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방초 33 친구들과 함께

[제주훑기]151118_어승생악_15142_1,128번째_4차 제주여정 열다섯째날_방초 33 친구 정우와 함께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찾은 어승생악.. 너무 세피하네~~~~~~~

뺀돌이아빠 2015. 12. 8. 11:43

[주요 산행경로 요약]
숙소 출발(08:14) ~ 어리목입구(제주시 해안동 소재) 버스정류장(09:59) ~ 어리목 매표소(10:12) ~ 어승생악(1,169.0 m) 정상(10:46) ~ 풍경감상후 출발(10:58) ~ 어리목 매표소 회귀(11:16) ~ 어리목입구 버스정류장 회귀_산행종료(11:29) ~ 서귀포올래매일시장(12:25) ~ 이중섭 거리(13:46) ~ 솔동산(14:01) ~ 천지연폭포 입구(14:26) ~ 세연교/새섬(14:34) ~ 천지연폭포입구 회귀(15:04) ~ 숙소 복귀(15:36)

 

[총 산행 소요시간 : 1시간 30분(09:59 ~ 11:29, 풍경감상 및 휴식시간 15분여 포함)]

 

[나들이앱 트랙 기준 이동거리 : 3.94 km]

 

[날씨 : 새벽녘까지 베렌다 바닥을 두들겨패듯 제법 쏟아지던 비가 가늘어졌지만 그치지는 않는다.. 어리목입구로 이동하는 중엔 비가 그치는 듯 싶더니 결국 산행내내 강한 비바람까지 합세하여 내 면상을 마구 두들기는구만.. 이후에도 구질구질하게 끊임없이 빗방울을 뿌렸던 하루.........]

 

[산행 참석자 : 이 정우/김 명환까지 총 2명(전날 한라산동릉에 올라 백록담과 사라오름까지 연계하여 속이 꽉 찬 산행을 했었고 오늘은 비가 내린다기에 초간편 어승생악을 찾기로 하였다.. 별도의 준비물은 마실 물과 귤 몇 개가 전부다. 어리목행 740번 버스를 타려면 9시 10분까지는 중문사거리에 도착해야 하기에 아침 챙겨먹고 숙소를 나서서 동문로터리에서 환승하여 중문초등학교에서 하차하여 거꾸로 잠깐 이동하면 중문사거리 버스정류장이다.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버스가 도착한다. 아무도 없이 정우와 달랑 둘만 탄 전세버스다.. ㅎㅎ 영실매표소까지 한바퀴 돌아 본 버스는 1100도로 휴게소까지 지나 제주시로 진입하여 한 참을 더 가서야 어리목입구 버스정류장에 하차하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어리목매표소로 걸어가면서 좌측 위로 우뚝 쏟아오른 어승생악 정상부가 깨끗하게 눈에 들어온다. 이때까지만 해도 비가 그치는 듯 싶어서 괜찮은 산행을 기대했었는데... 어리목매표소에 도착하면서 분위기는 180도 돌변한다. 어리목탐방로 방향으로 도열한 이름 모를(나중에 확인해 보니 족은두레왓과 큰두레왓으로 짐작) 오름의 흔적도 남겨본다... 해발 970이리고 씌여져 있는 어리목 표시목을 배경으로 정우넘을 세워놓고도 흔적사진 남겼고... 금새 어승생악 등산로 표기가 바닥에 씌여져 있는 포인트에 닿는다. 어승생악 정상까지 1.3 km라고 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1 km 정도 되는 거리인 듯... 출발포인트에 정우를 세워 놓고 가볍게 인증샷 남기고.. 출~~~발~~ 등로옆 꽈배기처럼 배배 꼬인 기이한 나무도 눈에 띄고.. 보는 사람에 따라 어떻게 해석이 될 지 궁금한 나무 옹이도 확인해 본다.. 거대한 돌에 뿌리를 내린 나무.. 누가 더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할까? 궁금해지네.. 주야장천 된비알 계단길이다. 우리나라인데 중국 사람들이 더 많이 찾아 온 듯.. 어승생악 오름길이 시끄러워 귀가 아플 정도이다.. ㅠㅠ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어승생악 정상에 도착하였다.. 좁은 공간인데다 비바람까지 몰아쳐서 단체사진 찍기가 쉽지가 않네... 할 수 없이 정우넘부터 세워놓고 정상인증샷을 연거푸 남겼다.. 그리고, 한라산 정상쪽 안내판을 확인한 후, 쳐다 보지만 언강생심 기대한 것이 잘못이다. 오리무중이라 확인할 길이 만무하다.. 발 아래로 어리목매표소쪽이 겨우 가늠될 정도이니.... ㅠㅠ 어승생악 분화구에도 물이 고여 있는 것을 보니 근래 비가 많이 내리긴 했나보네... 대충 보면 알 정도로 되어야 하는데.. 제주도의 오름 이름 알기는 아직 유치원 수준이니 그저 흔적만 남겨본다.. 멀리 성산일출봉과 우도도 눈에 들어오기도 하네... 공간이 협소한데다 눈치없는 중국 사람들이 사진 찍느라 분주한 관계로 어쩔 수 없이 기다리다가 겨우 어승생악 정상석 흔적을 남긴 다음 단체 인증샷을 남기려 해 보지만 역시나 역부족일세.. 할 수 없이 이번에는 나만 홀로 정상 인증샷을 깔끔하게 남겼다... 그런 다음에야 갤6 듀얼모드로 단체인증샷을 겨우 날길 수 있었네.. 정상석 아래에 다른 전망대로 이동하면 일제 동굴진지 안내판이 보이길래 그 안으로 살짝 들어가봤는데.. 좁아도 너무 좁다.. 하기야 왜넘들의 몸집이 작으니... 뭐... 어승생악에서 바라 본 제주시와 오름들 안내판을 보고 주변을 살펴보지만 아까보다 더 몰려 온 비구름 때문에 언강생심 기대조차 할 수가 없을 정도일세.. ㅠㅠ 중국 사람들의 대화소리가 시끄러움을 넘어 짜증이 날 정도로 도떼기 시장이다.. 어승생악을 뒤로 하고 되돌아 내려서는데 아까 봤었던 바위와 나무뿌리의 어우러짐이 독특했던 그림을 다시 한 번 남겼는데 보는 방향에 따라서 느낌은 사뭇 다르구만.. 그렇게 어리목매표소로 회귀하여 정면으로 보이는 족은두레왓과 큰두레왓 풍경을 담아 본다.. 매표소옆에 위치한 한라산 국립공원 안내지도도 확인해 본다.. 헉~~ 그런데.. 매표소벽에 붙어 있는 버스시간표를 확인했는데 15분 밖에 남지 않았다.. 부지런히 뛰듯이 걸어 생각보다 여유있게 어리목입구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시간 맞춰 도착한 버스를 탄다. 기사님은 아침에 그 분이다.. 영실매표소에 도착하였는데 좀 쉬었다 간단다.. 버스에서 내려서 제주불교성지순례 "정진의 길" 안내판도 확인하니 딱히 볼 것이 없어서 베낭 안에 있던 귤을 꺼내어 먹고 있으니 기사님께서 출발신호를 보내면서 다시 귤을 건네 주신다.. 귤 인심 하나는 끝내준다.. 그렇게 1100도로 종점인 중문사거리에서 하차하여 781번으로 환승하여 중앙로터리에 내렸지만 아직도 추적추적 비는 끊기지 않는구만.. 서귀포올래매일시장으로 가서 김치찌게를 안주삼아 한라산 한 병 비운 다음 이중섭거리로 이동하였다.. 짧은 시간 떼우기는 꽤 괜찮은 장소인 듯... 그런데 이상한 그림 한 장 발견.. 1941년에 둥섭이라고 표기를 한 것.. 확인해보니 평안도 사투리를 풀어 쓴거라네... 이중섭 주거지 쉼터에 앉아 잠깐 휴식을 취하는데 정면으로 보이는 이름 모를 열매가 눈에 띈다. 요건 방초 33 친구인 경희가 자동적으로 가르켜 줄테니 기다리면 된다.. ㅎㅎ 소정방폭포쪽을 향해 아무 생각없이 걸어가는데 갑자기 솔동산이 나타난다. 가운데 커다란 아름드리 나무가 정겹게 다가선다.. 솔동산 문화의 거리의 일부인 모양이다.. 그렇게 서귀포항까지 접근하여 잠시 후, 진행하게 될 세연교 풍경을 담아본다.. 외돌개쪽 해안선 풍경도 담아보고.. 도로길을 따라 한참을 이어가면 천지연폭포 입구.. 잠시 후, 세연교 입구에 도착한다.. 새섬의 우측끝 포인트 흔적도 남기고.. 문섬이 수평선끝에 자리잡은 것처럼 보이네.. 그렇게 세연교를 가볍게 건너면서 수평선 끝에 서광이 내려쬐기 시작하는 풍경그림도 남겨본다.. 세연교 위에서 바라 본 외돌개 너머로 송악산과 산방산이 뚜렷하게 가늠되네.. 그렇게 새섬에 도착한다. 많이 가까워진 범섬과 문섬의 흔적을 남긴 다음 한 켠에 앉아서 귤을 까서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다... 그렇게 다시 천지연폭포 입구로 돌아와서 1번 버스를 타고 서귀포중학교에서 2번 버스로 환승하여 숙소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