로 중봉, 고헌산...

맞은편으로 배내봉, 간월서봉,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까지....
아직 시간이 채 11시가 되지 않았기에

머리 속에 문수봉과 관음봉이 자꾸 담길라 카네...

그 유혹을 간신히 떨어내고 되돌아 섰다..

 금새 주암 3거리 갈림길이다. 이번에는 직진이다..

부담없이 발걸음을 옮기면서 사자봉도 가늠해 본다...
잠시 후, 천황재에 닿았다.

이른 시간이지만 아까 수미봉 정상에서 못 한 정상주를 마시기로 한다.

역시 아무도 없다..

넓은 식탁에 족발을 펼쳐 놓으니 그럴 듯 하다..

시간적인 여유가 많으니 마음 또한 느긋해진다..

남행과 앉아서 주거니 권커니 하다 보니 은근히 취하는구만...
휴식때 마신 알콜 덕분에

사자봉 오름길을 버리고 샘물상회쪽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

어라.. 평지지만 제법 거리가 멀구만...

샘물상회옆 돌배나무 포토존에서

연거푸 단체 인증샷을 남기고 하늘정원 전망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잠시 후, 용아 A 능선으로 하산하자고 남행께 슬쩍 던져보지만

못 들은 척 뒤도 안 돌아보고 가 버리는구만..

산에서는 산대장 말을 들어야 하는데

 나름 경력이 쌓였다고 위험한 줄 알고 걍 쌩 까네... ㅠㅠ
금새 하늘정원 전망대에 닿는다..

케이블카로 쉽게 올라 선 사람들이 엄청나다..

맞은편에 위치한 백운산 호랑이를 제대로 담은 다음

능동산 쪽으로 가려다가

얼음골에서 석남사 넘어가는 버스시간을 확인해 보니

오히려 얼음골쪽이 나을 듯 싶어

닭벼슬 능선을 따르기로 한다..

게이블카 라인을 따르는 코스가 되겠다...

용아 A/B 코스보다 위험도는 덜 하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급경사 등로기에 그저 안전이 제일이다.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긴다...
한 참을 내려서면 케이블카 교차지점을 지나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쉼터...

아직 배가 부르기에 라면은 뒤로 한 채

커피 한 잔씩 타서 마시기로 하는데

케이블카가 올라간다..

우리가 보였나 보다..

 손을 흔들어 주네..

그래서 내는 두 팔 활짝 펴서 흔들어 줬지.... ㅎㅎ
아직도 가파른 내림길은 만만찮다..

내려서다가 얼음골을 중심으로

좌우로 용아 A/B 능선의 샤프함을 제대로 느껴본다..

이제 얼음골 주차장이 가까워지는구만... 

얼음골의 물 흐르는 소리가 크게 들리는 것을 보니...
그렇게 얼음골 매표소 직전으로 탈출하게 된다..

계곡에 노란 생강나무꽃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포장도로를 따라 잠시 진행하는데

이번엔 진달래꽃이 다시 발목을 잡네...

그렇게 얼음골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헉~~~ 그란디..

이기 뭐꼬???

석남사행 빤스가 눈 앞에서 떠나가 뿌네...

다음차는 오후 3시 50분에 온단다..

이런 됀장할 일이...

쎄가 빠지게 내려섰는데...

여기저기 지인을 통해

픽업 여부를 알아보지만 당근 안 될 일....

정류소앞 가게에 물어보니

2시 반 빤스가 들어올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는

그나마 희망의 메세지를 확인하였다..

그래.. 일단 기다려보자.. 

휴~~ 다행이다..

 한 무리의 어르신들을 태운 빤스가 들어오네....
가지산 터널을 지나자마자 행정마을에 하차하여

맞은편 정류장으로 넵다 뛰어 막 도착하는 1713번 버스로 갈아탄다..

그렇게 무거동에서 피터지기 한 판 하고

뒷풀이까지 마쳤는데도 아주 이른 시간에 집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