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칠우회+방초33+남봉상태방+입사동기

[영알영축]120902_영축산(1,081.0 m)_쓰리랑릿지_아리랑릿지_방초 33 친구 달스기와 남봉상태방 멤버중 남행과 함께 청수좌골에서 시원한 알탕놀이까지 즐기다.

뺀돌이아빠 2012. 9. 5. 07:28

[주요 산행경로 요약]
집(07:00) ~ 가천버스정류장(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소재) 하차(08:30) ~ 에베로릿지 들머리 포인트(08:50) ~ 직_┝_사격장 갈림길(09:05)_우측 ~ 우_┞_아리랑 릿지 갈림길(09:26)_직진 ~ 금강폭포옆 너덜겅 포인트(09:58) ~ 막걸리 한 잔 휴식후 출발(10:30) ~ 암봉전망대(10:56) ~ 쓰리랑/아리랑 릿지 접속(11:15) ~ 우_T_금강골 갈림길(11:28)_좌측 ~ 아리랑릿지 중단부_신선대(11:40) ~ 아리랑릿지 상단부(12:01) ~ 점심휴식후 출발(12:53) ~ 1,026봉 진출(13:05) ~ 좌_┦_에베로릿지 갈림길(13:28)_직진 ~ 암봉전망대(13:44) ~ 영축산(1,081.0 m) 정상(13:52) ~ 좌_┦_비로암 갈림길 안부(14:05)_직진 ~ 추모비 포인트(14:11) ~ 직_┥_단조산성터(14:40)_좌측 ~ 암봉전망대(14:59) ~ 우후방__청수좌골 합치점(15:25)_직진 ~ 청수좌골계곡 접속(15:49) ~ 알탕휴식후 출발(16:56) ~ 청수좌/우골 합류지점(17:09) ~ 파래소교(17:18) ~ 태봉버스종점_산행종료(17:41) ~ 뒷풀이후 귀가(21:41)

 

[총 산행소요시간 : 9시간 11분(08:30 ~ 17:41), 점심휴식 및 알탕놀이시간 약 3시간 36분여 포함]

 

[만보계 기준 : 25,052 걸음 - 16.28 km]

 

[날씨 : 전날에 비해 고도가 높아서일까? 연이어지는 골바람에 온 몸에 맺힌 땀방울이 금새 식어버린다. 바야흐로 가을이 가까이 왔나보다.. ㅎㅎ ......]

 

[산행 참석인원 : 이 복춘/천 달석/김 명환까지 총 3명(남봉상태방 맏형 남행과 방초 33 친구 달석이와 함께 생각치도 않았던 쓰리랑/아리랑 릿지 감상후 청수좌골 새로운 하산길을 따라 꽤 긴 구간 산행후 즐기는 알탕의 묘미를 제대로 느꼈던 하루.... ㅎㅎ)]

 

[주요 산행사진 모음]
 

 

전날 충북 단양/제천에 위치한

구담봉 ~ 옥순봉 산행을 만만하게 보고 갔다가

짧은 알바구간도 지나고 하는 과정에서 근육이 많이 경직되었네요.

게다가 오가면서 마신 술에 제법 많이 취하기도 했구요.

 

그렇지만 약속한 산행이기에 아침에 어렵게 몸을 일으킵니다.

카톡을 하려다가 달랑 세명이서 가는 산행이기에

직접 전화통화를 하였습니다.

역시나 남행은 곧바로 전화를 받지만

달스기넘은 전화를 안 받네요.

이렇때가 가장 난감합니다. 어떻게 방법이 없거든요.

다행히 달스기넘도 샤워를 하고 있었나봅니다.

전화가 오네요. 출발준비 완료되었다구요.

전날 산행을 할 때 제 몸에서 나는 땀냄새가

엄청 고약해서 집에 오자마자

큰 베낭 두개를 빨라고 내 놓았더니

가져 갈 베낭이 25ℓ짜리 작은 것 하나밖에 없네요.

이것 저것 챙기다보니 여유공간이 많이 부족합니다.

억지로 집어넣고서는 집을 나섭니다.(07:00).

공업탑에서 환승하여 약속장소인 신복로터리로 이동을 합니다.

약속시간보다 많이 일찍 도착을 하였네요.

이미 달스기넘은 도착해 있네요.

우리가 타고 갈 통도사행 1723번 좌석버스 시간이 맞지 않네요.

한 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남행이 어디까지 왔는지 전화를 넣었더니

이제 집을 나섰다고 하네요.

잠시 후, 남행도 도착을 하였지만

여전히 1723번은 이제서야 태화강역을 출발했다고 정보가 뜨네요.

할 수 없이 언양 터미널에서 환승하기로 하고

1713번 좌석버스를 탑니다.

 언양터미널에서 기다렸다가 결국 1723번 버스를 타게 되었네요. ㅎㅎ

35번 국도를 따라 한 참을 에둘러 이동을 합니다.

가천버스정류장(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소재)에 하차하면서

산행을 시작합니다.(08:30).

 

 

 

▲ 영축산 정상에서의 인증샷입니다.

연이틀 산행은 역시나 힘드네요.

게다가 생각지도 않았던 힘들었던 경로를

따랐으니 더 많이 어렸웠던 산행이었습니다.

 

 

▲ 에베로릿지로 가려면 금강폭포를 먼저 들러야 하는데

귀신이 씌었나 봅니다. 아리랑 릿지로 올랐네요.

하산길 또한 결국 청수좌골로 합류를 하였지만

중간 과정이 결코 녹록치 않았습니다.

 

 

마을길로 접어듭니다.

잠시 후, 심천저수지를 좌측으로 끼고 이동을 합니다.

저수지가 두개로 구분되어 있는 것 같지만 둘다 심천 저수지입니다.

저수지 옆 도로변은 파이프라인 공사를 하고 있고,

주변의 과수농원은 관리를 하지 않아서인지

배가 채 크기도 전에 영양실조가 걸린 듯 싶네요.

 

 

 

 

▲▼ 심천저수지 상류부분이 가까워질수록

확인되는 아주 멋진 소나무 군락지가 확인됩니다.

제법 수령이 오래된 것 같네요.

 

 

 

 

▲ 그 사이로 심천저수지 전경을 담아봤습니다.

 

 

 

▲▼ 심천저수지가 끝나는 포인트 갈림길

담벼락에 피어있는 능소화입니다.

참 예쁘네요.

 

 

 

 

▲ 그리고, 잠시 후, 본격 들머리 포인트에 위치한 산행안내판입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가늠해 보는데

금강폭포위치는 맞는데

아무리 봐도 각 릿지들의 포인트가 잘 못 표기되어 있네요.

 

 

조금 더 올라서면 통상 차량이용시

주차를 했던 포인트까지 올라섭니다.(08:50).

이미 제법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네요.

그냥 진행합니다.

가파른 포장길 오름짓을 잠시 하면

연수원 건물을 지나게 되고

좌측으로 아까 봤었던 과수농원과는 판이한

아주 관리가 잘 된 배농장이 확인됩니다.

 

 

 

▲ 끝까지 올라서면 직_┝_사격장 갈림길이 나옵니다.(09:05). 우측입니다.

이렇게 출입금지 경고문이 확인되는 포인트이지요.

 

 

누군가 벌초작업을 한 참 진행중임을 알 수 있는

예초기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잠시 숨 한 번 고르고 가기로 합니다.

 

 

 

 

▲▼ 약 10분 정도 휴식을 한 다음

완만하지만 꽤 긴 오르막 방화선길을 따라 꾸준히 올라서면

이렇게 우_┞_신불산/영축산 갈림길 이정표 위치입니다.(09:26). 직진합니다.

그 옆에는 이렇게 금강폭포 방향을 알리는 표시판도 확인되구요.

 

 

 

 

좌측으로 사격장 전경이 펼쳐지는 것을 보고

그런대로 걷기 좋은 능선길을 따릅니다.

 

 

 

▲ 잠시 후, 아리랑릿지로 올라가는 갈림길까지 무시하고 진행하면

평소에 볼 수 없었던 무명폭포 위치에 다다릅니다.

여기에 이정도 물이 있을 정도면

금강폭포 풍경이 기대되는군요.

수건에 물을 묻히고 세수까지 한 다음 출발합니다.

 

 

 

▲▼ 능선길옆으로 확인되는 이름모를 독버섯입니다.

 

 

 

 

그리고, 너덜길을 잠시 따르다 좌측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별 생각없이 우측 오름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이미 잘 못 들어섰슴에도 계속 진행을 합니다.

갑자기 거대한 너덜겅 포인트를 지나면서

아차~~ 싶은 생각이 스치네요.

되돌아서기에는 이미 너무 많이 이동을 한 상태였지요.

20분이 채 걸리지 않아 도착되는 금강폭포의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 할 수 없이 너덜겅 포인트중 계곡물이 흐르는

넓은 암반 포인트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합니다.(09:58).

베낭에서 떡깔비를 꺼내어

남해산 양파를 썰어 먹기좋은 안주를 만듭니다.

그리고, 잘 얼려온 막걸리를 연거푸 두 잔씩 마시면서 긴 휴식을 취합니다.

 

 

그제서야 우리가 올라선 길이 아리랑릿지쪽인 것을 감지합니다.

약 30여분 정도 휴식을 취한 다음 발걸음을 옮깁니다.(10:30).

계속 이어지는 너덜겅 길입니다.

게다가 미끄럽기까지 하네요.

약 20여분 정도 페이스조절을 해 가면서 올라서면

또 다른 너덜겅 포인트가 나옵니다.

 

 

 

▲ 정면으로 보니 오늘 우리가 가야 할

에베로릿지 구간이 비로소 보이네요.

좌측 맨 아래부분이 금강폭포에서 올라서게 되는 포인트인데... 헐~~

 

 

▲ 줌-인하여 찍어보니 제법 많은 산님들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금강폭포로 갔었다면 우리는 벌써 저 포인트를 지났겠지요.

 

 

 

▲▼ 그러고 보니 이 주변은 온통 기암괴석들의 전시장이네요.

그리 넓지 않는 구간에

에베로, 쓰리랑, 아리랑 릿지가 연이어지니

두 말 할 필요 없겠지요.

 

 

 

 

잠시 후, 암봉 전망대에서 숨 한 번 고릅니다.(10:56).

그리고, 조금 더 올라서는데

우측 머리위에서 사람들 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릿지를 하는 분들이네요.

베낭을 벗어놓고 잠시 접근해 봅니다.

 

 

 

 

▲▼ 이렇게 릿지를 즐기고 계시네요.

사진을 찍어도 된다는 양해를 구한 다음 흔적을 남겨봅니다.

여기가 쓰리랑릿지입니다.

이렇게 보고 있자니 순간적으로 밧줄을 타고 싶다는 생각이 확 드네요.

 

 

 

 

 

▲▼▼▼ 야~~ 이 분 자세 쥑이네요. ㅎㅎ

계속 릿지구간을 타는 것을 이후에도

아리랑릿지 옆을 이어가면서 확인하게 됩니다.

 

 

 

 

 

 

 

 

 

▲▼ 달석이넘을 세워놓고 흔적사진을 남겼습니다.

 

 

 

 

베낭있는 곳으로 되돌아왔다가 베낭을 메고

다시 아리랑릿지쪽으로 이동을 합니다.(11:15).

개념도상 신선대인것 같은데

많은 산님들과 릿지꾼들이 모여 있네요.

 

 

▲ 한 쪽 면에는 이렇게 추모의 시가 붙어져 있네요.

 

 

▲ 머리위로는 아리랑 릿지가 이렇게 연이어집니다.

 

 

▲ 저쪽은 쓰리랑 릿지 구간입니다.

 

 

 

▲▼ 신선대 끝부분 돌출된 암릉뒤로

병풍처럼 둘러쳐진 기암괴석들과

건너편 에베로릿지도 확인됩니다.

 

 

 

 

▲ 조금 전 우리가 봤었던

쓰리랑릿지 오름길 절벽사면 풍경입니다.

 

 

 

▲▼ 오늘 함께 한 방초 33 친구 달스기와

남봉상태방의 맏형인 남행입니다.

사진 잘 나왔나요? ㅎㅎ

 

 

 

 

▲ 건너편 쓰리랑릿지를 오르는 릿지꾼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 이렇게 깍아지른 절벽이 곳곳에 널려있습니다.

밑으로 잠시 내려다봤는데 아찔합니다.

 

 

▲ 이렇게 병풍기암들도 비일비재합니다.

한 겨울에 저쪽에는 빙벽이 형성되어 있었는데....

 

 

▲ 우리가 올라서게 될 아리랑릿지 상부의 풍경을

다시 한 번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 그리고, 너덜겅 포인트를 가로지르는데

'신불산 아리랑 고개' 글귀입니다.

그냥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곧, 우_T_금강골 갈림길 포인트가 나옵니다.(11:28). 좌측입니다.

바위에 이렇게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아리랑 릿지 구간을 좌측으로 두고 꾸준히 올라섭니다.

짧은 밧줄구간도 기다리고 있구요.

 

 

 

▲ 잠시 후, 아리랑릿지 중단부에 올라섭니다.(11:40).

조금 전 머물렀던 신선대 위치입니다.

릿지꾼 한 분이 올라서서 아래로 내려다 보고 계시네요.

 

 

▲ 건너편 쓰리랑릿지 구간도 흔적을 남겨봅니다.

 

 

▲ 제법 많은 릿지꾼들이 쓰리랑을 오르고 있네요.

아마도 아까 우리가 봤었던 그 멤버들인 것 같습니다.

 

 

▲ 줌-인하여 다시 한 번 흔적을 남겨봅니다.

 

 

 

▲▼ 중단부 끝에 서 있는 달스기입니다.

조금전에 저 밑을 내려다 봤는데

아차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 이렇게 찍어보면 달스기가 서 있는 저 포인트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겠지요.

뒤로 보이는 에베로릿지가 오히려 그리워지는 이유입니다. ㅎㅎ

 

 

 

▲▼ 달스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겁이 많은 남행께서는

여유롭게 앉아서 망중한을 즐기고 계십니다.

위험한 포인트에 있던 달스기를 이동시켜

이렇게 흔적사진을 남겼습니다.

남행 표정이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네요.

말은 못 하겠고... ㅎㅎ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 약 5 ~ 6분 만에 올라선 아리랑릿지 중간 위치인데

조금전 머물렀던 신선대와 중단부 모습입니다.

어떻게 이런 곳에 산길이 다 있을까요?

 

 

▲ 조금전에 몇몇 릿지꾼들이 매달려 있던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곧 아리랑릿지 상단부에 올라섭니다.(12:01).

 

 

 

▲ 우리가 올라섰던 아리랑릿지 구간입니다.

우리는 릿지 좌측으로 꾸준히 올라섰슴을 알 수 있습니다.

 

 

▲ 이렇게 보니 저 뒤에 위치한

에베로릿지의 가파름 또한 만만치 않게 느껴지네요.

물론 건너편에 위치한 쓰리랑 릿지 구간도 상당하구요.

 

 

바로 위에 세명이 앉아 쉴 수 있는

작은 암반이 확인됩니다.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이번에도 역시 남해산 양파와 마늘을

잘게 썰어 먼저 살짝 데친다음

마늘햄을 곁들여 잘 구워내어

아주 맛있는 술안주를 만들었습니다.

아까 먹다남은 얼린 막걸리가

아주 먹기 좋게 잘 녹았네요.

그리고, 라면을 끓입니다.

그 사이에 막걸리는 동이 났습니다.

소주와 맥주를 섞어서 두어잔을 더 마셨지요.

 

 

그리고, 출발합니다.(12:53).

배가 불러서인지 발걸음이 많이 더뎌집니다.

게다가 따가운 햇살까지 내려쬐니 더 힘드네요.

잠시 후, 개념도상 1,026봉에 올라섭니다.(13:05).

 

 

 

▲ 이제부터 이렇게 신불평원이 이어집니다.

온통 억새밭입니다.

 

 

▲ 건너편에 위치한 재약산 수미봉과 사자봉 풍경입니다.

그 앞 능선은 백팔등능선길이구요.

 

 

▲ 신불평원뒤로 신불서릉길도 가늠이 됩니다.

 

 

▲ 더 우측으로 눈길을 돌려보면

이렇게 신불산 정상부도 조망이 되구요.

 

 

▲ 진행방향으로 보이는 잠시후 가게 될 영축산과

맨 뒤에 위치한 죽바우등까지의 마루금입니다.

죽바우등은 언제 어느 포인트에서 보더라도 식별이 확실하네요.

 

 

▲ 앞서가는 달스기를 불러봅니다.

한결 가벼워진 표정이 읽혀집니다.

조금 전 힘겹게 올라섰던 릿지구간과는 달리

아주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신불평원 능선길입니다.

 

 

▲ 잠시 후, 전방이 확 트이는 전망포인에 도달합니다.

조금 전 우리가 이어왔던 아리랑릿지와

그 앞에 위치한 쓰리랑릿지를 한꺼번에 감상을 해 봅니다.

한 마디로 장관이 따로 없습니다.

 

 

 

▲▼ 그 릿지를 배경으로 놓고 함께 한

두 멤버의 흔적사진을 연거푸 남겼습니다.

 

 

 

 

▲ 그리고, 우리가 잠시 후 올라서게 될

영축산 정상부도 미리 가늠해 봤구요.

 

 

▲ 또한 단조산성과 죽바우등까지 이어지는

영축지맥길을 한 컷에 집어넣어 봅니다.

 

 

▲ 이렇게 드넓은 억새평원을 보신적이 있나요?

조만간 펼쳐질 억새들의 군무가 눈앞에 그려지네요.

이런 환경이 가까운데 살고있는 저로서는 그저 행복할 뿐입니다. ㅎㅎ

 

 

▲ 양쪽으로 펼쳐지는 억새숲 사이로 걸어가는 산님들의 뒷모습입니다.

 

 

▲ 영축산을 찿을때마다 저의 발걸음을 붙잡는

홀로 서서 묵묵히 세월의 흐름을 감내하고 있는 듯한

저 나무가 오늘도 여지없이 제 뒷꿈치를 사정없이 붙잡는군요.

그 동안 잘 지냈더나?  말없이 동정하는 눈빛에 말을 건넵니다.

"오랫만에 오셨군요?"라고 화답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곧 좌_┦_에베로릿지 갈림길을 지납니다.(13:28). 직진합니다.

 

 

 

 

▲▼ 잠시동안 외로운 나무와 묵언을 나누는 사이에

앞서 가버린 멤버들을 불러 되돌려 세웁니다.

그리고, 지긋이 한 컷 누릅니다.

가을이 성큼 눈 앞으로 다가온 것 같네요.

 

 

 

 

▲ 뒤돌아봅니다. 우리가 이어왔던 신불평원 옆으로

등로를 알리는 라인이 연결되어 있고

그 뒤로 신불서릉 라인이 뚜렷하게 그려집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 미소로 번집니다.

 

 

▲ 차분한 발걸음으로 영축산 정상으로 향하다

잠깐 쉬게 되는 암봉전망대입니다.(13:44).

이번에는 우리가 이어왔던 신불평원도

원래 가고자 했었던 에베로릿지 상단부도

우리가 힘겹게 올라선 아리랑릿지를 한꺼번에 복기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덤으로 삼봉능선상의 남근봉과 호랑이봉도 감상할 수 있고

멀리 신불산 공룡능선까지 감상할 수 있는

천혜의 전망포인트였습니다.

 

 

▲ 그리고, 잠시 발품을 팔면 영축산(1,081.0 m) 정상에 올라섭니다.(13:52).

가장 먼저 영축산 정상석부터 흔적을 남겼습니다.

불과 삼개월만에 다시 찿게되는 영축산입니다.

 

 

 

▲▼ 오늘 같이 한 멤버들부터 인증샷을 남겼습니다.

 

 

 

 

▲ 그리고, 베낭위에 디카를 얹어놓고

자동촬영모드로 오늘이 대문사진을 이렇게 남겼습니다.

좌측부터 남봉상태방의 맏형인 남행과

검은 썬글라스 낀 방초 33 쉘파인 달스기와 접니다.

 

 

▲ 그리고 함박등과 채이등, 죽바우등 라인과

맨 좌측으로 지지난주 다녀왔던

오룡산 마루금도 희미하게나마 가늠해 봅니다.

 

 

잠시 시원한 바람맞고 서 있다가

곧바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 짧은 내리막으로 내려서면

천정삼거리 안부_좌/우_╀_비로암/단조산성터 갈림길 이정표 위치입니다.(14:05).

직진합니다.

 

 

▲ 부지런히 올라갑니다.

잠시 후, 故 김성국 추모비 위치에 도착합니다.(14:11).

 

 

개념도를 살펴보면 여기에서 청수좌골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다고 되어있는데 아무리 찿아봐도 보이질 않네요.

그 흔한 리본이라도 하나 있을법도 하건만....

 

 

 

▲ 애꿎은 마음을 조금전 머물렀던

영축산 정상부 풍경을 보면서 위안을 구합니다.

 

 

죽바우등 방향으로 더 진행할까도 생각을 해 보지만

이미 에너지 소모가 상당했었슴에

곧바로 발걸음을 되돌려서 방화선옆을 끼고 이동을 합니다.

중간중간 청수좌골로 내려서는 포인트를 눈여겨 가면서 이동을 해 보지만

갑자기 단조산성터길이 이어집니다.

방법이 없지요. 계속 돌길을 따라 이동을 합니다.

거의 30여분 가까이 더 진행을 하니

단조슾지_직_┥_단조산성터 갈림길이 나타납니다.(14:40). 좌측입니다.

 

 

 

▲ 약 10여분 정도 더 진행을 하니

느닷없이 계곡의 물소리가 크게 들리기 시작하더니

이렇게 계곡이 형성되어 있더군요.

적어도 해발 8 ~ 900 고지는 될 듯 싶은데...

 

 

이후 우측으로 뚜렷한 등로가 보이지만

계곡을 끼고 이동한 흔적을 따라 무작정 내려섭니다.

잠시 후, 비박하기 아주 멋진 포인트도 지나면서

이내 산길이 희미해지더니 결국에는 없어지네요.

다행히 짧은 개척후 주등로에 접속합니다.
이후, 뚜렷한 등로는 이어지지만 사

람이 많이 안 다녀서인지 걷는데 지장을 많네요.

늘 착용하던 옷을 어제 입었기에 맨팔을 노출한 저에게는

더더욱 고행의 길이었습니다.

잠시후,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암봉전망대에 도착합니다.(14:59).

앞에 백팔등능선뒤로 재약산 마루금이 이어지는 것을 보니

해발 7백 정도 위치까지 내려선 것 같습니다.

좌측으로 물소리가 끊임없이 들립니다.

잠시 휴식을 취한다음 다시 발품을 팝니다.

이내 급경사 내림길이 이어집니다.

조심스럽게 길을 이어갑니다.

곧, 너덜겅과 키작은 산죽군락지까지 통과하면

좌, 우로 계곡물이 풍년입니다.

잠시 후, 우후방_ㅅ_청수좌골 합치점과 만나게 됩니다.(15:25). 직진입니다.

여기서부터 길이 눈에 익습니다.

결론은 오늘 제가 내려온 길이 초행이라는 점입니다.

그동안 청수골 인근 산행코스를 안 다녀본 곳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말입니다.

그나마 이제부터는 상대적으로 평탄한 길이 이어집니다.

약 25여분 정도를 적당한 알탕 포인트가 있을까 살펴보면서 이동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적당한 포인트를 찿아 접근합니다.(15:49).

베낭을 펼칩니다.

 

 

 

▲ 아까 먹다남은 소주, 맥주, 잣술에

아주 괜찮은 안주인 육포와 사과까지 깍아서 준비합니다.

그리고, 바지를 벗습니다.

살짝 수온이 어떤지 간을 봅니다.

헉~~ 엄청 차갑습니다.

요럴때는 알콜의 힘을 빌리는 것도 삶의 지혜입니다.

소주와 맥주를 섞어서 한 잔 들이킵니다.

그리고, 과감하게 알탕놀이에 들어갑니다.

어차피 15시 50분 차를 못 탈것이 분명하기에

막차인 18시 20분까지 여유가 많습니다.

알탕을 하다가 한기가 느껴질라치면

곧바로 알콜과 접선을 합니다.

그렇게 맥주, 소주를 비운다음 또 다시 알탕놀이에 심취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주 독한 잣술까지 바닥을 낸 다음에야

옷을 갈아입고 출발합니다.(16:56).

 

 

개운한 상태여서인지 발걸음도 아주 가볍습니다.

약 10여분 정도 꾸준히 내려서면

청수좌우골 합치점까지 내려섭니다.(17:09).

청수골산장에서 쳐 놓은 철조망때문에 우회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크게 에둘러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담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비가 많이 올 경우에는 위험할 것도 같네요.

잠시 후, 파래소교 옆으로 진출하게 됩니다.(17:18).

 

 

 

▲ 잠시 고개를 들어 만길능선길을 쳐다봅니다.

그러고보니 저 능선으로도 가보지 않았네요.

 

 

▲ 원래 다니던 길을 버리고 베네치아산장쪽으로 진행하여

태봉버스종점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종료합니다.(17:41).

 

 

총 산행소요시간은 9시간 11분(08:30 ~ 17:41),

점심휴식 및 알탕놀이시간 약 3시간 36분여 포함입니다.

 

 

 

 

▲ 아직 버스가 오려면 약 40여분이나 남았습니다.

달스기는 사진 보내는 중이고

남행은 롯데 야구 시청중입니다. ㅎㅎ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금새 잠에 빠져 들더군요.

 

 

 

18시 10분에 버스가 도착합니다.

막차이기 때문인지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이용을 하네요.

석남사주차장에 하차하자마자

운 좋게도 1713번 좌석버스가 출발하려고 하네요.

환승을 하여 언양터미널을 지나 신복로터리에 하차를 합니다.

간단하게 뒷풀이까지 마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21:41).

 

 

 

 

[갤2로 찍은 사진모음]

 

 

 

 

▲ 금강폭포 갈림길을 놓치고 난 다음 빡쎄게 된비알을 오른다음

너덜겅 옆 계곡수가 흐르는 포인트에서

남해산 양파와 버무린 떡갈비 안주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잘 얼린 막걸리를 마시면서 한참을 쉬었더랬습니다.

 

 

▲ 오름길에서 본 건너편 에베로릿지 풍경입니다.

 

 

▲ 너덜길 중간에서 올려다 본

아리랑릿지상의 신선대 모습인 것 같습니다.

 

 

▲ 쓰리랑릿지를 오르고 있는 릿지꾼 모습입니다.

 

 

 

▲▼ 괜히 덩달아 저도 포즈를 취해 봤습니다.

물론 장비가 없기 때문에 절대 암벽등반 못 합니다. ㅎㅎ

 

 

 

 

▲ 신선대에서 올려다 본 아리랑릿지 구간입니다.

 

 

▲ 이쪽은 쓰리랑릿지 구간이 되겠네요.

 

 

 

▲▼ 쓰리랑과 아리랑릿지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해 봅니다.

햇볕이 들어도 워낙 골바람이 불어와서인지 제법 시원합니다.

 

 

 

 

▲ 자꾸만 눈에 들어오는 릿지구간입니다.

우리는 아리랑 릿지 우측으로 에둘러서 올라섰습니다.

 

 

▲ '신불산 아리랑 고개' 내용입니다.

 

 

 

▲▼ 아리랑릿지 중단부에 올라서서

제가 선호하는 퍼포먼스는 아니지만 그냥 해 봤습니다.

저 뒤 골짜기를 따라 올라섰으니

엄청나게 이동을 한 셈이네요.

 

 

 

 

▲ 암봉끝에 서서 흔적을 남겨봅니다.

아차하면 황천길입니다.

 

 

▲ 아리랑릿지 상단부에서 내려다 본 아리랑릿지 구간입니다.

우리는 릿지 좌측으로 조심조심 올라섰습니다.

 

 

▲ 건너편에 위치한 쓰리랑릿지 구간에는

릿지꾼들의 모습이 간간이 눈에 띄네요.

 

 

▲ 그리고 약간은 이른 점심 신선놀음을 하기로 합니다.

아까와는 반대로 먼저 역시 남해산 양파와 마늘을 먼저 살짝 데칩니다.

 

 

▲ 그리고, 마늘햄을 균일하게 잘라서

이렇게 집어넣어 잘 익힙니다.

그리고는 알콜을 마구 들이 붓습니다.

 

 

▲ 그 사이에 라면도 끓이는데 남아있던

양파와 마늘을 모두 집어 넣었습니다.

맛이 끝내줍니다. ㅎㅎ

 

 

▲ 이제 오래지 않아 이 신불평원은 억새물결로 넘실거릴 것 같습니다.

 

 

 

▲▼ 조금 전 우리가 올라섰던

아리랑릿지와 쓰리랑릿지 구간을 한 눈에 확인해 봅니다.

우리가 저쪽으로 올라섰다는 말인데....

헉~~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 달스기는 신불평원으로 함몰되어 갑니다.

멀리 영축산이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네요.

 

 

▲ 외로이 서 있는 저 나무는 어김없이 제 발걸음을 붙잡더이다.

 

 

▲ 영축산 오름길 중간에 위치한 암봉전망대에서

되돌아 본 우리가 이동한 경로를 한 컷에 넣어봅니다.

한 마디로 죽여줍니다.

어디에서 이런 풍경그림을 그려 보겠습니까?

 

 

▲ 이번에는 건너편에 위치한 향로산과 재약봉 약무덤,

우측으로 재약산 수미봉과 사자봉까지 한 눈에 들어오네요.

어쩐지 한 바탕 비가 내릴 것 같은 분위기네요.

하지만 이쪽 분위기는 전혀 아닙니다.

 

 

▲ 그냥 포즈를 취해 봅니다.

여유가 묻어나오네요.

 

 

▲ 영축산 정상에서의 인증샷입니다.

3개월만에 찿았는데 여전히 그 자리를 꿋꿋이 지키고 있네요.

 

 

▲ 추모비 위치에서 되돌아본 영축산 정상 풍경입니다.

어느새 많은 산님들이 모여들었네요.

 

 

▲ 어느쪽으로 향해햐 될지를 고민합니다.

결국 가운데 단조산성터가 위치한 곳까지 근접을 했더랬습니다.

 

 

▲ 알탕을 하면서 술안주로 했었던 육포입니다. 맛있네요.

친구한테 고맙다고 해야겠습니다.

 

 

 

▲▼▼ 이렇게 알탕놀이를 맘껏 즐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