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가족관련

[추억만들기]120624_오랫만에 마음넓은 마눌님과 함께 아나구회 먹으로 칠암에 다녀오다.....

뺀돌이아빠 2012. 6. 26. 23:11

[주요 여행경로 요약]
집(13:40) ~ 꺼먹동네(기장군 칠암리 소재) 주차장(14:30) ~ 아나구회 + 칠암방파제 한 바퀴(14:30 ~ 16:00) ~ 집(17:10)

 

[총 여행소요시간 : 3시간 30분(13:40 ~ 17:10), 점심(아나구회) 및 방파제 풍경감상시간 약 20여분 포함]

 

[날씨 : 바깥 분위기가 어째 꾸무리하더니 급기야 진하해수욕장을 지나가는데 빗방울이 하나 둘씩 떨어지는 것 같더니 결국에는 우산 없이는 돌아다닐 수 없을 정도의 굵은 비가 내렸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언제 그랬냐는듯 활짝 개었네...]

 

[여행 참석인원 : 정 남희/김 명환까지 총 2명(마음넓은 마눌님과 함께 그 동안 칠암 아나구회 먹자고 한 것이 오래되었는데 이 넘의 신랑이 맨날 산에만 싸돌아 다니는 바람에 오늘에서야 가게 되었네... 맛있게 잘 먹는 것을 보니 마음이 편해지네.....ㅎㅎ.. .)]

 

[주요 여행사진 모음]

 

 

전날 산행때 그 동안 신지 않았던 등산화를 신어서인지

발에 많은 부담을 주었나 봅니다.

특히 우측 발가락 끝 부분이 아리해 오는 것이 심상찮았는데

자고 일어나면 괜찮겠지 하는 생각을 하고 밤을 보냈습니다.

어라~~ 자고 일어났는데도 통증은 여전합니다.

왜 그럴까? 이쪽저쪽 살펴보지만 원인을 알 수 없습니다.

 

이럴때는 깔끔하게 산행을 포기하고

하루 쉬라는 뜻으로 여기고

편안하게 자세를 잡고 TV 시청에 들어갑니다.

 

마음넓은 마눌님은 아침부터 뭔가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부엌 일상을 보여주네요.

한 참을 왔다갔다하더니

아주 잘 익힌 감자를 접시에 담아 먹어보라고 하네요.

감자에 대한 안 좋은 어린시절 추억이 떠올라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았었는데

어렵쇼!! 요게 뭔 맛인교?

짭쪼름한 것 같기도 하고 달달한 맛이 가미되어 꽤 먹을 만 하네요.

하나만 먹고 안 먹으라 했는데 몇 개를 나도 모르게 먹게 되더군요.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그렇게 아침이 해결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TV 시청도 시간이 지나면서 지루해집니다.

전날 산행했던 사진들을 크기변환하는 동안

샤워를 마치고 산행기 정리에 돌입하면서

마눌님께 넌지시 한 마디 던집니다.

칠암에 아나고회 먹으로 갈라나~~~

무려 서너달전부터 칠암 아나고 타령을 했었는데

이 넘의 무심한 남편넘은

산에 꿀을 발라 놓았는지 들은체도 않고

주말아침 눈만 뜨면 베낭을 메고 집을 나섰다

비몽사몽 상태로 밤늦게 귀가를 했으니....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니 엄청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아마 마음넓은 마눌님이나 되니

저 같이 되바라진(?) 남편넘하고 살아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흔쾌히 승락을 하네요.

 

그래도 학원갈 뺸돌이넘 점심은 챙기고 가자네요.

창 밖을 보니 비가 내일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집을 나섭니다.(13:40).

 

덕하를 지나 온산공단을 지나가던 마눌님께서 하는 말,

"공기가 이렇게 열악한데 그만큼 오래 근무한다고 욕 봤네.." 라고 합니다.

결국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틀게 됩니다.

강양도 지나고 진하쪽으로 이동하는데

빗방울이 하나 둘씩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고리 원자력단지를 지날때 즈음부터는 제법 많이 내리더군요.

일광도 지나고

곧, 꺼먹동네(기장군 일광면 칠암리 소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14:30).

 

 

 

▲ 칠암방파제에 위치한 "2008 베이징 올림픽 우승기념 야구등대" 모형물 옆에서

포즈를 취한 마음넓은 마눌님입니다.

 

 

바다풍경을 그런대로 감상할 수 있는

창가 자리를 잡았지만

창밖 분위기는 주룩주룩 내리는 비와

제법 강하게 불어대는 바람 분위기만 확인할 수 있더군요.

 

 

 

▲ 아나고회와 소주 한 병을 주문하니

금새 요렇게 먹음직스런 아나고회가 나오네요.

깻잎과 상추위에 와사비 가득 묻힌 아나고회 얹고

마늘, 고추까지 곁들여 완벽한 안주를 만들어 놓고

소주 한 잔 마시고 꼭꼭 씹어 먹으면...

캬~ 소리가 저절로 나옵니다.

불과 3 ~ 40여분 정도의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가뿐하게 늦은 점심시간이 끝납니다.

아직 창밖에는 강풍과 굵은 빗줄기가 내리고 있습니다.

 

 

맞은편 방파제의 형상이 특이합니다.

우산을 펼쳐들고 걸어갑니다.

멀리서 봤을 때 등대형상이 야구와 연결되는 분위기라서

롯데 자이언츠 쪽에서 설치한 것인가 했었습니다.

 

 

 

 

▲▼ 아니었습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우승기념 야구등대"라고 되어 있네요.

먼저 마눌님을 세워놓고 흔적사진을 연거푸 남깁니다.

 

 

 

 

▲ 안쪽 벽면에 붙어있는 우승을 팀 멤버들의 사진이 붙어 있네요.

 

 

 

▲▼ 등대 안쪽에서 건너편에 위치한

고리 원자력 발전소 전경을 담아 봅니다.

 

 

 

 

▲ 이 포구가 칠암입니다.

 

 

▲ 구름에 덮혀있는 산이 일광산이구요.

 

 

▲ 아래쪽에는 이렇게 예선전부터의 성적이 기록되어 있네요.

예선전 7전 전승...

 

 

▲ 그리고, 준결승은 일본, 결승은 쿠바까지 꺽고 우승을 하였네요.

 

 

▲ 전체 선수들 사인을 흔적을 남기려고 하다보니

자이언츠 선수들을 빼고는 모르는 인물들이 있어서

요렇게 자이언츠 선수 위주로 흔적을 남겼습니다.

가장 먼저 이 대호!!

 

 

▲ 그 다음은 송 승준!!

 

 

▲ 전체 출전선수단 명단도 확인합니다.

 

 

▲ 그리고, 우리의 강 민호!!

 

 

▲ 이제서야 이 야구등대가 세워진 배경을 확인하게 됩니다.

 

 

▲ 이번에도 역시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만

따로 사진을 남깁니다.

맨 먼저 눈에 들어오는 선수는 역시 대호입니다.

 

 

▲ 그 다음은 롯데의 강 민호~~

 

 

▲ 그리고, 송 승준....

 

 

▲ 민재야! 니는 그래도 자이언츠에 오래 있었으니까

흔적 남겨 주는거데이...

 

 

▲ 그라고, 대현아!!

니는 퍼뜩 몸 추스리가꼬 운동장에 나온나...

니는 마운드에 섰을때가 가장 아름답더라... ㅎㅎ

 

 

▲ 야구모자를 덮어쓰고 있는 등대 상부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큰 등대옆에 위치한 모형 등대에서

포즈를 취한 마눌님 흔적사진을 남기고 울산으로 출발합니다.(16:00).

 

 

돌아가는 길은 아까와는 달리

남창쪽을 경유하여 이동하기로 합니다.

빗줄기가 가늘어지는 듯 싶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아주 깨끗한 하늘이 열리네요.

그렇게 집으로 돌아옵니다.(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