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행경로 요약]
광양 모텔 출발(06:45) ~ 진틀(광양시 옥룡면 동곡리 소재) 입구 주차장(08:25) ~ 병암산장(08:37) ~ 백운산 생태보호구역 안내판 위치(08:50) ~ 진틀삼거리_좌_T_신선대 갈림길 이정표(09:05)_우측 ~ 나무계단 아래_정상_0.6 km 이정표 위치(09:55) ~ 우_T_억불봉 갈림길 안부(10:09)_좌측 ~ 백운산 상봉(1,228.0 m) 정상(10:19) ~ 신선대_커피 한 잔의 여유(10:46) ~ 직_┥_한재 갈림길 안부(11:06)_좌측 ~ 신선대 갈림길 회귀(11:38) ~ 병암산장 위치 회귀(12:07) ~ 주차위치 회귀_산행 종료(12:18) ~ 광양 고교동기 인호한테 후한 대접 받고 귀가(19:19)
[총 산행소요시간 : 3시간 53분(08:25 ~ 12:18), 풍경감상 및 커피휴식시간외 약 40여분 포함]
[만보계 기준 : 13,927 걸음 - 9.05 km]
[날씨 : 바람이 불어도 견딜만 하네...!!! 하지만 정상에 근접할수록 쏟아진 싸래기눈발에 완전 설설 기어가듯 움직일 수 밖에 없었네.....!!....]
[산행 참석인원 : 이 복춘/김 명환까지 총 2명(남봉상태방 셋째날 광양의 백운산 한 바퀴 돌고 내려와서 고교동기 인호에게 너무도 후한 대접을 받고 온 하루..나이 먹을수록 좋은 벗들과 만나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네!! ㅎㅎ..)]
[주요 산행사진 모음]
전날 광양에 도착하여 과하게 마신
알콜의 여파인지 아침부터 속이 쓰립니다.
아침 일찍 모텔을 출발합니다.(06:45).
광양버스터미널 근처의 국밥집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갤2 T-Map을 이용하여 들머리를 찿아서 열심히 달려갑니다.
한참을 다려가는데 눈 앞에 뿌옇게 바뀌는 듯 하더니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하네요.
논실쪽까지 올라가 보지만
눈이 많이 올 경우를 대비하여
다시 Back하여 진틀(광양시 옥룡면 동곡리 소재)입구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08:25).
출발준비를 하는데 어라~~ 장갑 한 쪽이 사라졌습니다.
발 달린 것도 아니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광양시의회 주차장에 떨어진 것 같네요.
할 수 없이 행님의 스키용 장갑 한 쪽을
임시변통하여 낀 다음 출발합니다.
▲ 백운산 상봉(1,228.0 m) 정상석입니다.
바람이 얼마나 매섭게 불어대는지 얼반 죽는 줄
알았습니다. 단체사진을 찍을 엄두도 안 났습니다.
▲ 많은 코스가 있지만 가장 흔히 찿는
짧은 코스를 한 바퀴 돌아 내려섰습니다.
▲ 들머리에 이정표가 확인되는데
정상까지 3.3 km라고 표기되어 있네요.
▲ 그 옆에 위치한 또 다른 표시판입니다.
포장길을 따라 한 참을 올라가고 있는데
고교동기 인호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웬만하면 같이 오르려고 했는데
간밤의 스케쥴때문에 피곤하여 이제야 기상했다면서
산행후에 점심을 같이 하자고 하네요.
그러마고 하고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 병암산장까지 올라섰습니다.(08:37).
▲ 벌써 더운지 행님은 외투를 벗을 준비를 하는군요.
▲ 그 옆에는 백운산 등산안내도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제법 넓은 산인 것 같습니다.
이어갈 산행코스도 다양하구요.
오늘 우리가 이어갈 산행코스는
가장 편하고 짧게 다녀올 수 있는 구간입니다.
▲ 약 10여분 정도 우측에 병암계곡을 끼고
꾸준히 완경사길을 따라 올라서면
백운산 생태 · 경관보전지역 안내판 위치를 지나게 됩니다.(08:50).
▲ 약 15분 정도 더 진행하면
정상이 1.7 km 남았다는 이정표가 확인됩니다.(09:05).
정상과의 거리가 점점 짧아집니다.
▲ 라면 끓일 준비를 하여 올랐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듯 하여
일단 베낭을 풀어놓고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부려봅니다.
▲ 그리고,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약 10여분 만에 진틀 삼거리_좌_T_신선대 갈림길 이정표 위치입니다.(09:20).
잠시 숨 한 번 돌리고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행님을 앞세우고 가능한 한 천천히 올라섭니다.
매 0.2 km마다 이정표가 확인이 되는데
초반부터 숨이 턱밑까지 차 오르네요.
역시 연삼일의 산해은 무리인가 봅니다.
거의 30여분을 지나서야 정상 0.6 km 이정표 위치에 도착을 합니다.(09:55).
나무계단이 시작되기 직전 포인트입니다.
▲▼▼ 이때부터 눈앞의 세상은
조금전과는 완전히 다른 상고대 세상입니다.
조금전까지 힘들게 올라선터라
케이스안에 얌전히 들어가 숨어있던
디카를 꺼내어 마구 눌러댑니다.
올들어 제대로 된 상고대 구경은 처음인 셈이네요.
아름답습니다.
▲▼ 이제 저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서게 됩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상고대 풍경은 비경으로 변해갑니다.
▲▼ 연속 3일째 이어지는 산행이어서인지 많이 버거워하는 행님입니다.
▲▼ 잠시 쉬는 틈이 있어 머리를 들어봤더니
요런 장관이 펼쳐지네요.
나무가지에는 온통 하얀옷을 끼어 입은 듯 하네요.
자연의 조화겠지요.
▲ 힘겹게 올라선 우_T_억불봉 갈림길 안부입니다.(10:09).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 요거는 상고대보다는 눈꽃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 정상아래 이정표 위치까지 도착했습니다.
신선대 방향보다 우회하는 길이 있는 듯 하여
진행해 보지만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의 눈보라에
위험하기는 매일반이더군요.
▲ 조심스럽게 백운산 상봉(1,129.0 m) 정상에 올라섰습니다.
행님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힘들다는 표정이 역력히 묻어나네요. ㅎㅎ
▲ 정상석 옆은 아주 좁은데다 바람까지 몰아치니
옆에 계신 산님께 잠깐 비켜달라는 부탁도 할 수 없어서
그냥 정상석 인증을 남겼습니다.
▲▼ 그리고, 저도 정상에서의 인증을 남겼지요.
▲▼ 바람이 어찌나 세게 몰아치는지
잠시도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라
단체 인증샷 남기는 것은 깔끔하게 포기를 하고
정상석만 다시 흔적을 남긴다음
조심스럽게 아래쪽으로 내려서서
바람을 피한 다음
아이젠을 꺼내어 어제처럼 한쪽씩 나눠 착용합니다.
▲ 조금 전 우리가 걸어왔던 방향쪽 풍경입니다.
한 치 앞도 분간할 수 없을 정도의 눈보라로 뒤덮혀 버렸습니다.
▲ 아까 그냥 진행하였다면 만났을 밧줄구간입니다.
▲▼ 계속 이어지는 밧줄을 잡고서 조심스럽게 내려섭니다.
맑은 날씨에는 지리산 주능선 풍경을
시원하게 감상할 수가 있다고 했는데...
저하고는 연이 닿지 않았네요.
내려서서 아쉬움의 셧터질이 계속됩니다.
맑은 날씨였다면 좌측 사면으로 그냥 이동을 했을 것 같습니다.
▲ 내려서서 본 상고대인데... 시련을 더 겪은 것 같네요.
▲▼ 다 내려선 다음 본 백운산 상봉 정상 풍경입니다.
바다밑 산호초 같네요.
그리고, 능선길을 따라 한 참을 이동하다가
우측으로 거대 암봉이 보이네요.
신선대인 것 같습니다.
철계단을 조심스럽게 잡고 올라섭니다.
무덤이 하나 위치한 신선대 정상입니다.(10:46).
베낭을 벗어놓고 바람을 피해
다시 한 번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여유로움을 느껴 보기로 합니다.
▲▼ 신선대 정상에서 본 바다속 산호초 군락을 연상케 하는
상고대 풍경을 연거푸 남겼습니다.
▲▼ 그리고, 행님을 세워놓고 흔적을 남겼지요.
▲▼▼ 저도 흔적을 남기는데 똑같은데서 찍히기는 싫어서
그냥 바위위에 올라섰습니다.
영감탱이!! 조리개 조금만 돌리면 되는데
똑 같은 싸이즈로 가로, 세로로 찍었네요. ㅎㅎ
연거푸 몇 컷 남깁니다.
▲▼ 산호초 동굴입구에 선 행님 얼굴을 보니
얼마나 추웠는지 실감이 납니다.
커피까지 다 마신다음 조금전 올라섰던 계단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섭니다.
▲ 뒤따라 내려서는 행님 표정.. 압권입니다.
▲ 그 옆에 크리스마스 츄리가 보이길래 한 컷 찍습니다.
▲▼ 그 옆에 사슴의 뿔처럼 생긴 상고대도 한 번 더 확인해 보구요.
오늘 산행 참 잘 한 것 같네요.
몇년전 구병산 찿았을때의 추억이 많이 날 겁니다. ㅎㅎ
▲ 잠시후, 직_┥_한재 갈림길 이정표 위치입니다.(11:06).
좌측으로 내려섭니다.
비로소 많은 사람들과 교차합니다.
김해에서 오신 산악회분들,
심한 전라도 억양을 구사하는 산악회분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쉬지 않고 내려섭니다.
약 30여분만에 아까 갈라졌던 진틀삼거리에 회귀합니다.(11:38).
아이젠을 벗어 개울가에서 깨끗하게 씻은 다음
진틀쪽으로 이동을 합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이제 산행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제법 많네요.
▲ 잠시후, 요상하게 생긴 바위도 지나칩니다.
▲ 잘 생긴 소나무 위치도 지나치구요.
그렇게 병암산장까지 내려섰습니다.(12:07).
비로소 전화기를 꺼내어 전원을 켰습니다.
부재중 전화가 들어와 있네요. 전화를 넣어봅니다.
식당을 예약할테니 그 쪽으로 오라고 하네요.
▲ 잠시 내려서는데 좌측 돌에
내린 하얀 눈이 각인되어 산수화를 보는 느낌입니다.
잠시 후, 주차위치로 회귀하면서 산행을 종료합니다.(12:18).
총 산행소요시간은 3시간 53분(08:25 ~ 12:18),
풍경감상 및 커피휴식시간외 약 40여분 포함입니다.
친구에게 전화를 하여 곧바로 울산으로 가야겠다고 하니
이미 예약을 해 놓았다고 하네요.
하지만 잃어버린 장갑은 찿아봐야겠다는 생각에
광양시의회 주차장으로 열심히 달려갑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그 자리에 있더군요.
천만다행입니다.
다시 약속장소까지는 거슬러 이동을 해야 합니다.
▲▼ 금목서(金木犀, 만리향)라는 숯불고기집이네요.
마당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아주 커다란 금목서입니다.
▲ 밑반찬으로 나온 곰보배추입니다.
향이 아주 특이하면서 입맛을 돋구네요.
▲ 눈으로 보는거보다 훨씬 큰 술통입니다.
세명이서 저걸 다 마시고
소주까지 세 병 더 마셔버렸습니다.
참숯에 구운 소고기 맛이 일품이더군요.
친구덕분에 입이 호강을 하였습니다.
▲▼▼▼ 식사 중간에 친구의 후배분이 잠깐 나가서 다시 찍어온 금목서입니다.
▲▼▼▼ 거의 두 시간동안 마셔라! 부어라! 했네요.
결국 술이 사람을 먹어 버렸습니다.
즐거운 시간을 마치고 친구와 함께 금목서 앞에서 포즈를 취했습니다.
인호야! 덕분에 너무 잘 마셨다. 고맙데이...
▲▼▼▼▼ 사람을 바꿔가면서 연거푸 기념흔적을 남겼습니다.
친구와 다음을 기약하고 울산으로 출발합니다.
술이 취해 아는 사람들에게 민폐를 많이 끼쳤습니다.
여기저기 마구 전화를 돌렸네요.
술 깨고나니 괜히 미안터군요. ㅎㅎ
행님 덕분에 울산 집까지 너무 편하게 귀가를 합니다.(19:19).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동서와 처제가 와 있네요.
두 처남까지 온다네요.
샤워만 간단히 하고 또 마셨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침대네요.
죽는 줄 알았습니다.
년말년시 술자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이렇게 마셔대면 속이 견딜까 심히 우려가 됩니다.
조심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