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방초 33 친구들과 함께

[영알가지]150419_백운산_15039_1,025번째_한달 전 약속되어 있었던 산행이라 비가 100% 내린다는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찾은 백운산... 참 좋았던 하루~~~~~~~

뺀돌이아빠 2015. 4. 20. 08:15

[주요 산행경로 요약]
집(07:35) ~ 호박소(밀양시 산내면 남명리 소재) 주차장(09:00) ~ 옛 24번 국도 접속(09:08) ~ 된비알 오름길 후 너덜겅 포인트(09:27) ~ 좌_T_삼양리 갈림길 이정표(09:38)_우측 ~ 밧줄구간 지나 우_┞_제일관광농원 험로 갈림길(10:33)_직진 ~ 좌_┦_얼음골 입구 갈림길(11:05)_직진 ~ 백운산(885.0 m) 정상(11:13) ~ 직_┥_제일관광농원 갈림길 안부(11:35)_좌측 ~ 소나무 쉼터(11:49) ~ 점심휴식후 출발(12:41) ~ 좌/직_┾_삼양리/가지산 갈림길 안부(12:45)_우측 ~ 좌_┦_범바위 갈림길 안부(12:57)_직진 ~ 구룡소폭포(13:07) ~ 제일관광농원(13:28) ~ 호박소 폭포(13:55) ~ 주차위치 원점회귀_산행종료(14:07) ~ 집(15:14)

 

[총 산행 소요시간 : 5시간 7분(09:00 ~ 14:07), 풍경감상 및 점심 휴식시간 2시간 17분여 포함]

 

[만보계 기준 이동거리 : 10,326 걸음 - 6.20 km]

 

[날씨 : 봄비치고는 엄청 많은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다.. 요즘 일기예보!! 너무 딱딱 맞는다.. 아침을 눈을 떠서 창 밖을 보니 생각(?)보다는 그리 많은 비가 내리지는 않구만.. 약속장소인 신복로터리로 나가니 헉~~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가지산터널을 지나 호박소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하려는데 장대비가 마구 쏟아진다. 그것도 모자라 바람까지 심하게 몰아쳤던 하루......]

 

[산행 참석자 : 김영아 + 2/김은필/김명환까지 총 5명(역시 한 달 전부터 약속이 된 산행인지라 비가 와도 강행한다는 엄포에다 실제로 많은 비가 내린다면 모두를 꼬리를 내릴 것이라는 생각은 한 마디로 기우에 지나지 않았네... 모두들 약속시간에 맞춰 모습을 들어내네.. 헐~~ 산행 들머리인 호박소 주차장에 도착하니 빗줄기가 엄청 굵어졌다. 완전 중무장을 한 다음에 산행을 시작한다. 하지만 산행이라는 것이 내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 전날과 마찬가지로 후미그룹 멤버들이 좀체로 모습을 보여주질 않은다. 가다서다를 무한 반복할 수 밖에.. ㅠㅠ 그렇게 백운산 호랑이 꼬리에 붙어 세월아~~ 네월아~~ 등로를 이어간다. 하지만 금새 복병을 만나면 마냥 지첼세... 지금껏 백운산을 이렇게 어렵게 오는 것은 처음일게다... 백운산 정상에서 단체 인증샷과 방초 33 친구들끼지 또 한 컷 남기고 점심을 먹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등로도 사람도 오리무중일세... 소나무 쉼터옆 돝자리를 차양막 삼아 자리를 잡고 점심상을 펼쳤는데.. 역시 우리나라 아지매들 통이 커도 너무 크다.. 진수성찬일세... 점심신선놀음을 한 껏 즐기고 내려 선 구룡소폭포와 호박소에서 굉음을 토해 내는 폭포수 광경에 그저 감탄사를 무한 반복하다가 산행 마무리........)]

 

[주요 산행사진 모음]

 

 

전날 산행을 마치고

고교동기 모임인 칠우회 계중에 부부동반으로 참석하여

산에서 덜 깬 알콜을 얼마나 더 들이 부었는지 진짜로 속이 아리하다...

분명히 하루 웬 종일 그것도 장대비가 내린다고 했으니

이미 약속이 잡혔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꼬리를 내릴꺼라는 속단을 한 것이 고행의 산행이 되어 버렸다...

아침에 눈을 떠 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는 그리 많은 비는 아니네... 헐~~

약속장소인 신복로터리에 시간에 맞춰 나갔는데

헉~~ 오늘따라 펑크낸 사람이 아무도 없다..

어라~~ 이건 아닌데....

운전대를 넘겨받아 가지산 터널을 지나

밀양땅으로 접어드는 순간 빗줄기가 엄청 굵어진다...

"그래!! 바로 이거야!!".. ㅎㅎ

오늘 우중산행 제대로 한 번 해 보는구나...

그렇게 호박소 주차장에 도착하여

만반의 준비를 마친 다음 산행을 시작하였다...

 


백력사 입구에서 사진을 찍을 때는 천국이었지...

舊 24번 국도로 올라서는 돌계단길이 만만찮다...

그나마 아직까지 운무의 심술은 없었으니

사진 찍는데는 문제되지 않는다...

산행 들머리에서 반기는 것(?)은 밧줄이다..

먼저 잡고 올라서서 뒤 따르는 멤버들 흔적을 남기고

곧장 너덜겅길을 따라 부지런히 올라선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두 그룹으로 나뉜다...

누가 뭐라 하지 않았는데도 저절로.... ㅠㅠ

 얼마 오르지 않아 쉬고... 기다리고...

또 얼마 오르지 않아 쉬고.. 또 기다리고...

어제보다 더 힘드네.. ㅠㅠ
그렇게 한 참을 올라서니

좌측으로 삼양리 갈림길 이정표가 위치한 거대 암봉 아래에 닿는다.

잠시 숨고르기 한 다음

 거대 암봉을 에둘러 올라서는데 빗줄기는 점점 굵어진다..

스패츠까지 착용한 나를 제외한 멤버들은

아마도 등산화 속으로 빗물이 제대로 침투하고 있을 듯...

두 구비 오름길을 따르면

비로소 제대로 된 전망대에 닿게 되지만

 여전히 굵은 빗방울과 강한 바람 때문에

사진찍는 것 조차 버겁네...

잠시 한 켠에 서서 구운 달걀 하나씩 베어 물고

휴식을 취한 다음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을 멀기만 한데...

함께 한 멤버들의 움직임이 둔하다..

하기야 장대비에 바람까지 불어대고

중간중간 미끄러운 부분이 잠복해 있으니 어쩔 도리가 없다..

철계단길을 올라서는데

발 아래로 호박소와 舊 24번 국도 사이로

움푹 패인 쇠점골을 가늠해 보는데

 우측으로 가지산 터널 환기구만이 확실히 눈에 들어온다.

범바위와 가지산 정상부는

운무의 심술에 꼬리를 감춘 상태이니 사진 찍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대로 카메라를 들이대기만 하면 자동으로 포즈를 취하는구만... ㅎㅎ
그렇게 두 구비 더 올라서니

넓은 암봉전망대에 닿게 되는데

암반 끝 고사목을 정성스럽게 깍아서

아주 야한 장면의 조각(?)이 눈에 들어오는데 우째 민망하구만... ㅎㅎ

정면으로 얼음골 사이로 운무속에

겨우 확인되는 선녀폭포의 물 떨어짐 규모가 상당하다..

2월에 여성 산님 한 분께서 빙벽하다가 유명을 달리 한 곳인데....

우리는 그나마 빗줄기를 피할 수 있는

소나무 아래에 앉아서

간단하게 화이트 한 병을 구불추면서 휴식을 취하였다..

속이 데펴지니 그런대로 견딜만은 하네...
곧, 오늘의 가장 위험한 포인트인

 수직 밧줄구간을 통과하는데

 또, 시간을 지체하게 된다..

어느 정도 모습을 보여주던 백운산 정상도

이제는 완전히 운무의 올무에 완전 갇혀 버렸다...

상대적으로 유순해 진 등로를 따라 꾸준히 발품을 파니

삼각점이 위치한 포인트를 지나

백운산(885.0 m)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올라 선 순서대로 정상 인증샷을 남기고

큰 우산을 펼쳐놓고

그 아래 베낭 상부에 디카를 셋팅해 놓고 단체인증샷도 남겼다.

그 다음은 방초 33 친구들끼리도

인증샷을 남기는 것은 당연지사...

그 사이에 잠깐 산내면 풍경이 눈에 들어오는 듯 싶더니

이내 운무속에 몸을 숨겨 버리네.... ㅠㅠ
모두들 배가 고프다고 아우성이다.

하지만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소까지는 좀 더 이동해야 한다.

조심스렵게 가지산 방향으로 내려선다.

이젠 백운산이고 뭐고 완전 오리무중 분위기다..

내가 알고 있는 점심휴식을 취할 수 있는

소나무 쉼터까지 부지런히 진행하였다.

하지만 비가 더 내린다.

먼저 커다란 우산으로 방어막을 구축해 보지만 역부족이다.

할 수 없이 바닥에 까는 돝자리를 펼쳐서

사방 소나무에 걸어 진지구축을 하고 점심상을 펼쳤는데

 헉~~ 진짜 우리나라 아지매들 통은 알아줘야 한다.

뭐를 그 만큼 많이 가지고 왔는지...

젓가락 운동을 쉬지 않고 해도 량이 줄어들지 않는다..

그러는 동안 모여진 빗방울이 낙하하는데

아까 내려올 때 미끄러진 분께서 물폭탄까지 맞았다.

그저 웃자.. 푸하하하하

그렇게 한 참 동안의 점심 신선놀음을 마치고서야 출발한다...
잠시 후, 좌 - 상양마을, 직진 - 가지서릉 갈림길 안부에 닿았는데...

비를 한 껏 머금은 진달래꽃에

필이 꼽힌 멤버들의 소녀 감성을 마구 표현하고 싶어한다.

나야 뭐 어려운 일도 아니게게

검지 손가락 운동 열심히 해 준다...

그리고, 계곡을 끼고 이동하는데

많은 비가 와서인지

평소에 메말라 있던 골짜기가 수량이 엄청나다.

잠시 후, 좌측으로 범바위 갈림길 안부를 지나면

 비로소 안전 라인을 따르게 되고

 폭포수가 장관인 구룡소폭포 상단에 도착한다.

물소리의 웅장함에 비례하여

떨어지는 폭포수의 량도 엄청나다..

미끄럼을 타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지만

어~~데... 비명횡사하기는 싫다.. ㅎㅎ
흔적사진만 잠깐 남기고 곧바로 폭포 하단부로 이동한다.

베낭을 벗어놓고 조심스럽게 폭포의 물흐름 포인트로 접근한다.

우측은 어덴지 모르게 2% 모자라는

풍경그림이라 반대편으로 건너갔다.

와따메... 쥑이네...

 구룡소 폭포의 진면목을 제대로 남길 수 있었다..

함께 한 멤버들도 각자 폰에 흔적을 남기느라 분주하다...

그렇지..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는 날

산행하기가 쉽지 않으니 사진 많이들 찍으소서..

 이제 부담없는 등로가 기다린다.

금새 舊 제일관광농원에 닿았다...

과거엔 엄청 번창했었는데

지금은 엄청 넓은 공터에 주차만 할 수 있을 뿐이다...

그 주차장을 가로지르면서 올려다 보니

그제서야 백운산 정상부의 구름이 걷히면서 눈에 들어오는구만..

모두들 본인이 다녀 왔슴에도 못 믿는 눈치들일세...

이런 이런....
다시 舊 24번 국도변으로 진출하여

철제 안전 가이드를 살째기 넘어 너덜겅길을 잠시 따르면

 오늘 산행의 백미인 호박소에 닿게 된다.

밀양시에서 안전을 위해 계단과 전망데크 작업을 하고 있네...

조심스럽게 호박소로 진입하여

연거푸 인증샷을 남기고 조금 더 내려서니

호박소 주차장에 회귀하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나만 빼고 모두들 비에 홀딱 젖은 생쥐꼴일세...

화장실에서 산에서 묻혀 온 흔적들을 모두 지우고 차에 돌아오니

아까 약속했었던 석남터널옆 상가에서의

뒷풀이는 없던 것으로 되어 있다...

운전대를 잡은 은필이가 순서대로

각자 집까지 태워주느라 고생을 한 덕분에

아주 편하게 그것도 아주 일찍 집으로 돌아왔다..