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개인산행 모음

[신불영축]170730_영축산_신불산_17045_1,285번째_오늘까지 땡땡이 치면 연 2주 산행을 건너뛰게 되는셈.. 간만에 영축산과 외로운나무, 신불산과 공룡능선까지~

뺀돌이아빠 2017. 7. 31. 15:53

[주요 산행경로 요약]
집(06:42) ~ 태봉(울주군 상북면/양산시 원동면 경계) 버스종점(08:43) ~ 청수골산장(09:01) ~ 좌/우_╀_백발등 능선/청수우골 갈림길(09:08)_직진 ~ 암반쉼터(09:43) ~ 직_┝_청수좌골후 신불평전 갈림길(09:58)_우측 ~ 우_Y_숨은골(영축주능선) 갈림길(10:17)_좌측 ~ 된비알후 암봉전망대_처음 가는 등로(10:40) ~ 단조산성터(11:05) ~ 방화선도로 접속(11:10) ~ 영축산(1,081.0 m) 정상(11:29) ~ 외로운 나무친구 포인트(11:53) ~ 에베로릿지 입구옆 소나무 쉼터(12:00) ~ 점심휴식후 출발(12:35) ~ 우_┠_삼봉능선 갈림길(12:57)_직진 ~ 신불재_좌/우_╀_신불산자연휴양림/건암사 갈림길(13:03)_직진 ~ 신불산(1,159.0 m) 정상(13:25) ~ 칼바위 하부 쉼터(14:00) ~ 우_┠_신불릿지 갈림길 포인트(14:11)_직진 ~ 직_┥_자수정동굴나라 갈림길(14:17)_좌측 ~ 두번째 밧줄구간 통과(14:29) ~ 119-신불산 223 구조목 위치 안부(14:47) ~ 직_┥_등억온천 험로 갈림길(15:15)_좌측 ~ 홍류폭포(15:27) ~ 좌_T_간월임도 갈림길(15:33)_우측 ~ 영남알프스복합환승센터(15:45) ~ 복합환승센터 버스정류장_산행종료(15:54) ~ 집(17:35)

 

[총 산행 소요시간 : 7시간 10분(08:43 ~ 15:54, 풍경감상 및 점심휴식시간 1시간여 포함)]

 

[나들이앱 트랙 기준 이동거리 : 12.76 km]

 

[날씨 : 전날은 완전 초가을 분위기였었는데.. 오늘은 습도가 엄청 높아서인지 얼마 걷지 않았슴에도 굵은 땀방울이 마구 흘러내린다. 게다가 산행내내 운무에 스스로 속박된 신불평전에서 아늑함이 느껴졌던 날씨..........]

 

[참석자 : 나홀로 산행(지난주엔 토요스쿨링과 비, 이번주는 밀린 업무 처리 때문에 산에 들지 못했더니 온 몸이 찌부등함을 넘어 어디가 아픈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아침이다.. 어느 산으로 갈까를 잠깐 고민해 보지만 늘 그렇듯 딱히 정하지 않은채로 버스타고 이동하면서 산행코스를 결정하기로 한다. 라면끓일 준비만 간단히 했슴에도 베낭이 묵직하다.. 오늘도 변함없이 시간 손실없이 환승을 하여 언양터미널에 도착하였는데 시간이 애매하다. 하지만 구세주가 나타난다. 807번 버스다. 석남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제 8시다. 1호점 쥔장께 휴대폰 충전을 부탁하고 라면 하나 시켜 속을 달래주니 배내행 버스가 출발할 시간이다. 배내만디와 철구소에서 대부분 사람들이 내리고 나 홀로 달랑 배내종점에 하차하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도로를 따라 약간 거슬러 오르면 베네치아팬션 입구.. 철다리를 지나는데 나리꽃 무리가 나를 반기듯 활짝 피었네.. 금새 장안사 앞을 지나 청수골 산장앞 다리에 닿아 만길능선쪽 풍경을 한 번 담은 다음 곧바로 청수골로 들어섰다. 이내 청수좌우골 합수부에서 좌측 백발등 능선 들머리를 버리고 청수좌골로 숨어든다. 워낙 습도가 높아서인지 잠시 걸었슴에도 닭똥같은 땀방울이 마구 흐르는 것도 모자라 일주일내내 알콜에 쩔어있던 노폐물에서 나는 송장 썩은냄새를 쫓아온 날파리들의 공격까지 오늘 산행이 결코 쉽지 않다는 징조가 곳곳에서 출몰하네.. 이미 녹음이 우거진 숲속 등로는 완벽하게 햇볕을 차단시켜 줘서 부담은 덜하다. 오늘 산행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숨은골 들머리를 찾는것이 되시게따... 우측 참나무가 위치한 포인트인데 거리감각은 무디다.. 산행시작 한시간여만에 도착한 암반쉼터 위치..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이고 앞이 트인 숲 사이로 이름모를 능선이 확인되기에 흔적사진 한 컷 남기고 올라선다. 조금 전 숨은골로 착각하고 그대로 진입하려다가 빠꾸또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그대로 무리하여 진입했다면 아마도 청수좌골 어드메서 아침부터 알탕은 했을까? ㅎㅎ 그렇게 약 10여분 이상을 꾸준히 올라서니 비로소 우측으로 숨은골 들머리임을 알리는 리본이 확인된다. 거침없이 진입한다. 꾸준히 이어지는 너덜겅길이다.. 작은 개울을 건너면서 키작은 산죽길이 또 다른 장애물로 등장한다. 그렇게 약 20여분을 쉬지 않고 걷는데 아무도 지나가지 않았다는 방증인 거미줄까지 무차별 공격이 시작되네.. 그렇게 아주 중요한 분기점에 닿았는데 전에 보지 못했었던 좌측 등로가 확인된다. 우측 등로를 따랐어야 숨은골을 거쳐 영축지맥 주능선에 닿게 되는데... 나도 모르게 내 발걸음은 좌측 등로로 접어들었다. 엄청난 된비알길이다. 숨이 엄청 가쁘다.. 그렇다고 달리 방법이 없다. 무작정 걸어 오를 수 밖에... 거의 20여분 정도 된비알을 따르니 비로소 암봉전망대에 닿게 된다. 베낭을 벗어 놓고 목을 축인 다음 조망을 즐겨본다. 정면으로 재약산 마루금과 파래소폭포 상단의 공비지휘소와 간월서봉과 간월산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란디.. 현재 위치가 아리까리하다. 내가 생각했던 포인트를 완전히 벗어나있다.. 반대편을 보니 영축산 정상이 눈에 들어오는데.. 이기 아닌데... 이후, 해발고도를 꾸준히 올리면서 산객이 찾지 않아서 많이 거칠어진 등로를 따르는데 운무와 접촉하여 생긴 응축수가 바지 가랭이와 신발을 살째기 적셔온다.. 그렇게 한참을 이동했는데 뭐꼬!! 단조산성터 끝 포인트에 닿게 되네.. 결론은 이 코스로 처음 걸었다는 것... 나쁘지 않다.. 잠시 후, 방화선도로로 진출하여 약간은 지겨운 느낌이 드는 방화선 등로를 따라 꾸준히 발걸음을 옮기는데 그제서야 뙤약볕의 공격이 내 얼굴로 고스란히 전해짐을 느낀다. 손수건으로 얼굴을 덮고서 잠시 더 이동하면 영축산 정상.. 아무도 없다. 베낭위에 디카를 셋팅해 놓고 인증샷 가볍게 남기고 주변을 살펴보니 무차별적인 운무의 휑포에 아리랑/쓰리랑 릿지의 흔적은 오리무중일세.. 물론 함박등에서 죽바우등까지의 영축지맥 또한 마찬가지이고.. 혹시나 싶어 정상옆 한 켠에 앉아 운무가 걷히기를 마냥 기다려 보기로 하지만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 같아 일어나서 발걸음을 옮긴다.. 이번에 단조산성쪽으로 가능한 붙어서 이동을 하기로 한다.. 여전히 운무의 넘실거림은 계속된다. 하지만 한계는 있네.. 운무가 결국 넘지 못하는 선이 있구만.. 금강골에서 머물기만 한 채 신불평전으로는 접근을 못하는구만.. 그렇게 에베로릿지 갈림길을 지나게 되고 여기를 지날때면 그냥 갈 수 없는 외로운 나무친구에게 이동하여 연거푸 흔적사진을 남기고서야 바로 옆 소나무 쉼터에 자리를 잡는다.. 점심 먹기엔 아주 이른 시간인 정각 12시다.. 라면을 끓여 갓김치를 곁들인 안주로 화이트 한 병 가볍게 구불춘다. 그 사이에도 혹시나 운문가 물러나길 기대를 하는 것은 그저 평범한 사람의 욕심이었을까? 결국엔 운무는 사라지지 않고 그 자리를 꿋꿋하게 지키고 서 있다.. 딱 30분간의 점심 신선놀음을 마치고 출발한다. 분위기는 완전 흐름 모드로 돌변한다. 신불평전의 푸르름은 극한을 향해 무한질주 하는 듯.. 보기만 해도 아늑함이 고스란히 전해온다.. 마냥 좋은 분위기일세.. 그렇게 삼봉능선 갈림길을 지나는데 헉~~ 신불재에서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오름길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그 우측으로 넘실거리는 운무와의 조화가 한마디로 끝내줌이 확인된다. 금새 신불재에 닿는다. 잠시 숨만 고른 다음 오름길 나무계단길로 접어 들었다. 그렇게 신불산 정상으로 오르면서 뒤돌아 보니 함박등과 죽바우등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한 켠에 운무가 살짝 걸렸지만 진면목을 확인함에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약 20여분 정도 꾸준히 올라서면 신불산 이정석 위치.. 간단하게 흔적만 남기고 신불산 정상석 옆으로 순간 이동하여 베낭위에 디카 셋팅해 놓고 제대로 인증샷을 남긴 다음 쉼터 데크에 앉으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하지만 볕의 공격엔 견디기가 쉽지 않다.. 곧바로 일어나서 스틱을 접어 베낭에 꼽은 후에 운무에 휩쌓인 신불공룡능선으로 접어 들었다. 이미 휴가가 시작되어서인지 산님들이 그리 많지 않네.. 부지런히 내려선다.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조심스럽게 약 35분여를 내려서서야 칼바위아래 쉼터에 닿는다. 베낭속에 들어있던 복숭아를 꺼내 먹으면서 당 보충을 한 다음 또 다시 이동한다. 잠시 후, 우측으로 신불릿지 갈림길 포인트를 지나게 되는데 간간이 간월재와 간월산의 윤곽이 확인될 때마다 흔적사진을 연거푸 남기면서 이동하면 금새 자수정동굴나라 갈림길에 닿는다. 눈꼼만큼의 고민없이 좌측 홍류폭포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두 포인트의 밧줄구간을 따라 내려서지만 운무의 위력이 전혀 변함이 없어 주변 풍경 감상은 역시나 꽝이다. 이후, 약 20여분 정도 더 내려서서야 119-신불산 223 구조목이 자리잡은 쉼터 안부에 닿았다. 역시나 숨 고르기 한 번 후에 곧장 내려서는데 등로가 생각보다 많이 미끄럽다.. 까딱 잘못하면 엉덩방아 찍기 딱이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야 등억온천 험로 갈림길 안부에 닿게 되고 나무계단길을 잠시 따르면 비로소 홍류폭포에 닿게 된다. 하지만 폭포수는 거의 없다. 한 겨울보다 우째 수량이 더 부족하노.. 웬만큼 비가 내려도 고스란히 땅으로 스며들어서 그런가 보다... 이 수준이면 알탕은 고사하고 탁족휴식도 할 수 없을 것 같다.. 잠시 후, 간월임도 갈림길을 지나 영남알프스복합환승센터를 지나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