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행경로 요약]
집(06:50) ~ 중양마을(밀양시 산내면 남명리 소재) 버스정류소(08:45) ~ 중양마을회관(08:52) ~ 들머리(09:15) ~ 아랫재_직/우_┽_심심이골/가지산 갈림길(10:09)_좌측 ~ 좌_Y_위험 릿지구간 아래(10:32)_우측 ~ 두구비 된비알후 거대암봉_조망 꽝(10:57) ~ 운문산(1,188.0 m) 정상(11:12) ~ 우_┠_독수리바위/운문북릉 갈림길(11:27)_직진 ~ 좌/우_╀_상운암/이끼폭포 갈림길(11:31)_직진 ~ 우_┠_소머리바위능선 갈림길(11:42)_직진 ~ 좌/우_╀_상운암/아쉬운릿지 갈림길(11:45)_직진 ~ 좌_┨_비로암 능선 갈림길_위험표시(12:00)_직진 ~ 딱밭재_좌/우_╀_석골사/천문지골 갈림길 안부(12:14)_직진 ~ 범봉(962.0 m) 정상(12:37) ~ 점심휴식후 출발(13:21) ~ 좌_Y_억산 갈림길(13:30)_우측 ~ 삼지봉(904.0 m) 정상(13:31) ~ 팔풍재_직/우_┽_억산/대비지 갈림길(13:55)_좌측 ~ 급경사 내리막후 대비골 계곡 접속(14:07) ~ 직_┝_범봉남릉 갈림길_계곡 건넘(14:31)_우측 ~ 우_┠_억산 들머리 이정표 위치(14:48)_직진 ~ 석골폭포(14:53) ~ 탁족휴식후 출발(15:04) ~ 원서리 버스정류소_산행종료(15:26) ~ 뒷풀이후 귀가(20:12)
[총 산행 소요시간 : 6시간 41분(08:45 ~ 15:26), 풍경감상 및 점심/탁족 휴식시간 1시간 35분여 포함]
[만보계 기준 이동거리 : 22,237 걸음 - 13.34 km]
[날씨 : 전날부터 줄기차게 흩뿌리던 것이 석남사로 이동하는 도중에 함박눈으로 바뀌었다.. 발목위까지 푹푹 빠지는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눈길을 힘겹게... 오전은 오리무중(五里霧中).. 오후엔 아주 깨끗하고 맑은 날씨... 천양지차(天壤之次)의 날씨.......]
[산행 참석자 : 나홀로 산행(집을 나설때만 해도 비가 내렸었는데 석남사가 가까워지면서 눈으로 바뀐다. 이미 밤새 내린 눈이 온 산하를 순백색으로 바꿔 놓은 상태... 버스안에서 완전무장을 하고 아랫재로 향하는 상고대 터널에서 감탄사를 연발하고.. 이후, 운문산 정상까지 된비알길을 그저 묵언수행하듯 그저 발품을 팔았다. 운문산 정상에서 어디로 하산할지를 고민하는 것은 잠깐이고 그저 발길 닿는 곳까지 가보기로 한다. 결국, 범봉과 삼지봉을 거쳐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팔풍재 안부에서 대비골로 하산하였다. 탁족휴식까지 마치고 원당마을회관앞까지 걸어서 산행완료했는데.. 헉~~ 경산에서 언양으로 가는 버스가 지나가길래 손을 들어보지만 옆 집 닭 쳐다보듯 걍 썡 까뿌네.. ㅠㅠ ......)]
[주요 산행사진 모음]
전날 나무 빡세게 달렸나보다...
아침에 눈을 뜨긴 했는데 엄청 버겁다..
우짜겠노...
걍 집구석에 있어봤자 웬 종일 뒹굴거릴 것이 뻔하기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잘 맞춰 나갔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됀장할...
빤스 고무줄 새벽부터 옴팡지게 터져뿌따..
뭐 어쩌랴...
앞뒤 다 제치고 공업탑으로 나가서 석남사행 빤스로 환승한다...
근데.. 이기 또 뭐꼬??
살짝 흩날리던 빗방울은 눈치채고 사라지는 듯 싶더니
급기야 함박눈이 펑펑 내리 확 쏟아지네..
오늘 산행 대박일세.. 좋구로..
아침 8시 30분..
석남사를 출발한 밀양행 버스가 출발하는데
헉~~ 눈발이 점점 더 굵어진다.
버스 안에서 스패츠와 우의까지 완전무장한 다음
중양마을 버스정류장에 내려서 산행을 시작한다..
주변은 온통 뿌옇다..
몽환적인 분위기가 한 껏 묻어나는 아침이다.
사진 몇 컷 남긴 다음 포장길을 따라 진행한다.
얼음골 사과 주산지답게 넓은 농원에도 설국 분위기다..
아무래도 눈 때문인지 발걸음이 많이 더뎌진다...
그렇게 한 참 동안 마을을 관통해서야 들머리에 닿았다..
베낭을 벗은 채로 아이젠을 착용하고 본격적으로 산에 숨는다...
앞서간 두 분의 발자국만이 눈에 띄네...
망개열매가 눈꽃을 덮어 쓴 광경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눈꽃 터널도 가볍게 지난다..
곳곳에 외롭게 끈끈한 생명력을 이어가는
이름모름 잡초 모습에도 그저 대단타는 생각만 할 뿐...
그렇게 조금 등로를 이어가니
앞서간 두 산님께서 이른 아침을 들고 계시는데
소주 한 잔과 된장 듬뿍 찍은 미나리까지 얻어 먹고
이젠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산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긴다...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걸려서 아랫재에 닿았다..
바람이 강해진다..
역시 주변풍경은 자욱하다..
본격적인 된비알길이 앞을 가로 막는다.
쉬지 않고 천천히 발품을 판다..
해발이 높아질수록 바람의 강도로 비례하여 심술이 더해진다..
중간중간 암봉전망대가 있지만 워낙 오리무중이라 그냥 패스....
그렇게 나무계단까지 올라섰네...
마지막 된비알을 치받으면 옛 운문산 정상석 위치..
간단하게 인증샷 남기고 올라서면 운문산 정상...
아무도 없어서인지 이 넘의 바람의 심술이 더해진다..
정상인증샷 연거푸 남기고
한 켠에 바람을 피해 준비해 간 과일로 허기를 달랜다..
잠시 내려서면 우측으로 독수리바위를 지나
연결되는 운문북릉 갈림길을 지나고
곧, 상운암 갈림길 안부에 닿으면 직진한다..
소머리바위 갈림길도 머리속에 입력시키고
한 포인트 밧줄구간을 지나면
아쉬운 릿지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 좌측으로 에둘러 진행한다..
비로소 맞은편에 위치한 상운암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의외로 딱밭재가 멀다...
내림길을 따르는데 주변이 살짝 개이는구만...
맞은편에 위치한 비로암 능선길이 유혹하지만
아무래도 눈 때문에 그냥 흔적사진만 남기고 발걸음을 옮기는데
헉~~ 아이젠에 뭉쳐진 눈 때문에 이동이 여의치 않다..
딱밭재를 지나고 다시 은근한 된비알을 힘겹게 올라서면
범봉 정상에 닿는다.
인증샷을 남기고 한 켠에 앉아서 점심휴식에 들어간다..
대구에서 오셨다는 산님과 소주를 나눠 마시면서
시간을 충분히 보낸 다음에야 발걸음을 옮겼다...
이제 한산 포인트를 결정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청도쪽은 버스 운행이 안 될 것 같아
밀양쪽으로 내려서기로 하고
버스시간을 감안하여 이동할 때까지 가 보기로 한다..
잠시 후, 범봉북릉 분기점인 삼지봉 정상에 도착한다.
역시 인증샷만 남기고 조금 내려서면 암봉전망대다...
비로소 주변 풍경이 제대로 눈에 들어온다..
지난 주 디카를 수리해서인지 본전 생각에 중지를 마구 눌러댄다..
정면에 우람한 근육질을 자랑하듯
깨진바위 흔적을 제대로 남긴다음
팔풍재에 도착했는데
억산은 지난주에 다녀왔기에 대비골로 하산하기로 한다...
초급경사 내림길을 잠시 따르면 대비골 상부...
눈과 낙엽이 뒤엉켜 널부러진 상태...
범봉남릉 갈림길 포인트옆 계곡에서
아이젠과 스패츠를 벗어 씻은 다음 발걸음을 옮긴다..
금새 억산 갈림길과 무지개 폭포로 진입하는
새암터골 입구를 지나면 석골사다...
경내를 가로질러 석골폭포에 닿았다..
버스시간이 여유가 있기에
걷느라 고생한 내 발을 푹 담궜는데 헉~~ 엄청 차갑구만...
충분한 탁족휴식을 마치고 출발하는데
이제 주변은 맑은 하늘을 보여준다..
하얀 뭉게구름(자세히 보면 서로 삼켜먹을 듯이 경쟁하는 것처럼 보임)도 두둥실 떠 있고
아침에 뿌옇던 운문산 정상도 깨끗하게 다가선다...
그렇게 원서리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