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남봉상태방Plus 모임

[고헌문복]180310_신원봉_학대산_문복산_18014_1,329번째_이틀전 내린비가 많았던데다 기온까지 내려갔기에 눈산행을 기대하고 찾은 문복산! 러쎌까지~~ 좋네~~~

뺀돌이아빠 2018. 3. 14. 15:20

[주요 산행경로 요약]
집(06:37) ~ 운문령(울주군 상북면/청도군 운문면 경계) 만디(09:33) ~ 소나무 포토존(10:02) ~ 낙동정맥 분기점 하단부_러쎌을 위해 스패츠 착용(10:16) ~ 신원봉(894.0 m) 정상(10:39) ~ 좌_┨_낙동정맥 직전 갈림길 재합치(10:54)_직진 ~ 학대산(963.5 m) 정상(11:23) ~ 우_┠_경주시 산내면 대현리 갈림길(11:38)_직진 ~ 등로중턱 쉼터_사과 하나 먹으며 휴식(11:50) ~ 직_┝_계살피계곡 갈림길(12:38)_우측 ~ 문복산(1,014.7 m) 정상(12:45) ~ 점심휴식후 출발(14:07) ~ 우_┠_마당바위 삼거리 이정표 안부(14:30)_직진 ~ 내리막후 전망포인트(14:43) ~ 직_┝_계살피 주계곡 갈림길 포인트(15:06)_우측 ~ 가슬갑사터(15:16) ~ 탁족휴식후 출발(15:33) ~ 밧데리 꺼짐(15:46) ~ 삼계리 칠성상회앞 버스정류장_산행종료(16:10) ~ 뒷풀이후 귀가(22:40)

 

[총 산행 소요시간 : 6시간 37분(09:33 ~ 16:10, 풍경감상 및 점심/탁족휴식시간 1시간 54여분 포함)]

 

[나들이앱 트랙 기준 이동거리 : 12.10 km]

 

[날씨 : 지난 3·1절에 상고대 풍경은 감상했지만 뭔가 허전했었는데 이틀전 속세에 내린비가 산꼭대기엔 눈으로 바뀌었을꺼라는 기대로 찾은 문복산.. 기온이 제법 올랐지만 워낙 눈이 많이 내린지라 더위보다는 시원함을 느끼게 해 준 날씨..........]

 

[참석자 : 이복춘/천재범(달석)/김명환까지 총 3명(지난달 남봉상태방Plus 모임에서 시산제를 모시고 뒷풀이때 자주는 아니더라도 한 달에 한 번(매주 둘째주 토요일) 정도는 산행을 하자고 의기투합을 했었더랬다. 그란디.. 이런 떠그랄일이 다 있노!! 금요일 오후가 지나감에도 불구하고 영 입질이 없다. 그렇게 밤 늦게까지 확정된 인원이 우리 조직의 우두머리이신 남행과 방어진 떨거지 둘 포함 달랑 세명이다. 그래도 우리의 종신총무님의 하해와 같은 아량으로 회비 맘껏 쓰라고 신용카드까지 남행께 건넸다네.. 좋구로.. ㅎㅎ 별도의 준비물 없이 본인 마실물만 챙겨서 8시 정각에 舊 언양터미널앞 버스정류장에서 만나기로 한다. 남창에서 출발하는 나로서는 부지런을 쪼매 떨어야 한다. 베낭을 꾸려 일찌감치 집을 나섰다. 공업탑에서 1723번으로 환승하여 신복로타리에 도착했는데.. 헉~~ 뭐꼬.. 남행이 안보이네... 전화를 하려는데 남행에게서 먼저 전화가 들어온다. 언양에 도착했다고.. ㅠㅠ 그 사이에 재범이넘도 도착했단다. 어떻게 하다보니 내가 가장 늦어뿐네.. 그 사이에 우리가 늘 가던 언양시장내 소머리국밥집에 가보니 문이 잠겼단다. 딸내미 결혼식이라고.. 대신 시장내 새로 오픈한 집에서 아침 해결하고 목살과 소주까지 챙겨서 언양임시버스터미널로 이동하여 한 참을 기다렸다가 경산행 빨간버스로 09:10분에 출발한다. 운문령으로 올라가는 주변의 영알은 온통 하얀 눈세상이다. 운문령 만디에 도착하니 완전 도떼기 시장이다. 눈 구경하러 온 산님들이 끌고 온 차들이 양쪽 주차를 해 놓은 바람에 교통진행에 엄청 방해가 된다. 경찰차까지 동원될 정도로 분잡네.. 빨간 버스에서 토해 낸 산님들중 우리 세명만 제외하고 모두 가지산으로 향하네.. 간단하게 산행채비를 한 다음 본격 산행에 들어선다. 이틀전 속세에 내린 비가 여기엔 눈으로 변신했었나보다. 하지만 하루가 지났고 기온까지 확 올라가는 바람에 녹아내리는 눈 잔당들(비를 방불케 함)의 공격에 진행에 약간 애로가 되네.. 잠시 올라서는데 반대편에서 하산하는 산님들을 만난다. 얼마나 일찍 입산했으면 이 시간에 하산을 하는 건가?? 좌측으로 상운동릉과 쌍두봉쪽에 쌓여있는 눈 풍경에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진행하면 명품소나무 포토존 위치에 닿는다. 소나무도 눈 무게를 버티지 못한 듯 축 쳐져있네. 번갈아 가면서 흔적사진을 남기고 조금 더 진행하니 갑자기 사람 발자국이 사라진다. 아까 하산하던 산님들이 여기까지 왔다가 포기하고 되돌아섰다는 방증이다. 두 멤버에게 물어보니 스패츠가 없단다. 할 수 없이 베낭속에 들어있던 스패츠를 꺼내어 착용하고 본격 러쎌산행을 시작한다. 군데군데 허벅지 아래까지 빠질 정도로 깊기에 러쎌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 그나마 등로 윤곽이 어느 정도 가늠되기에 가능한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올라선다. 잠시 후, 낙동정맥 분기점으로 가지 않고 곧바로 문복산 우회하는 갈림길 포인트에 닿는다. 우회로를 버리고 곧장 직진하여 개척하듯 진행하는데 우리 외에 뒤따르는 산님 한 분이 계시네.. 우리가 가는 길이 개척이라고 우회로 방향을 알려주곤 우리는 곧장 질러가는데 다행히 밧줄포인트가 눈에 들어오네.. 조심스럽게 잠시 올라서면 낙동정맥 분기점인 신원봉 정상.. 쉼터 벤치에 눈이 제법 쌓였네.. 뒤따르던 남행께서 도착하는 것을 보고서야 오늘 제대로 된 단체인증샷을 남긴다. 발 아래 대현리 마을은 온통 하얗다. 반대편 고헌산에서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삐갈도 마찬가지.. 그나마 이제부터 등로가 평탄등로라 부담은 덜하다. 게다가 아까 우회로에서 홀로 진행하신 산님께서 러쎌을 해 놓았기에 훨씬 편한 진행이다. 아까 먼저 보낸 것이 탁월한 선택이었네. 물론 먼저 가는 바람에 러쎌을 한 이름 모름 산님이 엄청 고생하셨네.. 고맙구로.. 여전히 녹아내리는 눈의 잔재가 내 몸을 뒤덮는 상황이 계속 연출된다. 하지만 눈꽃과 상고대 풍경에 모두 조용히 묻힌다. 보는 내 눈이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 오늘 산행 코스 선정이 탁월했다고 자평을 해 본다. 게다가 간간히 불어오는 골바람이 청량함도 전해주고.. 간헐적으로 바람에 밀려 쌓인 눈의 깊이가 거의 허벅지 수준으로 되는 것이 확인되네. 잠시 진행하여 짧은 된비알을 치받아 올라서면 학대산 정상. 역광임에도 사진이 잘 나온다. 눈 때문에 그런건가? 이후, 전방이 확 트이는 전망 포인트.. 발 아래 대현리와 고헌산에서 백운산, 삼강봉을 거쳐 단석산까지 이어지는 낙동정맥 능선이 뚜렷하고.. 아미산과 천마산의 윤곽 또한 잡을 수 있다. 이후 얕은 부침의 등로를 따라 진행하는데 우측으로 대현 갈림길은 확인되지만 워낙 많이 쌓여서인지 계살피 계곡 상류로 이어지는 갈림길은 아예 확인조차 되지 않는다. 등로 중간에서 잠시 서서 사과 나눠서 먹은 다음 평탄등로를 걸어가는데 배꼽시간이 기별을 한다. 시간을 보니 12시가 막 넘어서네.. 바다 속 깊이 형성된 산호를 방불케 할 정도로 상고대가 지천인 포인트를 만날때마다 디카 셧터를 눌러댔지만 마냥 좋기만 하다. 그렇다고 아무데나 퍼질고 앉을수도 없기에 문복산 정상으로 향하기로 한다. 잠시 진행하면 드린(코끼리)바위가 제대로 확인되는 전망 포인트.. 낙동정맥 주능선과 대부산 정상도 뾰족하게 쏟아오름이 확인된다. 바로위 계살피 계곡에서 올라오는 분기점에 섰는데 역시나 사람이 왕래한 흔적이 전혀 없네.. 바로 옆 헬기장.. 하얀 도화지 바닥에 "남봉상태방"을 써 놓은 채 흔적을 남겨본다. 그리고, 정면을 바라보니 옹강산뒤로 까치산 마루금을 제대로 이어본 다음 문복산 정상에 닿는다. 우리를 편하게 진행하게 해 준 유일한 산님 한 분이 막 정상을 떠나시네.. 고맙다는 말을 했어야 했는데.. 정상 인증샷을 제대로 남긴다음 정상 바로 아래 평평한 장소에 쌓인 눈을 밀어내고 다진 다음 점심상을 펼친다. 목살을 구워 한재미나리에 얹으니 아주 훌륭한 안주로 변신한다. 화이트 큰 거 한병, 작은 거 한병이 그대로 아작난다. 헉~~ 거의 1시간 20여분이 흘러뿌따.. 결혼식 갔다가 뒷풀이에 참석한다는 고메넘한테 연락하여 삼계리까지 픽업오게 해 놓고 나니 부담이 없어진다. 본격적인 하산이 시작되는데 북쪽 방향으로 진행했기에 쌓인 눈의 규모가 상당하다. 눈밭에 누워보기도 하면서 이동하면 마당바위 삼거리 안부 위치... 직진한다.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았기에 쪼매 미끄럽다. 조심한다고 했지만 번갈아 가면서 연거푸 엉덩방아를 찧는다. 잠시 후, 암반전망대 쉼터.. 베낭을 벗어놓고 쌍두봉쪽 풍경을 담은 다음 이동하면 계살피 주계곡 갈림길에 닿는다. 우틀하여 잠시 내려서면 가슬갑사터 위치... 좌측 계곡으로 먼저 내려선 재범이넘이 수온을 체크해 보더니 알탕을 하잔다. "진짜인가?".. 일단 양말을 벗어 발을 담궈보니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퍼뜩 스친다. 하지만 10여초만에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한기가 올라온다. 퍼뜩 수건으로 발 닦고 주등로로 되돌아와서 삼계리마을회관쪽으로 진출하여 삼계리 칠성상회앞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