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개인산행 모음

[신불간월]180408_배내봉_오두산_송곳산_18022_1,337번째_게으름 피우다가 느즈막이 집을 나서 찾은 배내봉과 오두산.. 송곳산으로 가다가 결국 엉덩방아 찧다~~

뺀돌이아빠 2018. 4. 8. 19:40

[주요 산행경로 요약]
집(08:05) ~ 배내고개(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소재) 만디(10:19) ~ 좌_┨_오두산재 갈림길(10:25)_직진 ~ 장군미_좌_T_오두산재 갈림길(10:43)_우측 ~ 배내봉(966.0 m) 정상(10:49) ~ 장군미 회귀(10:57) ~ 계단상부옆 쉼터 위치(11:11) ~ 오두산재_좌/우_╀_배내봉/거리마을 갈림길 안부(11:22)_직진 ~ 전망대 쉼터위치(11:33) ~ 오두산(824.0 m) 정상(11:38) ~ 정상주 휴식후 출발(12:19) ~ 초급경사 내리막 안부_한차례 미끄러짐(12:30) ~ 전망 포인트(12:40) ~ 좌/우_╀_덕현계곡/밀봉암 갈림길 안부(12:55)_직진 ~ 송곳산(481.1 m) 정상(13:18) ~ 헬기장(13:30) ~ 암반전망쉼터(14:00) ~ 오래된 소나무 위치(14:13) ~ 찬물내기_양등입구 버스정류장_산행종료(14:26) ~ 집(

 

[총 산행 소요시간 : 4시간 6분(10:19 ~ 14:26, 풍경감상 및 정상주 휴식시간 50여분 포함)]

 

[나들이앱 트랙 기준 이동거리 : 9.47 km]

 

[날씨 : 꽃샘추위라고 하기엔 시기가 애매하다. 하지만 어제부터 불어대던 바람이 심상찮은 듯 싶더니 오늘 아침 배내고개 만디에서의 느낌은 한겨울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온이 서서히 오르면서 땀도 쪼매 흘렸던 날씨............]

 

[참석자 : 나홀로 산행(전날 토요스쿨링에 잔무처리하느라 늦게 귀가하면서 산행때 먹을 안주꺼리를 챙겨서 집에 들어갔지만.. 몇날 몇일을 겁없이 마구 들이켰던 알콜 때문에 기어코 몸에 탈이 났는지 엄청 몸이 무겁다. 이번주는 이렇게 산을 멀리해 버리고 방구석에서 뒹굴어 볼 요량으로 이불 속에서 꼼짝도 하지 않은 채로 잠깐 있어보니 요거이 사람 할 짓이 아닐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간단하게 베낭을 챙겨서 집을 나선 시간이 평소보다 많이 늦은 8시 5분.. 다행히 705번 버스가 도착한다. 버스안에서 여러 경로의 버스시간을 확인해 보니 10시 정각에 언양에서 배내골로 가는 328번이 눈에 들어온다. 딱일세.. 공업탑에 내리니 1703번 버스가 들어온다. 언양터미널에 내려 328번 버스시간을 보니 약 10여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네. 그래도 다행이다. 시간손실이 거의 없으므로.. 눈치없이 아침바람은 쌩쌩 양볼을 할퀴듯 지나치고.. 그렇게 석남사를 지나 배내고개 만디에 내리면서 겉옷을 벗으려고 했지만 저절로 몸이 움츠려질 정도의 바람의 맹곡격에 간단하게 산행채비를 한 다음 산행에 들어간다. 다른 산님들을 보니 미처 대비를 못했는지 산행여부를 고민중일세.. 내는 곧바로 배내봉으로 부지런히 발품을 팔았다. 앞서가던 산님들을 제치고 올라서지만 평소와는 달리 숨도 차지 않네.. 아마도 날씨가 워낙 추워서 그럴것이다.. 나무계단길을 따라 올라서다 간헐적으로 뒤돌아보는데 가지산까지 아주 깔끔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추위에 비례하여 시계가 넓어지는 것이 겨울에만 통하는 줄 알았는데 오늘은 예외일세.. 맞은편 능동산 아래에 민둥머리를 한 이유는 뭔지 아직도 아리까리하다.. 계단길을 쉬지 않고 올라서면 장군미 안부.. 좌측은 오두산재 갈림길이다. 일단 배내봉에 다녀와서 진행할 방향이다. 장군미에서 바라 본 문수산과 남암산이 가깝네.. 간월과 신불공룡의 등짝과 그 뒤로 정족산과 대운산까지 시원하게 눈에 들어온다. 곧바로 잰걸음으로 배내봉에 도착한다. 여러 산님들이 막 자리를 떠난다. 베낭위에 디카 셋팅하여 가뿐히 인증샷 남긴 다음 주변 풍경감상에 들어간다. 가장 먼저 울산의 문수산과 남암산 뒤로 삼태지맥길.. 발 아래로 가메봉과 밝얼산.. 거리마을.. 간월산과 신불공룡.. 건너편에 자리잡고 있는 향로산에서 재약봉 약무덤.. 코끼리봉.. 재약산 수미봉과 사자봉.. 심종태바위와 주암계곡.. 능동2봉과 능동산 사이로 우뚝 쏟아오른 운문산.. 영알의 맏형인 가지산과 쌀바위, 상운산, 학대산과 문복산.. 고헌산까지 사통팔달일세.. 그리고, 곧바로 되돌아선다. 잠시 후, 장군미 안부로 회귀하면서 고헌산쪽 풍경을 한 번 더 담고서 지나친다. 등로가 엄청 미끄럽다. 그저 조심하는 수 밖에 방도가 없다. 부지런히 발품을 팔면 나무계단길 상부옆 쉼터도 지나게 되고 약 10여분 정도 더 내려서면 오두산재 안부에 닿는다. 좌측은 배내봉, 우측은 거리마을 갈림길이다. 당근 직진한다. 언제나 그랬듯 오두산으로 향하는 등로는 매섭다. 덕현계곡에 휘몰아치는 골바람의 위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헬기장을 연이어 지나면 전망대 쉼터 위치.. 올라서서 정면의 입석대 능선과 낙동정맥 능선의 정점에 자리잡고 있는 가지산과 쌀바위 흔적을 남기는데 능동산 뒷쪽으로 백운산 정수리도 눈에 들어오네.. 잠시 후, 오두산 정상에 닿는다. 산님 한분이 쉬고 계신다. 베낭위에 디카 셋팅해 놓고 인증샷 남기고 어느 방향에서 올라오셨냐고 여쭤보니 양등마을에서 출발했단다. 길 상태가 어떠냐고 또 물어보니 질퍽이지 않고 얼어있단다. 정보 잘 접수하고 한 켠에 앉아 집에서 칼집을 잘 낸 쏘쎄지를 구워 김치와 파무침을 곁들여 안주삼아 화이트 한 병 가볍게 구불추고 출발한다. 아까 그 산님은 밀봉암으로 하산한다고 했는데 잘 했는지 궁금하네.. 하산로는 초급경사 내리막길.. 기온이 약간 올라서인지 길이 엄청 질퍽거린다. 조심한다고 했지만 결국 엉덩방아를 찧었다. 퍼뜩 일어나 보지만 이미 다 버렸다.. 털어보려 해 보지만 역부족이다. 일단 그냥 진행하는 수 밖에 없다.. 조금 더 내려서면 전망 포인트.. 비로소 능동산이 제대로 눈에 들어온다. 입석대는 더욱 선명하게 확인되고... 다시 급경사 내리막길을 조심스럽게 더 내려서면 좌측으로 덕현계곡(여름에 알탕하기 딱 좋은 곳으로 연결됨), 우측으로 밀봉암 갈림길이 만나게 되는 안부를 지나게 된다. 이후, 약 20여분 넘게 숲속에 갇힌 채로 부담없이 걸으면 송곳산 정상에 닿는다. 베낭을 벗어놓고 새단장한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긴 다음 한 켠으로 비켜나서 또다시 풍경감상에 들어간다. 진짜 산이 많은 나라인가보다.. 둘러봐도 온통 산이다. 이후, 마지막 하산길에 접어든다. 이미 해발고도는 많이 낮아진 상태라 급경사 등로는 전혀 없다. 잠시 후, 헬기장을 지나게 되고 약 30여분을 부담없는 발걸음으로 살방살방 진행하면 암반전망쉼터에 닿는다. 정면으로 부로(봉화)산 삐갈도 확인하고 약 10여분 정도 더 내려서면 수령이 5백년이 넘은 소나무 위치에 닿게 된다. 시간을 보니 14:30분 1713번 버스를 탈 수 있겠네. 그래도 혹시 모르기에 잰걸음으로 부리나케 찬물내기를 지나 양등입구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