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개인산행 모음

[제주훑기]151109_제지기오름_월라봉_15135_1,121번째_4차 제주여정 여섯째날_하루 정도는 건너뛰어야 하는데 잠깐 걷는다는게 엄청 걸었었던 하루였네~~~~~~~~~

뺀돌이아빠 2015. 12. 5. 09:50

[주요 산행경로 요약]
숙소(서귀포시 보목동 소재) 출발(09:41) ~ 구두미 포구(10:07) ~ 섶섬해녀할매카페지나_직_┝_자전거길(10:15)_우측 ~ 보목포구(10:26) ~ 제지기오름 들머리(10:31) ~ 제지기오름(94.8 m) 정상(10:40) ~ 서귀포 408 삼각점 위치(10:49) ~ 효돈쪽 들머리 포인트로 진출(10:56) ~ 하효동 감귤농원단지 끝(11:05) ~ 서귀포(효돈) 축구공원옆(11:18) ~ 서귀포축구공원 사거리 횡단(11:27) ~ 월라봉 입구 버스정류장(11:37) ~ 신효월라봉영농조합법인(11:49) ~ 월라봉 산책로 입구(11:55) ~ 첫번째 쉼터 정자(11:59) ~ 두번째 쉼터 정자(12:03) ~ 월라봉(117.0 m) 정상(12:05) ~ 제주 감귤박물관(12:17) ~ 신효 버스정류장_산행종료(12:39) ~ 숙소 복귀(14:39)

 

[총 산행 소요시간 : 2시간 58분(09:41 ~ 12:39, 풍경감상 및 휴식시간 15분여 포함)]

 

[나들이앱 트랙 기준 이동거리 : 11.11 km]

 

[날씨 : 아침까지 약한 비가 흝뿌린다고 했는데.. 땅만 살짝 젖어 있고 더 이상 비가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집을 나섰는데 계속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서 걷기 아주 좋았던 날씨.........]

 

[산행 참석자 : 나홀로 산행(엊저녁까지만 해도 오늘 하루는 고스란히 고갈된 내 육신의 원기회복에만 전념키로 마음 먹었었는데.. 늘 그렇듯이 이 넘의 간사(?)한  맴미 문제다.. 눈을 떴는데 비가 내릴 것 같지는 않기에 머리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일단 아침부터 챙겨 먹은 다음 컴퓨터 앞에 앉아서 언제 끝을 볼 지 모르는 산행기 정리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빈몸으로 숙소를 나섰는데... 헉~~ 진짜로 물 한 방울도 안 챙겼네.. ㅠㅠ 가까이 위치한 보목포구 뒤의 제지기오름이나 가볍게 한바퀴 돌아 볼 생각으로 숙소를 나섰는데 우째된 것이 보목포구로 가야 하는데 오늘따라 나도 모르게 반대방향으로 향하고 있구만.. ㅠㅠ 전날 걸었었던 올래 7 - 1 구간과 맞물리는 6구간 일부를 걸어야 겠다는 요량이 나도 모르게 내 머리속에 슬며서 들어 앉았나 보다... 미로같은 골목길을 어렵게 헤쳐 나가니 구두미포구인데 정면으로 섶섬과 좌측의 지귀도(경상도 사투리로 "쥑이도???")... 우측으로 범섬과 문섬까지 조망된다.. 해안길을 따라 시원한 바다바람을 벗삼아 진행하다보면 섶섬해녀할매카페를 만나게 되면서 비로소 짧지만 아늑한 숲길이 기다린다.. 역시 사람은 땅을 밟아야 한다.. 잠깐이나마 내 발이 편안해한다.. 그렇게 금새 보목포구에 도착하여 다시 한 번 지귀도와 섶섬 풍경을 담고 곧장 포구쪽에서 제지기오름으로 진입하는 들머리에 닿는다.. 의외로 많은 계단길이지만 부담없이 잠깐 올라서면 오늘의 첫봉우리인 제지기오름 정상이다.. 발 아래로 보목포구와 섶섬이 함께 포즈를 취해주고 쇠소깍과 지귀도도 빨리 오라고 유혹을 하네.. 그런데 우야꼬?? 내는 오늘 느거쪽으로 안갈낀데.. 내려서는데 지난번엔 보지 못했었던 암봉전망대가 우측에 보인다.. 당연히 진입했다.. 헉~~ 뭐꼬!! 서귀포 4등 삼각점이 박혀 있다.. 그렇다면 여기가 정상이란 말인가?? ㅠㅠ 전날 갔었던 고근산과 삼매봉.. 그 옆에 자리잡고 있는 각시바위와 잠시 후, 가게 될 월라봉과 그 뒤로 이름 모를 제주의 오름들의 윤곽이 희미한 실루엣처럼 비치는 풍경도 살째기 가늠해 본다.. 그렇게 효돈쪽 들머리 방향으로 탈출한다. 쇠소깍으로 이어지는 올래 6 구간을 뒤로 하고 무작정 북쪽 방향으로 진행하는데 차안에서 누군가 인사를 건네길래 쳐다보니  보목포구 어촌계 식당의 쥔장 어르신이다.. 아마도 내 흰머리를 보고 단방에 알아 보셨나보다.. 어딜 가더라도 못 된 짓은 못 한다니까... ㅠㅠ 몇 일전 저녁식사비를 2천원 더 받았다면서 미안해 하신다.. 괜찮다고 하면서 다음에 갔을 때 2천원 빼고 계산하면 된다고 말하고 보니.. 헉~~ 쥔장 어르신의 고단수 상술에 내가 꾀인건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혼자 피식 웃어본다.. 잠시 진행하면 하효동 감귤농원단지 끝을 지나게 되고 서귀포(효돈) 축구공원 옆을 지나 사거리를 건너 좌측으로 잠시 진행하면 월라봉입구 버스정류장... 도로길을 따르면서 길가의 어르신께 월라봉 위치를 여쭤보니 내가 생각했던 곳은 감귤농원이라고 하시면서 진입방향을 가르켜 주신다.. 잠시 에둘르니 신효월라봉영농조합법인을 가로지르게 되고 조그 더 진행하게 되면 월라봉 산책로 안내판이 확인된다... 주저없이 진행했다.. 전혀 힘들지 않게 계단길을 따르면 연거푸 쉼터정자를 지나 월라봉 정상에 닿게 된다.. 아무런 표기도 없는 그저 밋밋한 바위만 보인다.. 그래도 인증샷은 남겨야겠기에 조금전 들렀었던 제지기오름과 섶섬을 메인 모델로 삼아 가볍게 인증샷을 남겼다.. 가볍게 한바퀴 돌아 내려서서 감귤박물관을 거쳐 신효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130번 버스가 도착한다.. 처음엔 중앙로터리까지 가려고 했지만 비석거리에서 내려서 플러스마트에 들러 식재료들을 사서 2번 버스를 기다리는데 이 넘의 버스가 왜 이리 안오노?? 도착시간이 지나도 한 참 지났는데.. 기다림에 지쳐 서귀포시 공영버스 사무실로 전화를 넣었더니.. 헉~~ 오일장날 버스운행 시간은 파란색이란다.. 아직도 한 참을 더 기다려야 하네.. 그렇게 아주 어렵게 숙소에 복귀했네... 내일은 고산쪽 수월봉과 차귀도 한 바퀴 가볍게 돌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