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행경로 요약]
집(06:57) ~ 궁근정리(울주군 상북면 궁근정리 소재) 버스정류소(08:04) ~ 들머리_직_┥_흥덕사 입구 갈림길(08:23)_좌측 ~ 우_┠_대통골 능선 갈림길(08:35)_직진 ~ 산사태 지역 상부(08:49) ~ 완만한 꼬불 오름길후 이장무덤 위치(09:09) ~ 휴식후 출발(09:20) ~ 좌_Y_삽재 갈림길(09:27)_우측 ~ 된비알후 우_┠_전망대 갈림길(09:37)_직진 ~ 암봉전망대(10:03) ~ 고헌서봉(1,035.0 m) 정상(10:10) ~ 우_┠_대통골 험로 갈림길(10:18)_직진 ~ 고헌산(1,033.0 m) 정상(10:24) ~ 아/점 휴식후 출발(10:48) ~ 고헌동봉(1,034.0 m) 정상(10:55) ~ 우_Y_고헌사 갈림길(11:16)_좌측 ~ 좌_Y_차리 갈림길(11:26)_우측 ~ 소나무봉(756.0 m) 정상(11:54) ~ 휴식후 출발(12:06) ~ 능선갈림길_좌_Y_도동산방 갈림길(12:26)_우측 ~ 급경사후 동래정씨묘 위치(12:44) ~ 영알둘레길 3-16_좌_┨_골안못 갈림길(13:04)_직진 ~ 24번 국도 접속(13:15) ~ 도동 경로당(13:27) ~ 상북 경의고교 버스정류소_산행종료(13:32) ~ 집(14:54)
[총 산행 소요시간 : 5시간 28분(08:04 ~ 13:32), 풍경감상 및 아/점 휴식시간 52분여 포함]
[만보계 기준 이동거리 : 22,569 걸음 - 13.54 km]
[날씨 : 날씨가 포근해 질거라는 예보가 딱 맞다. 전날이 경칩이었었는데 살랑살랑 봄바람을 콧구멍에 집어넣으니 콧노래가 저절로 흥얼거리게 되는 아주 멋졌던 날씨.......]
[산행 참석자 : 나홀로 산행(다음날 원정산행이 계획되어 있기에 몸풀기삼아 살방살방 다녀오려 마음먹고 출발~~ 약 10여년전에 힘겹게 올라섰던 고헌남릉을 따라 은근히 올라서는데 웬 멧돼지들이 이렇게 많은거야.. 잠시 얼음땡이 되기도 했네.. 해발고도가 높아질수록 주중에 내린 눈의 흔적이 보이고... 영알의 맏형인 가지산쪽 풍경이 깔끔하게 내 가슴에 안기는구만.. 고헌서봉을 거쳐 새단장을 한 고헌산 정상석을 알현하는데.. 뭐꼬? 방향이 북쪽일세... 전형적인 전시행정인 듯... 고헌동봉과 소나무봉을 거쳐 경의고교까지 제법 빨리 걸었네.......)]
[주요 산행사진 모음]
음력설이 지나면서 울산의 각 산악회에서
가장 많이 찾는 고헌산 정상석이 바뀌었다는 정보를 입수하는 순간
짧은 시간내에 알현하리라 마음 먹은지
딱 1주일이 되는 날 아침이다...
오늘 산행계획 자체가 그리 길지 않기에
초간편 산행채비를 하여 집을 나섰다..
만물이 소생한다는 경칩을 지나서인지
포근함이 확 느껴지는구만...
공업탑에서 1713번으로 환승하여
언양터미널을 경유하여 궁근정 입구 버스 정류장에 하차하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서
좌측으로 눈 쌓인 가지산 풍경부터 눈에 들어온다..
처음 만나는 갈림길에서 고헌사 방향을 버리고
좌측 방향으로 잠시 진행하면
신기마을회관도 지나고 조금 더 걸어가면
공동묘지 수준의 무덤을 잇달아 지나면서 꼬불꼬불 된비알길이 열린다..
바람 한 점 없는 봄날 분위기라서인지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는 듯 싶더니 이내 뚝뚝 떨어지기 시작한다.
홀로 산에 숨었기에 묵언수행하듯 해발고도를 높이는데
골짜기 넘어 킁~ 킁~ 소리가 나는 듯 싶더니
멧돼지 무리들이 떼를 지어 쏜살같이 달려가는데...
3일전 영축산 마루금에서 막닥뜨릴뻔 했던 경험보다
더 모골이 송연해지는 느낌에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딱 멈춰진다..
일단 사주경계태세로 돌입했는데..
헉~~ 몇일전과 마찬가지로
이 넘의 멧돼지들이 즈거 스스로 놀래서 혼비백산 도망치는구만..
휴~~ 찬만다행일세...
잠시 올라서면 좌측으로 삽재마을 갈림길과 만난다...
작년에 남행과 함께 쎄가 만발이 되도록 고생하면서
올랐던 기억이 떠오르는구만...
이제 해발이 7백 이상을 찍는 듯 싶더니
비로소 몇일 전 내려 덜 녹은 눈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조금전까지 완만했던 경사각이 된비알로 바뀌고
조금씩 해발이 높아지면서 영알의 두 축인
눈 쌓인 가지산과 신불산쪽 풍경이 눈에 제대로 들어온다...
암봉전망대에서 잠시 서서 발 아래로 깊숙히 페인 대통골의 흔적과
조금전까지 이어왔던 등로를 답습해 본 다음에야
고헌서봉(1,035.0 m) 정상에 닿았다..
먼저 인증샷부터 남기고 주변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고헌산 ~ 백운산 ~ 삼강봉 지나
단석산, 학대산 ~ 문복산 ~ 서담골(도수골만디)봉 ~ 대부산 조래봉,
쌍두봉, 귀바위에서 가지산, 재약산쪽,
배내고개를 중심으로 배내봉과 능동산,
희미하게 문수산과 남암산까지 확인한 다음 발걸음을 옮겼다..
평소 점심시간에 맞춰 찾을때마다 쉬어갔던
아늑한 동굴은 흔적만 남기고
곧장 고헌산(1,033.0 m) 정상석을 알현한다.
인증샷을 남기는데 헉~~ 뭐꼬??
디따 큰 정상석을 세우면서 생각을 많이 짧게 했나??
북쪽으로 향한 정상석 때문에 사람이 시커멓게 나온다..
이런것을 두고 탁상행정라고들 하는지??
어쩌랴!!
눈 쌓인 가지산쪽 풍경그림이라도
그릴 수 있슴에 위안을 삼을 수 밖에... ㅠㅠ
대보름날 처갓집에서 얻어 온 나물로 비빕밥을 챙겨 왔었는데
늦은 아침 겸 점심을 일치감치 떼웠다...
정상주는 당연지사..
한 참 동안 휴식을 취하고 일어나는데
바로 옆 산님들께서 숭어회를 썰어서
한 잔 마시면서 회 한 점을 거네주는데...
캬~~ 쥑이는구만... 입안에서 살살 녹는구만..
남행 꼬셔서 조만간 한 번 해 먹어야지... ㅎㅎ
금새 삼각점이 위치한 실질적인 정상인
고헌동봉(1,034.0 m) 정상에 도착했다.
빈 감시초소만 덩그라니 자리잡고 있다..
소호령 방향으로 잠시 이동하여
두서면 쪽의 마병산, 용암산, 아미산, 천마산 등과
소호분교 쪽으로 곧장 이어지는 등로만 확인한 후
고헌동봉으로 회귀한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하산..
급경사 내림길의 질퍽거림이 엄청 심하다...
조심스럽게 잠시 내려서면
좌측 아래로 차리저수지가 눈에 들어오고
조금 더 내려서면 우측으로 고헌사 갈림길인데
깔끔하게 버리고 이동하면 좌측으로 차리 갈림길인데
역시 버리고 직진하면 암봉전망대...
발 아래로 고즈녘한 고헌사가 확인되고
고헌산 정상부가 많이 멀어졌슴을 알 수 있다...
그리 험하지 않은 밧줄구간도 지나면
소나무봉(756.0 m) 정상에 닿는다.
베낭을 벗어놓고 감을 안주삼아
아까 먹다 남은 소주를 마저 비우고 출발한다..
여기에서 우측으로 널찌면 우만/장성마을 쪽이다..
좌측으로 내려선다..
한 참 동안 발품을 팔면 영남알프스 둘레길 이정표를 만난다..
좌측은 도동삼방 길이기에 당연히 직진했다..
한 참을 이어가면 비로소 24번 국도 옆으로 진출하게 된다.
최종목적지인 상북면사무소 쪽으로 가려면
울산 방향으로 거슬러 이동해야 한다.
워낙 차량들이 많이 그리고 빨리 달리는 곳이라
무단횡단은 절대 금물...
굴다리를 지나 도동 방향의 도로길을 따르면
도동 경로당에 닿게 되는데
굳이 면사무소까지 갈 필요가 없을 듯...
지름길을 따라 상북중고교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