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개인산행 모음

[남암지맥]150422_신선산_15040_1,026번째_이사하는 날.. 벌써 몇 번째 이사인지 정신이 혼미하다... 잠시 짬을 내어 신선산 한 바퀴............

뺀돌이아빠 2015. 4. 28. 08:05

[ 산행 소요시간 : 1시간 59분(13:31 ~ 15:30), 풍경감상 및 휴식시간 13분여 포함]

 

[만보계 기준 이동거리 : 9,217 걸음 - 5.53 km]

 

[날씨 : 누군가 이사하는 날 비가 오면 부자가 된다는데... 부자 안되어도 좋으니 비도 안 왔으면 했는데.. 기대했던 대로 햇볕이 쨍쨍이다... 여름이 일찍 성큼 다가선 줄 착각할 정도로 엄청 더웠던 날씨......]

 

[산행 참석자 : 나홀로(주민등록초본을 떼면 무려 세 장이나 이어질 정도로 그렇게 많은 이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뭘 해야 할 지 우왕좌왕하는데 옆에서 보던 마눌님의 한 마디.. "안 보이는게 도와 주는거다!!".. 그 말 한 마디에 곧바로 집을 나섰다. 대나리옆을 지나 서광아파트 만디쪽으로 잠시 진행하다가 확인한 두릅밭... 이미 시기를 놓쳤지만 엄청 아깝네... 선암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보려다가 세털같이 많은 것이 시간인데.. 곧장 솔숲길을 따라 시원한 바람을 친구 삼아 신선산 정상에 올랐다... 이사하는 집도 떠나가는 집도 모두 한 눈에 쏙 들어오는구만...........)]

 

[주요 산행사진 모음]

 

 

결혼생활 만 24년이 되어 가는데

주민등록초본을 떼어 보니 이사를 무려 14차례..

초본도 세 장이다...

오늘도 이사하는 날... 15번째가 되시게따...

아침부터 분주한 마눌님(이사의 달인??) 눈치 보느라

나는 뭘 할 지 몰라 허둥지둥...

멀리 이사하는 것도 아니고 2단지에서 1단지로 가는 것 뿐인데...

뭔 짐도 이렇게도 많고 절차도 까다로운지...

살째기 불평을 하려고 했더니

눈치 빠른 마눌님께서 결국 한 말씀 하신다..

"당신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니 눈 앞에서 사라지세요!!"..

듣던 중 반가운 소릴세.....


앞뒤 잴 것 없이 간편 복장으로 집을 나섰다... ㅎㅎ

새로 이사할 집을 출발하여

 아파트 사이로 요리조리 피해 이동하니

한라아파트 옆으로 툭 튀어 나오네...

횡단보도를 건너 대나리 쪽으로 곧장 진행한다...

사거리에서 항상 다니던 옹벽을 따라

가압장 방향으로 진입하였는데 밭에 두릅이 제법 보인다..

하지만 이미 다 꺽은 상태...

가압장 좌측으로 소나무 재선충 제거 작업을 위해

뚫려진 산판길을 따라 뒷짐지고

세월아~ 네월아~ 걸어간다...

갈림길이 여러군데 되지만 지금 껏 가 보지 않았던

 우측 방향으로 올라서니

서광 아파트 위 철조망이 헤어 진

개구멍 포인트에 닿게 되는구만...

건너편 상개동 언저리는

온통 재선충 걸린 나무들을 훈증하는 광경뿐일세....
되돌아서다 좌측 무덤쪽으로 잠깐 발걸음을 옮겼는데...

완전 대박일세...

생육은 그리 많이 되지 않았지만 온통 두릅밭일세....

아까운 마음에 입맛만 다셨다... 쩝~~

함월산으로 갈까? 잠깐 고민해 보지만

언제든 갈 수 있는 곳이라 함월산 입구에서 좌틀하여 진행하는데...

뭐꼬?? 엄청 넓은 도로가 뚫려있고

계단길이 있지만 나는 옹벽을 따라 산길로 진행하기로 한다..

어디로 나올까??

궁금하던 차에 어데서 많이 본 듯한 안부다...

상개동과 대나리를 넘나드는 포인트일세..

그제서야 산책 나온 사람들이 하나 둘씩 눈에 들어오는구만...
조금 더 진행하면 선암저수지 안쪽 축구장 옆으로 진출하게 된다...

내친 김에 선암 저수지 한 바퀴 돌아 보려다가

그냥 신선산 정상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소나무 쉼터에 잠시 앉아 있는데 마눌님의 전화가 온다...

필요하면 가겠노라고 대꾸하니... 괜찮다고 하네...

솔향내가 한 껏 묻어나는 숲길 오름길을 따라 잠시 올라서면

 체육시설이 나오면 무시하고 곧장 오른다...

금새 신선정이다...

셀카 한 컷 남기고 신선산(117.8 m) 정상으로 가서

정상임을 알리는 삼각점 흔적만 남기고

3년 6개월 동안 살았던 2단지와

오늘 이사 갈 2단지 흔적을 남겨본다...
그런다음 되돌아서서 남암산과 문수산 풍경도 담은 다음

 2단지 집을 거쳐 1단지 집으로 돌아오면서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이사 기념 액땜 접촉사고]

 

 

다음 날, 이삿짐 정리하느라 집에 있는데 모르는 전화가 울린다.

받아 보니 어느 아주머니가 주차하면서

 내 애마 뒷쪽을 접촉을 해 놓고

앞, 뒤 살펴보지도 않고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다는 목격자의 전화다...

아직 나오지 않았다니 기다릴 수 밖에...

거의 1시간 넘게 기다려도 함흥차사라

관리실에 연락하여 약간의 실랑이 끝에

방송을 냈슴에도 가해자 아주머니는 여전히 함흥차사...

하염없이 기다릴 수 없는 노릇인데..

어떻게 해야 하지? 를 고민하고 있는데

관리실에서 하는 말씀...

"명백한 뺑소니이기 때문에 지구대에 연락하여야 한단다.."""

별 뾰족한 수가 없기에

지구대에 연락을 하니

경찰 두 분이 출동하여 사고현장을 보더니

잘잘못이 명백하다고 하네...

그란디... 정식 사고접수는 피해자가

직접 남부경찰서에 출두해야 한단다...

 헉~~ 차를 몰고 남부경찰서로 사건 접수하고 돌아왔는데도

그 차는 그 자리를 꿋꿋이 지키고 있구만.... 헐~~
경찰이 직접 프린팅해 준 내용을

가해자 차량 와이퍼에 꼽아 두고

집에 올라와서 밀린 집안 정리를 하면서 오후 시간을 다 보냈다...

거의 오후 6시가 되어서 가해자 쪽에서 연락이 온다.

내려갔더니 아주머니인데 접촉한 것도 모른 채

지하통로를 통해 볼 일 보러 갔다 왔단다... ㅠㅠ

악의가 없어 보여 보험 처리하기로 하고

이사 액땜을 깔끔하게 해결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