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개인산행 모음

[신불영축]150304_시살등_죽바우등_채이등_함박등_영축산_신불산_15024_1,010번째_전날 내린눈이 상당하다는 정보에 평일날 행복한 눈 산행을 제대로 즐겼네~~~~

뺀돌이아빠 2015. 3. 5. 17:32

[주요 산행경로 요약]
집(06:44) ~ 베네치아팬션(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소재) 앞(09:36) ~ 직/앞__신불산휴양림/청수골 갈림길(08:51)_우전방 ~ 된비알후 경주이씨묘(09:09) ~ 우_┠_파래소유스호스텔 갈림길(09:16)_직진 ~ 오름길후 625 무명봉 옆(09:29) ~ 우_┠_장선리 갈림길(09:45)_직진 ~ 오름길후 소나무 전망대(10:04) ~ 헬기장(10:17) ~ 우_┠_신동대 굴 갈림길(10:26)_직진 ~ 시살등(981.0 m) 정상(10:39) ~ 한피기재_좌/우_╀_청수우골/서축암 갈림길(10:49)_직진 ~ 우_┠_쥐바위 능선 갈림길(10:57)_직진 ~ 우_┠_금수샘/백운암 갈림길(11:16)_직진 ~ 죽바우등(1,064.0 m) 정상(11:20) ~ 휴식후 출발(11:34) ~ 채이등(1,030.0 m) 정상(11:56)_멧돼지 세마리 만남 ~ 함박재_우_┠_백운암 갈림길(12:07)_직진 ~ 함박등(1,052.0 m) 정상(12:16) ~ 좌/우_╀_숨은골/은수샘 갈림길(12:32)_직진 ~ 점심휴식후 출발(12:57) ~ 우_┠_바산봉/비로암 능선 갈림길(13:01)_직진 ~ 좌/우_╀_단조산성터/외송능선 갈림길(13:16)_직진 ~ 좌/우_╀_단조슾지/비로암 갈림길(13:25)_직진 ~ 영축산(1,081.0 m) 정상(13:33) ~ 외로운 나무 포인트(13:53) ~ 우_┠_에베로릿지 갈림길(13:59)_직진 ~ 우_┠_아리랑릿지 갈림길(14:16)_직진 ~ 우_┠_삼봉능선 갈림길(14:22)_직진 ~ 신불재_좌/우_╀_신불산자연휴양림/건암사 갈림길(14:26)_직진 ~ 신불산(1,159.0 m) 정상(14:41) ~ 직_┠_신불서릉/파래소폭포 갈림길(14:54)_직진 ~ 전망쉼터데크(15:01) ~ 우_┠_하늘문 험로 갈림길(15:05)_직진 ~ 간월재(15:16) ~ 휴식후 출발(15:38) ~ 직_┝_간월산 갈림길(15:49)_우측 ~ 암봉전망대(16:07) ~ 간월공룡 Highlight 밧줄구간(16:31) ~ 임도_좌/우_╀_간월휴양림/간월재 갈림길(16:55)_직진 ~ 간월산장(17:15) ~ 간월산장 대형주차장_산행종료(17:23) ~ 뒷풀이후 귀가(21:49)

 

[총 산행 소요시간 : 8시간 47분(08:36 ~ 17:23), 풍경감상 및 점심 휴식시간 1시간 31분여 포함]

 

[만보계 기준 이동거리 : 29,467걸음 - 17.68 km]

 

[날씨 : 산아래는 전날 하루 웬종일 비가 내렸지만 산위에는 함박눈이 내렸단다.. 기온이 제법 떨어진다는 예보가 나오더니 헉~~ 산행내내 칼바람이 살을 에이듯 파고드는데 얼어 죽는다는 표현이 새삼 떠올랐던 날씨.. 덕분에 아주 깨끗한 풍경감상을 제대로 했던 하루.......]

 

[산행 참석자 : 나홀로 산행(전날 퇴근후 방초 33 친구들과 자리를 옮겨가면서 들이킨 소주가 무려 십수병...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던한 내 속한테 고마울 뿐.. 영알 언저리에 제법 많은 눈이 왔다는 정보를 확인하는 순간 내 마음은 온통 산으로 향했다. 풍경감상을 제대로 하려면 아무래도 영축능선이 괜찮을 듯 싶어 서둘러 베네치아팬션 입구로 순간 이동한다. 시살등까지 약 5 km는 주구장창 된비알 눈길.. 시살등/죽바우등을 거쳐 채이등에 닿아 정상표기를 하고 주등로로 이동하는데 헉~~ 멧돼지 3마리가 후다닥 도망간다. 보는 내 가슴도 새가슴이 되었지만 금마들도 내를 보고 더 새가슴이 되었나보다. 혼비백산일세.. 원래 계획은 백팔등 능선으로 하산하는 것이었지만 기왕지사 찾은김에 신불산/간월재를 지나 간월공룡능선까지 제대로 이어봤다. 오늘 찍은 사진이 무려 300장이나 되는구만.......)]

 

[주요 산행사진 모음]

 

 

화욜 아침부터 내린 비를 보고 있는데

해운대로 외근 다녀 온 입사동기 돌쇠넘 왈,

대운산 정상이 하얗다고 하네...

곧장 석남터널쪽으로 연통을 보냈더니

헉~~ 함박눈이 펑펑 퍼붓는단다..

그 순간 내 머리속은 어느 산으로 갈지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ㅎㅎ

곧장 휴가를 낸다..
퇴근하고  방초 33 친구인

성일이, 달스기, 영훈이와 함께

곰장어 안주로 간단하게 한 잔 한다는 것이

어떻게 연락이 된 춘시기넘이

방어진에 진을 치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되는 순간 순간이동을 했다.

고래수육과 전골에 알콜을 더 퍼 부었더니 속이 많이 놀래킨다..

더 있다가는 정신줄 놓을 것 같아

친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방어진 본가에 들러 잠시 앉아 있으니 마눌님께서 픽업왔네...


아침이 밝았다..

집을 나선다.

언양터미널안 식당에서 김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배내행 328번 버스를 탔는데

 산님 다섯분과 아주머니 두 분이 승객이다..

다섯분은 배내고개에서 내리고

나는 베네치아팬션 앞에서 내려서 산행을 시작한다...

 

음지쪽이라 도로가 온통 빙판이다..

조심스럽게 눈소리를 즐기면서 청수골산장 앞에 도착했다..

청수골 길을 버리고 시살등 방향으로 진행한다.

초반부터 된비알길이다..

눈까지 쌓여 있어 이동속도가 더뎌진다.

한구비 올라서는데

헉 ~~ 우측 장선리 쪽에서 마구 휘몰아치는 거센 바람에

양미간 중앙에 통증이 은근히 전해진다..

방법없다. 그저 걸을 수 밖에...
몇 구비 된비알을 치받으면

비로소 전망이 트이는 소나무 쉼터...

정면으로 향로산과 백마산등

밀양의 산등성이가 왔다 가라고 손짓하는 듯..

연거푸 셧터를 누른 다음 해발을 높여가는데

 느닷없이 발자국이 확인되는데 제법 크다..

분명히 사람 발자국은 아닌데....
헬기장과 신동대 굴 갈림길 근처에서

눈꽃 감상을 하고 조금 더 올라서면

 오늘의 첫 봉우리인 시살등(981.0 m) 정상이다...

사방이 확 트인 곳이라 바람의 세기가 엄청나다.

내 몸이 바람에 날려 갈 정도로..

인증샷 남기고 주변풍경 감상에 들어간다..

재약 8봉 너머로 정각산, 운문산, 가지산, 신불산 등이 확인되고

문수산, 남암산, 화장산, 배읍봉, 대운산, 정족산, 천성산, 해운대 장산,

오룡산, 뒷삐알산, 토곡산, 금정산, 무척산, 신어산, 불모산까지 식별할 수 있다..
이제부터 해발 1천 고지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눈길을 이어가면 된다.

 한피기고개와 쥐바위 능선,

금수샘과 백운암 갈림길까지 지나면

죽바우등(1,064.0 m) 정상...

쥐바위 형상도 줌-인해 보고

정상석옆 바람을 피해 가볍게 정상주 한 잔 마셔본다..

전날 심하게 달렸슴에도 받아주는 속이 아무리 생각해봐도 무던하다...
아이젠을 착용한 다음

잠시 후, 이어가게 될 영축능선길을 확인하고

내려서려다 위험한 것 같아 안전한 등로를 따르기로 한다..

한구비 내려섰다 잠시 올라서면 채이등(1,030.0 m) 정상이다..

아무런 표기가 없기에 빈 리본에 정상표기를 한 다음

인증샷을 남기고 청수중앙능선길을 버리고 직진하다가

별 생각없이 좌측 아래 정상 등로로 내려섰는데

 갑자기 조금전 탈출했던 능선으로 킁킁 소리가 글려 바라보니 

 헉~~ 엄청나게 큰 어미 멧돼지를 따르는

새끼까지 세 마리가 혼비백산해서 달려간다.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딱 멈춰진다..

직접 막닥뜨릴뻔 했네... 휴~~~~~~
금새 함박재에 닿게 되고

정면에 우뚝 쏟아있는 육중한 함박등(1,052.0 m)  정상에 올라선다.

사방이 확 트인 곳이라 역시 바람의 심술이 대단하다..

바닥에 박혀 있는 앙증맞은 정상표시석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고 밧줄을 잡고 내려서면서

우람한 근육미를 한 껏 뽐내고 있는 영축능선길을 제대로 담는다..
등로는 여전히 오르내림의 연속이다..

게다가 무릅까지 빠지는 눈길이다..

그렇게 능선을 따르는데 아까 봤었던 멧돼지 발자국이 눈에 띈다..

아마도 청수골에서 올라왔었나 보다..

잠시 후, 숨은골과 은수샘 갈림길 안부를 지나면

그나마 바람의 심술을 피할 수 있는 좁은 공간을 만난다..

이미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이다..

퍼질고 앉아서 점심휴식을 취한다.

그러는 사이 속세에서 열심히 근무중인 남행과 카톡도 하고...
점심 먹고 주변 정리하고 일어서니

 다시 바람의 무차별 공격이 시작된다. ㅠㅠ..

바산봉, 외송능선 갈림길까지 지나면

비로암으로 이어지는 안부 갈림길...

이제 영축산이 코앞이다..

그제서야 산님들이 눈에 들어오네...

철옹성 같던 영축산(1,081.0 m) 정상에 힘겹게 올라섰다..

내가 걸어왔던 등로를 복기해 보는데

역시나 죽바우등이 가장 눈에 띄는구만...

가볍게 인증샷을 남긴다..
원래 계획은 여기에서 단조샘터를 지나

백발등 능선을 따라 하산하는 것이었지만

 눈 앞에 펼쳐지는 신불평원과 신불산의 유혹에

확 빠져 갈때까지 가 보기로 한다..

 탈레이, 에베로, 쓰리랑, 아리랑 릿지의

깍아지름에 쉼새 없이 셧터를 누르게 된다..
잠시 후, 신불평원을 지날때면

 꼭 확인하게 되는 외롭게 서 있는 나무..

당연히 흔적사진을 남긴다..

산행시간이 길어지면서 완만한 오르막도 점점 버거워진다..

 에베로, 아리랑 릿지 갈림길을 지나고

삼봉능선 갈림길까지 지나면 신불재..

하늘 끝까지 이어지는 듯 한 나무계단길이

엄청난 부담감으로 가슴을 짓누르는 기분..
그렇게 약 15여분 만에 올라선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신불산(1,159.0 m) 정상..

 여전히 바람은 거세게 불어온다..

신불공룡과 간월공룡을 카메라에 담고

신불서릉 갈림길까지 이동하여

조금전까지 이어왔던 등로를 살째기 째려 본 다음

독수리가 비상하는 형상인 영축산까지 담은 후에야 간월재로 향한다...
쉼터데크 아래 하늘문 험로 갈림길도 자세히 살펴보고

 간월재 휴게소로 들어간다.

컵라면 하나 사서 과일과 함께

아까 먹다 남은 소주를 마저 비운 다음 발걸음을 옮긴다..

 대부분 사람들은 임도로 가지만

나 홀로 간월산 방향으로 이동한다.

뒤돌아 본 간월재 풍경이 참 푸근하게 느껴지는 늦은 오후 시간이다...
금새 간월공룡능선 입구에 닿았다..

이제 바짝 신경을 써야 하는 구간이 시작된다..

 곧바로 밧줄구간이다..

중심을 잡고 천천히 몸을 밧줄에 맡긴다..

해도 서쪽으로 넘어가는 분위기가 너무 보기 좋다..

암봉전망대에 서서 간월재로 연결되는 임도길 흔적을 남기는데

캬...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해발이 낮아지면서 눈길이 사라진다..

아이젠과 스패츠, 스틱을 정리하고

버스시간을 확인하니 맞는게 하나도 없구만..

간월산장에 도착할 때 즈음에 언양 콜택시를 부르고

간월산장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전날 방초 33 친구들과 함께 거나하게 먹은 안주와 옛 청구조선소에서 바라본 슬도와 방어진항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