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행경로 요약]
집(07:22) ~ 죽전마을(울주군 상북면 죽전리 소재) 입구(08:55) ~ 포장길 끝_들머리_리본확인(09:01) ~ 된비알 중턱(09:18) ~ 월성이씨_암봉전망대_막걸리 한 병 뚝딱(09:31 ~ 10:00) ~ 암봉전망대(10:17) ~ 산들늪 표지판_우_T_사자평 갈림길(10:39)_좌측 ~ 코끼리봉(898.6 m) 정상(11:01) ~ 무명봉(11:41) ~ 점심휴식후 출발(12:35) ~ 재약봉(953.8 m) 정상(13:00) ~ 직_┽_향로산 갈림길(13:40)_좌측 ~ 내리막 중턱(14:02) ~ 옛 농사터 위치(14:25) ~ 장선리 날머리(14:43) ~ 차량회수(15:05) ~ 철구소_알탕휴식후 출발(15:35 ~ 16:35) ~ 뒷풀이_꽃바위횟집(17:30 ~ 20:30) ~ 집(20:51)
[총 산행소요시간 : 5시간 48분(08:55 ~ 14:43), 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만보계 기준 : 13,142 걸음 - 8.5 km]
[날씨 : 전날 내린비도 모자라 소나기 및 가득찬 개스로 인해 오리무중!! 차라리 비옷을 입을 껄 그랬나?]
[산행 참석인원 : 백 춘식, 안 양귀, 천 용근, 김 명환까지 총 4명]
[산행기 요약]
▲▼ 역시 전부터 가 보고 싶었던 코스중 하나인 간월서봉과 간월산을 거쳐 내리정골로 내려서는
코스를 가려고 했으나 출발시간부터 삐걱대는 바람에 807번 버스 시간을 맞추지 못했다.
할 수 없이 대안으로 죽전에서 올라서서 코끼리봉과 재약봉을 거쳐 장선리로 내려서는 코스를 선택한다.
위 정상 인증샷은 분명 코끼리봉인데, 내가 가져 간 개념도에는 재약봉의 높이가 표시되어 있었다.
즉, 정상은 코끼리봉이 맞고 그 밑에 표기한 높이는 재약봉의 높이였다.
총 산행거리가 그리 멀지 않지만 전날 내린 비와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 거기에다가 가득 찬
박무의 충돌로 인해 발생된 응축수로 인해 산들늪에서 재약봉까지 이어지는 능선길에서는
거의 폭우를 만났을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온 몸이 흠뻑 젖어버렸다.
해마다 한 두 차례씩 맛탱이가 가게 하는 수분이 여지없이 내 디카의 작동을 멈추게 해 버리네...ㅎㅎㅎ
▲ 아침에 집을 나오면서 흔적을 남긴 다음 춘식이넘이 오길 기다리는데, 약속시간인 7시 30분을 훨씬
지나서야 도착한데다 무거동의 천 팀장까지 태워서 석남사를 지날때 이미 8시 35분일세...이미 807번 버스는
배내재를 넘어갈 시간이다. 할 수 없이 죽전까지 내려섰다.
▲ 들머리 위치인 죽전마을 입구에 보이는 이정표와 화장실을 확인한 다음 포장길을 따라 진입한다.
▲▼ 잠시 포장길이 끝나면서 우측으로 산길이 열린다. 출발부터 꼬불꼬불 된비알길이 기다린다.
오른쪽 장딴지쪽이 땡기네...습도가 높아서인지 얼마 걷지 않았음에도 땀이 줄줄 흐르기 시작한다.
월성이씨 묘 앞으로 첫번째 암봉전망대 위치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맞은편 버스 시간을 제대로 맞췄다면 지금쯤 올라섰을 신불산자연휴양림 상단 팔각정은
흔적을 확인할 수 있지만 간월서봉은 구름모자를 쓰고 꼭꼭 숨어있네...
▲▼ 천 팀장이 잘 얼려온 막걸리를 쉬면서 한 잔 하려고 하는데 양귀의 비명 소리가 들린다.
뱀이 나타났다. 일단 사진부터 찍은 다음 돌을 던져보니 이 넘! 독이 별로 없는 넘인지
재빨리 도망가네. ㅎㅎ 딱 한 잔씩만 먹자고 앉았는데 1.5ℓ 들이 한 병을 다 비워버렸다.
어영부영 30분이나 쉬어 버렸네...시간 잘 간다. 잠시 후드득 비가 내리는 듯 하더니 금새 그치네.
▲ 다시 지그재그 오름길을 약 15분 정도 올라서니 소나무가 사진찍고 가라고 유혹한다. 양귀와 춘식이만 한 컷!!
▲ 맞은편 간월서봉쪽 능선은 온통 구름에 갇혀 헤어날 줄 모르고...
▲ 재약산 산들늪 고산습지보호지역 안내판....
▲▼ 아래 사진처럼 우리가 올라선 방향으로 죽전, 배내산장 이정표가 붙어있고...
우리는 우측 사자봉/수미봉 방향을 버리고 향로산 쪽으로 이동하였다.
이때부터 고행의 길이 시작된다.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찿지 않은데다 물을 머금은
나뭇잎의 공격으로 무방비로 하반신이 완전 비맞은 생쥐꼴이 되어 버렸다.
▲▼ 산들늪에서 불과 20여분 거리에 위치한 코끼리봉 삼각점. 개념도를 살펴보니 해발 953.8 m로 되어 있다.
주변에 있는 나무 줄기를 장만하여 정상 표기를 한다. 위치는 맞지만 높이는 틀렸음을 집에 와서야 확인을 하였다.
▲ 오늘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푸짐한 산상 만찬이 이어진다. 하산주를 감안하여 평소보다 빨리 점심을
시작했다. 술안주는 춘식이 마눌님표 고동과 미나리...게다가 라면까지 곁들이니 금새 배가 불러온다.
지난 번 산행때 알콜이 모자란다는 잔소리(?)를 들었던터라 제법 여유있게 준비해 갔더니 별 말을
하지 않네..안 양귀 여사...ㅎㅎㅎ 결국, 술을 남겼다.
▲ 개념도뿐 아니라 카메라까지 맛이 간 상태로 변한 상태에서 약간의 내림길을 따라 내려서면
갈림길이 나타나지만 전체적으로 직진 방향의 길을 따르면 별 문제가 없다.
식사를 마친다음이라 배가 부른 상태에서 마지막 된비알길을 올라서면 삼각점이 위치한 재약봉(953.8 m) 정상이 기다린다.
운 좋게 디카 작동이 되어 삼각점만 찍을 수 있었다. 이후, 사진은 천 팀장이 이어간다.
▲▼ 산행의 마쳐갈 무렵인 장선리 날머리 부근에서 혹시나 싶어 디카를 꺼내어 작동시켜보니
어렵쇼!! 다시 작동이 되네...건너편 오룡산 ~ 시살등 마루금을 확인해 본다.
장선리로 내려서서 잠시 있는데 원동에서 오는 버스가 때마침 들어온다.
차량회수를 위해 대표로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어라~ 버스 종점은 원동면 태봉까지이다.
버스에서 내려서 거의 1.2 km 정도를 더 걸어가서야 오전에 주차해 놓은 죽전마을 입구..
차를 몰고 다시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는 장선리까지 가는데 제법 멀다. ㅎㅎㅎ
[천 팀장(와룡)이 찍은 사진 모음]
▲▼▼ 두번째 전망대 위에서의 춘식이와 나!!
▲ 오늘 참석한 방초 33 친구들과 함께 흔적사진...좌로부터 본인, 백 춘식, 안 양귀 순으로
▲ 입사동기 천 팀장과 방초 동기 안 양귀 여사도 한 컷 흔적을 남긴다.
▲ 이때까지만 해도 높은쪽을 빼고는 그런대로 조망이 되었지만 산들늪 이정표부터는
아예 구름과 박무에 쌓여 바로 코앞도 분간하기 어려웠다.
▲▼ 코끼리봉까지는 생각보다 쉽게 도착했다. 삼각점외 정상임을 알릴수 있는것이 없다.
늘 하듯 옆에 있던 소나무 가지 하나를 장만하여 정상표기를 한다. 이때만 해도 코끼리봉의 높이가
953.8 m 인줄 알았기에 그렇게 표기할 수 밖에 없었다.
▲▼ 춘식이넘이 가지고 다니는 작지만 강한 톱이 유용하게 쓰였다.
나는 부지런히 정상 표기를 하고 있고...
▲ 안 여사는 "점마들! 저거 뭐 하는 짓인고?" 하는 표정이다. 잘 이해가 가지 않겠지...ㅎㅎㅎ
▲▼ 그러거나 말거나 정상표기를 한 정상 나무를 삼각점옆에 세워보고 있다.
▲▼ 그리고, 정상 인증샸을 남긴다. 단체사진도 남기고...
▲ 단체 인증샷 한 컷!!!
▲ 코끼리봉을 다녀갔다는 흔적을 확실히 남긴다.
▲ 어라! 똑바로 찍히지 않았네...우짜노!!!
▲▼ 후등자를 위해 가운데 조그만 나무에 바닥에 떨어져 있는 리본을 주워
단단히 고정하고 있는 춘식이넘!! 괜찮은 아이디어일세...
▲ 그리고, 방초 33 친구들끼리 정상 인증샷 한 컷 더 남긴다.
▲▼ 마지막으로 코끼리봉 흔적사진은 나와 천 팀장 몫이다.
▲ 재약봉을 지나면서 주변을 가득 움켜쥐었던 옅은 구름들이 서서히 물러가고 있다.
▲▼▼▼▼ 향로산과 표충사로 갈라지는 포인트에서 우리는 좌측 장선리 방향으로 이동하였다.
거의 3 ~ 40여분 정도 내려서니 나타나는 왕대나무 군락지. 하늘의 향해 쭉쭉 뻗어있다.
여지없이 천 팀장의 사진찍기 놀이가 시작된다. 그것도 한참 동안이나...
▲ 나는 이미 차량회수를 위해 죽전쪽으로 가 있는 상태인데...이것들이 즈거끼리 잘 놀고 있었나보다.
▲▼▼▼ 날머리 위치 철조망에 걸려있는 장미꽃도 쉬어감의 여유를 느끼게 해 주는 듯..
▲▼ 언제 구름속에 갇혀있었느냐는 듯 맑고 깨끗한 하늘이 성큼 눈 앞에 다가서있다.
▲ 이 묘령의 여인은 누구인고? 온통 덮어쓰고 있으니 알 수가 있나? ㅎㅎㅎ
▲ 그리고, 알탕을 하기 위해 철구소로 이동하였다. 점심식사하면서 다 먹지 못했던
알콜을 벗 삼아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요량으로...
▲▼ 오늘 분명 비키니(?), 남자는 여벌옷...을 가지고 오라고 했는데...
안 여사! 말 안 듣네....ㅎㅎㅎ 할 수 없지. 니는 그냥 거기서 발이나 담궈라...
▲ 철구소 바로 위에 작은 욕탕이 하나 있다. 일단 간단하게 몸을 헹군다. ㅎㅎㅎ
▲▼ 그 사이에 춘식이 넘은 벌써 철구소를 가로질러 가고 있네...
▲▼ 나도 그 뒤를 따라 간다. 물 깊이가 상당하다. 밑이 보이지 않는다. ㅎㅎ
▲ 안 여사! 부럽제...다음번에는 알탕할 준비해서 온나! 알았제...ㅎㅎㅎ
▲ 철구소 맞은 편에 앉아 쉬기 좋은 포인트도 있다.
▲▼ 춘식이넘은 다이빙을 하려고 준비중이고 나는 그 광경을 지켜보는데....
▲▼ 사진으로 봐도 입수가 잘 못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일명 배치기다. ㅎㅎㅎ
▲▼ 다이빙하고 거리가 먼 나는 그저 철구소를 왔다리 갔다리...
▲▼▼ 옆에서 지켜보던 안 여사께서 한 수 지도를 하면서 폼을 잡는데...
저런 건 직접 봐야 하는데...ㅎㅎㅎㅎ
▲▼ 천 팀장은 연속촬영 준비를 한 다음에 춘식이 넘이 뛰었지만 역시 배치기다.
점마! 방어진 넘 맞나 몰러????
▲▼ 그래서 삼세판이란 말이 나왔나 보다. 결국 춘식이 넘이 한 번 더 시도한다.
폼 좋고 날았다...일단 사진으로는 성공....그러나, 물 소리는 쫙~~~~ ㅎㅎㅎㅎ
▲▼ 그 뒤를 소리없이 다가서는 나!! 올 여름(?) 처음하는 알탕!! 괜찮네...ㅎㅎㅎ
▲▼ 옷 갈아입고 젖은 옷은 햇볕에 잠시 말리고...결국, 마지막 알콜 한 방울까지 다 마신다음
오늘 산행과 알탕에 대한 서로의 느낀점(?)을 이바구하는 중인가?
울산으로 돌아와서 무거동에 있는 꽃바위횟집에 들러 뒷풀이를 한다.
집에 쉬고 있던 달석이넘도 불러서...고래 수육 시켜놓고 소주를 그냥 들이킨다.
너무 달리는 것 아니가? 천 팀장...한 순간에 가는 수가 있데이...ㅎㅎㅎ
거의 10개월 넘게 먹지 않았던 소주를 그것도 너무 많이 마셨는지 정신이 왔다갔다....
다음주가 방초 33 친구들 정기산행에다 정기모임이 있는 주인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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