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가족

[특별한날-추억보듬기]110913_추석연휴 막날 마음넓은 마눌님과 함께 방어진 울기등대 한바퀴... 사뿐사뿐.. 슬리퍼 신고서...

뺀돌이아빠 2011. 9. 14. 18:21

 

추석당일 하루 웬종일 방어진 본가에서

먹고 자고를 반복하다보니

몸이 더 쳐지는 기분입니다.

저녁에 처가집에 가서 인사드리고

작은처남하고 소수 한 잔 마시고

집에 돌아오니 잠이 잘 옵니다. 그

 

래도 산에는 가야겠기에 대충 베낭을 꾸려 놓습니다.

그리고, 늘어지게 잠을 잤습니다.

벌써 여덟시가 넘어서고 있네요.

창 밖을 보니 오늘 날씨가 장난 아닐 것 같습니다.

완전 찜통더위일 것 같네요.

그래서 깔끔하게 산행을 포기하고

다시 침대에 눕습니다.

하지만 이미 깬 잠을 다시 청한다해도

올리가 만무하지요.

그냥 침대위에서 뒹굴거리다가

잘 자고있는 마눌님 깨워 아침 주문합니다.

참~~ 겁대가리 없는 남편이지요. ㅎㅎ

군말없이 아침을 챙겨주네요.

오랫만에 우리가족이 식탁에 모여앉아 아침을 먹은 날이네요.

그렇게 하염없이 시간만 죽이고 있는데

전날 방어진 본가에서 나올 때

잊어먹은 것이 있다면서

방어진 본가로 다시 들어가자고 하네요.

달랑 카메라만 챙겨서 집을 나섭니다.

여느때와는 달리 도로가 많이 한산합니다.

본가까지 너무 쉽고 빠르게 도착을 했습니다.

어머니께 인사만 드리고

잊어먹은 물품을 챙겨서 본가를 나서서

곧바로 울기등대로 직행합니다.

 

 

 

▲ 햇살이 많이 따갑습니다.

그렇지만 연휴 마지막이라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찿았네요.

입구에 위치한 대왕암공원 안내도입니다.

이제사 보니 정식명칭이 대왕암공원이었네요.

전체를 한 바퀴 돈 다음에

슬도까지 걸은 후 신선한 회로 소주 한 잔 하는 코스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 우리가 다녔던 방어진중학교 입구로 내려서면

몽돌해변이지만 그대로 지나칩니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해송입니다.

초등학교때부터 1년에 한 번은 꼭 이곳에 소풍을 오곤 했었죠.

나머지 한 번은 망개산이었구요....

 

 

 

 

▲ 산책로 옆 동백나무 아래에 선 마음넓은 마눌님입니다.

 

 

▲ 가장 넓은 운동포인트앞 오솔길로 내려섰습니다.

중학교때 음악교실이 있었던 곳 바로 위입니다.

 

 

▲ 경남학생수련장 위치입니다.

쉬는 시간이면 지금은 닫힌 저 문을 통과하여

등대까지 뛰어가서 버찌를 따 먹었던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나는 건물입니다.

 

 

▲ 그 포인트에 해안산책로 C 코스 표시판이 확인됩니다.

 

 

▲ 잠시 이어가면 멀리 대왕암이 보이는 전망데크가 나옵니다.

 

 

▲ 자동모드로 놓고 마눌님과 함께 포즈를 취해 봅니다.

하마터면 머리가 짤릴 뻔 했네요.

 

 

▲ 전망데크 아래에 나무막대가 확인됩니다.

아마도 낚시꾼들이 건너가기 위해 사용한 도구인 듯 합니다. ㅎㅎ

 

 

▲ 몽돌해변 끝으로 고동섬도 확인됩니다.

저 해변을 끼고 우측으로 진행하면 슬도(성끝)가 나옵니다.

어렸을 적 낚시 미끼하려고 호미들고 많이 찿았던 곳이지요.

 

 

▲ 좌측 송림속으로 그 유명한 울기등대가 살짝 보입니다.

 

 

▲ 모토보트를 탄 사람이 굉음을 내면서

바다위를 질주하고 있네요.

아마도 사람들이 봐 주니까 흥이 더 나나 봅니다.

 

 

▲ 해돋이 광장에 위치한 이정표입니다.

일산해수욕장이나 슬도까지 걸리는 시간과 거리가

그리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인 듯 합니다.

 

 

▲ 주변이 온통 기암 전시장입니다.

억겁의 세월동안 파도에 부딪히다 못해

깨지고 변형된 모습이 현재이겠지요.

 

 

▲ 아주 깨끗한 바다속에서 아마도 따깨비나 홍합, 고동등을

따고있는 사람들이 간간이 눈에 띕니다.

저렇게 채취하는 것이 아닌데,

후레쉬와 양동이를 들고 밤에 가서

돌 위를 비추기만 해도 우글버글 거릴텐데....ㅎㅎ

말을 해 줄 수도 없고....쩝~~~~~

 

 

▲ 대왕암으로 가는 곳의 명물인 다리입니다.

언제 다녀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 다시 한 번 마눌님을 세워놓고 흔적을 남겨봅니다.

 

 

▲ 건너편 기암 사이로 보이는 풍경입니다.

둥그스럼한 저 분지 꼭지점에 군부대가 있었죠.

학교 마치고 일부러 그 군부대 옆으로 가서

보초병들에게 붙잡히곤 했었죠.

잡히면 십중팔구 물어보는 것이

"누나 있는사람! 손들어!" 입니다.

모두들 손을 듭니다.

그러면 군인들이 건빵을 주었죠.

일단 받고나면 누나가 시집갔네!! 없는데.... ㅎㅎ

 

 

▲ 점마들!! 완전히 재미 붙였습니다.

다리 아래로 왔다갔다 쌩쇼를 합니다.

뭐~~ 보는 사람이야 눈이 즐거우니까 상관은 없습니다.

 

 

▲ 건너편 암봉 너머로는 강태공(?)들이 낚시를 하고 있네요.

파도가 그리 많이 치지 않으니

낚시는 잘 될 듯 싶네요.

맨 꼭대기에 바다를 향해

지긋이 바라보는 물개의 머리형상을 닮은 듯 한 기암도 보이네요.

 

 

▲ 이 기암은 오른쪽 주먹을 꽉 쥔 형상이구요.

한 방 맞으면 완전히 딴나라에 가 있을 것 같이 육중한 느낌입니다.

 

 

▲ 주상절리처럼 기암이 갈라진 형상입니다.

그 너머에도 낚시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군요.

 

 

▲ 별도로 떨어진 넓은 바위위에도 낚시꾼들은

여지없이 명당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외로이 앉아있는 기암입니다.

저 같으면 저 바위에 가서 낚시를 했을 것 같은데....

 

 

▲ 이쪽은 제가 알고있는 대왕암 방향입니다.

뒷편 좌측뒤에 위치한 포인트이죠.

그 뒤로 오좌불(어렸을 적 모래사장이 금빛모래였던 기억이 있습니다.)옆으로

현대중공업이 보이고

그 뒤로 염포산과 마골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확인됩니다.

마골산을 다녀오면서

울기등대쪽으로 풍경감상을 많이 했었지만

울기등대쪽에서는 처음인 것 같네요.

 

 

▲ 대왕암 전망대에서 망망대해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마눌님입니다.

따가운 햇살에 땀을 바가지로 흘리는 중입니다. ㅎㅎ

 

 

▲ 대왕암 전망대를 되돌아 나오는데

여기저기 보이는 고양이 무리입니다.

웬 고양이가 이렇게 많을까요?

아마도 회를 팔고 남은 찌꺼기 수거반 역할을 하는듯한 생각이 문득 듭니다.

 

 

▲ 곳곳에 기암들이 가던 발걸음을 마구 붙잡습니다.

그럴때마다 제 검지손가락을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 요넘도 어떻게 보면 돼지모양을 한 듯 한데...

눈 쪽이 약간 이상하긴 합니다. ㅎㅎ

 

 

▲ 홀로 있는 저 기암에는 갈매기가 앉아 있네요.

일단 갈매기를 봤으니 오늘도 자이언츠가 이기겠는걸요.. ㅎㅎ

 

 

▲ 다리를 건너오면서 발 아래로 까맣게 보이는 물고기들이 보여

최대한 줌-인하여 찍었는데

안 나올 줄 알았더니 깨끗하게 나왔네요.

 

 

▲ 제법 많은 사람들이 추석연휴 마지막을 알차게 보내고 있네요.

 

 

집을 나설때 뺀돌이도 같이 가자고 했었는데

데려왔으면 주디 쪼매 나왔을 것 같습니다.

 

 

 

▲ 유독 많은 사람들이 자리잡은 소나무 포인트입니다.

햇볕을 가려주는데다 시원한 바람까지 관통되는 포인트라

쉼터로서는 제격인 듯 같습니다.

 

 

▲ 비로소 대왕암 안내판을 읽어보게 됩니다.

분명 내용은 많는데 언젠가 TV에서 봤었던 위치와는 다른 것 같네요.

 

 

▲ 그 옆에 위치한 보다 상세하게 표기되어 있는

"대왕암공원관광안내도"입니다.

온갖 사투리가 아주 정겹게 느껴집니다.

 

 

▲ 어린아이가 신던 고무신이 이정석 중간에 얹혀져 있습니다.

찿아가라고 일부러 놓아둔 것 같네요.

 

 

 

▲▼ 해안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이동을 합니다.

도중에 확인되는 코가 잘린(?) 코끼리 형상의 기암입니다.

참으로 절묘합니다. ㅎㅎ

 

 

 

 

▲ 여기저기 온통 주상절리 형상의 기암 전시장이 펼쳐집니다.

 

 

▲ 잠시 후, 고이전망대 이정표가 있지만 그냥 지나칩니다.

 

 

▲ 제가 알고있는 대왕암 포인트입니다.

 

 

▲ 여전히 쭉쭉 뻗은 해송군락입니다.

 

 

▲ 물 색깔이 푸르다 못해 시린 하늘을 펼쳐놓은 듯 합니다.

그 뒤가 탕건바위입니다.

 

 

▲ 가족단위로 편안한 차림으로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 모습입니다.

 

 

 

▲▼ 시간도 많이 남았기에

잠시 소나무가 있는 끝으로 이동을 해 봅니다.

금새 흘렸던 땀이 사라집니다.

엄청 시원합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마눌님이 찍은 제 모습입니다.

눈치를 채니 아예 제대로 포즈를 취해보라고 하네요.

우짭니까? 말년에 편하려면 말 들어야죠. ㅎㅎ

시원한 바람에 시간가는 줄 모를 것 같아 되돌아섭니다.

 

 

 

 

 

▲▼ 산책로로 되돌아나와 잠시 에둘어 이동하니

탕건암 표시가 보입니다.

갓을 쓴 형상이랍니다.

 

 

 

 

 

▲▼▼ 할미바위 이정표도 보이지만 그냥 지나치려는데

할미바위 안내판이 확인되길래 줌-인하여 찍어봅니다.

 

 

 

 

 

 

▲ 이제 많이 가까워진 제가 알고있는 대왕암입니다.

 

 

 

▲▼ 부부송 안내판도 확인됩니다.

아닌게 아니라 진짜로 금슬좋은 소나무처럼 느껴집니다.

 

 

 

 

 

▲▼▼ 그리고, 용굴(덩덕구디) 안내판입니다.

그리고, 제가 알고있는 대왕암이 민섬(미인섬)이라고 표기되어 있네요.

가능한 한 용굴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팔을 쭉 뻗어 찍어봅니다.

안내내용대로라면 저 안에 청룡을 집어넣고 구멍을 막았다는 말인데......

 

 

 

 

 

 

▲ 다시 한 번 부부송옆으로 이어지는 해안선을 그려봅니다.

 

 

▲ 수루방 안내판입니다.

언젠가 망개산의 유래를 읽었을때와 똑 같은 내용인데

숭어와 고래잡이의 차이네요.

 

 

▲ 햇개비 안내판입니다.

저쪽으로도 가 봤던 기억이 납니다.

 

 

▲ 바깥 막구지기 안내판입니다.

어렸을 적 저쪽은 제법 많이 가 봤었죠.

그렇게 울기등대를 한 바퀴 돌아 주차위치로 돌아옵니다.

 

 

언제고 비 오는 날 우산을 쓰고

한 바퀴 천천히 돌아보는 여유를 즐겨도

퍽 괜찮은 코스였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