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남봉상태방

150315_삼계봉_내원봉_15028_1,014번째_알콜에 젖은 육신을 신선한 공기를 맛보기 위해 산을 찾았는데 컨디션 감안 미답코스 제대로 한바퀴 탐방하다~

뺀돌이아빠 2015. 3. 16. 17:31

[주요 산행경로 요약]
집(07:30) ~ 내원골팬션(청도군 운문면 삼계리 소재) 앞(09:32) ~ 지능선 어깨 붙음_좌_T_내원골 팬션 갈림길(09:51)_우측 ~ 된비알후 주능선 어깨에 붙음(10:05) ~ 밀양박씨묘 위치(10:16) ~ 된비알후 좌_T_수리덤 입구 갈림길(10:34)_우측 ~ 마당바위(11:05) ~ 휴식후 출발(11:26) ~ 삼계봉(807.0 m) 정상(11:39) ~ 내원봉(823.0 m) 정상(11:58) ~ 좌_Y_사리암 주차장 갈림길(12:12)_우측 ~ 암봉지나 전망쉼터(12:28) ~ 점심휴식후 출발(13:27) ~ 좌_T_사리암 주차장 갈림길 진출(13:57)_우측 ~ 운문사(14:04) ~ 운문사 주차장_산행종료(14:30) ~ 뒷풀이후 귀가(18:08)

 

[총 산행 소요시간 : 4시간 58분(09:32 ~ 14:30), 풍경감상 및 점심 휴식시간 1시간 55분여 포함]

 

[만보계 기준 이동거리 : 14,390 걸음 - 8.63 km]

 

[날씨 : 이제 완연한 봄분위기이다. 산행출발부터 겉옷을 벗어놓고 가볍게 시작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온 몸은 땀으로 목욕을 할 정도로 덥다.. 아주 깨끗한 풍경감상까지 할 수 있었던 참 좋았던 날씨......]

 

[산행 참석자 : 황인원/이복춘/김명환까지 총 3명(지난번 놓쳤었던 마당바위 들머리를 제대로 찾았는데 헉~~ 영감님 한 분께서 보초를 서고 계신다. 입산금지란다. 초반부터 에둘러 오르느라 약 15분을 허비한 셈.. 힘겹게 올라서니 마당바위 바로 아래로 등로가 이어짐을 알 수 있었네.. 마당바위에서 튀김안주로 소주 한 병 비우고 된비알을 따르면 삼계봉 정상.. 내원봉을 다녀와서 배너미재를 거쳐 학소대로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컨디션을 감안하여 깔끔하게 포기하고 사리암 주차장 방향으로 하산하는데... 어라~~ 운문사 쪽으로 내려서는 등로가 눈에 들어온다. 당근 진입했는데 북쪽이라 낙옆속 얼어있는 땅 덕분에 엉덩방아 연거푸 찢으면서 상처도 입고...ㅠㅠ 그렇게 내려서니 운문사 후문쪽으로 탈출하게 된다. 산행내내 영남알프스의 산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어서 참 좋았던 산행이었다......)]

 

[주요 산행사진 모음]

 

 

전날 방초 33 1/4분기 정기모임에서

 주님과 격하게 친해진 결과는

아주 참담한 내 몰골이 거울에 비치는 피팍한 아침이다..

하루 건너 뛴다고 해서 누가 나무랄 것도 아님에도

주섬주섬 베낭을 꾸리고 있는 내 자신을 보고 있자니

참 큰 병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술 냄새가 진동하는 상태에서 집을 나선다.

옥동에서 황소님이 탑승한다.

이미 남행께서는 언양터미널에 도착하셨단다..

정각 8시에 언양 터미널에 도착하여

시장안 소머리 국밥 집으로 직행하여

뜨끈한 국물로 속을 풀었다..
정각 9시에 청도로 넘어가는 빤스가 출발한다.

대부분 산님들은 운문령 만디에서 하차하고

 우리 일행은 기사님께 부탁하여

오늘의 들머리인 내원골 팬션 입구에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헉~~ 들머리 포인트인 리본이 보이길래

진입하려는데 할아버지께서 입산금지라면서 제지를 하신다..

방법 없다..

조금 더 진행하다가 산으로 들어섰는데

 금새 길이 끊긴다..

아까 그대로 진입했었다면 금새 닿았을

지능선 어깨에 무려 20여분이 걸려서 겨우 붙었다..
이후, 등로는 된비알길이다.

날씨는 완전 봄을 지나 여름으로 달려가고 있다..

굵은 땀을 비오듯 흘리면서 오른다.

잠시 숨고르기 하면서 맛난 딸기로 입가심하고

다시 한구비 올라서면

낙타바위 포인트가 나오는데

나선폭포 갈림길로 연결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저절로 깨우치게 된다..

바위 좌측으로 등로가 숨어 있었으니

확인할 수가 없었구만... ㅠㅠ
우측으로 운문북릉과 운문산,

정면으로 우람한 쌍두봉,

쌀바위 ~ 가지산과 가지북봉까지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금새 마당바위에 닿았다..

언양시장에서 준비해 온 튀김을 안주삼아 소주 한 병 구불찼다..
초급경사 오름길을 숨 헐떡거리면서

삼계봉에 힘겹게 올라선다..

아마도 해발 7 ~ 8십을 족히 될 듯..

비로소 제대로 된 인증샷을 연거푸 남긴 다음

 가볍게 내원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잠시 진행하면 아주 멋진 전망 쉼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영알의 속살을 제대로 벗겨본다..

 북쪽엔 아직 하얀 눈이 수북히 쌓여 있다...
원래 계획은 배너미재를 거쳐 학소대로 내려섰다가

쌀바위로 올라 설 요량이었지만

아무래도 전날 과하게 마신 알콜의 휴유증에

 무릎을 꿇기로 하고 한 번도 가 보지 않았던

 사리암 주차장 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하였다..
그란디... 아주 멋진 전망대로 잠깐 내려섰는데

우측으로 운문사 방향으로 내려서는 등로가 눈에 들어온다..

 이게 고행길이 될 줄은 이때까지만 해도 전혀 몰랐었다..

조금 내려서는데 급한 경사길인데다

북쪽이라 낙옆속에 숨어있던 얼어있는 포인트를 생각하지 못했다..

연거푸 미끄러지면서 크게 자빠져뿌따..

손가락쪽에 아리해지는 느낌이 들어 살펴보니

헉~~ 피가 흘러내린다..

지금껏 산행하면서 피를 본 것이 처음인 듯 싶네... ㅠㅠ
언양으로 넘어가는 버스시간은

아직은 여유가 있는 듯 싶어 부담없이 내려서는데

아주 끝내주는 전망쉼터가 눈에 들어온다..

앞뒤 재지않고 당근 퍼질고 앉았다..

그리고, 언양 시장에서 준비해 온 족발을 안주삼아

점심신선놀음에 몰입한다.

저절로 행복한 미소가 입가에 한가득 번진다...

참 좋네...

거의 한 시간이 찰나처럼 훅 지나간다..
혹시 몰라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긴다..

그렇게 한 참을 내려서니 운문사 후문쪽으로 탈출하게 된다.. 이

렇게 등로가 연결되어 있슴을 깨우치게 되는구만.. ㅎㅎ
금새 운문사 경내로 들어서는데

날씨가 푸근해서인지 엄청난 인파로 넘쳐나네...

아주 편안한 걸음으로 부담없이 걷다보니

헉~~ 빤스 출발시간이 다 되어 간다..

부리나케 뛰어서 정류장으로 간다..

 

딱 맞춰서 빤스가 도착한다..

잠시 졸은 것 같은데 언양터미널이다..

 울산행 버스로 갈아타고

무거동에서 간단하게 속을 달랜 다음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