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방초 33 친구들과

[신불간월]100918_송곳산_오두산_10050_510번째_방초 33 친구들과 땀 뚝뚝 흘린 산행!

뺀돌이아빠 2010. 9. 20. 11:46

[주요 산행경로 요약]
집(06:50) ~ 간창마을옆 공터(울주군 상북면 양등리 소재) 주차(08:29) ~ 양등리 경로당(08:43) ~ 노거수 위치(08:52) ~ 우_╀_찬물내기 갈림길(08:59)_직진 ~ 전망대(09:09) ~ 은진송씨묘 위치(09:35) ~ 폐 "H"장(09:52) ~ 송곳산(490.0 m) 정상(09:59) ~ 우_Y_살티마을 갈림길(10:35)_좌측 ~ 된비알 아래 포인트(10:50) ~ 오두산(824.0 m) 정상(11:39) ~ 점심휴식후 출발(13:04) ~ 아주 멋진 전망대(13:08) ~ 직_╀_배내봉 갈림길 이정표 위치(13:29)_좌측 ~ 내리막길 중턱(13:48) ~ 계곡 접속(14:06) ~ 상수원보호지역보_탁족휴식(14:33) ~ 우_┥_장군폭포 갈림길(14:49)_직진 ~ 지곡저수지(15:07) ~ 거리마을회관(15:26) ~ 주차위치 회귀_차량 회수(15:36) ~ 칠우회 계중모임후 귀가(18:28)

 

[총 산행소요시간 : 7시간 7분(08:29 ~ 15:36)]
 
[만보계 기준 : 20,951 걸음 - 13.62 km]

 

[날씨 : 아침 바람이 선선한 것을 보면 가을이 온 것 같은데, 능선길을 따르는데 날파리떼 습격을 느끼면 아직 여름 끝자락을 잡은 기온이 산행에 변수로 작용한다.]

 

[산행 참석인원 : 김은필/이상호/서대성/김명환까지 총 4명]
 
[주요 산행사진 모음]

 

 

▲ 추석 연휴 때문에 지난 주 당겨서 치뤘던 방초 33 9월 정기산행 할 때 빗속을 통과하면서 봐 놓았던

송곳산과 오두산을 경유하여 배내봉 ~ 가메봉 ~ 밝얼산을 돌아 내려오는 꽤 긴 구간을 이동하기로 하고

멤버 확보에 들어간다. 참석인원은 총 4명...근래 산을 찿았지만 잘 걷는 친구들이다.

송곳산까지는 대체로 무난한 코스였지만 오두산까지의 된비알 오름길에서 덜커덩!! 년례행사로

발생하던 숨막힘 현상에 하늘이 노랗다. 맨 후미에 쳐져 올라서는 오두산 된비알길이 너무나 힘들다.

나머지 세 친구(김 은필/서 대성/이 상호)에 비해 상태가 완전히 맛탱이 가기 일보직전인 나!!!

 

 

▲ 오늘만 산에 가는 것이 아닐진대 쫓기듯 산을 찿는 나를 한 번 쯤은 되돌아 봐야 할 시기인듯...

개념도대로 다 따랐으면 오후에 있을 칠우회 계중 약속시간은 고사하고 체력적으로도 얼반

넋을 놓았을 것 같은 무더운 날씨의 연속이었다. 물론 간간이 불어주는 바람의 느낌은 가을이 왔다는

것을 느끼게 하지만...

 

 

 

▲▼▼ 태화호텔 앞에서 상호가 올 때까지 기다리면서 상큼한 아침 풍경(?)을 담아보고 싶었는데

우째 태화로터리 부근은 마천루를 방불케 하는 주상복합 건물만 눈에 확 들어오네..

내가 결혼식을 올렸던 태화호텔과 비교해 보면 격세지감을 확 느끼게 하는 장면이다.

그 때는 태화호텔이 엄청 대규모 호텔이었었는데..지금은 초라하게 느껴질 정도이니....

 

 

 

 

 

 

▲ 건너편 풍경은 산에 가는 사람, 불공 드리러 가는 분들, 김해공항에 가는 분들 속에

태화강 고수부지에서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마시면서 운동하시는 분들이 유독 눈에 띈다.

 

 

 

▲▼ 최근 국제신문 근교산 산행기에 올라 온 "울산 무학산"이 울타리 역할을 하고 있는 욱곡마을에 잠시 들렀다.

대성이가 한 번씩 애용하고 있다는 집인데, 잘 담궈 놓은 복분자주를 가지고 한 바퀴 둘러본다.

안방 문을 걸어 잠그는 역할을 하는 아주 오래된 숫가락이 정겹다. ㅎㅎ

 

 

 

 

▲ 간창마을과 양등리 중간 지점에 주차를 한 다음 양등리 방향으로 이동하는데,

"텃걸길".. 길 이름이 워낙 특이하여 흔적을 남기고 농로를 따라 진행방향을 잡았다.

 

 

▲ 오늘 산행의 실질적인 들머리 역할을 할 양등리 경로당...

경로당 뒤 좁은 골목으로 진입하자마자 좌측으로 방향을 잡아보지만 옆에 계시던 할머니께서

제지를 하신다. 좀 더 진행하여 돌아가라고 하신다. 역시 시골 인심은 좋다.

 

 

 

▲▼▼ 약 10여분 정도 완만한 길을 따라 올라서면 노거수 안내판과 엄청나게 큰 소나무가

자리를 잡고 있다. 뿌리는 하나인데 도데체 가지가 몇 개?

이후, 대나무 숲 속을 거닐 듯 세월아! 네월아! 아주 편안한 분위기의 능선을 따르면..

 

 

 

 

 

 

▲ 첫번째 만나는 암봉 전망대 위치. 금새 육수가 뚝뚝 떨어지는 뜨거운 날씨다.

우측 오두산과 건너편 가메봉과 밝얼산 마루금을 확인한다. 제법 먼 거리이다.

 

 

 

▲▼ 어느 틈엔가 다시 숲속길을 이어가다보면 우측으로 영알의 맏형인 가지산과 그 옆으로

쌀바위 ~ 상운산 ~ 귀바위 마루금이 장쾌하게 이어지는 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송곳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선다.

 

 

 

 

▲ 송곳산(490.0 m) 정상 표시목!! 역광이라 사진으로 그렇지만 아주 단단하게 잘 묶어 놓았다.

전에 왔을때는 없었는데....

 

 

▲ 송곳산 정상에서 본 고헌산 정상부...

 

 

▲ 낙동정맥길이 운문령 고개길까지 연결되는 것이 한 눈에 들어온다.

 

 

▲ 다시 한 번 가지산 마루금을 카메라에 담는다. 쌀바위가 확실히 구분된다.

춘식아! 이 짜슥아! 인자 봤나..쌀바위....ㅋㅋㅋ

 

 

▲ 잠시 후, 우리가 올라서게 될 오두산 된비알길과 지난 주 우중산행을 했었던 우측의 능동산도 확인해 보고..

 

 

▲ 지난 주 우리가 이동했던 능선길(능동산 ~  입석대)을 한 번 더 카메라에 담아 보는데...

그 아래로 가지산 터널 울산쪽 입구도 확인된다.

 

 

▲ 그리고, 오늘의 첫 단체사진을 찍는다. 좌로부터 김 은필, 서 대성, 나, 이 상호 순으로

 

 

▲ 마지막으로 송곳산 정상 표시목을 한 번 찍은 다음 오두산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송곳산 정상에서 캔 맥주 마시면서 휴식한 시간이 약 20여분이 되었네... 

이후, 본격적인 오두산 오름길이 시작되는 포인트까지는 놀메쉬메 산보 즐기 듯 이동하면 된다.

소요시간은 약 30여분 정도... 

 

 

▲ 오두산 된비알 오름 시작시간이 10:50분이었으니까 약 15분 정도 올라서면 꽤 괜찮은 조망 포인트.

건너편에 위치한 입석대 능선뒤로 가지산의 위용을 한 눈에 느낄 수 있다.

 

 

▲ 입석대 하나만 놓고 보면 그저 초라하고 조그만 바위 같지만 주변 암릉과의 조화로 돋보이게 되는 것 같다.

그 뒤를 버티고 서 있는 가지산 중봉과 가지산, 쌀바위도 전체 분위기를 업 시키는데 일조를 단단히 하는 것 같고...

 

 

▲ 그래서 비교하는 차원에서 입석대를 줌-인하여 흔적을 남겨봤더니 혼자서는 돋보일 수 없는 환경이 확실하다.

 

 

 

▲▼ 바로 그 위에 위치한 암봉 전망대에서 가지산 방향을 감상중인 은필이와 대성이!!

 

 

 

 

▲ 입석대 능선과 가지산 마루금이 너무도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네. 아주 좋네...

 

 

▲ 오늘은 그래도 사진을 찍어달라고 보채지는 않는 상호...요즘 산 찿는 재미가 쏠쏠한 모양이다.

 

 

▲ 세 포인트의 밧줄구간을 쎄가 만발이 되도록 올라선다. 시쳇말로 "죽다 살았다!"라는 표현이 딱 맞을 것 같다.

지난 6월 어느날엔 너무도 편하게 다녀왔던터라, 더더욱 힘이 많이 들었나보다...

 

 

▲ 상호넘은 이렇게 컨디션 왕짱인데....

 

 

▲ 오늘의 메인 술 안주는 삼겹살!! 지글지글 익는 소리조차도 맛있게 먹는데 도움이 된다.

 

 

▲ 대성이가 가져 온 복분자주/죽마고우주/상황버섯주/맥주/소주에다 은필이가 준비 해 온 각종 야채에

싼 삼겹살이 입안에 들어오니 세상 부러울 것 없다. 딱 신선놀음이다.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거의 1시간 20여분 가까이 점심휴식을 마치고 그 옆에 위치한 암봉 전망대에서 다시 한 번

단체사진을 남긴다. 혈색 좋네...

 

 

▲ 이번에도 내만 굳은 인상을 하고 있네...카메라만 들이대면 경직되는 나에 비해

친구들 표정들은 아주 해맑다. 배워야 할 건 배워야 하는데...

 

 

▲ 전망대에서 다시 한 번 가지산을 살펴보는데 애환이 깃든 舊 울밀선 꼬불길이 오히려 정감이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 가지산에서 쌀바위로 미끈하게 쫙 빠진 마루금에 내 시선이 확 꽃힌다.

 

 

▲ 가지산 중봉을 거쳐 정상까지 이어지는 오름길도 조만간 찿아오라고 유혹을 하는 듯 한다.

 

 

▲ 쌀바위 전경을 담다가 작년 여름 쌀바위에서 석남사로 곧바로 떨어지는 포인트에 위치한

청량한 계곡물이 생각이 나네...내년 여름에 꼭 한 번 가 봐야겠다..

 

 

▲ 능동산에서 석남터널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 뒤로 비록 흔들렸지만 백운산 정상부도 확인된다.

 

 

▲ 벌써 오후 1시 30분!! 칠우회 계중모임이 오후 네시니까 여기서 배내봉 방향으로의 진행은 어려울 것 같다.

좌측 지곡저수지 방향으로 급 계획 변경...사실 힘들기도 하고...ㅎㅎㅎ

 

 

 

▲▼ 아주 을씨년 스런 음지 포인트에 자리잡고 있으면 딱일 나무...

어떻게든 살아 보겠다고 척박한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 카메라만 들이대면 자동 포즈가 나온다. 솔직히 많이 부러운데 잘 안 된다...ㅎㅎㅎ

니라도 많이 웃어라....

 

 

▲ 내가 찍은 우산버섯(?)...상호넘은 버섯 사진을 거의 100여장이나 찍었을꺼다.

그 버섯이름 다 확인해서 가르켜주라...그럴려면 얼반 죽겠제...ㅎㅎㅎ

 

 

▲ 땀냄새를 맡고 달려드는 날파리떼와 전쟁을 치루듯 한 참 내려서면 계곡을 만나게 된다.

간단하게 세수만 하고 또 다시 내려선다. 생각보다 긴 구간이다.

 

 

 

▲▼ 상수도 보호지역 표기가 되어 있는 보(補) 위치. 알탕을 하기 전에 얼마나 차가운지

발을 담그고 잠시 앉았는데, 순찰중인 마을분인 것 같은데, 빨리 나오란다. 알탕 했으면 큰 일 날 뻔 했네...

 

 

 

 

▲ 지곡저수지 쪽으로 내려서서 배내봉 방향을 올려다 보면서 한 컷!!

 

 

▲ 그리고, 상호의 배려 덕분에 약속장소인 삼산에 위치한 이어도에 약속시간보다 약간 늦게 도착하여

맛있는 아구찜에 간단하게 소주 한 벙 맛있게 마시고, 친구 넘 아들인 준혁이 재롱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처음에는 언제 키우노! 싶더니 불과 한 달 사이에 많이 자랐다. 말도 잘 알아듣고...ㅎㅎㅎ

 

 

 

내일은 상호넘과 신불평전 억새 구경을 가기로 했는데...

온 몸이 찌부등한 것이 산행이 힘들 것 같은 기분이 드네..

그래도 산에 가는 것 그 자체가 즐거움이기에..

내일은 내일대로 또 다른 행복을 찿아서 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