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개인산행 모음

[경주남산]181208_금오산_남산 고위봉_18074_1,389번째_제대로 추위를 느끼게 하는 분위기 속에서 오랜만에 찾은 경주 남산 삐갈.. 추운만큼 풍경으로 보상받다~

뺀돌이아빠 2018. 12. 10. 11:16

[주요 산행경로 요약]
집(07:35) ~ 삼릉(경주시 배동 소재) 공영주차장(09:36) ~ 선각육존불(09:53) ~ 석조여래좌상(10:02) ~ 상선암(10:16) ~ 바둑바위(10:27) ~ 금오봉(468.0 m) 정상(10:50) ~ 우_┠_용장골 갈림길(11:02)_직진 ~ 직_┝_통일전주차장 갈림길(11:15)_우측 ~ 우_┠_용장계지곡삼층석탑 갈림길(11:47)_직진 ~ 좌_┨_칠불암 갈림길(11:52)_직진 ~ 직_┝_새각골주차장/마석산 갈림길(12:02)_우측 ~ 백운재_우_┠_산정호수 갈림길 안부(12:08)_직진 ~ 정상아래 전망쉼터(12:17) ~ 점심휴식후 출발(12:41) ~ 남산 고위봉(494.0 m) 정상(12:48) ~ 열반재_좌/직_┾_천룡재/발왕봉 갈림길 안부(13:04)_우측 ~ 관음사(13:15) ~ 천우사 입구(13:21) ~ 용장마을 날머리(13:30) ~ 용장리 버스정류장_산행종료(13:38) ~ 집(19:10)

 

[총 산행 소요시간 : 4시간 2분(09:36 ~ 13:38, 풍경감상 및 점심휴식시간 39분여 포함)]

 

[나들이앱 트랙 기준 이동거리 : 10.01 km]

 

[날씨 : 연이틀 약한 비가 내린 뒤 기온이 확 떨어져 본격적인 겨울이 온다더니.. 진짜다.. 방향감을 상실한 경주 남산 골바람의 무자비한 공격에 급기야 콧물까지 주르륵 흘릴 정도의 혹한의 날씨.........]

 

[참석자 : 나홀로 산행(지난주 나름 빡쎈 산행을 했더니 허벅지뿐 아니라 종아리까지 많이 땡겼었던 일주일이었다. 그래도 주말이 오니 괜시리 마음이 즐거워진다. 일기예보상으로는 엄청 춥다고 하던데.. 늘 그렇듯 무시하고 간단하게나마 베낭을 꾸려 집을 나섰다. 산행후에 방어진 본가 어무이 뵈러 가야하기에 오늘은 베낭안에 화이트가 없다. 그래서 애마를 끌고 나왔다. 마땅한 산행지가 없기에 이동하면서 결정키로 하고 점심때 먹을 김밥을 챙기려고 김밥집을 찾아보지만 헉~~ 경기가 안 좋다고 하더니만 김밥집도 문을 많이 닫았나벼.. 그때 갑자기 경주 남산이 확 스쳐 지나간다. 병영에서도 못 찾은 김밥집은 호계를 지나 신천에서야 찾았네.. 7번 국도를 따르다가 내남쪽으로 틀어 삼릉주차장에 2천원 거금 주차비 내고 산행채비를 하는데 늘 그렇듯 외투를 벗어 베낭에 집어넣고 산행을 시작한다. 그란디.. 바람의 분위기가 요상타.. 겨울장갑을 꼈는데도 손끝에 통증이 전해진다. 삼릉의 소나무 흔적을 남기는데 새벽이나 운무가 깔렸을때에 비해 뭔가 부족한 느낌일세.. 부지런히 움직인다. 이유는 몸에 땀이 나게 해야 이 된바람의 공격에 버틸 수 있으니까.. 잠시 올라서는데 많은 사람들이 문화해설사님의 설명을 듣고 있기에 내는 그냥 패스.. 잠시 후, 선각육존불 위치.. 보살님께서 양초 켜 놓고 정성껏 절을 하고 있네.. 흔적사진 간단히 남기고 이동한다. 비로소 돌계단 오름길이 시작된다. 채 10여분을 걷지 않았을 때 좌측으로 새단장을 한 듯한 포인트가 보이길래 당연히 들어가보니 석조여래좌상 안내판이 확인되네.. 흔적을 남기고 되돌아와서 돌계단길과 나무계단길을 따르니 상선암에 닿는다. 십수년전 막 산행 시작했을때 추석다음날 처갓집에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오면서 찾았었는데.. 그때 엄청 강한 태풍으로 폭우가 쏟아져서 상선암 처마밑에서 한참을 쉬었다가 결국 정상을 확인하지 못한채로 내려섰었던 기억이 나네.. 이제 중턱이 지난 셈인가? 짧은 숨고르기 한 판 후 발걸음을 옮긴다. 약 10여분 정도 올라서면 바둑바위전망대.. 가까이에 있는 벽도산 뒤로 단석산과 그 옆으로 부산성과 오봉산.. 우측앞으로는 선도산 ~ 옥녀봉 ~ 송악산까지 확인되네.. 좌측 가까이로는 치술령.. 더 멀리 영남알프스의 산줄기가 고스란히 옷을 벗은채로 도열해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추운것에 비례하여 풍경감상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에 내가 겨울산을 좋아하는 이유가 되시게따.. 비교적 평이한 등로로 바뀌어서 걷는데는 부담이 없지만 사방에서 마구 공격해오는 강한 바람에 굴복하여 바람막이를 꺼내 입고 모자까지 푹 눌러쓴 다음에야 이동을 하는데도 오래지 않아 손끝으로 통증이 전해진다. 진짜 춥네.. 금새 나타날 것 같은 금오봉은 감감무소식이고.. 살을 에이게 할 정도의 강풍은 방향감을 상실한 채 내 쌍뽈떼기를 마구 할퀸다. 그렇게 약 20여분을 더 진행해서야 오늘의 첫봉우리인 금오봉 정상에 닿는다. 베낭위에 디카 셋팅해놓고 인증샷 남기자마자 이동한다. 곧바로 임도에 붙었다. 비로소 방어벽이 생겨 심술난 바람이 잠깐 사라진다. 임도를 따르다 보면 용장사지 갈림길 이정표 위치도 지나게 되고 삼화령에 닿게 되는데 전방이 확 트이는 포인트에서 고위봉 흔적을 남기는데 헉~~ 뭐꼬.. 멀리 천성산과 대운산 실루엣도 잡히네.. 오늘 示界 끝내주는구만.. 점심시간이었다면 앉아서 먹고 가면 되겠지만 시간이 너무 이르네.. 쩝~~ 살째기 내려서는 끝엔 통일전주차장으로 가는 이정표가 확인되면 무시하고 우측으로 접어들자마자 이영재 안부.. 역시 직진한다. 이후, 은근한 오르내림을 연거푸 하면서 약 30여분을 걸어서야 우측으로 용장계지곡삼층석탑 이정표가 확인되는 포인트.. 잠시 다녀올까 생각을 했지만 이내 포기하고 직진하여 짧은 된비알 구간을 올라서면 칠불암 갈림길 상단.. 비로소 베낭을 벗어놓고 상대적으로 볕이 잘 드는 포인트에 앉아 점심을 먹으려는 찰나.. 이넘의 눈치없는 바람이 또 휘몰아치네.. ㅠㅠ 할 수 없이 베낭을 메고 다시 출발한다. 잠시 후, 봉화대능선길을 이어가면 마석산까지 이어짐을 알 수 있기에 우틀하여 내려선다. 금새 백운재 안부에 닿았다. 우측이 산정호수 가는길이란다. 내는 당연히 무시하고 직진했다. 정상까지 거리가 얼마남지 않았지만 12시가 지난 시간이라 배가 고프네.. 다행히 좌측 무덤가 아래로 전망쉼터가 보인다. 역시 볕이 드는 방향을 골라잡아 앉아서 점심을 먹는데 우와~~ 뼈속까지 스며드는 추위가 이런건가보네.. 노출된 양 손이 얼어붙네... 붙어.. 최근들어 가장 짧은 점심휴식을 마치고 출발.. 금새 남산 고위봉 정상에 닿는다. 아무도 없다. 베낭위에 디카 셋팅해놓고 인증샷 남기고 이무기능선으로 내려섰어야 했는데 감시초소가 있는쪽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부분적으로 위험한 포인트도 있기에 조심스럽게 이동을 한다. 약 15분여만에 열반재 안부에 닿았다. 좌측은 청룡재.. 직진은 발왕봉 가는길.. 내는 우틀하여 내려섰다. 그렇게 관음사와 천우사를 지나고 용장마을 날머리까지 지나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