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행경로 요약]
집(07:39) ~ 운문령(울주군 상북면/청도군 운문령 경계) 만디(09:22) ~ 포토존 소나무 쉼터(09:43) ~ 직_┝_학대/문복산 갈림길(09:54)_우측 ~ 신원봉(895.0 m) 정상(09:59) ~ 우_Y_삽재마을 갈림길(10:17)_좌측 ~ 임도접속_일송수목원 이정석 위치(10:36) ~ 정상휴게소_직_┥_언양 갈림길(10:52)_좌측 ~ 외항재 고개 안부(10:59) ~ 된비알후 방화선길 입구(11:26) ~ 고헌서봉(1,035.0 m) 정상(11:50) ~ 점심휴식후 출발(12:22) ~ 고헌산(1,033.0 m) 정상(12:31) ~ 고헌동봉(1,034.0 m) 정상(12:43) ~ 우_┠_고헌사 갈림길(12:57)_직진 ~ 좌_Y_차리 저수지 갈림길(13:10)_우측 ~ 우_┠_고헌사 입구 갈림길(13:25)_직진 ~ 소나무봉_우_Y_우만마을 갈림길(13:40)_좌측 ~ 무명봉_우_Y_우만마을 갈림길(14:03)_좌측 ~ 직_┝_지내리 갈림길(14:16)_우측 ~ 영남알프스 둘레길 3-24-1 이정표 위치(14:32) ~ 알프스랜드 진출(14:37) ~ 도동입구_산행종료(14:50) ~ 집(16:03)
[총 산행 소요시간 : 5시간 28분(09:22 ~ 14:50), 풍경감상 및 휴식시간 54분여 포함]
[만보계 기준 이동거리 : 24,377 걸음 - 14.63 km]
[날씨 : 전날에 비해 기온은 약간 올라간다고 하지만 운문령에서 낙동정맥 이정석위치까지 등로를 따르는데 완전 똥바람이 양뽈때기를 후벼파듯 공격을 하는데 얼마나 추웠는지 골이 찡하며 울리듯 고통스럽다. 그나마 낮으로 가면서 기온이 올라가서 다행이었던 날씨.........]
[산행 참석자 : 나홀로 산행(전날 알콜과 너무 친숙해졌나? 평소보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생각해보니 딱히 할 일이 없다. 베낭을 꾸려서 집을 나선다. 정감이 넘치는 언양장날 소머리국밥 든든하게 챙겨먹고 운문령을 출발하여 낙동정맥길을 이어가다가 전혀 새로운 등로를 탐방도 하다보니 도동쪽으로 하산하였네.........)]
[주요 산행사진 모음]
전날 방초 33 송년회에서
알콜과 과하게 친해진 탓에
평소보다 많이 늦게 일어났다..
걍 방구석에서 하루 웬종일 뒹굴거릴까 하는 생각이
꿀떡 같지만 늘 그렇듯 그럴수는 없지..
느긋하게 집을 나서 언양터미널로 가니
언양장날이라 엄청 분주한 아침이다..
소머리국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점심때 먹을 안주와 김밥까지 챙겨서
경산으로 넘어가는 버스를 타고
꼬불꼬불길을 올라 운문령 만디에 내렸는데
매서운 된바람이 방향감을 잃은 채
사정없이 내 양뽈때기를 마구 두드려 팬다.. 엄청 춥다...
산행시작과 함께 복병을 만났다..
입산금지란다.. 헐~~
사정을 하여 겨우 입산 허락을 받았다..
낙동정맥길을 고스란히 이어가는데
눈치없는 바람이란 넘이 불청객으로 제대로 찾아와서
너무 힘든 초반 산행길이다.
은근한 오름길을 한 참 동안 따르면
명품소나무 포토존 쉼터에 닿는다..
인증샷을 가볍게 남기고 주변 산풍경을 담는데
건너편 상운산 쪽의 눈 쌓인 골짜기에서
웅장함이 제대로 전달되는 듯....
이제부터 제대로 된비알길을 잠시 따르면
낙동정맥 갈림길이자 신원봉 정상인 포인트에 닿는다...
언제부턴가 청도쪽엔 근거없는 정상석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여기도 마찬가지인 듯...
그나마 바람이 잔잔해져 주변 산 풍경을 제대로 감상한 다음
지금껏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일송수목원 쪽으로 내려섰다..
낙엽이 수북한데다 눈까지 쌓여 있어서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경주 산내와 울주군 상북면 경계지점인 정상휴게소 삼거리에서
태종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한참을 올라가면 외항재...
실질적인 도 경계 포인트이다...
아까 낙동정맥 이정석에서 여기까지
해발고도를 약 4백여 미터 내려 꼽았다가
주구장창 해발 1천 고지까지 쎄가 빠지도록 올라서야 한다..
두구비 된비알을 올라서면
방화선길이 열리면서 사방이 확 트인다...
가지산과 쌀바위, 문복산과 대부산 조래봉,
백운산과 삼강봉, 불공골봉까지...
조금 더 올라서면 오늘의 두번째 정상인 고헌서봉이다..
삽재에서 올라 온 산님들께서 정상을 차지한 터라
나는 살째기 주변 풍경감상을 즐기기로 한다...
송곳산, 오두산, 배내봉, 간월산, 신불산과
향로산 , 재약봉, 재약산 수미봉과 사자봉에서
가지산까지 이어지는 장쾌한 영알 마루금을
가슴에 가득 담은 다음에야
비로소 고헌서봉 정상 인증샷을 남기고
바로 옆 토굴에 숨어 들어가 앉아
나만의 점심만찬을 즐긴다...
그리 길지는 않지만
화이트 소주 한 병이 전해주는 짜릿함에
마냥 입가에 미소가 퍼진다...
그렇게 점심휴식을 마치고
금새 고헌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고헌산 정상석은 무려 네 개...
메인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고서야
울산 도심과 문수산, 남암산 풍경까지 남기고 난 다음에야
지도를 보니 실제 고헌산 정상은
고헌동봉으로 알고있는 산불감시초소가 위치한 곳일세....
짧은 시간에 고헌동봉에 도착했다..
삼각점 안내판이 뒤집혀진 채로 땅바닥에 나뒹굴고 있기에
뒤집어서 인증샷을 가볍게 남긴 다음
급경사 내림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등로는 질퍽기리기 시작하고
낙엽까지 무릎까지 쌓여 있는 등로를 진행하는데
많이 거추장스럽기까지 하는구만...
고헌사와 차리 저수지 갈림길까지 지나면
짧은 암릉구간과 소나무봉까지 그냥 무한이동을 하게 되고,
비로소 우만마을 갈림길을 만나게 되면
좌측으로 내려서게 된다...
이 코스도 처음 가는 걸세...
대충 진행방향을 찬물내기쪽으로 가늠하면서 내려서는데
헉~~ 갑자기 영남알프스 둘레길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이런... 아까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갔어야 했나보다...
방법없다..
그저 내려서는 수 밖에....
임도수준의 넓은 둘레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서니
도동에 위치한 한증막 위로 탈출하게 된다...
그렇게 근래에 새로 닦은 듯 한 도로를 따라 터벅터벅 걸어서
24번 국도쪽으로 내려서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