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방초 33 친구들과

[위험산행-음주위험]110731_가지북봉아래 헬기장_학소대_11045_586번째_방초 33 친구들과 함께 가지북봉 오르다가 코스 급변경! 학소대로! 시원한 알탕놀이 제대로 느끼기

뺀돌이아빠 2011. 8. 3. 06:52

[주요 산행경로 요약]
집(07:40) ~ 천문사(청도군 운문면 삼계리 소재) 주차장(09:20) ~ 우_┞_나선폭포 갈림길(09:29)_직진 ~ 배넘이재_좌/우_╀_황등산/삼계 2봉 갈림길(09:59)_직진 ~ 배바위(10:20) ~ 합수부(10:35 ~ 10:49)_맥주와 얼린 황도로 휴식 ~ 심심이골로 진행_좌측 가지북봉 초입(11:00) ~ 잇단 오름길 암봉 휴식(11:42)_비 내리기 시작함 ~ 헬기장(778.0 m)_우_T_가지북봉 갈림길(12:35)_좌측 ~ 점심휴식후 출발(13:39)_산삼주에 뿅 가다! ~ 석이버섯 채취(13:50 ~ 14:20) ~ 학심이골 접속(15:06) ~ 비룡폭포(15:13) ~ 비룡폭포 상단 암봉 전망대(15:25) ~ 학소대(15:30)_남은 산삼주와 라면까지 끓여 한 잔!! ~ 알탕휴식후 출발(16:53) ~ 비룡폭포 회귀(17:14) ~ 학전능선 오름길 중턱(18:05) ~ 우_T_황등산 갈림길 능선 접속(18:40)_좌측_803.0 m ~ 배넘이재 회귀(19:24) ~ 내림길 중간에서 우측 배넘이골 진입(19:50)_달밤에 알탕이라 괜찮네!! ~ 알탕휴식후 출발(20:20)_렌턴켜고 이동 ~ 천문사 주차장 회귀(20:35) ~ 뒷풀이후 귀가(23:00)

 

[총 산행소요시간 : 11시간 15분(09:20 ~ 20:35), 점심 및 알탕휴식시간 약 4시간 37여분 포함]
 
[만보계 기준 : 17,581 걸음 - 11.43 km]

 

[날씨 : 여름이라서인지 구름의 이동에 따라 비가 내렸다가 점심식사후 꽤 따가운 햇볕을 받았지만 조망은 완전히 꽝이었던 날씨!!!....]

 

[산행 참석인원 : 백춘식, 이상호, 천달석, 김명환까지 총 4명(방초 33 친구들과 학소대에서 제대로 느껴본 알탕놀이!!)]
                          
[주요 산행사진 모음]


 

요즘 날씨를 두고 "변덕이 죽 끓는다!"는 옛말이 딱 맞는 듯 합니다.

마른 하늘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질 않나?

분명히 비가 온다고 했고 분위기도 우중충한데 비는 안 오고 말입니다.

최근 상호의 산 찿기 욕심이 강해지는 듯 하더니 자꾸 가지북릉을 가자고 합니다.

여름 날씨에 오르기는 결코 만만찮은 코스라고 이야기 해 주지만 먹히질 않는군요.

게다가 춘식이는 산행보다 학소대로 가자고 해서 산행코스 잡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둘 다 만족할 수 있는 코스를 기획해 봅니다.

천문사 ~ 배넘이재 ~ 합수부 ~ 헬기장 ~ 가지북봉 왕복 ~ 학소대 ~ 학전능선 ~ 배너미재 ~ 천문사 순으로 코스를 엮어보니 괜찮을 것 같네요.

참석멤버들에게 산행 준비물을 문자로 통보해 놓고

토욜 산행은 범봉으로 갈까? 고민을 해 보지만

연이틀 산행의 휴유증을 익히 알고 있는데다

전날 간단하게 한 잔 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많이 마셨 버렸기에

토요일 웬 종일 침대위에서 뒹굴었습니다.

밤 늦게까지 죽치고 있다가 뺀돌이가 다음날 진하해수욕장에 놀러갈 때

필요한 텐트를 가지러 작은처남 집에 다녀오면서

산에서 먹을 과일과 소주, 맥주등을 준비합니다.

어영부영하다보니 밤 열시가 지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잠깐 잠이 들었다 싶었는데 알람소리에 깨 보니 새벽 다섯시가 되었네요.

뺀돌이 깨우고 다시 잠을 청해보지만 이미 잠이 깨어 버렸네요.

조금 있으니 뺀돌이가 태워달라고 하네요.

늘상 있는 일도 아니기에 태워주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는데도 일곱시가 안 되었네요.

온라인 서칭을 하다보니 금새 30분이 흘러 버렸네요.

베낭을 꾸려 집을 나섭니다.(07;40).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면서 친구들에게 전화를 겁니다.

오늘 참석률은 아주 우수합니다.

태화호텔앞에서 상호차를 타고

구영리에 들러 달석이까지 태운다음 24번 국도를 경유,

운문령을 넘어 칠성상회 좌측에 위치한 커다란 천문사 이정석을 끼고

천문사(청도군 운문면 삼계리 소재) 주차장에 주차를 합니다.(09:15 ~ 09:20).

완장을 차신 분께서 오더니 산에서의 주의사항을 꼼꼼히 알려주시고 있네요.

 

 

 

▲ 비룡폭포위 암봉전망대에서 친구들과 포즈를 취했습니다.

좌로부터 춘식이, 본인, 달석이, 상호순입니다.

 

 

 

▲▼ 산행막판 합수부에서 배넘이재로 올라서는 구간이 많이 힘들것을 알기에

학소대에서 학전능선을 이용하여 배넘이재로 내려서는 것으로 잡았습니다.

헬기장에서 가지북봉 왕복하는 것은 오늘 컨디션을 미루어 봤을 떄

어려울 것 같아 다음으로 미루었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정신줄을 놓는 바람에 제대로 학전능선을 느낄 수가

없었네요. 조만간 거꾸로 한 번 내려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출발직전 아주 편안한 표정입니다.

 

 

▲ 천문사를 지나자마자 좌측으로 쌍두봉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이 확인되네요.

저 코스도 만만찮은 포인트가 많이 숨어있죠?

 

 

전날 산행을 하지 않아서인지 초반 컨디션이 괜찮습니다.

잠시 후, 우_┞_나선폭포 갈림길 돌탑위치입니다.(09:29). 직진합니다.

완만한 오름길이지만 습도가 높아서인지 온 몸에 땀범벅을 합니다.

 

 

 

▲ 중간에 잠시 숨 한 번 고른 것 빼고 약 20여분을 힘겹게 올라섭니다.

배너미재_좌/우_╀_황등산/삼계 2봉 갈림길입니다.(09:59). 직진입니다.

춘식이넘! 조금 전 출발때와는 표정이 완전 180도로 바뀌었습니다.

 

 

▲ 맞은편에 계신 산님께서 단체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면서 저를 안다고 하시네요.

덕분에 우리도 첫 단체사진을 찍습니다.

달석이 앉아있는 폼이 딱 큰일보는 폼입니다. ㅎㅎ

 

 

▲ 꼬불길을 내려섭니다.

이 길을 거꾸로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많이 힘들 것 같습니다.

약 10분여 만에 첫번째 계곡의 물길을 넘습니다.

작은 배바위인가요? 산님들이 받쳐놓은 노가 제법 많네요. ㅎㅎ

 

 

 

▲▼ 경사가 순식간에 완만해집니다.

다시 10여분 정도 걸어 내려서면 배바위 위치입니다.(10:20).

먼저 내려선 달석이만 흔적을 남깁니다.

 

 

 

 

▲ 금새 나타날 것 같은 합수부는 약 15분 정도 더 이동해서야 도착이 되는군요.(10:35 ~ 10:49).

먼저 운문북릉으로 올라설 때 문수선원에서 올라서는 만나게 되는 봉우리입니다.

비가 올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 간단하게 입가심 맥주 한 잔씩 마시기로 합니다.

안주는 춘식이가 얼려 온 황도가 당청되었습니다.

캬! 고놈! 맛이 기똥찹니다.

 

 

▲ 학심이계곡 초입 풍경입니다. 생각보다 물이 그리 많지는 않네요.

작년 이맘때는 저 계곡을 건널 수 없을 정도로 물이 많았었는데 말입니다.

 

 

▲ 약 15분여간의 휴식을 마치고 출발준비중인 친구들입니다.

 

 

▲ 그런데 상호넘 상의가 이상합니다.

그러고보니 옷을 거꾸로 입었네요. ㅎㅎㅎ

 

 

▲ 학소대 폭포 방향을 알리는 포인트에서 직진을 해야 하지만

심심이골을 보지 못 한 친구들을 위해 잠시 이동을 합니다.

 

 

▲ 가는 길에 보이는 비수리(야관문)입니다.

저걸로 술 담궈 놓으면 좋은 약주가 된다고 하네요.
하지만 지난 번에 한 번 마셔봤는데 얼반 죽는 줄 알았습니다. 엄청 독합니다.

 

 

▲ 때를 놓친 산딸기입니다.

복분자도 아닌 것이 아직도 생명을 부지하고 있네요.

요 사진을 찍자마자 달석이의 입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 심심이와 학심이골이 만나는 진짜 합수부입니다.

한 마디로 조용히 산에만 다녀오라는 경고판입니다.

여기가 가지산(01) 지점이네요.

아까 천문사에서는 한 분 밖에 없었는데

여기에는 완장을 차신 분들이 쫙 깔렸습니다.

확성기까지 들고서요.

 

 

 

 

▲ 그러거나말거나 심심이골 하류 풍경을 담아봅니다.

 

 

▲ 심심이골로 조금 올라가다가 좌측으로 희미한 등로를 확인합니다.

진입하면 조금 전 학소대폭포 방향 이정표 위치에서 직진하면 만나게 되는 포인트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잡으면 가지산 북릉길임을 알리는 리본이 확인됩니다.(11:00).

 

 

▲ 지난주에 이어 또 보게되는 조나단씨의 표식입니다. 어제 다녀갔네요.

 

 

▲ 꾸준한 오름길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얼마 걷지 않아 저절로 발걸음이 멈춰집니다.

길옆에서 싸리버섯도 확인됩니다.

 

 

▲ 오늘 달석이 베낭이 엄청 무겁습니다.

 

 

▲ 이름모를 버섯도 지천에 널렸습니다.

 

 

▲ 열심히 뒤따라 올라오는 달석이넘 이마에 맺힌 땀이

산행의 어려움이 고스란히 대변을 해 줍니다.

 

 

그렇게 몇 차례 암봉 위치마다 숨을 고르고 이동을 하는데

후드득 하더니 이내 비가 쏟아지는군요.(11:42).

급하게 카메라를 베낭에 넣은 후, 베낭커버를 한 다음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금새 그칠 것 같았는데 구질구질하게 내리네요.

머리를 들어보니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데 된비알길을 계속됩니다.

12시가 넘어서면서 배꼽시계가 반응을 합니다.

친구들도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일단 헬기장까지는 올라가야 식사를 하든 진행방향을 결정하든

양단간에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춘식이가 막걸리라도 한 잔 마시자고 하지만 적당한 자리가 보이질 않습니다.

구름이 지날때만 비가 내리는 것 같더니

어느틈엔가 비가 그치고 햇살이 비춥니다.

 

 

 

 

▲▼▼ 잠시후, 오늘의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헬기장(778.0 m)_우_T_가지북봉 갈림길입니다.(12:35). 좌측입니다.
일단 점심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진우가 스폰서한 7년산 산양산삼으로 담은 술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사과불가리스를 넣은 얼린 막걸리도 보이구요.

상호가 준비 해 온 얼음을 타서 산삼주부터 한 잔씩 마십니다. 향이 그윽하네요.

 

 

 

 

 

 

▲ 그 사이에 라면도 끓어가고 있구요.

 

 

 

▲▼ 옆에서는 알콜과의 궁합이 으뜸인 삼겹살이 노릇노릇 익어갑니다.

춘식이넘 와이프께서 직접 준비해 준 야채입니다.

산삼주와 막걸리를 마신 다음 쌈에 싸서 먹는 삼겹살 맛이 끝내줍니다.

한 잔 두 잔 마셨더니 정신이 슬슬 혼미해지는 듯 합니다.

그렇게 약 한시간 정도를 신선놀음을 한 뒤 출발합니다.(13:39).

 

 

 

 

▲ 출발전 119안내판을 확인합니다. 학심이골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초반부터 급경사 내리막길이 기다립니다.

산삼주를 마셔서인지 달석이 얼굴이 아주 푸근한 인상입니다. 참 보기 좋습니다.

 

 

▲ 요건 또 뭘까요? 버섯 같은데... 당체 알 수가 없네요.

 

 

▲ 잠시 내려서다가 본 건너편에 위치한 삼계 1, 2봉이 확인됩니다.

좌측 아래로 사리암이 위치합니다.

 

 

▲ 앙증맞은 버섯이 눈에 띕니다. 달걀버섯이라고 하네요.

재작년 여름 마병산을 찿았을 때 봤던 바로 그 버섯입니다.

 

 

 

▲▼ 약 10여분 정도 내려섰을까요? 암벽에 온통 석이버섯 천지입니다.(13:50 ~ 14:20).

당근 그냥 지나칠 수 없지요.

베낭을 벗어놓고 손이 자리는데까지 쓸어담 듯 채취합니다.

달석이는 아예 암벽위로 올라가서 채취를 합니다.

춘식이넘! 마지 못 해 따면서도 못 믿겠다는 표정입니다.

아주 귀한 버섯 맞거든.....

비닐 봉지 한 가득 채취하여 상호에게 건넵니다. 약 30여분이나 땄네요.

 

 

 

 

▲ 약 20여분을 더 내려서는데 발 아래 절벽에 붙어있는

또 다른 석이버섯 군락지입니다.

여기는 밧줄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춘식이넘! 하산해서 확인해 보고 석이버섯이 맞다면

즈거 둘째형님과 함께 조만간 석이버섯을 채취하러 다시 온다카네요. ㅎㅎㅎ

 

 

요 암봉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비룡폭포 전경입니다.

발 아래쪽에서 사람들의 대화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 포인트입니다.

 

 

▲ 비룡폭포 우측 전망대 위에 몇몇 산님들이 확인되네요.

잠시 후, 우리가 올라갈 포인트이지요.

그 뒤로 우뚝 쏟은 봉우리가 상운산 아래의 황등산인 듯 싶네요.

 

 

▲ 뒤따라 내려서는 상호넘입니다. 아직 생생하네요.

 

 

 

▲▼ 어렵지만 조금 조심하면 내려설 수 있는

에둘러가는 암릉길에서 포즈를 취한 친구들입니다.

산삼주 효과를 톡톡히 본 것 같네요.

얼굴이 뽀얗습니다.

 

 

 

 

 

▲▼ 그렇게 학심이계곡으로 내려섭니다.(15:06).

우리가 올라서게 될 학전능선 암릉구간입니다.

저 길로는 한 번도 가보지 않았기에 많이 궁금합니다.

사과 하나씩 베어물고 잠시동안 휴식을 취합니다.

넓은 암반위에 누워있던 춘식이넘이 의심의 눈초리를

자꾸 쳐다봅니다. 방구냄새가 난다면서요.

나중에 보니 지가 누운 바로옆에 떵 한 무더기가 있더구만요.

춘식아! 아무나 의심하는 거 아니다. 그거 큰 병이다. ㅎㅎㅎ

 

 

 

 

▲ 그리고, 학소대로 향합니다. 비룡폭포 맨 하단부 풍경입니다.

 

 

 

▲▼ 베낭을 벗어놓고 최대한 가까이 다가서서 비룡폭포 전경을 담아봅니다.

조만간 슬리퍼신고 계곡트레킹을 한 번 해야할 것 같네요.

 

 

 

 

▲ 방금 세수를 한 달석이넘 얼굴이 한 10년은 젊어진 것 같네요.

 

 

 

▲▼ 다시 되돌아서서 우측으로 곧바로 가는 학소대길을 버리고 암봉 전망대로 올라섭니다.

그 전에 비룡폭포를 배경으로 친구들 흔적을 남겨줍니다.

다른때보다 친구들 얼굴이 푸근합니다. 참 보기 좋습니다.

 

 

 

 

▲ 비룡폭포위 암봉전망대에 올라섭니다.(15:25).

다시 한 번 삼계2봉에서 큰골로 내려서는 경사각을 감상해 봅니다.

 

 

▲ 앞쪽 라인은 운문북릉이고 뒷쪽은 범봉북릉길입니다.

그 사이에 천문지골이 길게 이어지구요.

 

 

▲ 운문북릉 초입부분을 살짝 당겨봅니다.

 

 

 

▲▼ 때마침 쉬고 계시는 산님께 부탁하여

오늘의 대문사진 한 장 건집니다.

제가 이렇게 웃는모습은 꽤 오랫만인 것 같습니다.

평소에 잘 웃다가도 카메라만 들이대면

입을 딱 다무는 습관이 있었는데

오늘은 알콜의 힘에 많이 밀려서 그런가봅니다.

 

 

 

 

 

 ▲▼ 잠시후, 학소대에 도착합니다.(15:30).

베낭을 벗어놓고 가장 먼저 학소대 전경을 연거푸 담아봅니다.

 

 

 

 

 

▲▼ 그 사이에 벌써 입수를 한 달석입니다.

오늘 가장 기대되는 작품의 주인공이죠.

춘식이도 뒤따라 입수합니다.

 

 

 

 

▲ 서서히 다이빙대로 향하는 달석입니다.

 

 

▲ 타이밍을 맞춰보지만 어긋났네요.

벌써 반이나 물에 들어갔네요.

딱 보기만 해도 대단할 것 같지 않습니까? ㅎㅎㅎ

 

 

 

▲▼ 춘식이넘! 달석이 다이빙하는 것 처음 본 듯 하네요.

일단 인정할 수 밖에 없을겁니다.

 

 

 

 

 

▲▼▼ 다시 한 번 다이빙대로 이동하는 달석입니다. 뒷태가 아름답군요(?).

 

 

 

 

 

 

▲ 생각했던 것보다 수량이 그리 풍부하지는 않네요. 상부포인트입니다.

 

 

 

▲▼ 어디로 입수해야 할 지 둘러보는 여유로움이 묻어납니다.

 

 

 

 

▲ 그리고, 날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입수포인트를 잡는데는 실패를 했습니다.

연속 촬영모드로 맞춰야 하는데....

 

 

 

▲▼ 춘식이넘도 달석이에게 질 수 없다면서

다이빙대로 가 보지만 역시나입니다. 못 올라갑니다.

 

 

 

 

▲ 그리고, 뛰었습니다. 완전 배치기입니다. 많이 아팠을겁니다. ㅎㅎ

 

 

▲ 이제 우리외에 밧줄타는 분들밖에 없습니다.

 

 

▲ 학소대가 새겨진 저 포인트로 내려왔어야 했는데

어디서 방향을 놓쳤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언제고 저 학소대 글씨뒤로 올라서보면 알 수 있겠지요.

 

 

 

▲▼▼ 달석이가 다시 한 번 시도하러 갑니다.

역시 방어진 큰부라케옆 층곗돌에서 소시적에 밥먹듯 했던 실력이 나옵니다.

 

 

 

 

 

 

▲ 그 사이에 이분들도 달석이의 다이빙 모습을 보고 앵콜을 외칩니다. ㅎㅎ

 

 

 

▲▼▼ 본격적인 자세잡기에 들어갑니다.

붕~~ 떴습니다.

연속촬영을 해야 하는데 아까보다는 멋진 포즈로 나왔네요.

 

 

 

 

 

 

▲ 잠깐 쉬면서 아까 먹다남은 산삼주와 삼겹살에

라면까지 끓여서 신선놀음에 들어간 사이에

밧줄타는 사람들이 내린 자일이 보이는군요.

 

 

 

▲▼▼ 이제 그 많던 산삼주가 바닥이 보이면서 산삼의 실체가 나타납니다.

춘식이넘! 덥석 물려고 합니다.

일단 여러 퍼포먼스를 연출해 봅니다.

그리고, 여러 등분하여 맛있게 씹습니다. 향이 아주 진하군요.

 

 

 

 

 

 

 

▲▼▼▼▼ 이제 알탕놀이도 마지막을 향해 달음박질합니다.

거기에 비례하여 저의 정신줄도 논스톱 기관차가 되어 마구 내달렸습니다.

달석이의 몸풀기 방법입니다.

 

 

 

 

 

 

 

 

 

 

▲ 그러거나 말거나 학소대 폭포수는 상관없이 굉음을 울리며 옹골차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떨어지는 폭포수에서 비말동반된 응축수를 맞으면서도 시원함을 느껴봅니다.

 

 

▲ 정신줄을 놓으면서 입은 상처입니다. 슬쩍 닦아보지만 딱 걸렸습니다.

 

 

 

▼▼ 충분한 워밍업을 마친 달석이가

드디어 마지막 다이빙 자세로 돌입합니다.

이번에는 조금 더 올라가려고 하는 것 같은데 쉽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 폭포수에 제대로 안마를 받는군요.

 

 

 

 

▲ 그리고는 다시 다이빙대로 옮겨 섭니다.

 

 

 

▲▼▼▼▼▼▼▼▼▼ 이번에 제대로 찍힙니다.

도약에서 뛰기 직전자세입니다.

공중에 확실히 떴습니다.

한마리의 새가 나는 듯 하네요.

개구리 다리를 쫙 폈다 다시 오무린 자세입니다.

그리고, 곧장 학소대로 유유히 몸을 날립니다.

여유롭게 잠수를 즐깁니다.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완전히 한 편의 파노라마가 지나간 것 같습니다.

요 다이빙 모습은 상호가 찍었습니다.

저는 이 사진이 언제 찍혔는지 기억이 안 납니다.

 

 

 

 

 

 

 

 

 

 

 

 

 

 

 

 

 

 

 

 

 

▲▼▼▼▼▼▼ 올라오자마자 다시 한 번 제대로 된 다이빙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여줍니다.

춘식이넘은 절대 따라 할 수 없습니다.

 

 

 

 

 

 

 

 

 

 

 

 

 

 

한 참 동안 알탕 신선놀음에 빠져 있다보니

시간이 많이 흘러 버렸네요. 출발합니다.(16:53).

베낭을 메고 일어서려는데 하체가 풀렸습니다.

정신줄도 약간 놓았습니다.

하산하기전에 이렇게 취해 본 것은 처음이네요.

 

 

 

▲ 조심스럽게 이동을 합니다. 잠시 후, 비룡폭포로 회귀합니다.(17:14).

 

 

▲ 계곡을 건너 경고메세지가 붙어있는 우측 학전능선으로 붙습니다.

합수부까지 내려섰다 다시 배넘이재로 올라서는 것이 많이 힘들것임을 알고 있기 떄문입니다.

 

 

하지만 학전능선 또한 만만찮게 된비알길입니다.

가다쉬다를 반복하면서 힘겹게 올라섭니다.

 

 

 

 

▲▼ 오름길 중턱 전망대에서 잠시 또 쉬었다 갑니다.(18:05).

상호넘은 아직도 여유가 철철 넘칩니다.

 

 

 

 

▲ 오늘 우리가 목표했었던 가지북봉이 아직도 구름속에 숨어있네요.

하지만 윤곽은 뚜렸합니다.

 

 

▲ 조금 전 우리가 한 참 동안 신선놀음을 즐겼던 학소대가 확인됩니다.

 

 

 

▲▼ 다시 한 번 가지북봉을 당겨봅니다.

아까 헬기장에서 가더라도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헬기장에서 해발고도를 360 m 정도를 올라야 하는데다

몇 구간의 위험한 밧줄구간을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역시 영알의 여타 북릉에 비해 많이 힘들게 느껴지는 굴곡입니다.

 

 

 

 

▲ 가지산 정상쪽도 연무에 몸을 숨기고 있네요.

 

 

▲ 학전(학소대가 보이는 전망대)능선 된비알길을 오르면서

땀을 많이 흘려서인지 달아났던 정신줄이 서서히 되돌아옵니다.

길가에 나무에 새순을 돋듯 생명력을 이어가는

나뭇잎도 눈에 들어오니 말입니다.

 


그렇게 한시간이 넘게 걸려 올라선 우_T_황등산 갈림길 안부에 올라섭니다.(18:40).

좌측으로 향합니다.

 

 

 

▲ 약 7 ~ 8분 정도 이동을 하면 우측 나뭇잎 사이로 쌍두봉의 윤곽이 잡히기 시작합니다.

 

 

▲ 조금 더 내려서면 전방이 확 트이는 조그만 암봉 전망 포인트입니다.

정면으로 나선폭포 위에 자리잡은 마당바위와 좌측 삼계2봉이 확인됩니다.

 

 

▲ 이쪽은 옹강산 쪽 풍경입니다.

 

 

▲ 다시 한 번 쌍두봉을 당겨봅니다.

요즘이면 잣나무가 잘 열렸을텐데....

 

 

 

▲▼ 쌍두봉을 배경으로 친구들 흔적을 남깁니다.

그런데 왜 화면이 뿌옇게 변했을까요?

알콜기운이 왔다갔다 하는 것 같습니다.

 

 

 

 

▲ 손이 떨렸네요. 육안으로 볼 때는 아주 작고 귀여운 버섯인데....

 

 

▲ 금새 나타날 것 같은 배넘이재까지는 거의 40여분이나 걸려 도착합니다.(19:24).

이제 주변이 어둑어둑해 집니다.

오전에 우리가 단체사진을 찍었던 포인트에서

다시 한 번 흔적을 남기는데

전형적인 수전증 환자가 찍은 사진이 되어 버렸네요.

 

 

여름의 낮길이가 긴 덕을 봅니다.

아직 렌턴을 켜지 않아도 식별이 가능할 정도네요.

약 15분 정도 내려서다 우측 배넘이골로 진입합니다.(19:40).

학소대이후 여기까지 이동하면서 또 다시 흘린 땀을 씻어내기 위함입니다.

배넘이골의 야간 알탕도 재미 있습니다.

상호의 방수카메라로 사진을 많이 찍긴 했는데

언제 감상할 지는 알 수 없습니다.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은 후 랜턴을 켜서 출발합니다.(20:20).

금새 주 등로로 진출하였지만

워낙 너덜겅 수준의 길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조심스럽게 내려섭니다.

약 15분여만에 천문사주차장으로 돌아오면서 산행을 종료합니다.(20:35).

총 산행소요시간은 11시간 15분(09:20 ~ 20:35),

점심 및 알탕휴식시간 약 4시간 37여분 포함입니다.

 

 

 

 


그때까지도 천문사주차장에서 쉬고있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오전에 헬기장으로 올라설 때 춘식이랑 내기를 걸었더랬습니다.

지금까지 저와 함께 한 산행횟수가 100회가 넘느냐? 안 넘느냐? 가 관건입니다.

 제가 이기면 현찰 100만원 춘식이에게 주고

춘식이가 이기면 저녁사는 걸러요.

얼마되지 않아 내기는 저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덕분에 무거동에서 곰장어와 소주로 뒷풀이까지 잘 마치고 귀가합니다.(23:00).

춘식아! 맛있게 잘 묵었데이....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