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방초 33 친구들과 함께

[제주훑기]151117_사라오름_한라산동릉_15141_1,127번째_4차 제주여정 열넷째날_초반에 오락가락하던 비가 그치면서 아주 멋진 풍경감상을 했네.. 탁월한 선택~~

뺀돌이아빠 2015. 12. 8. 11:31

[주요 산행경로 요약]
숙소 출발(07:32) ~ 성판악(제주시 조천읍 소재)입구 버스정류장(08:50) ~ 속밭대피소(09:47) ~ 직_┥_진달래밭 대피소 갈림길(10:18)_좌측 ~ 사라오름(1,327.0 m) 정상(10:30) ~ 진달래밭 대피소 갈림길 회귀(10:45) ~ 진달래밭 대피소(11:!1) ~ 한라산 동릉(1,925.0 m) 정상(12:16) ~ 점심휴식후 출발(13:05) ~ 해발 1,700 이정석 위치(13:29) ~ 해발 1,600 이정석 위치(13:40) ~ 진달래밭 대피소 회귀(13:53) ~ 해발 1,400 이정석 위치(14:13) ~ 해발 1,300 이정석 위치(14:33) ~ 사라오름 갈림길 회귀(14:39) ~ 해발 1,200 이정석 위치(14:45) ~ 속밭 대피소 회귀(15:07) ~ 해발 1,000 이정석 위치(15:26) ~ 해발 900 이정석 위치(15:38) ~ 성판악 버스정류장_산행종료(16:07) ~ 싸우나후 올래식당(17:40) ~ 저녁식사후 숙소 복귀(18:59)

 

[총 산행 소요시간 : 7시간 17분(08:50 ~ 16:07, 풍경감상 및 점심휴식시간 1시간 29분여 포함)]

 

[나들이앱 트랙 기준 이동거리 : 20.69 km]

 

[날씨 : 아침부터 부슬비가 살짝 내리는데 우산을 쓰기도 안 쓰기도 애매하네.. 산행 초반엔 꽤 많은 비가 내리기에 디카 보호도 해야겠기에 우의에 우산까지 펼쳤지만 사라오름 이후부터는 거짓말처럼 도망간 비.. 게다가 시계까지 깔끔하게 펼쳐지는 아주 멋졌던 날씨.........]

 

[산행 참석자 : 이 정우/김 명환까지 총 2명(전날밤에 방초 33 친구인 정우넘이 비를 몰고 서귀포 숙소에 찾아왔다.. 올 들어 네번째 제주여정인데 처음 찾아 온 손님이라 엄청 반갑다.. 비 때문에 한라산 등정을 포기하는 분위기였는데 요즘 일기예보 신뢰도가 꽤 높아진 관계로 오전중으로 다 그친다기에 한라산을 찾기로 결정하고 잠을 청했다... 아침에 눈을 떠 보니 이슬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간단하게 아침 챙겨 먹고 숙소를 나섰다.. 이 정도 비면 오히려 산행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네.. 동문로터리 다정이네집으로 가서 주문해 놓은 김밥을 챙겨서 781번 버스로 환승하여 성판악 입구 버스정류장에 하차하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일단 올라갈 때는 중요한 포인트만 체크를 하기로 한다. 성판악 입구에서 정우넘을 세워놓고 인증샷을 남겨주는데... 헉~~ 임마.. 한라산 백록담쪽에 처음 올라가는 거란다.. 제법 산을 찾은 것으로 알았는데.. 하기야.. 나도 아직 설악산은 못 가 봤으니 딱히 할 말은 없다만.. ㅠㅠ 초반부터 진행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뒤따라 가는데 얼반 죽는 줄 알았네.. 그마나 완만한 오름길을 따라 약 1시간 정도 올라서면 9월에 리모델링을 마친 속밭대피소에 닿는다.. 물 한 모금 마시고 다시 산행채비를 한 다음 발걸음을 옮긴다.. 이제부터 난이도가 약간 올라간다. 등로옆 산죽의 이름을 생각해 보는데.. 아따 그게 생각이 잘 안나네.. 나중에 하산할때쯤 생각이 났다... "조릿대"... 약 15분 정도 올라서면 샘터 위치.. 다시 목을 축인 다음 잠시 올라서면 사라오름 갈림길 입구..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많기에 일단 힘이 있을 때 다녀오기로 한다. 지루한 계단길을 따라 약 7 ~ 8분 정도 올라서면 사라오름 분화구.. 그 동안 수 차례 찾았지만 물을 볼 수 없었는데 근래에 비가 제법 왔나보다.. 물이 엄청 많이 차 있다.. 그 뒤로 한라산 정상도 깨끗하게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잠시 후. 오늘의 첫번째 정상인 사라오름에 도착했다. 정우넘부터 인증샷을 남겨주고 주변을 살펴보는데 희미하지만 발 아래로 섶섬/범섬/문섬까지 가늠할 수 있고.. 잠시 후, 가게 될 한라산 정상부가 빨리 오라고 손짓하고 있다.. 조금만 기다리라고 해 놓고 비가 그치기에 산행채비를 다시 한 다음 발걸음을 옮긴다. 금새 사라오름 분화구를 지나는데 헉~~ 시시각각 변화무쌍한 한라산의 변모에 그저 감탄사를 연발할 뿐.. 잠시 후, 사라오름 입구에 회귀한 시간이 총 27분 밖에 걸리지 않았네... 아직 11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간이다. 그란디.. 정우 저 짜슥 보소.. 웬 발걸음이 저마이 빠르노? 당체 속도를 줄일 생각을 하지 않네.. 그렇다면 한 가지 방법을 써야 할 때가 왔다. 내가 앞장서서 속도를 더 내어 진행하는 거... 효과는 금새 나타난다.. 원래 자기 페이스 유지가 산에서 필수인데.. 어쨋든 그렇게 진달래밭 대피소에 닿았다. 삼삼오오 모여앉아 컵라면을 먹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우리는 물 한 모금으로 목만 축이고 출발하였다. 이젠 앞장선 정우의 속도도 그리 빠르지 않다. ㅎㅎ 해발 1,500 이정석부터 확인하면서 차츰 고도를 높여가는데 헉~~ 한라산 정상쪽이 너무 깨끗하게 눈에 들어온다. 오늘 완전히 구름에 쌓여 볼 수 없을 줄 알았었는데.. 그래서인지 기분이 한 층 Up 되는 것은 무조건반사였다... 그렇게 천천히 정상쪽을 향하는데 누구랄 할 것이 없이 허기가 전해졌다.. 딱히 쉴 만한 포인트가 안 보인다. 계단길 중간쯤 옆에 둘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보인다. 귤로 허기를 떼우고 나니 그럭저럭 견딜만은 하다..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해발 1,800 이정석을 지나고 얼마 남지 않는 구간이지만 된비알이라 쪼매 버겁다.. 그렇게 진달래밭을 출발하여 한 시간여 만에 한라산 동릉 정상에 닿았다.. 동릉 정상에서의 연거푸 인증샷을 남기고 오늘 볼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던 백록담 뿐만 아니라 물이 고인 백록담을 제대로 감상했으니.마음이 뿌듯해진다. 역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확인하게 되면 그 행복감은 천배, 만배가 되는 듯.. 정상 한 켠에 자리잡고 앉아 김밥과 깻잎을 안주삼아 소주/맥주를 섞어서 정상주로 가볍게 입가심한 다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정상에 머문 시간이 한 시간이 다 되어 가는구만... 출발이다.. 아까 찍지 못했었던 이정석 흔적을 남기면서 내려서려고 생각했었는데 정신없이 대화하다보니 두 개를 지나쳐 버렸네.. 해발 1,700.... 해발 1,600.. 해발 1,500을 지나 진달래밭 대피소로 회귀한다.. 다시 해발 1,400.. 해발 1,300.. 을 지나면 사라오름 갈림길에 회귀하게 되고... 해발 1,200... 해발 1,100 위치를 지나면 속밭휴게소에 닿게 된다. 남은 귤로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발걸음을 옮긴다... 해발 1,000.. 해발 900까지 확인을 했지만 결국 800 이정석은 또 놓쳤네... 그렇게 성판악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서귀포행 781번 버스가 도착한다. 동문로터리에서 환승했는데 방금 2번 버스가 지나가는 것을 확인했기에 시간 떼우러 싸우나로 직행한다. 싸우나를 마치고 2번 버스를 탔는데 나는 환승이 되고 정우넘은 안 된다. 사람 차별인가? 아마도 간발의 차이였나보다... ㅎㅎ 보목동에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올래식당으로 가서 두루치기를 안주삼아 한라산 각 한 병씩 구불춘 다음 숙소로 돌아와서 일찌감치 나도 구부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