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개인산행 모음

[특별산행]191020_술바위산_19052_1,450번째_어김없이 찾아온 방어진초등학교 총동창회 체육대회날.. 늘 그렇듯 걸어서 방어진까지 가기.. 날씨도 받혀주니 좋네

뺀돌이아빠 2019. 10. 22. 09:39

[주요 산행경로 요약]
집(05:36) ~ 일산해수욕장(울산 동구 일산동 소재) 버스정류장(07:44) ~ 일산해수욕장 모래사장(07:48) ~ 대왕암공원 솔숲 입구(08:00) ~ 중간운동쉼터(08:06) ~ 할미바위 전망대(08:14) ~ 대왕암 입구(08:26) ~ 대왕암(08:31) ~ 대왕암 입구 회귀(08:36) ~ 좌_Y_해안산책로 갈림길(08:39)_우측 ~ 옛 방어진중학교 운동장 끝(08:44) ~ 대왕암공원 공영주차장(08:49) ~ 술바위산(68.9 m) 정상(08:55) ~ 울기등대 동진입구 도로 진출(09:06) ~ 방어진초등학교 후문_산행종료(09:18) ~ 방어진초 총동창회 체육대회후 귀가(19:40)

 

[산행 소요시간 : 1시간 34분(07:44 ~ 09:18, 풍경감상 및 휴식시간없이 그냥 걸음)]

 

[나들이앱 트랙 기준 이동거리 : 5.59 km]

 

[날씨 :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땡볕싸리가 내려쬐는데.. 짱배기가 다 뜨겁네.. 가을분위기는 바닷가에도 어김없이 찾아왔네.. 콧노래 저절로 흥얼거리게 하는 아주 좋은 날씨........]

 

[참석자 : 나홀로 산행(전날 나름 빡쎈 산행후 고교동기 칠우회 계중모임에서 알콜과 심하게 친하게 보냈더니 속이 아리한 아침을 맞는다. 오늘은 모교인 방어진초등학교 총동창회 체육대회날이다. 평소 같으면 염포산을 거쳐 걸어갈낀데 지난주 화진초등학교 체육대회때 걸었기에 오늘 진행방향은 마땅찮다. 그렇다고 그냥 차타고 가기엔 뭔가 허전할 듯 싶어 생각해낸 것이 울기등대 한바퀴 돌아서 술바위산 찍기로 한다. 첫차를 타려고 엄청 일찍 일어났는데 전날 산행의 여파로 양허벅지로 전달되는 묵직함이 장난 아님이 제대로 느껴지네.. 사무실에 도착하여 집에서 챙겨온 주전부리를 깍아서 비닐팩에 따로 챙겨서 401번 버스로 갈아타고 일산해수욕장 버스정류장에 내리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횡단보도를 건너 곧장 직진하면 해수욕장 백사장에 닿는다. 시원한 바람이 소금 냄새를 동반하여 코끝을 간지럽힌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정면으로 內대왕암 포인트.. 감포의 문무왕릉과의 관계가 있다는 說을 듣긴 했는데 글쎄올씨다이다.. 백사장을 끼고 울기등대 방향으로 끝까지 진행하면 대왕암공원 안내도가 확인된다. 계단이 시작되는 포인트다. 어렸을 적 걸었던 기억으론 엄청 높고 길었던 것 같은데 오늘 직접 걸어보니 세피하네.. ㅎㅎ 그 정점엔 대왕암공원 탐방로 안내도가 기다리고 있다. 이제부터 해안선을 따라 걷기만 하면 되지만 이미 시간이 8시가 넘었기에 부지런히 걸어야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9시까지는 학교 운동장에 도착이 안될 것 같아 조금 여유를 부리기로 한다. 다른 방향에서 內대왕암을 바라보니 헉~~ 낚시꾼들이 보이네... 중학시절 소풍날짜 잡혔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취소하면 될낀데 융통성 없으신 샘들덕분에 우산도 없이 소풍을 단 5분 거리로 갔었던 체육시설 쉼터 위치.. 친구들과 마냥 즐겁게 뛰어놀았던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곳이다. 한마디로 어무이 품처럼 아늑한 곳이다. 물론 망계산에서 보물찾기 했었던 추억도 만만찮지만... 어릴적 일산해수욕장옆은 허허벌판에 토탄못 삐갈뿐이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고층 아파트로 오밀조밀일세.. 하지만 조선경기가 바닥을 치면서 저 많은 아파트중에서도 빈곳이 많겠지.. 퍼뜩 살아나야할낀데.. 이제부터는 사방팔방 트인 바닷가 풍경을 담으면서 이동하면 된다. 오랜세월 파도에 부딪혀 깍이고 삵힌 흔적이 역력한 기암괴석들의 향연이 연이어진다. 그 사이에 독야청청 홀로 고독을 즐기고 있는 소나무가 유난히 오라고 손짓하는듯.. 할미바위 전망대에서 바라 본 바위가 할미바위인 듯 싶은데.. 왜 일까나?? 방어진 어르신들은 그 유래를 알 수 있을까? 괜한 궁금증이 올라오네.. ㅠㅠ 용굴전망대는 출입금지 금줄로 막혀있지만 우째 스리슬쩍 넘어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김에 넘어보니 희한한 암석이 기다리고 있구만.. 일부로 가공했다면 이런 풍경이 절대로 나올 수 없을끼다.. 그래서 울기등대 삐갈에서 어릴적 옛추억을 되살리게 되는 것 같다.. 용굴쪽에서 바라 본 대왕암공원의 기암괴석과 바다를 제대로 간지럽히듯 내려쬐는 햇살이 따스함을 전달해준다. 1단은 오늘 선택은 탁월했네.. 뭐~~ 2단은 다음에 생각해보지... 탕건바위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대왕암 삐갈의 소나무 풍경에서 다시 한 번 정겨움을 느껴본다. 용굴전망대를 지나서도 패인 바다골짝엔 밀려드는 파도에 포말이 정신없이 흐트러지고 있네.. 그러거나 말거나 생업에 열심인 나룻배는 정처없이 망망대해를 떠도는구나.. 그렇게 잠시 걸어가면 대왕암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포토존이라서인지 역시나 베리구뜨일세.. 어렸을적엔 대왕암 건너가는 다리가 없었었는데.. 몇해전 유조선에서 유출된 기름때가 여태껏 포테가 나네.. 자연이라는 것이 유지하기가 힘든데.. ㅠㅠ 생각 같아서는 옷 벗어 제껴놓고 확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드는 포인트를 연거푸 지난다. 그렇게 대왕암입구에 닿았다. 우측으로 갈매기들이 수두룩빽빽 앉아있는 기암이 확인된다. 점마 저 갈매기들이 노떼자이언츠 금마들 생각은 아니겠지.. 만약 글타카모 내년에도 도로아미타불이다. 어이구 노떼야.. ㅎㅎ 죄없는 갈매기들한테 웬 한풀인고.. 곳곳에 낚시배들은 돈벌이에 여념이 없구만... 친구 한넘도 한때 배 띄우곤 했었는데.. 다리를 건너면서 포말이 부딪혀 산산조각나는 파도풍경을 담으려 은근히 기다렸지만 우째 한계에 부디치뿐다.. 멀리 줌-인해 본 슬도(어렸을적 "섬끝"이라 불렀던 곳)쪽 등대가 확인되는데 멀리 희미하게 대운산 삐갈까지 가늠되는구만.. 대왕암에 닿아 요리조리 전자보다가 역광을 피해 인증샷 가볍게 남기고 되돌아선다. 그리고, 금새 대왕암입구로 회귀한다. 대왕암전설 안내판 확인해 주는게 에티켓이겠지.. 뭐.. 아님 말고.. 해안산책로를 따라 진행하는데 얼마전까지 막혀 있었던 모교인 방어진중학교로 진입하는 포인트가 보이네.. 당근 진입해야지. 진입하자마자 눈에 익은 오래된 건물.. 중학교 시절 음악교실일세.. 저기에서 이런저런 추억거리가 많았었는데.. 학생수련원을 지나 방어진중학교 교실 흔적도 남긴다음 테니스장 끝 부분으로 탈출한다. 제대로 솔숲길 흔적을 느끼면서 진행하면 대왕암공원 공영주차장.. 이제 오늘의 종착지가 다되어간다. 방어진 어판장쪽 삐갈은 어렸을 적 풍경과는 확 달라진 상태다.. 나이가 든데다 산에 들기부터는 오롯이 산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네.. 멀리 기장 달음산에서 남창 대운산 마루금까지 무리없이 이어짐이 확인된다. 오리지날 술바위산 정상은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기에 에둘러 이동하다가 딱 걸기좋은 포인트에 사무실에서 준비해 온 정상표시판을 걸어놓고 인증샷을 가볍게 남긴다. 그리고, 동진골목 삐갈을 요리조리 파헤져가면서 방어진초등학교 후문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부어라~~ 마셔라~~ 가 연이어진다. 더 취하기 전에 본가의 어무이 얼굴뵈러 잠깐 걸어갔다가 우리 4형제가 자랐던 본가 흔적을 남겨보는데 괜히 짠한 느낌이 확 올라오네.. 아버지께서 저 집을 유지하느라 엄청 고생하셨었는데.. 다시 학교로 되돌아와서 알콜과 친해지다보니 술이 사람을 잡아무거뿔꺼같아 늘 그렇듯 36계 출행랑을 놓았던 긴~~ 긴~~ 하루를 매조지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