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행경로 요약]
집(07:41) ~ 칠성상회앞(청도 운문면 삼계리 소재) 버스정류소(09:30) ~ 천문사_경내 한바퀴(09:40) ~ 직_┥_배너미고개 갈림길(09:46)_좌측 ~ 돌탑봉_나선폭포 전망대(10:06) ~ 황등산(6693.0 m) 정상(10:28) ~ 좌_Y_쌍두 2봉 우회 갈림길(10:45)_우측 ~ 쌍두 2봉(862.0 m) 정상(10:55) ~ 좌/직_┾_쌍두봉 동릉/쌍두봉 직등 갈림길(11:15)_우측 ~ 쌍두봉(910.0 m) 정상(11:20) ~ 오름길 중턱_아이젠/우의 착용(11:37) ~ 1,038봉_헬기장_우_T_배너미고개 갈림길(11:53)_좌측 ~ 좌후방_入_용미폭포/운문산 자연휴양림 갈림길(12:01)_직진 ~ 세번째 헬기장(12:16) ~ 점심휴식후 출발(12:44) ~ 우_┠_쌀바위 갈림길(12:55)_직진 ~ 상운산(1,114.0 m) 정상(13:03) ~ 좌/직_┾_운문령/등산로 갈림길 안부(13:14)_우측 ~ 우_┠_학심이골 갈림길(13:22)_직진 ~ 쌀바위(1,1093.0 m) 정상(13:31) ~ 헬기장_우_Y_학소대 갈림길(13:45)_좌측 ~ 가지산(1,241.0 m) 정상(14:09) ~ 밀양재_우_┠_제일관광농원 갈림길(14:23)_직진 ~ 중봉(1,165.0 m) 정상(14:33) ~ 직_┥_석남터널 밀양 출구 갈림길(14:55)_좌측 ~ 계단아래 석남재 대피소(15:04) ~ 舊 석남대피소 위치_쌀바위 조망(15:11) ~ 좌_┨_석남사 주차장 갈림길(15:24)_직진 ~ 좌/우_╀_살티/석남터널 밀양출구 갈림길(15:31)_직진 ~ 직_┥_능동산 갈림길(15:38)_좌측 ~ 석남터널 상가_산행종료(15:54) ~ 뒷풀이후 귀가(20:23)
[총 산행 소요시간 : 6시간 24분(09:30 ~ 15:54), 풍경감상 및 점심 휴식시간 1시간 3분여 포함]
[만보계 기준 이동거리 : 21,292 걸음 - 12.78 km]
[날씨 : 구름 많다가 맑아질거라는 예보를 철썩같이 믿었는데.. 헉~~ 초반부터 운무에 쌓이는 듯 싶더니 강한 바람까지 동반하니 나무에 굵은 응축수가 생겨 아예 비오듯 떨어진다. 이런 됀장할 일이 있나?? 그렇게 심술궂던 날씨가 6개 봉우리를 모두 이어타고 하산하는데 거짓말처럼 확 게이네... 이런 됀장할!!! ㅠㅠ .......]
[산행 참석자 : 나홀로 산행(실질적인 설 연휴 마지막날이다. 9일중 7일을 산에 든 것도 모자라 어마무지하게 들이킨 알콜의 여파는 산행내내 고스란히 양허벅지에 전달된다. 삼계리의 아침은 의외로 분주한 느낌.. 초반부터 주구장창 된비알의 연속이다. 나선폭포 전망대에서 숨고르기 한 번 하고 올라서면 황등산 정상... 다시 된비알을 치받아 올라서면 쌍두 2봉 정상이다. 휴식을 취한 다음 쌍두봉 직등로를 포기하고 우회하여 올라서서 정상표기를 새로 하여 인증샷 남기고 쎄가 만발이 되도록 올라서니 비로소 해발 1천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 물을 잔뜩 머금은 산죽길을 통과하여 상운산에 닿게 되고 이후, 쌀바위 ~ 가지산까지 오리무중의 오싹함을 느끼면서 힘겹게 올라선다. 이후 하산길은 질퍽거림을 넘어 완전 늪 수준일세... 다행히 하산때 날씨가 개이면서 풍경감상을 할 수 있었네......)]
[주요 산행사진 모음]
을미년 설 연휴 동안 빡씨게 산에 싸돌아 댕겼네...
오늘이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날이다...
전날 비가 오는데도 신불산을 한바퀴 돌아본 후
고교동기 칠우회 계중에 갔다가
너무 일찍 마치는 바람에 우리집으로 가서
밤 11시까지 피터지기 고스톱 한 판 제대로 붙고
어렵사리 눈을 붙였는데...
헉~~ 오늘도 변함없이 눈 뜬 시간은 새벽 5시....
대충 씻고 컴 앞에 앉아
밀린 산행기 정리하다가 문득 시간을 보니
헉~~ 뭐꼬?? 부리나케 집을 나선다...
공업탑에서 환승하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일면식도 없는 산님께서 하시는 말씀...
"어제 석남사에 비 내릴 때 가지산 정상에 눈 내렸심더..".. 라고 하시네...
말이 떨어지자마자
잔뜩 기대를 가슴에 안고 경산행 버스표를 예매했다...
피곤했나보다..
잠시 눈을 감았는데 벌써 운문령이다...
대부분 산님들이 무리지어 하차하네..
머리를 들어 뒤돌아보니
헉~~ 오늘도 승객은 달랑 나 홀롤세...
삼계리 칠성상회앞 정류장에 하차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어라.. 이기 뭐꼬?? 이런 됀장할 일이 다 있노??
온 사방이 뿌예서 천지분간이 안된다...
뭐.. 방법이 없네..
천문사 경내를 한 바퀴 돌아 본 후
곧장 쌍두봉 들머리로 숨어든다..
안개가 나무에 부딪치면서 생긴 응축수가
의외로 비가 내리는 수준일세...
초반부터 꾸준한 된비알이다.
약 30여분 올라서면 돌탑이 세워져 있는 나선폭포 전망대에 닿는다..
그나마 조망이 약간 트여 맞은편에 자리잡은 나선폭포를
최대한 줌인하여 흔적을 남길 수 있었다...
폭포에 얼어있는 빙벽을 보니
지난 주 얼음골 선녀폭포에서 비명에 가신 산님이 떠오르네...
다소 느슨함이 느껴지는 오르막을 잠시 따르면
오늘의 첫번째 정상인 황등산 정상...
가볍게 인증샷만 남기고 출발..
다시 주구장창 오름길이 기다린다..
계속되는 산행이라서인지 온 몸이 파김치라 엄청 힘에 부친다..
게다가 쌍두 2봉으로 올라서는 등로부터는
바닥에 살얼음이 보이기 시작하고
나무와 격하게 부딪힌 흔적인 응축수는 빗물처럼 사방을 흝뿌린다...
그렇게 한 참을 올라서서야 쌍두 2봉 정상에 닿는다..
바닥에 자리잡고 있는 정상표시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고 발걸음을 옮긴다..
하지만 가까운 위치의 쌍두봉은 여전히 오리무중...
위험한 두 포인트를 지나면 쌍두봉이 앞을 가로 막아선다....
평소 같았으면 직등했겠지만
앞을 분간할 수 없고 미끄럽기까지 하기에
우회하여 쌍두봉 정상에 올라섰는데 정상표기가 없어졌다..
매직으로 다시 표기한 다음 인증샷을 남기고
나들이앱 해발을 확인하니 약 940 m를 가르키고 있네..
다시 한 구비 된비알을 올라서려 하는데
북쪽이어서인지 등로가 많이 얼어있다..
그제서야 하이젠을 착용하면서 우의도 꺼내 입었다...
그렇게 된비알을 치받아 올라서면 넓은 헬기장에 닿게 된다..
우측은 배너미재로 가는 등로이다...
비로소 유순한 등로로 바뀌는구만...
곧, 폐헬기장을 지나면
좌측으로 운문산 휴양림과 용미폭포 갈림길을 지나게 된다..
곧, 세번째 헬기장에 도착하여
허기진 배를 달래려 라면에 김밥을 추가하여 먹으니 속이 든든해진다.
이후 물기를 잔뜩 머금은 키작은 산죽길을 따라
은근한 오름길을 따르니 상운산 정상이다.
인증샷만 남기고 발걸음을 옮겼다..
질퍽거림의 정도가 점점 심해진다..
여전히 운문에 쌓인 등로를 따라 잠시 진행하면 쌀바위다..
비로소 산님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쌀바위 정상석 흔적을 남기고 진행하는데
다져진 눈길이 제법 미끄럽다..
학소대 갈림길인 헬기장에서부터
양허벅지로 전달되는 묵직함이 극에 달한 듯...
무리되지 않도록 천천히 올라서면 가지산 정상...
영알의 맏형이라서인지 좋지 않은 날씨임에도 많은 산님들이 찾는다...
연거푸 인증샷을 남기고 발걸음을 옮겼다..
등로는 질퍽거림을 넘어 늪 수준이다...
밀양재를 지나 중봉 정상에서 마지막 인증샷을 남기고 내려서는데
헉~~ 이기 또 뭐꼬??
거짓말처럼 운무가 사라졌다...
다시 돌아갈 수도 없고.. 다 내 복이지... ㅠㅠ
하산하면서 쌀바위, 석남사도 땡겨보고
1,000회 산행코스였던 입석대 능선길도 제대로 가늠해 보는 여유를 부려본다..
그렇게 석남터널 상가로 내려서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간단하게 베낭을 정리하고서야
뒷풀이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방초 33 회장인 영훈이의 전화를 받는다..
삼산으로 오란다...
춘시기도 달스기도 합류하여 부어라~~ 마셔라~~
오늘도 변함없이 이넘의 알콜의 공격에
무던히 견뎌주는 내 속이 고맙다는 말만 하게 되는 마무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